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가 아프다. 불러도 대답이 없으니 집에 가봐야겠다. 오랫만에 찾아가는 IDC. 또 외로웠던 모양이군.
하지만..
왜! 지금이란 말이냐.
시간은 없고, 하겠다고 한 일은 많구나. 흑.
결단이 필요한 시기야.
유럽 바이크 투어를 못 가게 되는 분위기가 점점 짙어진다.
돈을 얼추 모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에 턱도 없이 부족한 만큼밖에 안 모였다. 바로 지금 필요한데, 자꾸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사도 결정이 안됐고. 무엇보다 지금 내 상태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여행 준비를 충분히 한 것도 아닌데, 하던 일 마감을 잘 하고 있지도 못하다. 이래서는.. 마음을 계속 이곳에 두고 있게 된다면 멀리 날아가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니. 으이구. 고민이다. 개인 자유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수입 모델을 세우는게 절실한데, 아예 내년을 기약하고 이래저래 준비를 잘 하고 깔끔하게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꼭 멀리 어디 가려고만 하면 서버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더니 이번에도.. 아, 얼릉 갔다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