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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shavianka(Warschawjanka, A Las Barricadas, 최후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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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대표인 노회찬 전 의원이 2004년 9월 30일 난중일기에 쓴 것을 보면 가을에 듣기 위해 구운 CD의 곡들 중 첫곡으로 를 집어넣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바르샤바 노동자의 노래', '바르샤바행진곡' 정도로 번역되는 <바르샤비앙카>(1883)는 폴란드 민요을 편곡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가장 즐겨부른 노래였으며, 폴란드 공산당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운동 진영에서는 '인터내셔널'(Internacionale) 및 '붉은 깃발'(Bandiera Rossa) 다음으로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차스투스카(단순한 선율의 노래를 반복하는 형식)로 아름다운 테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하는데, 독일어 버전에서 이런 식으로 부른 것이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편곡된 버전이 우리나라에서는 더 인기가 있었던 듯하다. 
 
 
Varshavianka (출처: http://www.sozialistische-klassiker.org
  
다음 유튜브의 동영상은 피아노연주와 함께 나오는 합창곡이다. 동영상에 삽입된 사진이나 그림으로 미루어보아 러시아어로 부르는 것 같다.  

"Варшавянка" "Varshavyanka"
Исполняет хоровая капелла
* * * *
Варшавянка
Музыка: В. Вольский(?) Слова: В. Свендицкий, пер. Г. Кржижановского 1905г.

 
아래 동영상은 무슨 영화에 삽입된 것 같은데, 당연히 본 적이 없는 영화다. 옥중에서 노동자들이 이 노래를 부르자 간수들이 입을 틀어막으며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막는다. 하지만 오히려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노래소리는 더 커진다. 확실히 영화 속에서 불리워지는 노래들은 너무 인상적이다.
 
 
Варшавянка
Из кинофильма "Юность Максима" 
 
다음 동영상은 대머리 아저씨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다룬 영화인 듯한데, 영어자막과 함께 노래가 흘러나온다. 물론 흘러나오는 노래가 영어는 아니다.
 
 
Song varshavyanka
October Revolution 1917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최후의 결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군들 사이에서 불려졌다고 한다. 1988. 8.15에 제작된 독립군가 카세트테이프 제1집에 따르면 이 노래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사이에 남북만주와 노령의 독립군 진영에서 왜군과의 결전을 다짐하면서 불린 노래라고 나와 있다. 일제 시기 이 노래를 번안한 석정 윤세주는 의열단의 2인자였으며,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정치지도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후의 결전"은 조선 의용대의 노래로서 알려졌다. 조선 의용대에서 불리워진 "최후의 결전" 가사는 이러하다.
 
최후의 결전을 맞으러 가자 생사적 운명의 판가리다
나가자 나가자 굳게 뭉치어 원수를 소탕하러 나가자
총칼을 메고 결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무들아
독립(혁명)의 깃발은 우리 앞에 날린다 다 앞으로 동무들아

 
'별셋'이 노래하는 독립군가보존회 버전(여기에서는 작사자가 원세위로 나온다. 원세위가 누구지?)은
우리들(이른바 운동권이다)이 아는 노래와는 조금 다르다. 독립군가보존회에 가서 독립군가듣기 메뉴에 보면 이 곡이 있다. 
  
 
최후의 결전 (원세위 작사, 별셋 노래)
 
1. 최후의 결전을 맞으려 가자 생사적 운명의 판갈이로
나가자 나가자 굳게 뭉치어 원수를 소탕하러 나가자
 
(후렴) 총칼을 메고 혈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지들아
독립의 깃발은 우리 앞에 날린다 다 앞으로 동지들아
 
2. 무거운 쇠줄을 풀어 헤치고 뼈속에 사무친 분을 풀자
삼천만 동포여 모두 뭉치자 승리는 우리를 재촉한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0년에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가 당시 노문연 의장이었던 김정환과 함께 번안하여 발표한 이후부터이지만, 주로 몇몇 좌파운동권만이 관심이 있었다. 사실 이 노래를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환이 번안한 가사는 원가사에 충실한 것도 아니고,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귀에 익으니 그냥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
 

메아리 - 최후의 결전 
 
우리의 깃발을 높이 올리자
투쟁의 깃발 동이 터온다
어두운 이 밤을 넘어서 가면
우리의 새세상이 열린다.
 
일천만 노동자 민중의 해방
일어나 앞으로 투쟁으로
동지의 피와 축제의 밤을
뭉치어 앞으로 해방으로
 
그러다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스페인 내전을 영화화한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Land and Freedom"을 통해서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A Las Barricadas"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도입부에서 스페인내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필름과 함께 스페인어 버전으로 "최후의 결전"이 흘러나온다. 
 
Intro de Tierra y Libertad, de Ken Loach. "A Las Barricadas"
 
이 외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다. 
 
A las barricadas http://www.youtube.com/watch?v=ADPtfZuOyR4&feature=related
이건 이탈리아어 버전인 듯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y7km7o9Gqhc&feature=related
A las barricadas-Himno de la CNT (Ana Belen y Victor Manuel)
A las barricadas, Himno de la CNT por Ana Belen y Victor Manuel conseguido de un viejo disco ya descatalogado



A las Barricadas 바리케이트를 향해 

 
 
Negras tormentas agitan los aires
nubes oscuras nos impiden ver.
Aunque nos espere el dolor y la muerte
contra el enemigo nos llama el deber. 
 
El bien mas preciado
es la libertad
hay que defenderla
con fe y con valor. 
 
Alza la bandera revolucionaria
que llevara al pueblo a la emancipacion
En pie obrero a la batalla
hay que derrocar a la reaccion 
 
A las Barricadas!
A las Barricadas!
por el triunfo
de la Confederacion.

 
 
 
Black storms agitate the air
Dark clouds prevent us from seeing
Even though pain and death await us
Duty call us against the enemy 
 
The most precious good
Is freedom
We have to defend her
With faith and valor 
 
Raise the revolutionary flag
That carries the country to emancipation
On workers feet to battle
We must destroy the reaction 
 
To the barricades
To the barricades
For triumph
Of the Confederation 

 
<한국어 번역>
 
검은 폭풍이 비바람을 몰고 온다
어두운 구름을 볼 수는 없으리
하지만 우리는 고통과 죽음을 기다리고 있네
적들에 맞서 우리는 나아간다
 
가장 소중한 것은 자유
용기와 믿음으로써
자유를 지켜야 하네
 
혁명의 깃발을 높이 들자
민중은 해방을 요구한다
전선으로 행진하는 노동자
반동을 쳐부숴야 한다네
 
바리케이드를 향해!
바리케이드를 향해!
CNT의 승리를 위해 
(가사해석출처: 흑색공포)
 

 
1. Feindliche Stürme durchtoben die Lüfte,
drohende Wolken verdunkeln das Licht.
Mag uns auch Schmerz und Tod nun erwarten,
gegen die Feinde ruft auf uns die Pflicht.
Wir haben der Freiheit leuchtende Flamme
hoch über unseren Häuptern entfacht:
die Fahne des Sieges, der Völkerbefreiung,
die sicher uns führt in der letzen Schlacht 
 
* Auf, auf nun zum blutigen, heiligen Kampfe.
Bezwinge die Feinde, du Arbeitervolk.
Auf die Barrikaden, auf die Barrikaden,
erstürme die Welt, du Arbeitervolk!
 
2. Tod und Verderben allen Bedrückern,
leidendem Volke gilt unsere Tat,
kehrt gegen sie die mordenden Waffen,
daß sie ernten die eigene Saat!
Mit Arbeiterblut gedüngt ist die Erde,
gebt euer Blut für den letzen Krieg,
daß der Menschheit Erlösung werde!
Feierlich naht der heilige Sieg.
 
*
 
3. Elend und Hunger verderben uns alle,
gegen die Feinde ruft mahnend die Not,
Freiheit und Glück für die Menschheit erstreiten!
Kämpfende Jugend erschreckt nicht der Tod.
Die Toten, der großen Idee gestorben,
werden Millionen heilig sein.
Auf denn, erhebt euch, Brüder, Genossen,
ergreift die Waffen und schließt die Reih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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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4:42 2009/06/02 14:42

4 Comments (+add yours?)

  1. 대꽃 2009/06/03 11:59

    오홋, 바르샤비앙카다, "Lenin's favorite songs"이란 이름 붙은 정체불명의 테이프에 있었던.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9/06/07 18:23

    저는 "Lenin's favorite songs"라는 테잎을 본 적이 없는데...
    이 노래는 제가 방위 받다가 휴가 나왔을 때 과 동기 녀석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번악된 곡을 불러줘서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별로였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원곡을 접하고 나서 무지 좋아하게 되었다는...

     Reply  Address

  3. 비밀방문자 2009/09/26 09:4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Reply  Address

    • 새벽길 2009/09/26 15:05

      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에게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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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바르샤비앙카 Tracked from 白面書生 2011/02/08 12:48

    새벽길님의 [Varshavianka(Warschawjanka, A Las Barricadas, 최후의 결전)]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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