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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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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토요일 대전에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가사가 아련하게 떠오르는데, 역시 자주 불러보지 않으면 잊게 되더군요.

제목도 전혀 기억나지 않구요.

  

오늘 이 노래가 무엇인지 나중에 찾아봐야겠다고 책 뒷장에 써놓은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열려진 창문 틈 사이로

 열린 만큼 쏟아지는 햇살

 이 못난 우리 사랑도..."

 

그런데 이 가사로는 인터넷 상에서 잘 검색이 안되서리 무슨 노래인지 한참 헤맸습니다.

그렇다고 노래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행히 피엘송에서 가사검색을 하니 나오더군요.

그럴싸하게 가사를 기억해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노래는 민주노총에서 1995년도에 기획음반으로 발매했던 '노동가요 공식음반 2'에 실려 있는 [동지를 기다리며]였습니다.

여러 개의 노래들 사이로 이 서정적인 노래를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노래제목과는 달리 그냥 사랑노래였기에 더욱 그럴 겁니다.

음반에서는 이 노래 다음에 [끝내 살리라]라는 비장한 노래가 나오거든요.

이 노래는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 출신으로 1994년에 꽃다지에 들어와서 활동하는 윤미진이 불렀습니다. (작사 조민하/ 작곡 이원경/ 편곡 이원경 노래/ 윤미진)

저는 이러한 풍의 노래를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다시 떠올렸는지도 모르지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가사가 약간 다르네요. 아래 가사가 맞는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동지를 기다리며

  

이 못난 가슴도
세상을 조금씩 배우면서
제일 처음 눈 뜬건 사랑

참으로 진실한 사랑이
얼마나 아픈지를
이 작은 가슴도 알았소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열려진 작은 창문으로
열린 만큼 쏟아지는 햇살

우리 사랑도 그만큼만 쌓인다고 하던데
내 가슴은 얼마나 열어놓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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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17:02 2007/02/08 17:02

2 Comments (+add yours?)

  1. 그유 2007/02/09 14:48

    노래가 참 좋군요. 이렇게 기억해주는 분이 계시니 노래를 만든 분도 보람이 있을거같네요.
    전 김민기씨의 친구란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 노래는 노동가요가 아니겠죠? ㅎㅎ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7/02/11 23:28

    김민기의 친구는 민중가요로 분류되겠죠. 그 노래는 아마 금지곡으로 분류되어서 불리지 않았다가 80년대 후반 해금되면서 알려진 것으로 압니다. 조금 처량한 노래를 좋아하시나 봐요. ㅋㅋㅋ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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