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새해의 각오

View Comments

블로그 파업에 동참한다고 배경색을 바꾸었더니 진보블로그가 폼이 안난다. 그래도 맘은 편하니...
 
어느새 기축년 새해도 나흘이 다 되어간다. 새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보내려고 했건만 쉽지 않다. 그래서 각오의 표시로 칼럼방이 있는 '하종강의 노동과 꿈'에 글을 하나 올렸다. 물론 별다른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새해에는 나름대로 글을 쓰겠다고, 내 스스로에게 압박을 한 것이다. 
 
염치 없지만, 새로운 각오로...
 
그 동안 너무 자리를 비워두었네요.
일부러 자리를 마련해주신 하종강 선생님께도 미안하고요.

기축년 새해부터는 정기적이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다른 분들이 쓰는 글에 비하면 질적으로 많이 부족하겠지만, 자주 글을 써서 여기에 오시는 노꿈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항상 새해마다 반복되는 말이었지만, 올해는 노동운동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임금 폐지, 민주노총 직선제 대응, 필수유지업무, 공공기관 선진화 및 구조조정 등 새롭게 제기되는 쟁점들이 산적해있고, 비정규직의 조직화 전략에서부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및 산별노조운동의 새로운 전개, 경제위기와 관련한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의 문제 등에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는지, 중장기적으로 노동운동의 전망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할지에 대한 모색이 요구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공공부문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이것이 다른 사안들과 별도로 떨어진 것이 아니기에 폭넓게 파악할 필요가 있을 듯 하네요. 이러한 여러 문제들이 노꿈 사이트에서 많이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지금까지처럼 일상의 소소한 얘기들도 계속 나누어야 할 테고요.
  
홈스봄이 이런 말을 했다네요.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치열하고 끈질지게 좋은 세상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여유 또한 잃지 않는, 노동과 꿈 식구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기축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요,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실 칼럼글을 재개하는 것보다 빨리 학위논문 통과하는 게 우선이다. 그게 올해의 최우선 과제.
집 주인이 전세로 살고 있는 지금 방을 월세로 바꾼다고 하여 이사집을 마련하는 게 골치를 썩였는데, 다행히 지금보다 전세금도 오르고, 월세도 조금 내긴 하지만 지금보다 나은 집을 구했다. 물론 내일 계약을 한 후에야 확실해지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인다. 물론 위치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지만 - 연구실이나 시내에 나가려면 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물론 택시가 거기까지 올라올리는 만무하다. - 다른 부분은 만족스럽다. 그냥 일이 잘 풀리려는 징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사도 있고, 프로젝트 마무리에, 여타 일들이 있어서 1,2월이 고비다. 이 때만 잘 넘기면...  
생계유지를 위해 시간강사 일을 해야할지 고민이다. 논문 쓰는 게 우선이긴 한데...지금까지의 전례로 보아 강의를 하더라도 거기에 그리 많이 시간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문제는 그게 내 스스로에 대한 핑계거리가 되어 논문을 질질 끌게 되었다는 거. 이제는 정신차려야 할 때다. 
 
당활동은 접은지 열달이 다 되어간다. 현우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진보신당으로 복귀를 하진 않을 것이다. 사노준과 노건추가 힘을 모아서 사회주의 정당을 만든다면 정당활동 복귀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아마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들도 꽤 있을 텐데, 왜 노건추와 사노준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물론 전진 회원으로서의 활동 또한 상반기 동안에는 그리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렵다. 
  
학위 논문도 다 쓰지 않은 주제에 글을 써보겠다고 나서는 모양새가 조금 거시기하지만, 그래도 내가 모아놓은 자료들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정부조직개편, 사회서비스 및 바우처제도, 공공기관 지배구조, 지방공기업, 공공성 및 공공성 평가, 지방행정구역개편, 그리고 정당공천제 등과 관련된 글을 하나 이상 써보련다. 제대로 글을 쓰려면 외국문헌도 참고해야겠지만, 그럴 여유까지는 없을 테고, 각각의 주제에 대해 기존의 자료들을 정리하고 내 자신의 입장을 정립하는 식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동안 제본하거나 헌책방에서 사나르면서 쌓아놓고 읽지 않았던 책들도 읽어야 하는데, 이것은 하반기의 과업으로 남겨둔다. 일본어 공부도 올해부터 하고 싶은 일이긴 하나, 이것도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거다. 아니 우선 영어라도 제대로 하는 게... ㅡ.ㅡ;; 
 
남은 하나의 과제는 알아서 잘 해야지, 어쩌겠어. 아무튼 이것도 올해 결말을 낸다.
쩝. 하나같이 쉽지 않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1/04 18:13 2009/01/04 18:13

2 Comments (+add yours?)

  1. EM 2009/01/06 07:26

    "1,2월이 고비다. 이 때만 잘 넘기면..."이란 대목에 특히 공감이 갑니다. 저는 벌써부터 "말린"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데... 분발해야겠죠. 암튼 덧글은 거의 안 달았지만, 나름 꾸준한 독자로서 마음을 담아 새해인사 드립니다. 위에 써놓으신 대로 잘 풀리시기 바래요! ^^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9/01/21 09:48

    뒤늦은 새해인사일 수도 있고, 곧 설인 걸 감안하면 조금은 이른 설인사일 수도 있네요. 새해에도 좋은 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는 공부도 잘 되시기를 바라고요.

     Reply  Address

Leave a Reply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gimche/trackback/629

Newer Entries Older Entries

새벽길

Recent Trackbacks

Calende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