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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토론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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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글을 생각난대로 쓸 때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쓰지 않거나...
아래 글은 내가 속해있는 모 정치조직 회원게시판에다 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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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합시다.
2009-03-12 16:40:09
 

쪽글로 쓰다가 길어져서 답글 형태로 씁니다.
당연히 두서는 없습니다. (그리 논리적이지 않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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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회원 절대다수가 당안에 있다는 것이 진보신당을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바꾸는데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정치활동은 노건추나 진보신당을 통해서 한다고 했던 것 같지만, 노건추가 해체된 지금(노건추 해체에 대해 조직은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이 또한 회원 전체의 토론주제가 되어야 하고요.) 진보신당이 유일한 경로인데, 그에 별다른 개입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집행위원장 동지는 당사업위원회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했던 듯한데,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당사업위원회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진보신당의 강령에 대해서는 아직 보지 못했으니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 문제를 공론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이와 더불어 진보신당이라는 틀로만 활동할 것이 아니라 조직의 이름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검토했으면 하네요. 교육원도 그 일환이기는 하지만, 지역에서 여러가지 공동투쟁체가 생겨나고 있는데, 대부분 진보신당의 이름으로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역량이 된다면 전진의 이름으로 독자적인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개입에 있어서도 별도의 현장조직과 연계하는 것도 좋지만, 일부러 조직의 독자성을 약화시킬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민주노총 선거에 있어서도 단지 민주노총에 속한 회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맡겨버리고 회원 전체의 논의는 생략된 느낌입니다. 민주노총의 문제가 단지 관련된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한 민중운동 전체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우리가 정치조직이라면 당연히 그에 대해서도 전 회원들의 토론을 이끌어내고, 논의를 활성화시키야 할 것입니다.
 
당장 오늘 민주노총의 미래와 관련된 토론이 민주노총 건물에서 있었습니다. 진보신당의 토론자로는 장석준 동지가, 전진의 토론자로는 한석호 동지가 참여했더군요. 진보신당은 몰라도 전진의 토론자라면 전진의 전체 입장을 밝히는 만큼 미리 발제문을 게시판에 공개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하지 않은가요? 제가 알기로 노동전선의 정윤광 동지는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전진이 정치조직이라면 정치조직답게 활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보신당과의 관계 또한 그런 차원에서 정리되어야 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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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의 일상적인 토론의 활성화
2009-03-14 16:18:37
 
집행위원장 동지가 쓴 글을 보고 제 의견을 조금더 말할 필요가 있는 듯하여 적습니다.
쪽글이나 댓글로 쓰려고 하다가 따로 적었지만, 연결되는 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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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대로 된 토론이 꼭 정치대회나 총회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는 일부 말발 있는 동지들만 얘기하게 되고 대부분의 회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정치대회나 총회와 같이 공식성이 있는 자리보다 소규모의, 자연스러운 토론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적인 토론이 조직의 도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전제는 정보의 공개입니다. 과거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뭔가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은 뒷풀이 자리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면대면 대화나 토론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지회모임 등의 본회의를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정보의 단절이 있는 듯 합니다. 지회모임에 잘 나오지 않는 동지들도 있고요. 지회모임 참석도 쉽지 않은 동지들을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겠지요. 문제는 온라인 공간도 활용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여기에서 집행부의 분발이 요구되겠네요.
 
제가 민주노총 소속도 아니고, 또한 진보신당 당원도 아니어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소식을 접하기 어렵더군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회원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 대규모 회원탈퇴가 이루어지기 전 조직의 경우 다양한 정보가 몇몇 집행단위에서 활동하는 이로 집중되고 이들의 경험이나 지식이 실물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머리 속에만 존재했던 까닭에 담당활동가가 탈퇴하거나 교체되었을 경우 단절이 존재했던 것이 전진의 문제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우리가 정치조직이라면 누구나 외부에서 조직을 대표해서 발언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대의제 민주주의의 보완으로 제기되는 소위 추첨제에 있어서도 그 전제는 추첨에 응하는 이들이 모두 대표가 될 수 있을만한 자격과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회원들을 활동가라고 할 수 있다면(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나 쟁점 이외에는 누구나 조직의 이름으로 할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러하지 못했고, 그렇게 회원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이런 부분은 교육원에서 담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직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과거와는 달리 외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정치조직인 만큼, 그 나마 내부의 주요 활동가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확산시키고 공유하는 방안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를 위한 좋은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내부의 각종 토론과 논의입니다. 이것은 굳이 정기적인 지회나 지부 모임을 자주 갖는다거나 정기성을 담보하는 토론회을 박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또는 운동진영에서 논란이 되는 여러 쟁점들에 대해 회원들끼리 논의할 수 있는 소규모의 토론회나 논의모임을 중앙에서, 또는 지부별로 가지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쟁점이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인권위 조직 축소나 정당공천제, 대졸 초임 삭감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운동사회 내에서 논의되는 진보신당 강령, 민주노총 임원선거나 공공운수연맹의 산별전환, 공투본의 방향, 사회서비스 시장화 문제, 진보신당의 경기도당 비정규직 논란 등일 수도 있습니다. 문건이나 도서, 논문 등을 가지고 진행하는 독서토론회가 되어도 괜찮겠지요. 여기에 관심을 가진 이가 집행부와 상의를 하여 발제자 정도만 정해서 토론모임을 잡고 공지하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독려하는 중앙 집행부와 각 지부의 집행부의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3-4명이 참여해도 의미있지 않을까요?
 
사실 한 개인의 사고와 입장은 독서를 통해서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사고의 폭을 가진 이들과의 토론을 통해 훨씬 더 잘 정리되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토론의 결과를 정리해서 회원게시판에 올린다면 참석하지 않은 이들도 공유할 수 있겠지요. 물론 이것은 조직의 공식적인 입장 정리와는 무관할 것입니다.
 
다들 자신들의 활동공간에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무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여유가 되는 이들이 자주 보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술자리만이 아니라)를 마련하는 것이 지금의 조직에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봐요. 자동 로그아웃되어 버릴 만큼 조금 즉흥적으로 썼습니다. 하지만만,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니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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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16:32 2009/03/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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