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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어도 일단 짚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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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요일, 그리고 화요일 하루 걸러서 날을 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쌩쌩하게...

논문 프로포절 때문이다.

하지만 제출시간은 거의 지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지.

  

2.

한미FTA가 이미 타결된 것이나 진배없다고 한다. 

  

"한미FTA 사실상 타결됐다" ( 프레시안, 노주희 기자, 2007-03-28 오후 2:20:43)
지금은 잔여쟁점 조율 중…지적재산권 비위반제소 허용 

  
  28일 한미 FTA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 협상단은 현재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사흘째 최종 협상을 벌이며 잔여 쟁점들을 조율하고 있으나, 그것마저도 협상 마감시한으로 못 박은 3월 31일 오전 7시(미국 시각 30일 오후 6시) 이전에 협상을 타결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양측 협상단이 27일의 이틀째 회의를 28일 새벽까지 이어가면서 계속한 끝에 농업, 지적재산권, 방송·시청각 분야에서 협상 타결의 기틀이 마련됐고, 28일 오후 현재 미국 측 자동차 관세철폐 이행기간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등 남은 쟁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루기로 양측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쌀과 쇠고기만 빼면 농업은 다 넘겨줘도 되는 것인가.

쌀은 원래부터 협상 조건이 아니라며?

 

25일 집회에서 단식중인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미FTA가 타결된다면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에 대해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제안하였지만, 이번엔 진정으로 퇴진시켜야 한다. 

노무현이 이런 자인지 정말 몰랐다. 그러면서도 진보를 입에 담는 망발을 보였던 그를 이대로 놔두어선 안된다.  

  

그유님이 한미FTA에 관한 사이트, 자료 등을 문의했을 때 사실 이미 끝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해서 뭐하랴 싶었다. 그래도 대충이라도 알려주고 나니 더 아쉬움을 남는다. 나는 도대체 뭘 했을까.

  

3.

오늘 새벽에 민방위 비상소집에 응했다. 연구실에서 날새고 그대로 신성초교로 간 것이다.

1년만에 다시 듣는 '국기에 대한 맹세'.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 당연히 태극기를 별로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지금의 조국과 민족이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지 않기 땜에 입을 다문 채, 손도 당연히 올리지 않고 삐딱하게 서있었다.

 

민방위 대원의 신조? 이런 것도 있었구나.

지진대비요령, 동정 상황, 방독면에 관한 사항을 얘기하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제목이라도 알아들었으니 주의를 기울였다고 봐야 하나.

 

결국 20분 만에 도장이 찍힌 참가증을 제출하는 것으로 민방위 비상소집은 끝났다.

올해의 민방위 훈련은 이것으로 끝이다.

이럴 때는 내가 정말 아저씨가 된 느낌이다.

 

4.

오후에 있었던 남부초교 2007년 제1차 학교운영위에서도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었다. 물론 금방 끝났지만...

 

교장이 새로 부임을 했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것인 듯 위원장직을 사퇴한 이 대신에 새로 추천받아 들어온 지역위원이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 동안 네 군데 초중고에서 학운위에 있었고, 3군데에서 학교운영위원장을 했다는 대단한 경력의 여사님이시다. 

 

그런데 막상 사회를 보는 폼을 보니 임시로 위원장직을 수행했던 이전 부위원장보다 못하고, 당연히 이전 위원장보다는 회의진행이 서투른 듯하다. 뭐,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나름 잘하겠지.

 

나는 다른 학부모 위원들이 고사하고 김 샘이 나를 추천하여 부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이것도 투표를 거쳐서 하다보니 경선은 아니지만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떨어지진 않을까 소심하게 걱정을 했다. 작년에 경선해서 나를 빼고 2표 얻어서 떨어진 기억도 있고...

 

하지만 내 자신은 내 이름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고, 13명 중 12표를 얻어 무난하게 선출되었다. 선출소감을 준비하지 못해서 우물쭈물... 그냥 잘해보겠다? 이건 아닌데...

 

논문만 쓰려 했더니 나름대로 학운위에도 신경써야 하나.

김샘과 문샘의 전번을 얻었다. 요긴하게 써묵어야 할긴데...

 

5.

심상정 의원의 헛소리 땜에 많이 실망했다.

당비를 1만원에서 3천으로 낮추고, 1개월만 당비를 내면 당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잔다. 물론 말은 비정규 노동자를 당원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처음에는 드디어 자민통 넘들이 도발을 하는군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심상정이 그렇게 말한 것이다. 

레디앙에서 이 기사를 보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레디앙 기사에 달린 리플도 다들 비판적이다. 

   

"당원 가입 한달 비정규직 한해 선거권 주자" (레디앙, 2007년 03월 25일 (일) 15:19:56 김선희 기자) 
심상정 “후보 조기선출은 필패… ‘고용안정세’ 도입해야" 

 

하지만 심상정도 심상정 캠프에 결합한 것으로 알려진 전진 회원들도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사실상의 개방형 경선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나름대로 생각해서 말한 것이겠지만, 도무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가 당의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당이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지에 대해 개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야 쇼맨십이 강한 노회찬, 참신함이 떨어지는 권영길도 대안이 아니지만, 심상정도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나의 심증을 굳혀주는 짓을 세 후보가 공히 하고 있어서 선택하는데 부담이 없다. 

이제 3명만 나오면 당연히 기권한다. 그렇다고 오종렬이나 이수호가 나온다고 그를 찍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이 전까지는 그냥 이긴 사람 우리편(내 편이 아니다)이라고 하면서 넘어갔겠지만, 이제는 누가 이기든 상관 없다. 도대체 대선의 의미가 뭘까.

  

6.

전진 총회가 4월 1일날 있다. 만우절이다.

정말 만우절 같은 총회가 될 것 같다.

이것은 전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회원들 면면히 별로다. 아무래도 여기에서도 기권 신공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미 전진 홈페이지의 회원게시판에서 이모님이 쓰고 있긴 하지만... 

 

다들 능력이 출중한 동지들인데, 왜 전진이라는 틀로 모아놓으면 이렇게 지리멸렬하는 걸까. 나부터도 그렇다. (물론 내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ㅡ.ㅡ;;)

이걸 중앙파의 한계로만 생각할 수만은 없다.

 

어쩌다가 전진에 가입해가지고 이런 계륵을 떠안고 살게 되었을까.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구나.

근데 잠온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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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8 19:44 2007/03/28 19:44

4 Comments (+add yours?)

  1. dahae 2007/03/28 21:04

    으휴....
    어제인가 오늘인가...심상정의원의 강연이 있어서 가볼라했었는데...
    갔으면 실망했을까요?

    일기글을 읽는거 넘 잼있어요^^*

     Reply  Address

  2. 그유 2007/04/01 05:26

    ㅋ 매스컴 탔네요

    한미양국이 하루이틀장사할거 아닌데 FTA같은 건 앞으로도 계속 있지 않을까요? 소수의 힘으로 FTA를 무산시키진 못하겠지요. 하지만 새벽길님같이 잘 아시는 분이 열심히 알려주심으로써 사람들이 한미관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정치경제적 협상에 더 잘 대응하게 되면 그것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직도 국기경례가 있는줄은 몰랐네요..-_-;;

    논문성공을 기원합니다.

     Reply  Address

  3. 그유 2007/04/01 06:00

    근데 지금 싸우지 않으면 싸울수 없기에라는 대문글은 맘에 걸리는군요

     Reply  Address

  4. 새벽길 2007/04/05 00:31

    글을 재미로 쓰는 거 아닙니다만... ㅠㅠ
    협상에 잘 대응하긴 어렵다는 게 이미 판명났지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라니...
    대문글은 저도 맘에 걸리는데, 바꿀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일단 맘이라도 그렇게 먹고 지내야...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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