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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심장’ 불법점령한 전경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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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의 이런 기사는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쳐박혀있는 이 넘의 닭장차들은 언제쯤이나 사라지게 될까. MB정부는 시위의 경제적 비용을 따지기 전에 닭장차들이 서울 시내를 불법점령함에 따라 야기되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먼저 추산해보길 바란다. 이런 걸 보면 저들이 경제적 효율성 운운하는 것도 모두 뻥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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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가중시키고 도심 경관 해치고… ‘서울 심장’ 불법점령한 전경버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2009.11.30 06:01)
 
어김없었다. 29일 오전 10시51분, 육중한 전경버스 3대가 서울 종로1가 교보문고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전경버스들은 세종로사거리로 들어서는 4차로 도로 가운데 맨 오른쪽 버스 전용 차로를 점거했다. 길가에 붙어 전용 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들은 전경버스가 늘어선 곳부터 차로를 바꿔야 했다. 교통량이 늘어도 전경버스는 움직일 줄 몰랐다. 전경과 경관만 번갈아 버스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이들은 서서 이야기하며 길바닥에 재를 털거나 침을 뱉었다. 담배꽁초는 버스 옆 간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졌지만 종종 빗나가 차도나 인도에 떨어졌다. 다시 주워 넣는 사람은 없었다.
 
전경버스는 난방을 하려고 내내 시동을 켜고 있었다. 3m짜리 차벽에 막힌 인도는 매연과 소음으로 가득했다. 일부 시민은 옷깃이나 목도리를 올려 코와 입을 막거나 고개를 돌린 채 그 길을 걸었다.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광화문 일대를 돌아본 결과 이런 광경은 곳곳에서 매일 되풀이됐다. 교보문고 앞과 맞은편 한국수출보험공사 앞 버스 전용 차로, 수송동 종로소방서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 중 양 길가 2개 차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일대 갓길과 일부 차로가 최소 40여m씩 일렬로 늘어선 전경버스들로 자취를 감췄다. 전경버스는 대당 전장(길이)이 10~11m로 중대마다 3대씩 운행한다.
 
종로경찰서 홍완선 경비과장은 “종로에는 미국 대사관, 정부 청사, 청와대가 있는 데다 지난 8월 광화문광장까지 생기면서 집회가 늘어 나와 있는 전경 중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열흘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나 시위는 하루 1~2건에 그쳤고, 참가자는 20~30명에 불과했다.
 
전경 1개 중대는 버스 3대에 30~35명씩 나눠 타고 움직인다. 선두나 후미에는 검정 지휘 차량이 선다. 보통 5~6개 중대가 상주하는 광화문 일대 도로에는 전경버스만 15~18대가 주차해 있는 셈이다. 경찰은 “도심에는 버스가 들어갈 만한 주차장이 없어 도로가 아니면 갈 데가 없다”면서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주차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말은 달랐다. 회사원 정모(48)씨는 “쇠귀에 경 읽기라고 생각해 분통만 터뜨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전경 수백명이 날마다 도심에 나와 있어야 한다는 발상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법을 보더라도 경찰차가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일 도로를 무단 점유할 근거는 없다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지방경찰청장이 구간과 시간, 차종을 명시한 안전표지를 세워 주정차를 임시로 허용할 수 있지만 광화문 일대에 전경 버스가 주차한 도로 어디에도 안전표지는 없었다.
 
전경버스가 평상시 도로에 상주하는 것은 위법일 뿐더러 시민들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다. 교통 체증을 가중시키고 도시 경관을 해친다. 불필요한 긴장감도 유발시킨다. 이 때문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경비 형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강홍기 교통지도담당관은 “전경버스가 매일 도로에 주차하고 있다면 당연히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라며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경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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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02:37 2009/12/0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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