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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13 -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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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2. 13 (화)
 
- 임선영씨가 포럼을 맡을 사람으로 와서 인사를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업데이트된 메뉴얼을 주지 않았다. 빨리 작업 메뉴얼을 주어야겠다.
 
- 점심 때 임채원 선배와 식사를 하다. '사회투자국가'를 책으로 냈다고 하여 보건복지부에서 강연을 한데 이어 청와대 강의도 한단다. 느낌에 현 정부에서 향후의 이념적 좌표로 사회투자국가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채원형의 책을 한번 훑어봐야겠네.
 
얘기를 나누다가 삼성의 대선시 표심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얘기를 했다. 삼성이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만, 거부권은 행사할 수 있지 않겠나. 아마 현대맨인 이명박을 그리 좋아하진 않을 듯한데...
 
- 월요일에 행문씨가 컴퓨터를 정리했기에 오전에는 아영씨와 함께 연구실 청소를 하였다. 나름대로 깔끔한 느낌이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책들과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건 언제 정리할까.
 
- 오후에 막 선거강령과 관련된 내용을 검토하려는 순간 정 모교수가 와서 커피를 마시자고 한다. 그래서 빵코에 가서 30분 정도 논문작성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었다. 이런 자리는 참 부담스럽다. 정 교수는 각 사례별로 10개 정도의 이론 논문을 검토하고 정리하여 이를 취합하면 된다고 하면서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빨리 하란다. 누구는 하기 싫어서 이러나.
나올 때 비가 쏟아져서 막 뛰어왔다. 이제 거의 봄이 된 것 같다. 
 
- 저녁 때 전진 선거강령 준비모임에 늦게 참여했다. 펜 동지의 제안에 따라 틀을 바꾸기로 하였다. 사실 이전 버전은 문제가 많았다. 분류를 양극화, 소수자, 소유·공공성(의료, 주택, 교육), 사회화(경제, 에너지, 산업, 금융), 평화, 정치의 순으로 배열하기로 했다. 내가 할 부분은 다른 동지들이 맡아주었으면 하는데...
  
선거강령이 대선방침을 정하는 데 있어서 알리바이, 책임전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나왔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선거강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라는 핑계가 어처구니가 없다. 23일 중앙위에서 어떻게 결정하려나.


ㅇ 2. 14(수) 새벽
 
- 英 금연법 강화로 ‘실버 공동체’ 붕괴 (경향신문, 최희진기자, 2007년 02월 12일 18:18:26)
  
영국 노인들이 빙고게임장에 모여 친분을 다지곤 해서 빙고 공동체라는 말까지 있었는데,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이 제정되면서 골초 손님들이 이를 떠나자 빙고장이 문을 닫게 되어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는 기사이다. 금연이라는 사소한 정책에도 이러한 외부성의 효과를 제대로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ㅇ 2. 15 (목) 남부초교 학운위
 
- 2006학년도 제10회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2007학년도의 학교 회계 세입·세출예산서(안)을 검토하는 자리였기에 중요했지만, 내가 할 것은 별로 없었다. 이미 전교조 교사들이 참여하여 학교장과 이에 대해 협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개별적인 문제들, 이를 테면 학생 복리비가 줄어든 것, 컴퓨터에 관련된 문제 등을 지적하는 게 큰 의미가 없었다.
 
작년 3월에 했던 결산내용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었는데, 지난 번 12월의 학운위 회의에서 미리 이를 주지시키고 연락을 해주었으면 검토를 했을 것이다. 학운위에 대해 학교 측만이 아니라 전교조에서도 그리 위상을 높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학부모들도 이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만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하여 주요 학교행사 일정(안)에 대해 교사들이 약간의 문제제기를 하였는데, 아마도 이번에 교장이 바뀌고 교사들의 전출입으로 새롭게 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이에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따분한 보고과정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졸았다. 이래도 되나 몰라.
 
- '수익자 부담'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시장화 기제는 교육현장에도 파고든다.
  
- 이번에 학운위를 시작할 때 국민의례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였다. 처음이라서 조금은 난감하였다. 애국가까지는 안부른 것을 다행이라고 봐야 하나. 계속해서 학운위원장이 이를 강조하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 신동천 위원장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학운위원장 자리를 그만둔다고 한다. 딱 1년간 운영위원장을 한 셈이다. 나름대로 매끄러운 진행을 하였는데, 조금은 아쉽다. 그리 충돌하지도 않았다.
그는 내년 총선에 대비하여 선거운동을 할 목적으로 사임한다고 하는데, 그걸 보면 어쩌면 운영위원장도 자신이 교육에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력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겠다.
 
나보고 양반이란다. 아마 별로 까다로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점잖게(?)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게 내 역할이었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게다가 내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거론해서 조금 쪽팔렸다. 다른 학부모 학운위원들도 다들 나와 동년배인데, 나만 미혼이라서 역량의 부족을 드러낸 것 같아서 그렇다. 다만 회의 뒤에 문샘이 내가 미혼인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교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해서 전화위복이 된 것도 같고... 그런데 다들 나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소개가 될까 모르겠다. 나는 김샘도 좋은데...
 
- 3월에는 새롭게 운영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설마 나보고 하라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 새롭게 임명될 학부모위원과 지역위원과 함께 운영위원장 후보에 경선 출마할지 모른다. 또한번 쪽팔리는 일을 당해야 하나.
    
ㅇ 2. 15 (목) 안나 니콜 스미스의 사망
  
- 안나 니콜 스미스가 돌연사하였다. 결혼을 앞두고 싱글로서 마지막으로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망한 것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케이블 방송에서 그가 출연한 영화를 한다. 그 영화는 아무리 봐도 B급 포르노영화인데...
 
- 조승우, 강혜정이 결별한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언젠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연예인끼리의 연애나 결혼은 참 우여곡절이 많은 듯하다.
 
- 바람이 무자게 세게 분다. 
  
ㅇ 2. 16 (금)
 
- 황석영, 이 아저씨 참 가지가지하네. 그로 인해 중도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재영의 비판이 유효하다.
관련기사를 모았다.
  
정치권등 찬·반론 파장 커지는 ‘황석영 총대론’(경향신문, 2007년 02월 14일 18:29:29 한윤정·박영환·김재중·손제민기자)
  
황씨는 이념이 아닌 정치적 이해에 따라 ‘가건물’처럼 만들어진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이 선진적인 보수·진보 양당체제로 재편돼야 하고, 합리적 보수를 포함한 중도가 힘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이 총대를 멜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범여권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황씨의 문제제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보고 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두 분은 옛날부터 절친했고 지난달 황작가가 귀국했을 때도 만났다”면서 “국민을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게 그분의 이야기인데 손 전 지사가 여기에 가장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보수·진보 구도에 따른 대립·갈등을 버리고 중도를 찾자는 ‘화해상생마당’이나 국민통합후보를 내겠다는 ‘창조한국 미래구상’측 인사들도 황씨의 의견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이부영 화해상생마당 대표와 미래구상에 참여중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지난달 황씨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황선생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과거 우리가 진보라고 했던 것도 지금 보면 중도 정도이니 굳이 진보·보수 편가르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자는 게 그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성과를 보면서 햇볕정책을 단순히 퍼주기라고 비난하는 과거의 사고방식은 더이상 발붙이기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올 중반쯤 되면 황작가나 우리가 생각하는 새로운 대안이 보이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최대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범 시민운동권이 참여한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목표는 국민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전문가그룹과 국민후보를 만들고 그가 개혁세력을 끌어들여 국민선택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황작가의 생각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운동이 탄력이 붙으면 정계개편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진보진영 인사들이 제기하는 중도론은 점차 호응을 얻어가는 추세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혁적 중도를 표방했고, ‘화해상생마당’의 김지하 시인은 좌우간의 기우뚱한 균형을 강조했다. 홍윤기 동국대 교수도 통합적 해결력을 갖는 ‘강한 중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맥락에서 황석영의 중도론 역시 큰 설득력을 갖는다. 또 정치세력간의 유동적 힘의 공간인 중도가 발판을 얻기 위해서는 진보·보수진영의 개편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라는 지적도 따른다.
   
안병진 창원대 교수는 “일례로 재벌정책을 놓고 볼 때 열린우리당은 내부에서 친재벌과 반재벌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황작가가 제기한 보수·진보 정계개편은 ‘레짐 체인지’(정치질서 교체)가 이뤄지는 현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교수는 그러나 그 변화의 주역에 대해서는 황씨의 생각에 반대했다. 황씨는 ‘과거 진보진영의 단결’을 호소했지만 안교수는 “그들은 이미 변화의 동력을 잃었으며 새로운 감성의 문화창조자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진보진영의 외연을 넓히자는 황씨의 말을 반박하기도 한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패배 원인을 혁신하는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지, 세를 불리거나 지지자를 확대하는 식으로 사고해서는 진보진영의 성공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금종 ‘미래구상’ 사무총장도 개혁세력의 후보로 손학규 전 지사를 영입하자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유력후보인 손전지사가 진보진영의 후보가 된다는 건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대통령 출마를 위한 코미디”라고 말했다.
   

파리 체류 중 지난달 초 일시 귀국한 황석영씨는 한달간 다양한 사회지도층 인사를 접촉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했다. 그는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너무 크고, 이대로는 나도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없다”면서 “현재의 고정된 판을 바꿔서 선진적 민주화를 해보자”고 말했다. 
      
- 금속노조 선거에서 작살났다. 예상했던 결과다. 이제 선거에는 집착하지 말자.
   
- 연구실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였다가 나갔더니 왠일로 나왔냐고 아영씨가 의아해한다.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ㅇ 2. 16 (금) 저녁
 
연구실에 있다가 바로 동생 차로 내려갈까 했는데, 집에 들렸다가 동생과 합류하기로 했다. 집에는 밥이 없고 해서 설렁탕으로 때웠다. 언제 동생이 올지 몰라 급하게 먹었는데, 시간이 계속 미뤄진다.
동생이 신림동으로 온다고 하여 그 동안 샤워를 하려 했는데, 수속이 복잡하니 구리로 오란다. 급하게 샤워하고 빨리 가야겠군. 

ㅇ 2. 18 (일)
 
- 어제 새벽에 광주로 떠나면서 구리의 동생집을 찾느라 엄청 헤맸다. 수택 사거리 다음이 토평 사거리에 있는 주공아파트 단지인데, 이를 놓치고 남양주까지 가게 된 것이다. 뱀골, 낙골 등 생소한 지명들 때문에 돌아올 생각을 했다. 구리를 갈 때 9번 버스는 타면 안된다는 생각. 그래도 다시 돌아올 때는 12시가 넘었음에도 9번버스가 있어서 바로 올 수 있었다.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이건 봄비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비가 내리고 난 후 일요일은 거의 봄 날씨이다. 코트를 입고올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이번 설에도 집에서만 뒹굴뒹굴하였다. 다행히 티브이만 본 것은 아니고, 어슐러 르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 방향]을 300여페이지 읽었다는 것이 수확. 물론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다. 무겁게 가방안에 책과 복사물들을 왜 들고 갔나.
  
- 조카 민서가 부쩍 컸다. 이제는 말도 나름 또박또박하고, 자신의 의사도 잘 표현한다. 심심하면 책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동생은 책 읽기 좋아하는 딸내미 땜에 많이 괴로울 것 같다.
  
- 할아버지 등이 모셔진 산소에 이어 외할아버지 산소에도 갔다왔다. 산소에 가니 아버지 얼굴이 떠오른다.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 이번 설에도 동생이 운전하느라 수고했다. 광주에 내려갈 때, 산소에 갈 때, 그리고 다시 올라올 때... 허리도 그리 좋지 않은데, 많이 무리를 했다. 동생 수고를 덜려면 내가 제대로 운전을 배워야 할 텐데... 언제까지 장롱면허로 놔두어야 할까.
    
ㅇ 2. 19 (월) 아침
    
- 설 연휴 마지막날. 동생차로 새벽에 서울로 올라왔다. 의외로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정도면 차라리 그냥 고속버스를 타고 와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 오자마자 컴퓨터를 켠 순간 네이버블로그 안게에 비밀글로 나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떴다. 약간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내가 잘못한 것이 사실이고, 당일에 사과한 것이외에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였기에 당연히 사과글을 써서 그의 블로그 안게에 올리고, 자숙의 의미로 네이버블로그를 닫았다. 그와는 네이버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의 블로그도 닫혀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다 된 것일까. 글쎄, 잘 모르겠다. 모자라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진정어린 사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진보블로그는 이렇게 비공개로 카테고리별로 바꾸는 기능이 없는 것일까.
 
ㅇ 2. 19 (월) 14: 40

- 자고 일어났더니 오후다. 학교에 갈까 하다가 그냥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집중이 안될 것 같기도 한데...
 
- 집에서 티브이로 중계를 해주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배구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관중석을 보면 연고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천안 현대, 대전 삼성이라는 티켓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기업 자체를 선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KBS1은 버젓하게 티브이의 자막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을 써놓았다.
 
게다가 해설자들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의 팬들도 이런 경기를 즐길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상당히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것에 흥분한다. 연고가 없는 중립지역이 서울 뿐일까. 프로야구의 한국시리즈도 5,6,7차전을 서울에서 거행한다. 거기에서는 서울에 연고가 있는 팀이 2팀이나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다. 서울이 가진 위상을 감안한 것이겠지만, 지역균형발전이니 수도권 집중 방지 등의 말을 떠들고자 한다면 이러한 관행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ㅇ 2. 20 (화) 03: 30
   
- 저녁 때 자고 일어났더니 9시이다. 역시 설 때 리듬이 바뀐 모양이다. 그래서 그냥 날새기로 했다.
오늘은 일찍 연구실로 가야지.
  
- 경제강령을 어떻게 하나. 잘 정리가 안되는데...
종철이가 밤에 재촉전화를 한다. 아마 이 문제로 어제부터 전화를 한 모양이다.
내일 선거강령 TFT가 있기에 그 전까지는 정리를 해서 가져가야 하겠지.
할 게 많구나. 옆에 쌓아놓은 복사물과 책들도 정리해야 하고, 블로그나 카페에 옮겨놔야겠다고 마음먹은 기사들 스크랩해놓은 것도 정리해야 하는데...
   
- 쿠르드 여전사들은 정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구나.
현경 교수의 이슬람 순례 연재글이 갈수록 흥미롭다.
 
민족차별·성차별 맞선 ‘쿠르드 여전사’(한겨레, 현경 교수 미국 유니언신학대학원, 2007-02-15 오후 04:46:17)
현경 교수의 이슬람 순례 ⑩ PKK 여성운동가들

  
“우리들은 터키 정부의 차별정책에 의해서, 여성억압적인 이슬람 종교의 가르침에 의해서, 가난에 의해서, 또 쿠르드족 남성들의 가정폭력에 의해서 다중적으로 억압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독립국가가 아니라 모든 생활 속에 스며들어있는 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피케이케이(PKK:Kurdistan Workers Party)의 여성운동가
  
피케이케이 여성들은 오랜 운동 과정을 통해 가부장적 국가체제가 아니라 터키인들을 포함해서 모든 소외된 사람들이 국가, 인종, 계급,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생활속에 체화된 ‘깊은 민주주의’(Deep Democracy)를 원한다. 그들이 바라는 일상 속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소외된 사람들로부터 일어나는 문화운동, 시민운동이다. 이것이야말로 개개인 일상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삶의 운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오랜 감옥생활에서 페미니스트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면서 “감옥이 우리들의 가장 좋은 대학교였다”고 말했다. 감옥 속에서 여성들은 함께 고민했고 공부했고 서로를 자매애로 치유했다고 고백한다. 그들이 원하는 평화는 어떤 것이냐고 묻자 그들은 인권과 여성의 권리와 정의가 존중되는 그런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ㅇ 2. 20 (화) 13:50
  
- 7시 반경에 깜빡 잠이 들고 나서 일어나보니 10시다. 그냥 연구실로 간다고 하면서 잠깐 방심하다 보니 그랬던 모양이다. 아영씨가 연구실은 자신이 지킨다고 천천히 오란다. 친절한 아영씨. ㅋㅋ
  
어제 밤에 마무리 못한 것들을 정리하고 나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니 12시가 넘었다. 뉴스에서는 아침, 밤은 써늘하나 낮동안은 봄날씨라고 하였지만, 밤에 늦게 들어올 것을 생각하여 이전과 비슷하게 코트를 입고 나갔다. 등산복 비스무리한 것인데, 약간 지저분해서 오늘 입고 빨려고 해서 입었다. 하지만 나만 두터운 옷을 입은 듯하여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어차피 낮에는 연구실에서 이를 입고 있지 않으니 상관은 없지만...
 
- 오는 길에 정문 옆에 '미술관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보이자, 심은하가 출연했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동물원 옆 미술관'인가? ㅡ.ㅡ;;)이 생각나고, 과거 철책으로 둘러쌓여졌던 20여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과 같이 툭 트인 공간이었다면 교투를 했을 때 학생과 전경 중 과연 어느 쪽이 유리했을까. 일단 검문검색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도망갈 곳이 많아서 좋지 않았을까.
 
이제는 교문 옆 잔디밭 속에 과거에는 종종 보였던 지랄탄의 흔적도 사라졌다. 교문투쟁이라는 게 언제 있었냐는 듯... 하긴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교투를 할까. 그렇게 하려고 하지고 않을 것이고, 이를 막지도 않을 것이고... 앞으로 교투를 할 날이 올까. 교투가 학생운동의 상징은 아니지만, 괜시리 이젠 학생운동의 시대도 끝났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ㅇ 2. 21 (수) 07: 20 어제 있었던 전진 선거강령TFT
  
- 뒤늦게 내 분담부분을 한다고 약속된 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다. 다른 성원들에게 미안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정리해서 갔기에 조금은 덜었다.
저녁식사도 샌드위치로 때웠다. 이럴 거면 미리 준비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 논의 끝에 경제강령의 제목이 섹시하게 바뀌었다. '이제는 돈벌이(이윤원리, 상업화, 사유화)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사회공공성의 확대를!'에서 '이윤보다 인간을! 상업화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공공성의 확대를!'로...
 
- 연기금 사회화 도모, 아시아 경제공동체 창설 부분은 삭제하고 다른 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3-fare모형으로 일컬어지는 한국형 신성장동력 사회투자모형과 조세재정개혁 또한 빼기로 했다. 사실 사회주의 강령으로 넣기엔 애매하다.
 
기업내 민주적 결정방식으로서 공익이사제의 도입과 공동결정제도의 도입을 놓고 토론을 했는데, 공익이사제의 도입 쪽으로 정했다. 사실 공동결정제도는 역관계가 변하면 자본가들이 알아서 제안할 것이다. 산업구조 전환에 있어서 생산력 발전은 제조업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발전이라는 용어를 쓰는 게 타당한지 모르겠다. 한국의 자본가들은 생산력 발전에조차도 역행하고 있기에 괜찮다고 했지만, 조금 어색하다.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적당한 용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장이라는 용어를 쓸 수는 없지 않은가.
 
- 역시 이렇게 동지들과 토론하는 자리는 즐겁고 배울 것도 많다.
 
- 방금 전에 경제강령 수정본을 업로드했다. 어느 정도 완결된 셈이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정리를 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리...
  
- 뒷풀이도 이것저것 씹는 맛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12시가 넘어 집으로 오려 할 때 택시를 타려다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12시 5분쯤에 있는 지하철을 놓치고, 12시 20분 쯤에 공덕역에서 타서 삼각지로, 30분이 넘어서 사당으로, 50분이 다 되어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택시로... 이렇게 해서 나름대로 돈을 아끼다.
 
그 와중에 르귄의 "바람의 열두 방향"을 다 보았다. 만세! 오랜만에 보는 SF 소설이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 아무튼 어영부영 날을 새고 말았네. 식사하고 출근해야지.
   
ㅇ 2. 22 (목) 01:10
  
- 키부츠도 맛이 가는구나. 안되는 건가.
 
저물어가는 이스라엘 키부츠의 이상(한겨레, 이본영 기자, 2007-02-21 오후 10:04:01)
철저한 공동소유 기반 공동체 사유화 바람, 공업화-외부인력 유입-소비주의 등이 요인
  
수년 전 대다수가 사유화에 반대하는 표를 던졌던 320명의 구성원들은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사유화는 차등임금, 개인계좌 개설, 서비스요금 지불 등 여태껏 지켜온 가치와 반대되는 제도다. 1990년을 전후해 번진 사유화 바람은 260여개 키부츠 대부분을 변화시키고, 데가니아까지 동참하면서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있다.

  
이스라엘 ‘재건 신화’의 주축인 키부츠는 자발적 공동소유제를 채택한 독특한 공동체다. 각 키부츠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동 소유·공동 육아·공동 식사·직접민주주의 등의 운영시스템을 일궜다. 현금도 개인계좌도 필요없는 곳이 많았고, 일부는 옷까지 공동소유로 했다. 키부츠 밖에 일자리가 있는 구성원은 소득을 공동체에 귀속시켜야 했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한다”는 이념 정립에는 독일 출신 사회주의자들의 영향이 컸다.
  
현재는 키부츠 인구의 15%만이 농업에 종사하고, 노동력의 40% 가까이가 타이인들과 아랍인들이다. “착취하지도 착취당하지도 않는” 유대인들만의 공동체 구현이 구조적으로 힘들게 됐다. 소비주의와 개인주의, 세속주의를 조장하는 유대교의 침투도 키부츠의 사회주의적 전통을 무너뜨리는 데 한몫했다. 부유한 공동체의 상징이던 많은 키부츠들은 1980년대에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마련한 은행빚에도 발목이 잡혀있다.

  
- 여수 외국인 보호시설 참사를 대하면서도 초점은 화재 원인이나 안전 불감증 등에만 쏠렸을 뿐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박노자 교수가 이에 대해 칼럼에서 짚었다. 고용허가제를 노동허가제로 대체해야 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가 많이 얘기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 중의 하나로 이민에 열려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말로만 세계화를 떠들 것이 아니라 바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박노자칼럼] 이민 받아들이기를 왜 거부하는가?(한겨레, 2007-02-21 오후 05:13:30)
  
지금 한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는 약 19만명의 외국인 노동자 중 대다수가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노동하거나 평생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그들을 사면하여 차후 귀화 자격이 부여되는 합법 체류자로 만든다면 다민족 공동체 만들기에 기여하고, ‘불법 체류’와 같은 약점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인권 침해를 줄이고, 노동자가 필요한 경제에 도움을 주는 일거삼득의 묘책일 것이다.
  
중국·인도·파키스탄에서 코리아 타운들이 번성하기를 바란다면,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는 국내의 차이나·인도·파키스탄 타운들도 세워져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핵심적인 부분은,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체류를 3년으로 제한하고 사업장 이동을 금지하는 등 그 발을 묶어 버리는 현행 고용허가제를, 외국 노동자와 국내 노동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외국 노동자의 궁극적 국내 정주를 가능케 하는 ‘노동허가제’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가는 것이다.
  
ㅇ 2. 22 (목) 4:00
 
- 지금까지 설대에서는 등록금 납부거부운동이 없었던 듯한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학생들이 얼마나 호응할까.
서울대 등록금이 연간 평균 496만 원으로 전국 국공립 대학 중 가장 높았고, 1월 22일 있었던 학장회의에서 서울대 역사 상 처음으로 신입생 등록금을 두자릿수 포인트인 12.7%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데, 그렇더라도 그 만큼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게다가 지난 6년 동안 등록금이 68% 올랐다니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한데... 연대투쟁이 필요하지 않은지...
   
서울대, 사상 첫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 시작(프레시안, 성현석 기자, 2007-02-21 오전 11:32:03)
학생회 계좌로 납입하는 '민주납부' 운동 벌여


ㅇ 2. 22 (목) 20:15
 
- 야인님이 과천으로 술마시러 오라는 걸 거부하고 그냥 연구실에서 글을 보기로 했다. 3월 9일까지 논문계획서 신청서를 내야 하고, 3월에 논문을 써야 하는 처지에 다른 밀린 일도 해야 하고 해서 되도록이면 술자리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진의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 같은 것을 제출하고 싶다. 금속 선거, 총연맹 선거 시기의 후보자 적격 문제, 상임위원회 및 중앙위원회 구성 문제, 대선 방침 문제, 무능한 당위원회 문제, 민주노총 및 당에서 회원들의 철수, 분당 문제, 회원 교육 및 기관지 문제 등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다. 다른 이들의 의견도 듣고 싶은데 아무도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문화가 싫은데...
 
새벽에 글이 올라왔다가 자진삭제된 박양의 글도 생각해볼 꺼리가 있다. 전진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한편으로 실망감도 있고, 조직원으로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전진 회원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상황에 대한 토로는 공감할 만했다.
 
지역위 혁신도 어떻게 할까 고민된다. 어제 서희님에게 들은 노동복지센터도 좋은 주제이다. 당의 공식 사업체계와 분리하여 자생적으로 지역에서 노동을 고민할 수 있는 생활공동체에 대한 고민도 하고 싶다. 그런데 뭘하고 있지.
 
- 박세일의 "21세기 국가발전 이념: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글을 읽으려고 하다가 지난 2월초에 있었던 전진 임시총회의 논의내용을 메모해놓은 것이 뒷면에 있음을 발견했다. 그 때 박세일 글을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읽지 않았구나, 참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전진 총회의 논의 내용을 정리해서 내 의견과 함께 공개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결국 올리지 못하고 그냥 쓰레기통에 넣기로 했다. 이런 것을 정리하면서 내 사고가 확립되는데, 요새 이런 짓을 하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글들을 대충이라도 빨리 보고 버리든지 해야지. 보지도 않을 거면서 이렇게 쌓아둔 것이 많은지...
  
- 선영씨와 채일씨에게 오후에 센터의 전반적인 예산상황에 대해 말해주었다. 본래는 재작년에 수행되었던 용역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하다가 작년에 진행되었던 본부 감사 뿐만 아니라 센터의 예산 전반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제대로 이해했을까.
  
채일씨는 이전에 과정 조교를 했기 때문인지 이해력이 빠르다. 그 빠른 이해력만큼 일도 깔끔하게 잘 처리해야 할 텐데...
  
ㅇ 2. 23 (금) 02:00
  
- 박세일의 논문을 읽다가 머리를 식힌다고 진보블로그에 들렸다가 '채식논쟁'에 빠져들었다. 젠장... 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고 싶진 않다만, EM님의 논지가 타당하다고 본다.
 
채식주의 운동은 솔직히 부담이 된다. 채식을 지키려고 하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언젠가 네이버블로그에서 이벤트에 당첨된 모님의 요구로 일주일간 채식을 해야만 했다. 왜 그리 고역이었는지... 그거 신경쓴다고 내 생각에는 그걸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 또한 EM님의 말처럼 어떤 것이 운동이 되고자 한다면 내적 정합성과 보편타당성을 가져야 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이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보편타당성이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연대와 소통의 근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에 관한 한 연대하기 어렵다. 그게 운동이 될 경우 나같이 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나름대로 맞는 얘기라고 생각되지만, 그걸 나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아가 우리에게 운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준 EM님에게 감사드린다.

- 이걸 얘기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개토님의 블로그에 관련된 글이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이전에 쓴 글에서 삼봉이발소가 눈에 띠어 링크된 곳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죽치고 앉아버렸다. 근 한시간을 봤는데, 다 보지 못하고 집에 와서 100분토론을 보면서 봤지 뭔가.
  
하일권의 삼봉이발소는 정말 그림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거기에 나오는 문장 중에 피부에 와닿는 게 너무 많다. 분명 10대, 20대를 겨냥했을 것이 분명한데도 나같은 이에게도 감동을 준다.
 
한마디로 강추다.
   
삼봉이발소
  
- 더불어 글을 쓰는 게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상에서도 글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 하지만 그냥 편하게 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진보라는 레테르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진보블로그가 좀더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민지네에서도 느낀 것인데, 다른 이들에게도 공개되는 공간에서는 자신에게 비판이 돌아오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글만을 고집하게 되고, 항상 그렇게 되지 않는 이들은 글쓰기를 자제하게 된다.
 
진보적이지 않은 내용이나 주제를 담은 글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블로그에 자신의 솔직한 일상사를 토로하는 발랄한 이들이 부럽다. 나는 왜 그렇게 할 수 없을까.
 
- 수험생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서울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고 상상이 되었다.
나 또한 아직 8지선다 문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아니 설문조사를 할 때에는 지문에 8개 이상이 된 것을 본 적은 있다만... 행시, 사시의 출제경향 분석은 역시 서울신문에밖에 나오지 않는군.
 
행시도 어렵게 출제되었구나. 아마 1차 시험을 봤던 많은 이들이 '이 길이 아닌게벼' 하면서 방향을 틀었을 것 같다. 진이라는 학부후배이자 대학원 후배 또한 그래서 금 교수의 BK21 조교가 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 친구가 젠더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왜 내 앞에서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을까. 확실히 행정대학원 문화가 건조하긴 하다.
  
행시 이어 사시 1차도 어렵게 출제… 고시촌 술렁(서울신문, 윤설영 기자, 2007-02-22  18면)
  
‘8지선다·4점짜리’가 당락 좌우…사시 1차 분석(서울신문, 윤설영 기자, 2007-02-22  18면)
   
- 그러고 보니 오늘 채일씨 자리에 논자시 준비한다고 놓여있는 행정학 수험서를 잠시 훑어보았다. [정경호 행정학'이라고 지식센터에서도 일했던 행대 후배가 쓴 글이다. 여기저기 나와있는 최신 행정학 논문들과 책들을 요약해서 행정고시 수험서로 만든 것이다. 주제 하나마다 참고한 논문이 한두개 각주에 나와 있고,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핵심을 요약한 거다.
 
이런 게 수험에 도움이 될까. 자신의 시각이 전혀 담겨 있지 않고, 단지 수험용 지식만을 전달할 뿐이다. 여기에서 도대체 뭘 배울 수 있을까. 게다가 이를 저작권으로 걸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행정학을 접하는 이들이 행정학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나 또한 공무원 공부를 하던 시절 짜집기 행정학 서브노트를 만든 적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게 오히려 행정학 공부를 하는데 장애가 되고, 단지 기술적이고 재미없는 행정학으로 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깨닫고 옆에 미뤄두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글을 쓰게 되면 되도록 주석을 꼼꼼히 달려고 하고, 내 자신의 입장에 입각하여 각 이론을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나면 행정학에 대해 내 시각을 담은 교과서를 쓰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일단 풍부하게 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나에겐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고 보면 낭비할 시간이 없는데...
   
ㅇ 2. 23 (금) 오전
 
- 새벽에 늦잠을 잤더니 역시 늦게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아저씨는 될 수 없는 것인가.
 
ㅇ 2. 24 (토) 20:00
 
- 어제 있었던 전진 중앙위원회는 대선 방침에 대해, 한 모 동지의 민주노총 집행부 참여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였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선거강령팀에서 작성한 대선 선거강령 초안에 대해 어떤 논의가 나왔는지도 알고 싶고...
 
- 학교에 가려다가 집에 머물렀다. 그런데 계속 라면으로 떼울 수 없는 것 아닌가. 사먹기도 뭐 하고...
그래서 근처 슈퍼에서 반찬도 좀 사고 군만두꺼리도 샀다. 후라이팬에 구워먹는 만두가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그런데 무우김치가 맛이 가서리 이것은 김치찌게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사 때 내려가면 고향집에 놔두고 온 모과차를 가져와야겠다. 어머니는 그걸 조금이라도 드셨을까.
   
ㅇ 2. 25 (일)
 
- 오늘이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그는 자신의 탈당이 예견되고 있는 지금 맞이하는 취임 4주년이 착잡할 듯하다. 별다른 행사도 하지 않고 지나갈 듯 하다는데... 
  
- 안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법내로 들어가자는, 3개월 전에 제출된 것과 똑같은 안건이 상정되자 이에 반발하는 일부가 단상을 점거하면서 파행으로 가, 권승복 위원장이 유회를 선언하여 대의원대회가 무산되었다고 한다. 아마 그대로 놔두었으면 분명 법내로 가자는 안이 통과되었을 것이다. 거기에서 폭력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마무리된 장면이 조금은 개운치 않다.
 
이미 상당수가 법외에 있다고 하여 탈퇴하였다. 이런 와중에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좀더 이러한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 대외적으로 민주노총 지도부에 법외를 지지하도록 강제하고, 노동쪽의 정치조직들에 법외지지 움직임을 조직화했어야 하는 것이다. 저번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좋은 기회였는데, 여기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아마 합법화 전환을 근거로 공무원노조의 와해를 추동하는 보수언론의 흐름이 있을 것이고, 법외파는 갈수록 고립될 수 있다. 그냥 답답할 뿐이다.
적어도 공무원노조 내의 건강한 활동가들을 묶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전진은 지난 번 민주노총 임원선거에서 노명우를 부위원장 후보로 내면서 믿을 수 없는 조직으로 공무원노조 내에 찍혔을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이라도 공무원노조에 타당한 정치적 방침을 가지고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공무원노조가 연가를 내는 것조차 탄압받는 전교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ㅇ 2. 26 (월) 새벽
 
- 어제 밤에 늦게나마 학교에 가서 오늘 있을 지식센터 회의자료 준비를 한다고 가려고 하다가 채원형을 만나 맥주를 몇잔 마시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채원형과 간단하게 한잔 하려고 했는데, 근 2시간이 넘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 한 10분만 빨랐어도 학교에 갔을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채원형은 사회투자국가에 관한 얘기를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자신이 쓴 '신자유주의를 넘어 사회투자국가로'라는 책을 읽도록 하였고, 푸른기와집에서도 특강할 계획이 있다고 하고... 15일에 참여사회연구소에서 세미나를 하더니, 21일에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일보, 그리고 4개 학회를 주관으로 사회투자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었다. 바야흐로 개혁 보수일파들은 사회투자국가로 방향을 세우고 이를 이념적 기치로 하여 대선에 임할 것인가.
  
ㅇ 2. 26 (월) 21:00
   
- 점심 때의 센터 실무회의는 그냥 그저 그렇게 끝났다. 아침 일찍 와서 회의자료 준비에 나서서 간신히 대충 자료를 만들었다. 아침에 와서도 회의자료 만드는데에만 전념하지 않았기 때문에 급박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예산자료를 만들지 않았으면...
다음 운영위원회 때는 나는 참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정말 센터를 떠난다는 생각이 든다. 체계적으로 인수인계를 할 수 있을까.
 
점심 때 식사를 했던 동천홍은 양도 별로 되지 않는데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 8명이서 식사를 하는데, 30만원이 넘다니... 한 사람이 거의 4만여원어치를 먹었다는 얘긴데, 이제부터 출입금지다.
 
- 회의 마치고 연구실로 오는 길에 졸업식 때문에 길이 꽉 막혀서 제대로 들어오기 힘들었다. 이번 졸업식에 누가 졸업을 하나 했더니 박사학위 수여자는 두 명이다. 특히 동완이는 3년만에 졸업한 셈이다. 솔직히 예산개혁의 신제도주의적 분석을 한 논문은 그다지  우수한 논문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학위수여까지 하는 걸 보니 마무리하면서 뭔가 대단한 게 있었나 보다. 아니면 나도 금방 논문을 쓸 수 있다는 증거든지...
  
대학원 건물 옥상에서 행문씨와 얘기를 나눌 때 동완이가 양복을 입고 올라와 담배 피는 모습을 보았는데, 졸업 때문이었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축하한다는 말을 해줄 껄.
 
하지만 다른 이들이 졸업하는 것을 보는 나의 맘은 착잡하다. 아마 그래서 하루종일 뭐가 손에 잡히지 않았는지도 모르고...
이번에 나는 과연 논문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을까.
  
ㅇ 2. 28 (수) 1:30
 
- 어제는 늦잠을 자고 아침에 아영씨에게 늦게 나간다고 얘기를 했다. 이제 후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긴장이 많이 풀어졌다. 물론 이전에도 오전에는 행문씨가 와서 근무를 했기에 일찍 오는 것에 대한 부담은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직장인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고 백수 체질은 아닌데...
 
- 출근하자마자 대학신문 기자로 있는 서형준씨에게서 전화가 와서 당황스러웠다. 대학신문의 '아크로에서'든가 하는 란에 글을 써달라는 부탁이었다. 서형준씨는 나와는 나이차는 상당히 나지만, 학부 후배가 되고, 같은 분회 소속이어서 알고 있었고, 그의 기사를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게다가 과외를 거부하는 그가 참 인상적이었고... 그런에 이렇게 나를 괴롭힐 줄이야... 얼마전 대학원생 분회를 만드는데 동참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 나구니 동지의 전화를 받고 이젠 연구소 일도 마치고 수료상태이기 땜에 그 활동을 하긴 어렵다고 핑계를 댔는데, 다시 또 대학원생 자격으로 글을 부탁받은 것이다. 사실 요새는 내 글을 별로 써보지 않아서 부담스러운데, 거절을 하다가 결국 중간고사 기간 즈음에 쓰기로 했다. 그리고 종길이를 소개해고... 이래도 되는지 몰라.
 
- 서희 동지가 전진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긴 덧글이 이상해서 메신저로 물어본 후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글을 자진삭제한 것도 조금 이상했는데...
 
정치적인 사안에 있어서 같은 회원보다 다른 이를 더 믿고 전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대해 얘기하면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도대체 이렇게 개념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정파운동을 한다는 게 부끄러웠다.
하긴 그런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계속 중앙파 소리를 듣고, 배제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 진정 자정이 필요하다.
 
열받아서 전진에 대한 쓴소리를 홈페이지에 남기려다 다른 일 때문에 중단했다. 젠장..
  
- 강희씨에게서 지식센터 홈페이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오후에 그에 관한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주제별 전문사이트 메인 페이지 제작을 위해 그에 관한 개요를 쓰고, 목록을 파악하는 것,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원장께서 친히 지식센터 웹사이트에 와보고 각각의 메뉴에 대해 링크가 되지 않는 것과 자료가 빈약한 것에 대해 지적을 한 모양이다. 언젠가는 나올 지적이었지만, 이에 대해 적절하게 답변하는 것도 쉽진 않다. 특히 주제별 전문사이트 구축문제에 대해 행문씨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언성을 높였다. 게다가 약간은 새로온 전산인력에 대해 편향된 생각도 가지고 있는 듯하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쪽으로 좀더 많이 알고 있는 그의 의견을 존중했어야 하는데,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차갑게 대하지 않았나 싶다. 메신저로 연락이 되면 사과를 해야지. 왜 이리 사과할 일이 많은 거야.

- 전진의 선거강령 일이 대충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조금 꼼꼼하게 각 항을 검토했는데, 펜 동지의 말대로 민주노동당 강령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눈에 띄지만, 앞으로 보완해나가면 되지 않겠나.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제발 면피용이라도 되지 않았으면...
  
뒷풀이에서 나온 얘기들은 흥미로운 게 많다. 도대체 이런 정보들이 왜 술자리에서만 몇 몇 사람에게만 공유되고 나머지는 모르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Y2K가 총연맹 선거평가를 하지 말자 - 금속선거와 함께 평가를 하자는 것조차 아니다 - 고 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 따위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선거에 집착을 해놓고선 끝나면 끝이란 말인가. 그 인간에 대한 신뢰가 정말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민주노총의 조합원이 아닌 나조차 총연맹 선거에 할 말이 많은데, 다른 이들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게 전진 수준이다.
 
제대로 된 정치조직, 제대로 된 당을 언제 만들 수 있을까. 일단 이런 것에서 신경을 끄는 게 우선인가.
 
- 내 블로그가 문을 닫는다면? 난감할 것이다. 이전에 노래를 소개한 글들이 저작권 저촉을 이유로 다 사라졌을 때 좌절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학교에 마련해두었던 홈페이지도 계정이 사라져서 글들이 사라졌는데, 블로그에 올린 것도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내가 진보넷이나 네이버와 같은 나름 안정적인 곳에 블로그를 만드는지도 모르고.. 진보넷은 혹시 모른다고? 진보넷은 믿을 수 있거든.
 
어느날 말없이 문닫는 중소사이트, ‘쌓아둔 내 추억’ 어찌하나요(한겨레, 하어영 기자, 2007-02-25 오후 06:52:51)
온블로그 폐쇄 이용자 피해…관련법령 없어 구제 힘들어
UCC열풍속 사이트 양극화 “백업시스템 등 의무화 필요”

  
업계에서는 유시시(UCC, 손수제작물) 열풍을 타고 중소규모의 유시시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유시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벤처업체들의 창의적인 서비스를 선호해 온 일부 누리꾼들마저 안정성을 이유로 대형포털로 자리를 옮기는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규모 업체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블로터닷넷(www.bloter.net)’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범 대표는 “이용자 보호뿐만 아니라 벤처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도 개인 데이터베이스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업체들의 백업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배상을 위한 공제조합 등을 두도록 권장·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변호사는 “사업자 약관에 관련규정을 두게 하고, 설령 업체가 파산해도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자료가 온전하게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절차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이트 운영업자가 잠적한 경우에는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노회찬 의원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생특위 위원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이걸 통해 대선 인지도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일 터이다. 게다가 최초로 대규모의 상인조직과 집회를 개최하기까지 하고...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긴 하지만, 이게 진보정당이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될지언정, 그게 지금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인지... 민주노동당에 사민주의 정당 논란이 있더니 이제는 상인정당이 되려나.
   
영세상인 "이젠 민주노동당만 믿는다"(레디앙, 2007년 02월 27일 (화) 14:46:36 김은성 기자) 
노회찬 "40여일간 10만명 수수료 인하 서명"…상인단체 "70만표 주겠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공동위원장 김기수, 노회찬)는 27일 대규모의 상인 조직들과 최초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촉구 자영업자 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한국음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중앙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의 상인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 문성현 당 대표, 현애자 의원 및 당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고 각종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인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 단체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신용카드 수수료 심의위원회 구성 △체크카드 수수료 대폭 인하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 내역 공개 등을 촉구했다.

  
- 밤에 공덕동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데, 말 많은 운전사 양반이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하면서 세금을 왜 올리냐는 둥 약간은 횡설수설을 하는 걸 들어야만 했다. 그 중에 또 촛불 켜놓고 자다가 화재가 나서 죽었다는 얘기를 해서 찾아보았더니 아래 기사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싹 물갈이해야 한다고 하면서 결국은 대안이 손학규, 이명박이던걸. 도대체...
    
단전주택서 촛불 켜놓고 술 취해 잠자다 화재(2007년 2월 27일 (화) 18:51 YTN)
  
- 검색을 하다 보니 성용씨가 부총장에 임명된 기사가 있다. 그 친구도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일부러 국내에 와서 이를 받고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왔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수료는 했나.
 
예전에 메신저에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나를 차단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메신저를 선동의 장으로도 활용하면서 내가 부담을 느껴 차단을 했던지.. 그 친구를 언제 한번 봤으면 좋겠다.
한번 경동대에 놀러가 볼까.
   
[고성]경동대 부총장에 전성용 교수 임명 ( 인물면  2007-2-28 기사 )
 경동대(총장:신동진)는 부총장에 전성용(관광학부)교수를 임명하는 등 오는 3월 1일자로 주요 보직교수에 대한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 발생하는 정치적인 사안들에 대해 자신의 정견을 정리하여 여기저기 사이트에 올려놓던 채진원 당원이 베네수엘라에 갔다 와서 그 감상문을 썼는데, 너무 빈약하다.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 코멘트를 하겠다는 것을 이전 글에서 보여주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실 굳이 베네수엘라에 가보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을 쓴 것이다. 하긴 10여일만에 어떻게 그 곳 사정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뭔가 충격적인 것을 발견하지 않는 한 글을 쓴다해도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입장을 조금 더 구체화한 것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정도도 되지 못해서 실망이다. 채진원 당원이 조금은 자신을 알려내려고 하는데 조급해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좀더 차분하게 다른 이들과 많은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만들어 갔으면 좋으련만.
 
베네수엘라는 좀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열광을 보내는 것도 오바이고, 이에 냉소를 보내는 것도 문제가 있다.
  
차베스는 박정희와 너무 닮았다(레디앙, 2007년 02월 27일 (화) 18:21:52 채진원)
[독자투고] ‘21세기 사회주의’는 실패할 가능성 높은 수사
   
필자가 차베스 노선의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18일까지 짧은 시간동안,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가서, 보고 느낀 주관적 경험과 의문을 근거로 작성된 하나의 의견이다.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차베스가 주장하는 반미-반자본-반세계화를 기초로 한 ‘21세기 사회주의’는 실제보다 과장된 수사(rhetoric)일 가능성이 크며, 아울러 차베스식 ‘21세기 사회주의’의 전망과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ㅇ 2. 28 (수) 12:00
  
- 내일이면 또 쉰다. 신난다. 그런데 제사 때문에 광주에 내려가야 하므로 사실 시간이 많이 있는 건 아니다.
어제 목욕을 하고 잠을 잤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목욕도 못하고 내려야가 할 듯하다. 다시 집에 들릴 시간도 없고...
  
- 오늘은 아무래도 정책&제도DB 편집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다음 주에 있을 운영위원회 전까지 컨텐츠를 그럴싸하게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포럼은 넘겼고, 정책&제도DB도 다는 아니더라도 3월 2일까지 해서 마무리하고, 그 뒤에 주말에는 주제별 전문사이트 상황점검 및 월요일까지 미흡하거나 빠진 원고 독촉, 한미 FTA에 대한 것은 내가 작성을 해야겠군. 그러면 5일. 책 원고 서문 써주는 것과 함께, 작년 용역 보고서 작성 및 정산... 언제 할 수 있을까.
 
게다가 9일까지 논문계획서 심사원도 제출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는 어느 정도 틀거리가 나와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가능한가. 답답해지네...
  
ㅇ 3. 1 (목) 3:00
  
- 3.1절이구나. 경향신문의 미디어칸을 보다가 김우창 교수의 글을 봤다. 제목만으로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봤는데, 내용은 예상을 빗나갔다. 참여정부의 정책이 거대 계획이라고 하면서, 이제는 섬세한 사회정책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글쎄다. 참여정부와 유사한 정부라면 이러한 충고가 맞겠지만, 신자유주의적 시장화가 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거대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전진의 대선을 위한 선거강령 논의를 하면서 경제영역에 있어서 계획을 많이 강조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경제기획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박정희 정권하에 있었던 경제기획원의 긍정적인 경제계획기능을 고려하면서 생각해낸 것이다. 하지만 계획에 대한 의견은 많이 미숙하다. 이에 대한 비판도 많은 만큼 좀더 섬세하고 치멸한 검토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서서] 거대 계획과 사회정책 (경향신문, 김우창/고려대 명예교수, 2007년 02월 28일 18:17:39)

- 인터넷으로 [꽃피는 봄이 오면]을 다시보기로 보았다. 역시 나름 재미난다.
어머니께 생방을 놓친 KBS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다시 볼 수 있음을 말하면서 보는 방법을 알려드렸다. 하지만 다시 잊을 거라고 생각하신다. 아침에 다시한번 교양을 해야지
 
- 4시가 조금 넘어 연구실에서 나와 고속버스로 광주로 내려오다. 5시 반 일반고속을 끊었지만, 5시 5분차를 탈 수 있었다. 우등과는 7000여원 차이가 났기 때문에 도저히 우등을 탈 수 없겠다는 생각이 20분이 늦더라도 일반고속 차편을 끊은 것이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나는 차안에서 왜 이리 책이 잘 익혀지는 것인지... 아니면 책을 봐야 잠이 온다. 그리고 그렇게 잠을 자면 중간에 버스가 휴게소에 들렸어도 그 사실조차 모른 채 곤히 자버린다. 하지만 오늘은 공부하는 분위기. 옆의 아저씨도 전등을 켜도록 배려를 해주고...
 
- 9시가 넘어 도착해서 뒤늦게 식사를 하고 상 차릴 준비를 하였다. 그 사이에 한국 축구대표팀은 예멘에게 간신이 1:0으로 이겼다. 아직도 나는 국가주의의 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모양이다. 이런 것을 그냥 재미로만 보기는 어렵다.
동생은 국제회의 때문에 마카오에 가있어서 나만 서울에서 내려왔다. 영실씨도 민서 때문에 내려오지 않았다. 어머니가 힘들 듯하다.
  
- 10시 반이 넘어 오신 큰 고모가 당신께서 상을 차리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배열이나 순서가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그런 것에서 조카가 고모를 어찌 이길 수 있으랴. 그냥 큰 고모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용히 인터넷 앞에 앉아 '제사상 차리는 법'을 검색하고, '그게 아닌데' 하면서 제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간소화가 선행되어야겠지만, 제대로된 제사상 차리기를 익힐 필요를 느꼈다. 지방도 인터넷에서 찾아 수정하여 출력하였다.
  
갈수록 제사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 조상님을 위해서 증조부모, 고조부모를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오히려 형식에 치우치는 게 문제인 것이다.
제사 때가 되면 이방인인 듯이 행동하면서도 가끔씩 상놓는 것이나, 남자들이 주로하는 것들을 하면서 생색내는 내가 싫다.
 
작은 고모가 연락도 잘 하지 않는다고 뭐라 하신다. 조카들이 잘 연락하지 않아서 많이 섭섭했던 모양이다. 자주 보게 되면 잘 알게 되고, 가깝게 지내게 될 텐데, 요샌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장손이면서도 말이지. 형식적이나마 안부를 자주 여쭈는 것이 의미있음을 알면서도 왜 이리 하기 싫을까. 같은 핏줄이기에 모일 수도 있긴 하지만,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서 그런 걸까.
  
작은 아버지가 빛 때문에 고생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결론이 이상하다. 사주팔자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나.
누구나 별 다른 교육과 단련이 없다면 관념론자(유물론자와 대비되는)가 될 수 없는 것인가.
       
ㅇ 3. 1 (목) 이명박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
   
- 이명박이 또 헛소리를 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아마도 손학규를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했겠지만, 이는 소위 민주화운동세력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많은 듯한데, 자기는 도대체 뭘 했나.
 
이런 사람이 대선후보로 선호도가 가장 높다니 분명 어디에서 착오가 있는 것임에 틀임 없다.
  
"피둥피둥 돈번 사람 '빈둥빈둥' 얘기 짜증나"(레디앙, 2007년 02월 27일 (화) 18:28:02 김선희 기자)
이명박 발언 정치권 '국민 모독' 비난 쇄도…후보 자격론 불거져

   
이명박 전 시장이 27일 자신의 대운하 정책을 비난하는 이들을 가리켜 “70~80년대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라고 비아냥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달에도 “아이를 낳아봐야 보육을 말할 자격이 있다”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어 대선후보 자격론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정책자문교수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 조찬 세미나에서 “최근 70, 80년대 산업시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토목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70, 80년대를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로 그 (시대) 혜택을 굉장히 입은 사람들인데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발언은 70,  80년대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임금과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묵묵히 이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온 모든 노동자와 일하는 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70, 80년대 국민은 빈둥거릴 자유조차도 빼앗겼던 사실을 이 전 시장만 망각한 모양”이라며 “가혹한 노동과 억압적 통제만이 횡횡했던 때를 기억하는 국민은 이명박 전 시장의 빈정거림에 짜증을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또 “오히려 이명박 전 시장이야 말로 재벌의 정경유착과 노동통제 속에 피둥피둥 돈을 불린 전형적인 집사형 경영자가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명박 전 시장은 즉각 본인의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20일 대전의 한 강연에서 “나처럼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고 고3 4명을 키워봐야 교육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미혼의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비난에 밀려 사과까지 하고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이 군 통수권자가 될 수 있냐”는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ㅇ 3. 3 (토) 11:00
 
- 그제 서울로 올라오려 할 때 어여부영 늦어져서 그냥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어차피 7시 넘어 차를 타게 된다면 택시를 타야할 듯해서이다. 저녁 때 금요일 새벽 1:30 고속버스를 예약해놓고 책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광주에서 뭔가 해보려고 자료들을 조금 가져왔는데, 생각만큼 진도가 나간 것은 아니다. 게다가 주말에도 어영부영하고 있고... 거참, 집에서 뭘 하려고 하면 왜 이리 집중이 안되는지... 내일은 연구실에 나가야지. 어차피 일하려면 나가야 한다.
  
- 서울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는다. 버스 안에서도 열심히 책을 봤다. 나는 왜 이런 곳에서 책이 잘 익히는지..
차 안에서 쓴 메모를 옮긴다.
  
비가 오나 보다.
1:30 우등고속, 아침에 택시를 타지 않을 수 있겠다.
터미널에 올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전등이 있어서 좋다. 저녁 때 잤기 때문인지, 잠도 안오고 해서 책을 보려 했는데, 창가쪽 자리를 예매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어제 지역위원회 수련회가 있었을 것이다. 많이 참여했을까.
지금까지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수련회를 한 적은 없었던 듯한데...
여유가 되면 갈 텐게, 제사도 있고, 또한 지금은 시간 여유도 없다.
지역위에 개입해야 하는데...
치역위에서의 정치활동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3:50
천안휴게소다.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진다.
5시가 조금 넘어서 서울에 도착하고, 집에는 6시경 도착하겠지.
앞으로 어떻게 할까? 잘까, 말까? 내일을 위해서 책을 보다가 잠이 오면 자는 거다.

배고프다. 휴게소에서 산타페를 마시긴 했는데, 부족하다. 그렇다고 호도과자를 사먹을 수도 없고, 귤이 든 가방은 화물칸에 있고...
  
- 금요일에 자지 않고 그냥 버텼다. 아침에 컵라면에다가 군만두로 떼우고 연구실로 향한다. 군만두 먹으니 괜히 최민식이 생각난다.
 
- 금요일에는 하루 내내 공공기관운영법의 변화과정을 검토했다.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에서부터 99년 개정 이후, 성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2006년 3월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운영기본법안, 2006년 6월의 정부안, 11월의 최순영 의원안, 그리고 2007년 1월의 공공기관운영법의 조문들을 놓고 각각을 비교하는 것인데, 다 끝내지 못하고 4시에 있는 경영평가 모임에 나갔다. 그것도 시간에 늦어서... 이걸 비교해보면 뭔가 의미 있는 게 있을까.
  
모임의 안건은 예산지원에 문제가 있어서 향후 연구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인데, 이미 소문은 내놓고 결과가 없으면 어떻게 한다. 민주노동당 의원실에 접촉을 해서 예산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이 또한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사실 당에서 공공기관 내지 공기업의 민주적 지배구조 등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공공연맹, 경영평가 평가한다(<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5일, 한계희 기자)
공공기관 경영평가 연구팀 꾸려…수익성 모델 지표 대안 낼 것

   
공공연맹이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 기획예산처의 정부산하기관·투자기관 경영평가를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평가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 대안을 내 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연맹은 그동안 경영평가로 인해 공공기관의 공공적 역할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4일 공공연맹은 지난해 말 꾸려진 '공공기관 경영평가 2차 연구팀'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연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월까지 기초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김성희 소장이 연구팀장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또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심영보 연구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정책지식센터 김철 연구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현우 연구원,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 장석준 연구기획국장, 문화연대 정은희 씨, 서울대 경제학 박사과정 정상준 씨 등이 이 연구에 참여한다.
  
1차 연구가 수익성 모델 지표와 성과주의에 따른 문제점을 밝혀냈다면 2차 연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기본법’(기본법)에 대한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기본법에서 재편된 공공기관 분류법에 따라 새롭게 평가지표가 구성됐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연맹은 일단 그동안 노조에서 지적했던 내용이 오히려 개악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익성 모델을 강조하는 지표가 보강됐다는 것이다.
  
공공연맹 현광훈 정책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안을 낼 것”이라며 “또 기관 단위의 평가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과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정한 경영평가 방식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1월 1차 연구보고서에서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수익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공공성과 공공적 역할을 축소하고 훼손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리한 경영평가 결과 적용으로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서로 비교 가능하지 않은 기관을 무리하게 비교해서 기관을 서열화 시키고 이에 따라 차등 성과제를 도입해 억지 성과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현우가 썼던 글이 짧은 보고서로 나왔다. '거버넌스 구조변화와 공공부문 노사관계'. 주환형과 함께 쓴 것인데, 현우가 실토했듯이 두개의 글이 그리 화학적으로 버무려진 것 같지는 않다.
 
공공기관 거버넌스에 대한 글을 쓸 때 현우가 비판사회학대회에서 발표한 글 대신 여기에 있는 내용을 좀 인용을 해야할 듯 하구만. 현우가 일부러 가져다 주었으니 잘 써먹어야지.
 
- 결국 회의는 짧게 끝났고, 다음 약속이 있는 강남역으로 이동했는데, 거의 30여분이 남았다. 그래서 지하철 역 안에서 책을 읽었고...
역시 술마시는 건 즐겁다. 물론 술 마시는 것 자체보다 술 마시는 분위기가 더 좋고... 술자리에 함께 한 정양은 술마시는 게 더 좋다고 하던데, 역시 최영미의 말대로 이제 서른이 되어서 잔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지...
 
-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민이를 만났다. 이게 몇 년 만인가? 할 얘기가 남아 있어 집으로 함께 와서 1시간여 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그는 무슨 프로덕션에서 일한다고 한다. 작년에 그 길었던 수험생활을 마치고 직업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고시공부를 하느라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 듯했다. 하긴 버티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전에 함께 공부를 하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역시 나이를 먹어서 고시공부에 뛰어든 이들은 별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 나는 그래도 빨리 탈출한 셈인데, 또 다른 굴속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지...
 
좀더 치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 오늘 학교에 나가려다, 그냥 집에서 어영부영 했다. 쌓아놓았던 자료들을 정리하고자 했는데, 이 또한 그리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내일은 학교에 나가야지.
 
- 집에 있으니 식사를 하게 된다. 집에서 꼬막도 가져왔겠다, 거의 맛이 간 듯한 무김치도 처리해야 할 듯해서 참치캔에 김치찌개를 해서 밥을 먹었다. 김치찌개에 넣을 멸치를 찾느라 냉동실을 뒤졌고, 그 과정에서 더이상 먹지 않을 -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분명 나중에 쓸 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겠지만 - 반찬들을 조금 버리기로 했다. 멸치는 찾아서 넣었고, 햄도 조금 넣고 - 이러면 부대찌개인가? - 소금이나 다시다를 넣으려다 말았다. 그렇게만 해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주말에는 집에서 잘 먹을 수 있겠군.
 
- 오후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재미난 기사들을 많이 보았다.  
특히 아래 기사들.
 
성인남녀 4명중1명 "출세 위해 섹스한 적 있다"(한국아이닷컴 뉴스부, 2007/02/27 17:37:28)
  

이성과 사귈 때 성관계를 갖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한국의 경우 '데이트를 3번 할 때까지'란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5번이 13%, 10번이 19%였다. 그러나 100번이라고 답한 사람도 14명(1.6%)이나 있었다. 미국인들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남성은 3번, 여성은 5번 만난 이후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 그렇군. 그런데 성관계를 가질 때까지 만난 횟수가 왜 여자와 남자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온라인에서 많이 얘기 나누고 오프에서는 금방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나?
한국의 경우 데이트 3번할 때까지 성관계를 가진 이가 많다니, 이게 정확한 걸까. 데이트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겠군.
  
벌써 7년, 이젠 '배우 홍석천'으로!([기사 제휴] 디시뉴스 김정화 기자, 2007/03/02 15:36:32)

홍석천도 멋있는 배우다.
최근에 하이에나에서 동성애자들의 맏형 비슷한 역할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를 티브이를 통해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김형탁 동지가 대변인으로 가는 게 확정되었나 보다. 저번 선거강령 논의모임에서도 김형탁 동지 얘기가 나왔는데, 당시에 이미 확실시되었다. 이제 기관지는 누가 책임지게 될까. 나는 김형탁 동지가 전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제 당에서도 조직적으로 퇴각해야 할 때인데, 어영부영 여기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전진이 계속 함께 욕을 먹고 있는 건 아닌지... 권력을 분점하면서 당과 민주노총이 망가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변인이 개인의 역량을 알려내는 자리이고, 또한 나름의 역할이 필요한 자리이긴 하지만, 자신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도 많이 물망에 오르긴 했지만, 문성현 대표가 대변인은 좌파가 맡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개진해서 이렇게 되었단다. 하긴 신석진 같은 이가 대변인을 하면 아마 당을 말아먹을 거다. 그렇지 않아도 거덜난 당인데 말이지. 이렇게 되면 대변인은 거의 전진에서 다 해먹는다는 말이 나오겠네. 김종철, 박용진, 김형탁...
   
최은희 동지가 레디앙에 단 덧글에서 박용진 동지에게 달린 서울 강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란 타이틀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걸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관악에서도 모 동지가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관악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이 박힌 명함을 뽑아줄 것을 지역위 운영위원회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지역주민을 만나면 분명히 개인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방식인지 의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요청을 하면 명함을 박아줄 것인가.
지역구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고, 그 성과가 당으로 귀속되어야 한다면 그런 식의 편법은 있어서는 안된다. 왜 아무도 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지역위가 맛이 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는데...
 
민주노동당 신임 대변인에 김형탁씨(레디앙, 2007년 03월 02일 (금) 12:02:10 김은성 기자)
   
- 하얀거탑을 보고난 후 라디오스타를 보았다. 최곤이 부르는 것으로 나오는 '비와 당신'보다 '넌 내게 반했어'라는 노래가 귓가에 남는다. 소영씨가 메신저로 말한 대로 노래 분위기는 내 감성에 맞나 보다.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주연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라고 하던데, 나중에 시간 나면 이거나 보러 가야겠다. 이것도 20대는 별로로 생각하고, 30대는 정말 재미있게 본다는데... 나는 이제 40대로 되나? 그 주제곡인 PoP! Goes My Heart는 제목이 계속 반복되면서 나오는 노래 풍이 익숙하다.
    
ㅇ 3. 4 (일) 01: 20
 
- 어느 새 12시가 넘었다. 지난 설 때 가지고 왔던 전들을 꺼내서 데워먹었다. 냉장고의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에 넣어놓아서 혹시 변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먹어본 결과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이것으로 저녁식사는 때우고, 아까 저녁 때 잠을 잤으니 이제 오늘도 날새고 연구실로 가야지. 새벽에는 일단 블로그와 카페에 공유하고 싶은 글들을 퍼다 나르고, 시간이 되면 논문이나 읽어야지. 이 새벽 시간을 좀 알차게 보내야 할 텐데...
 
- OCN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방영한다고 계속 광고를 하더니 오늘 드디어 한다. 이것도 예전에 봤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광고할 만한 영화일지... 그 때도 의문인데, 살인마가 휘두르는 게 전기 코드에 꼽아서 쓰는 게 아니라 배터리로 사용하는 톱인데, 그게 전기톱이 맞나 모르겠다.
  
- 레디앙에 보니 정책위원회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보는 글에 올라가 있다. 대체로 타당한 지적이긴 하지만, 스스로 돌아보는 지혜가 요청되지 않을지...
게다가 독자투고로 들어온 글은 횡설수설한다. "진보정당의 타락은 비단 국고보조금 사용의 부적절성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당 강령에도 명백하게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눈감아주는 정파 싹쓸이 식의 정실인사, ‘검찰고발’과 ‘불복종’이 만연될 정도로 망신창이가 된 선거 시스템, 북한에 대한 부분별한 추종과 사회주의에 대한 교과서적 신봉과 같은 이념·사상적 정체 등이 넓은 의미에서 진보정당의 타락을 나타내주고 있다."
 
사회주의에 대한 교과서적 신봉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가. 이념·사상적 정체에 책임이 있는 건 정책위원회와 진보정치연구소 등에 포진한 소위 좌파들의 책임이 아닌가. 북을 궁극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하는 우파들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면 스스로 이를 극복하려고 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나아가 글의 행간에 나타난 것은 사민주의 추종 같은데, 그거라도 잘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자신이 공범관계에 있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보라는 충고도 함께...
 
'희생양' 찾지 말고 '공범구조' 청산하라(레디앙, 2007년 02월 28일 (수) 02:25:22 이영제)
[독자투고] 어느 연구원의 고발…진보정당 고질적 관행과 총체적 부패
  
정책연구원들이 떠나는 정책정당(김은성, 2007년 02월 28일 (수) 09:51:23 김은성 기자)
민노, 정책위 연구원 대규모 사임 왜?…"3월 공채 충원"
  
ㅇ 3. 4 (일) 밤
 
- 오후에 느지막히 학교로 나섰다.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컴퓨터로 하던 작업이 있어서 이걸 마치고 간다고 하다가 그렇게 늦어져 버린 것이다. 그래도 일단 나선 것이 어디냐.
 
겨울에 처음에 당 잠바를 입었다. 민주노동당 마크가 가슴에 박혀 있어서 이를 입고 학교에 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계속 옷장 속에 쳐박혀 있었는데, 겨울이 다 간 즈음에 입을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밖에서는 마크 보이는 게 쪽 팔려서 가방이나 책으로 가리고 다녔다. ㅡ.ㅡ;;
 
- 저번 2월초에 민지네 번개를 할 때 새우님이 준 초콜릿을 먹었는데, 일본에서 수입된 고급초콜릿이란다. 그것도 카카오 순도가 99%라던가.
아무래도 영 아닌 듯하여 거부하다가 한 입 먹었더니, 역시나... 이게 무슨 초콜릿이람.
 
한겨레21 기사를 보니 그게 다크 초콜릿이었던 듯하다. 초콜릿은 달콤한 맛으로 먹지 무슨 카카오 맛으로 먹나. 차라리 가나 초콜릿이 더 낫겠다.
  
그러고 보니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소영씨가 준 일제 초콜릿은 이와는 달리 맛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뭘 사주어야 하나.
  
다크 초콜릿, 순도 99%의 유혹(한겨레21, 2007년02월27일 제649호, 글·이화정 자유기고가)
“고동색 크레파스 먹는 기분”이라면서도 카카오 함량 높은 초콜릿에 열광하는 사람들…완전식품·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 높지만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므로 섭취량 조절해야

  
- 행문씨가 밤 늦게 연구실에 남아 있던 책들을 가져 가기 위해 들어왔다. 그리고 열쇠도 반납하였고...
이제 지저분하게 쌓여 있는 내 책들을 처분할 차례이다. 원장이 순시라도 하게 되면 한마디 할 것 같은데...
  
-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이 죽는 것으로 끝나려나 보다. 자신의 권력과 명성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사용하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 보통인으로서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는 일본만큼 과장의 권한이 강하지 않을 텐데, 그 부분은 약간 한국적 현실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앞으로도 '하얀거탑'의 뛰어난 연기자들을 기억하게 될 듯하다.

ㅇ 3. 6 (화) 3:00
  
- 아래 링크된 글을 읽고 박형준이라는 청소년 활동가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글은 메일로 전달되는 전태일 통신을 통해 이미 본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고등학교 운동을 하던 자신들에게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서 졸업하자마자 현장이전하도록 했으면서도 이들이 지금에 와서 높은 학력의 벽에 좌절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는 전교조 운동은 망해도 싸다'고 말하던 후배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전교조 샘들의 위선에 대해 얘기를 했다. 자신은 그래도 전문대라도 갔기에 나름대로 적응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것조차 포기한 친구들은 어떻게 할 거냐고...
 
나는 중고에 다니는 이들에게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또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지 못한다. 그냥 알아서 선택하라고 할 뿐이다. 나 또한 대학에 들어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때 형성된 입장과 정견을 조금씩 세련되도록 할 뿐이다. 아니 대학 자체라기 보다는 대학이라는 공간이 준 '배움과 토론, 성찰'의 과정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대학이 아니더라도 이런 장이 마련된다면 충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한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학력, 학벌 문제의 사슬을 끊어내지 않는 한, 대학 불필요론을 말하는 것은 기득권자의 만용일 뿐이다.
 
나는 박형준 님이 지금의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자신의 선택에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사회를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다.
 
'현실 부적응자' 아닌 '현실 불복종자'(프레시안, 박형준/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2007-02-28 오전 11:41:37)
[전태일통신 62] 내가 대학진학을 거부한 이유 
   
- 핸드폰에 뜬금없이 아래와 같은 문자메시지가 왔다.
 
회신번호없음 님의 말 :
생일을 축하드리며 오늘 통화료(국내)는 할인하여 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KTF

 
왠 생일?
국내 통화료는 할인한다니 좀 써볼까? 그래도 할인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써야 하지 않나.
  
- 월요일 밤에는 전진 서울지부 총회가 있었다. 하지만 100여명 가까운 - 정확한 수는 모른다 - 회원들 중에서 온 사람은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서울시당의 회원들은 무슨 행사가 있다고 오지 않았고, 노아세(공공연맹의 전진 회원 모임) 회원들은 자신들이 서울지부 소속인지 여부를 가리는 회의를 연다고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회원 멤버십이 없어서야 무슨 정치조직인가.
 
회의에서는 보고안건을 가지고 논란이 있었다. 논의안건은 별로 다루지 않았고... 민주노총 파견 문제, 상임위원 선출 문제 등 거의 대부분의 사안들에 있어서 지도부의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현우가 처음에 까칠하게 나가서인지 분위기가 계속 비판적이었고, 거기에서는 내가 한 역할을 했다. 나는 어디를 가나 투덜이인가.
 
시간이 없어 그냥 집으로 가려다가 술 한잔 하고 가려고 하여 1시간 반 정도 족발집에 있었다. 김형석 동지와는 오랜만에 함께 술자리를 한다. 서울본부에 상근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이래서 현장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말하나 보다. 그에 비하면 나의 투덜거림의 관념의 토로가 아닐지...
 
교육센터 설립안이 조금은 엉성하다. 물론 안을 제출한 동지는 나름의 정성을 기울였겠지만, 그게 현재 전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다. 지금은 아래로부터의 학습과 토론, 소통을 가능케 하는 기제가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12시가 조금 못되어 술자리를 나섰더니 택시를 타지 않고 신림역까지 올 수 있었다. 서울대입구역까지만 운행하는 막차였으면 거기에서 내려 택시를 타아했겠지만, 혹시 몰라서 신림역까지 왔는데, 버스가 끊겨 있다. 그래서 신림역에서 집까지 걸었다. 
꽤 추운데다가 눈인지 진눈깨비인지 조금씩 계속해서 내린다. 물론 전혀 쌓일 움직임은 아니다.
    
ㅇ 3. 7 (수) 3: 00
 
- 주몽의 종영
    
어제로 주몽이 드디어 끝났다. 나는 갈수록 주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는데, 어제는 전진 대선강령팀에서 작성한 최종초안을 작성하면서 뒷풀이를 하는 자리에서 주몽 마지막회를 보았다.
  
34회 연속 시청률 1위라고 하던가. 누구는 초라한 전투씬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만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왜곡, 민족주의의 자극, 이런 것들이 더 문제가 아닐지...
 
참, 주몽이 국가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농담도 그럴싸하다. 거리의 깡패들이 주도가 되어 상인세력과 결부하여 국가를 세운다는 것. 드라마에서 묘사된 대로 주몽의 주도세력들은 요즘 시기로 말하면 다들 깡패들인 셈인데, 지금 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넘들도 아마 비슷한 부류의 넘들일거다.
  
- 어제가 경칩이었다. 개구리가 잠을 깨고 나온다는 날이다. 그런데 이렇게 추울 줄이야... 이 꽃샘추위가 주말까지 간다고 하니 몸조심해야 한다.
  
- 전진 대선강령 TFT의 쫑파티가 있었다. 대변인으로 확정된 김형탁 동지도 뒷풀이까지 함께 했다. 최백순, 구형구, 김현우, 장석준, 류현철, 배기남 동지 모두 남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뒤에 금속모임을 가졌던 강지현 동지도 함께하고...
 
금속노조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두 동지와 인사를 나누었다. 친전진으로 분류되었던 박준석 동지와 악수를 하면서도 조금은 멋쩍었다. 과거 그가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할 때 그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박준석 동지는 이를 알고 있을까.
 
어영부영 하다가 오뎅집으로 2차까지 했다. 김종철의 예의 'NL에게서 배우자'는 주장에 대해 논쟁을 했다. 하지만 나름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좌파의 대안적인 활동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상근활동가가 아닌 동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 당위원회에서 11일 있는 당대회에서 개방형경선제를 저지하기 위해 표를 조직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의 내용을 가지고 더 선전선동해야 하지 않을까. 당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위원회가 제대로 했으면 한다. 도대체 그렇게 당대회가 중요했다면 회원들에게 당직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그 중요성을 설득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런 사전작업도 없이 당대회에 대응하려니 쉽지가 않다.
 
당위원회 성원들은 모두 바뀔 필요가 있다. 중앙당에서 활동한다고 당위원회가 되어선 안된다. 제대로 현장의 분위기를 알고 정치적으로 타당한 지침을 내릴 수 있는, 지도할 수 있는 당위원회가 요구된다.
  
ㅇ 3. 8 (목) 새벽 2:00
  
- 지식센터 운영위원회가 무사히 끝났다. 별다른 지적사항도 없었고... 올해는 지식센터 사업으로 정부 조직과 기능을 조정하는 데 집중하여 책까지 내자고 원장이 제안하였다. 다들 동의.
잘하면 올해는 별 무리 없이 센터를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3월까지만 하고 그만둘 것이다.
 
소장께서 그냥 센터일을 하라고 농담조로 말했지만, 가슴이 철렁했다. 이제 돈이 나올 곳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센터에 있는 것은 부담이 된다.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 센터를 그만 두게 되면 생계문제도 있고, 또한 컴퓨터 사용도 문제다. 현재 센터작업을 한다고 대여하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를 하나 사야할 모양인데,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하지. 게다가 적금도 계속 집어넣어야 하고... 이미 마이너스 상태이다. 1월부터 받지 못한 보수를 목돈형식으로 받는다고 해도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제로다. 3월 보수를 받는다고 해도, 이 또한 3월 생활비와 적금을 넣으면 남는 게 거의 없다. 프로젝트에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계속 나왔던 인건비가 300여만원이 되는데, 이 또한 빚이나 마찬가지이다.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젠장...
 
 따라서 4월부터 생활하는 게 곤란해진다. 채원형에게 빌붙어볼까. 2학기 때는 반드시 시간강사 자리를 구해야겠네.
   
- 센터 운영위원회 때문에 당연히 심상정 대선출마장에도 가지 못했다. 아니 그리 지지를 하지 않기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노회찬이나 권영길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 3월에 한번쯤은 추워질꺼라고 생각은 했고, 눈이 오기를 바랬지만, 막상 오니까 거참...
 
오후 2시부터 서울 전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2센티 정도 쌓였단다. 7시경에는 장난 아니게 왔다. 한 겨울에도 이렇게 쏟아지지는 않았던 듯한데...
  
집에 오면서도 엄청 조심조심하면서 왔다. 이러다 넘어지면 골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확실하게 교통대란이다. 대중교통도 만원일 테고... 나는 느긋하게...
 
뉴스에 보니 눈 속에서 축구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란다. 경기는 성남 일화와 베트남의 동 탐 롱안팀이 했는데, 인터뷰에 베트남 팀 감독이 눈을 맞으며 경기를 한 것도 처음이고, 눈을 본 것도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당연히 성남이 이길 수 밖에...
  
- 학벌이 뭐길래...   
  
학벌이 뭐기에…‘메뚜기 편입’ 극성 (경향신문, 김다슬 기자, 2007년 03월 07일 22:03:24)
  
편입 시험에 합격해 다니던 대학을 바꾼 뒤에도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편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가에서는 ‘메뚜기 편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김영편입학원에 따르면 일반편입 경쟁률은 2003년 5.58대 1에서 2006년 5.68대 1로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중 일부는 편입 후 또다시 편입을 시도하는 재편입생이다.
  
학생들이 메뚜기 편입을 시도하는 것은 명문 사립대들의 편입생 합격자 상당수가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출신자라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의 하재근 사무처장은 “젊은 대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대학 간판을 바꾸기 위해 비생산적인 편입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메뚜기 편입은 대학 서열화 구조가 낳은 병폐”라고 지적했다
.
  
- 오늘이 3.8 여성의 날이다. 운동권 빼고 이에 대해 얼마나 알지...
 
- 임승수 당원이 베네주엘라 방문기를 쓴단다.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의 책임집필자 자격으로 5일 동안 다녀왔다고 한겨레에 3회에 걸쳐 연재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당 교육사업은 어떻게 하고 그러는지...
 
그러고 보니 새사연에서 나온 베네주엘라 관련 책이 꽤 괜찮다는 평을 듣는 모양인데, 이것을 사서 봐야겠다. 스탈린 전기도 펜 동지가 추천하니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하고... 스탈린 쪽도, 트로츠키 쪽도 아닌 우파가 쓴 것이니까 제대로 볼 수 있다는데 공감이 되었다.
 
이와 비슷한 견지에서 김학준이 쓴 [러시아혁명사]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소위 객관성이라는 것은 이렇게 확보가 되는 걸까.   
   
ㅇ 3. 8 (목) 14:30
 
- 점심 때 채원형에게서 연락이 와서 행문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 생태탕은 별로다. 나는 왜 이런 물고기 탕 종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동원관에서 먹어야지.
 
어제자 한겨레 신문에 사회투자국가론을 다루면서 채원형의 사진이 신문에 나왔다는 말을 했더니 그 기사에 대해 반박문을 쓸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옆에 코멘트를 하면서 사회투자국가론을 비판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앞선 연재글을 보니 대부분 그렇게 비판적인 논평을 실었던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지...
 
- 오전에는 오히려 햇볕이 비치는데다 눈이 다 녹아서 추위가 가셨나 했다. 그래서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나온 게 잘못인가 싶었는데, 오후에 다시 눈이 쏟아진다. 아주 펑펑... 밤까지 오려나...
눈오는 날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이것이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지금은 더군다나 여유도 없고...
 
-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에서 각 당이 당론으로 개헌 내용과 일정을 제시하고, 유력 대선후보들이 대국민 공약으로 개헌을 약속한다면 개헌발의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건 아침에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다. 아마도 한나라당은 노대통령의 의도에 말려들까봐 아마 아예 거부하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현재 요구되는 폭넓은 수준의 개헌논의라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노대통령이 그럴 의도가 없다는 점이고, 현재 정국을 자신이 주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갈수록 노대통령은 여시가 되어가는 것 같다.
 
지금 개헌이 화두로 떠올라야 할 과제일까. 자신이 얼마전 진보논쟁에 끼어들었듯이 사회경제적 의제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 같다.
 
- 지도교수에게 프로포절 신청원을 싸인받기 위해 갔다가 이미 일 때문에 나갔다는 말을 듣고 내일 제출하기로 하였다. 제출할 때 어느 정도 논문의 대략적인 상이 잡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걱정이다.
 
우선 제목만 확정했다. 이미 오래전에 결정한 것이지만...
"참여민주주의의 제도적 구현에 관한 연구: 노무현 정부의 정책참여 사례를 중심으로"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엄밀한 이론적 논의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참여민주주의에 관한 사례 - 주민투표, 참여예산제, 공론조사, 공공기관 지배구조 등 - 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가 모호하다. 어떻게 할까. 일단 이론적 배경과 분석틀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할 듯 싶다. 시간이 될까.
  
ㅇ 3. 9 (금) 새벽 5:00
 
- 12시가 넘으면 5528번 버스가 오지 않는구나. 예전엔 왔었는데... 5412번은 거의 12시 반까지 다니는 것 같고...
 
- 집에 와서 일을 한다고 책과 논문을 집으로 몽땅 들고 왔는데, 거의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면서 어묵을 2000원어치 사와서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집중이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업타운 걸스>를 On Style에서 하는데 거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바로 그 전에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에서 브리트니 머피를 봤는데, 거기에서 몰리 건으로 역할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다코타 패닝도 나이에 비해 조숙한 상류층 꼬마인 레이로 나온다. 업타운 걸이라는 노래가 있는 걸 아는데, 그와는 다른 분위기의 영화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  
그 뒤에 5시에 하는, 맥 라이언, 러셀 크로 주연의 영화 <프루프 오브 라이프>는 끝까지 보지 못할 듯하다. 잠이 온다.
 
ㅇ 3. 10 (토) 새벽 1:00
 
- 요새는 거의 새벽 5-6시에 잤다가 아침에 누군가 전화해서 깨곤 한다. 그런데 그렇게 밤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 오늘은 조금 효율적으로 보내야 할 텐데...
 
- 메일발송 때문에 하루 내내 걱정했다. 선영씨가 편집하는 문제, 그리고 설대 교수들에게 메일 보내는 것 때문에 계속 문의해왔다. 메일발송은 전산원 직원들이 단체로 워크샵을 가버려서 보내지 못했다고 하는데, 당직에게라도 말해서 보냈어야 하지 않나.    
  
- 소장이 책 발간 문제로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까지 머리가 아프다. 발간사를 써서 보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미루고 있던 차에 왜 책이 나오지 않느냐고 추궁을 받아서 답하기 궁해진 것이다.
내일은 발간사를 쓰고, 나남에 독촉해서 빨리 책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책이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할 것 같고, 나머지는 채일씨에게 미루면 되겠군.
  
- 저녁에는 정보격차에 관한 논문들을 정리해서 주제별 전문사이트 내용을 어느 정도 꾸몄다. 그리고 정보격차 논문에 들어찬 책장 한 칸을 정리하고... 그러는데 거의 5시간 정도가 걸렸나.
  
- 논문계획서 신청원은 점심 때 제출했다. 일단 내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놓이는데, 긴장 풀지 말고 스피드를 계속 내야할 것이다. 오늘 있을 한미FTA 체결 반대 범국민대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 적어도 3월에만은... 당연히 11일의 당대회에 대한 관심도 꺼야 한다.
 
- 정운찬은 출마하겠지? 갈수록 연기가 모락모락... 박근혜나 이명박이 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정운찬이 하는 말들을 보면 정치 단수가 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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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02:58 2007/03/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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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자 2007/03/10 23:18

    헉, 거의 한달치 일기를... ^^;;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7/03/11 03:48

    그 동안 올리지는 않고 계속 쓰고는 있었지요. ㅋ

     Reply  Address

  3. 진눈깨비 2007/03/24 13:39

    전진의 '대선 강령' 중 '소수자' 부분....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에혀...뭘 기대했나..싶긴 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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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벽길 2007/03/28 20:30

    성소수자에 관한 부분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이에 대해 당강령 이상의 것이 나오지 못할 듯하여 대선강령TFT에서말고 장애인운동을 하는 동지에게 초안을 부탁했습니다. 소수자 부분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어이가 없다고 하시니 좀 그렇군요. 하긴 어떤 입장에 서서, 어떤 부분을 주의깊게 보느냐에 따라 문제가 있는 것도 많이 있을 겁니다. 어차피 최종적인 것은 아니고, 외부의 검토와 토론을 거쳐서 보완될 것압니다. 그 과정도 의미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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