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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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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경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파행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니 아직 모르겠습니다. 중앙위원회를 정회하고 확대간부회의에서 비대위를 맡을 심상정 의원과 조율중이라고 하니까요. 종북주의 청산 등의 요구와는 상관 없이 받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요.

조율이 되면 정족수 확인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통과시킬 가능성도 있었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분당을 해야 했을지도... 

 

중앙위원회에서 전진을 비롯한 일군의 중앙위원들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제안된 안을 거부하고 퇴장하였습니다. 그 안이라는 게 당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현장발의된 안건의 내용들을 거의 무시한 채 비대위 구성과 권한만을 정한 것이었기 때문이죠. 아마도 전진에 대해 온갖 소리가 다 나올 듯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과정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면 이 당이 정말 진보정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중앙위원회를 스케치한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의 진보정치 기사에 이러한 글이 나옵니다. 

 

중앙위원회에는 최근 탄압을 받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대표해 토르너 림부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발언이 있었다. 토르너 림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우리의 동지들이 구속되고, 추방되고 있다. 이주노동자 노조는 지금 비대위를 구성하고, 기독교회관에서 15일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동지들이 앞으로도 우리 싸움에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 출입국 관리법 개악 저지를 위해, 이주노동자 탄압 중지, 이주 노조 사수를 위해서 함께 해달라”며 “4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래놓고선 안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건설연맹의 한 국민파 중앙위원이 "노동현장에서 불법체류자, 이주노동자들 때문에 임금이 깎이고 있다. 불법체류 노동자가 우리에게 표를 줄 수 있냐"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에게는 이주노동자가 표로만 보였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의 발언을 눈앞에서 들었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것은 이주노동자들 때문에 '우리'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하는 논리와 뭐가 다를지... 하긴 민족주의자들에게서 국제주의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아무튼 오늘 중앙위원회의 논의는 모두 무효로 하고, 나중에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답니다. 종북파들이 어떻게 할지를 알았으니 수확이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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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0 03:08 2007/12/3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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