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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구니님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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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에 쓴 글에 대해 같은 지역위원회의 나구니님이 네이버블로그의 안부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아래 글은 그에 대한 답변 비스무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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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게에 글을 남겨주셨는데, 글이 조금 무거워서리... ^^
진보 블로그에 올리는 거야 제 블로그를 아는 분들에게 공개된 것인 만큼 일기라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고, 그 때 그 때의 제 생각을 써놓은 것이라 약간 오바한 것도 있네요. 제가 알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즉자적인 제 의견을 올리다 보니 사실관계의 파악이나 이해가 다른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러니까 이를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될 듯 하네요. 제 블로그의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말씀해주시는 것은 저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소통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우선 명함건에 대해서는 지역위 내에 사안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북구에서의  명함 관련 내용이 우리 지역위의 일을 떠올리게 해서 이를 연결시켜 얘기한 것인데요, 명확하게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또한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요. 다만 선거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관련하여, 그러한 사안은 어느 정도 당원들 사이에 논의가 공개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제가 잘못 파악했는지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요.
   
자신의 활동 비중에 대해서는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듯 한데, 제가 전진 활동도 그리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의무 차원에서 참여할 따름이지요. 다만 그와 관련된 내용이 블로그 상에 많이 공개되니까, 거기에 시간투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나 싶어요. 사실은 당과 관련된 활동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전진의 일 때문에 지역위 활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요. 저에게는 대중공간이 지역위이니까요.
     
저의 문제가 '시간'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 전에 지역에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해야겠네요. 저는 지역에서 중요한 일이 당원, 당우 개개인에게도 중요하고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야 이에 함께 참여하고 논의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과거에 비해 제가 지역위원회의 활동 비중을 줄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 핑계로 개인적인 사정을 얘기했지만, 지역위라는 활동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고, 거기에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지역위가 변화되도록 왜 노력하지 않느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 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게 타당하지만, 지금 제 처지에서는 그런 고민까지 하기가 어렵네요. 그렇게 하려면 일정 정도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분당에 대해 제가 공공연하게 말했던 것을 염두에 두시면 될 듯 하네요. 물론 이를 위해서도 저의 문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동지들에게는 미안할 뿐입니다.
 
지역위원회 모임의 뒷풀이에서처럼 전진 모임의 뒷풀이에도 사실 그리 자주 참여하는 편이 아닙니다. 블로그에 써놓아서 그렇게 판단하실 뿐이죠. 그리고 그런 뒷풀이 자리에 참여하더라도 제가 기대하는 것은 저의 '지적 관심' 충족이나 '정보', '뒷담화'가 아닙니다. 회의나 모임 석상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좀더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가다듬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물론 그러려면 참여자에게 관련된 정보가 풍부하게 주어져야 하겠지요.
    
저는 전진 모임에서도 소수의견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전진의 행보에 대해, 전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에게 불만도 많지요. 그래서 전진모임의 뒷풀이 때에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이게 저와 생각이 다르면 이를 얘기하면서 토론하게 되지요.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뭔가 알게 되는 것 같고요. 이와는 달리 지역위 모임의 뒷풀이 자리에서 그런 경험은 최근에 그리 많지 않았던 듯해요. 항상 보던 당원들과 그리 새롭지 않은 얘기를 하게 되면서 이런 자리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되지요. 물론 오랜만에 보는 당원들이 반갑기는 하지만요. 사실 진보정당의 모임은 친목모임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에 대해 선도적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던 저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것을 알면서도 지역위 일정에 대해 연락도 주시고 함께 하자고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참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10일에 있었던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에도 문자를 받고 고민을 했었답니다.
 
다만 지역위의 사업이나 활동들에 있어서 제가 그 의미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할 때가 많고(당의 사업도 마찬가지인데, 분회나 홈페이지의 게시판과 같은 당의 공식적인 소통구조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었으면 하네요. 다른 당원들도 그런 경우가 많을 테니까요.), 참여할 여유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조만간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도록 해요. 물론 3월 말고 4월쯤에 시간을 냈으면 하네요. 3월은 여유가 없거든요.  
일부러 글을 남겨주셔서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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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14:53 2007/03/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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