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모임 - 화씨451 함께 봅시다

SF
2009년 첫 포스팅이군요. 지각생에게 새해 복 많이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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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일은 SF영화 보는 날입니다.
영화는 "화씨451"로 정했습니다. 네오스크럼님이 지금 자막을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수요일까진 다 해주실 수 있다네요. 격려의 박수는 알아서.

장소는 장정화씨가 홀로 손을 드셨으므로,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에서 보기로 하죠.
찾아오는 길과 약도는 맨 아래 참고

한국 위키백과는 내용이 없고, 영문 위키백과에 영화의 원작소설에 대한 얘기가 풍부하니, 영어가 되는 분은 한번 참고하시죠.
http://en.wikipedia.org/wiki/Fahrenheit_451
영문 위키백과에 영화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ahrenheit_451_(1966_film)

대략 말씀드린대로
책을 읽고 소지하는 것이 금지되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책을 찾아 태우는 일을 합니다.
대신 사람들은 TV에 묶여 사는데, TV와 인터넷 등 자극적 시각 매체에 얽매여 사는 소위 "문명화된 현대 사회"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저도 영화를 끝까지 안봤고, 소설도 안 읽었는데
감시와 검열, 사상 통제, 개인과 사회의 문제 등 다양한 얘기꺼리를 던져주는 영화가 될 듯 합니다.

112분짜리 영화니까 7시에 정확히 시작하면 9시쯤 끝날 수 있겠군요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 지금 우리의 일상 등에 대해 얘기하면 좋겠는데 시간이 넉넉치는 않을 듯
영화 보고 얘기 좀 하다 술 한잔 들이킬 생각으로 오시는 분 개인적으로 환영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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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정확히 그 건물 5층 502호 초록당사람들준비모임 사무실(구 초록정치연대)입니다.

찾아오시는 길은 서대문역(5호선) 1번출구로 나와면 신한은행건물과 우체국 사이길(신한은행과 구두방사이길)로

20여미터 들어오면 오른편에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건물이 있습니다. 여기 502호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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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8:19 2009/0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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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9/01/09 16:30 | DEL
지각생님의 [SF영화모임 - 화씨451 함께 봅시다] 에 관련된 글. 이번주 수요일, 초록당사람들준비모임 사무실에서 "화씨451"을 함께 봤습니다. 메일링을 통해,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으로 알고 5명이 모였습니다. 은근히 성황인데요. 블 레이드 러너는 좀 무거웠는데 이 영화는 잔잔한 재미가 흘러 넘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북 피플(book people)" 나오는 곳에선 다들 큰 웃음. 누가 박경리의 "토지
su 2009/01/06 17:05 URL EDIT REPLY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ameson 2009/01/06 17:40 URL EDIT REPLY
와~ 안녕하세요? 블로그 돌다가 와봤습니다. 경제활동 안하는 대학원생입니다. 다소 맥락없는 인물입니다만, 수요일에 저도 참여할게요..^^ 간다고 하고 안가는 사람은 아니니 살짝 기다려주셔도 좋아요.
디온 2009/01/06 19:08 URL EDIT REPLY
얼굴 사진, 충격! ㅡ,.ㅡ;;
jameson 2009/01/07 14:03 URL EDIT REPLY
위에 글쓴 jameson입니다. 다른 일정이 생기면, 이렇게저렇게 조정을 해서라도 영화를 보려했는데 결국 영화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다시 답글 올립니다. 뭔가..많이 죄송하네요..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jameson 2009/01/07 14:03 URL EDIT REPLY
위에 글쓴 jameson입니다. 다른 일정이 생기면, 이렇게저렇게 조정을 해서라도 영화를 보려했는데 결국 영화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다시 답글 올립니다. 뭔가..많이 죄송하네요..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각생 2009/01/08 14:37 URL EDIT REPLY
su// 접속됨. 다운로드중... (쌩유! ㅋㅋ)

jameson// 뭐가..많이 죄송할까요? ㅋ 살짝 기대했는데 아쉽긴 하네요. 다다음주에는 꼭 오셔요~

디온// 저게 왜 충격? 지금과 똑같잖아?? ㅎㅎ 2년전쯤 머리 기르기 전인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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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잡기장
내일이 기한이라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기특한 출근을 했는데
술이 안 깬다 -_-
포스팅이나 하자 -_-

요즘 본 것 중 인상적인것 하나 소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동물농장", "1984"를 쓴 조지 오웰의 자전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그가 파리와 런던에서 접시닦이, 부랑자 생활을 하던 경험을 사실적이면서 재밌게 쓴 글이다.

다른 거 말고, 내가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인용하고 싶다. 처음에 파리에서 조지 오웰이 서서히 돈이 떨어져 가는 시점. 아~ 이런 얘기하는거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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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가난에 들러붙는 비밀주의를 발견한다. 어쩌다 갑자기 하루에 6프랑의 수입으로 줄어들었다. 물론 감히 그렇다는 인정은 못하니까 예전과 똑같이 생활한다는 시늉만은 해야 한다. 애초부터 거짓말의 그물에 얽혀드는 꼴이지만 그렇게 해서도 감당이 되지가 않는다. 빨랫감을 맡기던 세탁소에 발을 끊는데 그러면 세탁소 여자가 지나가는 당신을 보고 왜냐고 묻는다. 뭐라고 얼버무리면, 그 여자는 다른 데에 맡긴다고 여기고 평생토록 당신과 원수가 진다. 담뱃가게 주인도 볼 때마다 담배를 왜 줄였냐고 묻는다.
...

빵집에 빵 1파운드를 사러 가서 여점원이 다른 손님에게 1파운드를 잘라주는 동안 기다린다. 그녀가 서툴러서 1파운드보다 많이 자른다. 그녀는 "손님, 죄송하지만 2수를 더 내시겠어요?" 하고 말한다. 빵이 1파운드에 1프랑이고 당신이 가진 돈도 정확히 1프랑이다. 당신에게도 2수를 더 내라면 내지 못한다고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되자 질겁하여 내빼게 된다. 용기를 내어 빵집을 다시 찾을 때는 몇 시간이 흐른 뒤이다.
...

1프랑에 감자 1킬로그램을 사러 청과물 가게에 간다. 그런데 그 1프랑에는 벨기에 동전이 한 개 포함되어 있어 가게 주인이 받지를 않는다. 슬그머니 가게를 나오고 두 번 다시 거기에는 걸음을 못하게 된다.
길을 잃고 번듯한 구역으로 들어섰다가 부유한 친구가 눈에 띈다. 그를 피한다고 가장 가까운 카페로 몸을 숨긴다. 일단 카페에 들어오면 무엇이든 마셔야 하니까 마지막 남은 50상팀을 내고 블랙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거기에는 죽은 파리 한 마리가 들었다. 이런 재난이라면 몇 백가지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것이 돈에 쪼들려가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를 발견한다. 빵과 마가린만을 먹고 밖에 나와 가게 유리창을 들여다본다. ...거대하게 쌓인 음식이 당신을 모욕한다. 그런 많은 음식을 보면 울먹거리는 자기연민이 몰아닥친다. 빵 한 덩이를 잡아채고 내달아 붙잡히기 전에 먹어치우자는 생각도 들지만 순전히 배짱이 없어서 자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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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역시 요런 얘기가 좋다. 사회를 바꾸자는 훌륭한 얘기도 좋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물론 개인차가 있다) 어떤 순간에 느끼는 감정들, 친한 사람들끼리는 얘기할 수 있지만 여럿이 있는 공간에서 공공연히는 잘 말해지지 않는 얘기들. 아니, 심지어 자기 스스로도 좀처럼 떠올리지 않게 되는 얘기.

사람들이 움츠려들고, 찌질해지고, 그것이 계속되며 굳어지고 결국 그 안에 갇히게 되는...
그런 부끄러운 얘기 없는 사회 변혁은 불가능할 것 같아!

아침 굶었더니 배가 쥐어짜는 듯하다. 밥먹으러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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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1:25 2008/12/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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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08/12/09 21:48 URL EDIT REPLY
아~ 이 책 재밌겠네. 오가며 읽을 책으로 추천했다 생각할래요.ㅋ
지각 2008/12/10 19:45 URL EDIT REPLY
안 그래도 쓰고 보니 re가 글을 썼더구만요 ㅎㅎ 재밌으니 함보삼
공룡 2008/12/11 17:20 URL EDIT REPLY
응 이 책, 맨날 소파 위에서 누워있는거 봤는데 지각생이 읽고 있었구나. 나두 읽어봐야지. 설레인다.
지각 2008/12/12 19:44 URL EDIT REPLY
ㅋ 남산도서관에서 빌린 거라오. 한번 더 빌려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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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보기 모임 시작합니다

SF
  [블레이드 러너 2007년 감독판] 에 관련된 글.

앞 포스팅에 썼듯이, 지난 금요일 망원동에서 SF영화보기 모임 첫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이 많이 올 거라는 기대는 안하고, 그냥 장소 제공하는 단체 사람들이랑 본다 생각하고 시간을 잡았는데, 아 글쎄 막상 당일 되니 외근에, 출장에.. 낮 시간이라 다른 분들이 오기는 힘들고.. 홍보도 안하고 한지라 4명이 조촐하게 영화를 같이 봤습니다. 그나마 두 분은 끊임없는 전화와 일의 압박때문에 끝을 못 보셨다는.. -_-

그래서 두번째, 아니 지난번은 "시범"이라 하고 이제 다시 계획 잡아서 처음으로 갖는 모임에서 또다시 "블레이드 러너" 2007년 감독판을 보려 합니다. 날짜는 격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는 당분간 망원동의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실이에요. 좋은 장소가 있다면 그곳으로 갈 수도 있지만, 한 지역에서 꾸준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한 가지 구상이라 한번씩 번갈아 하더라도 망원동에서 많이 하게 될 것 같네요.

대개 영화가 두시간 정도 되니, 7시부터 영화를 보고, 끝나고 나서 영화를 본 소감 등을 얘기하고요, 시간이 되면 한 가지 테마를 정해 자유롭게 얘기해보는 흐름으로 갈까 합니다. 예를 들면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 우리 일상 속의 경계와 차별에 대해서 얘기한다던지, 아니면 미지의 타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미친 영향 뭐 그런 얘기. 그렇다고 꼭 어렵게 철학적인 얘기만 하는 건 아니고 재미나게 다양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진보불로그의 SF마스터 "네오스크럼"의 조언을 받아 좋은 SF영화등을 꽤 뽑을 수 있었고요, 이걸 어떻게 프로그램을 짤지는 계속 같이 얘기해보면 되겠습니다. 일단 처음은 "블레이드 러너"를 다시 보는 거고요. 회비, 준비할 것, 참가 조건? 당연히 없죠 아놔 지금 무슨 생각을, 대체...

ㅋㅋ 12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망원동의 "함께하는 시민행동"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모여주시고요, 못 오시는 분들도 같이 볼 영화에 대한 제안 등 아낌없이 주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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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시민행동 찾아가는길

http://action.or.kr/home/bbs/board.php?bo_table=action_about&wr_id=21

(윗 지도는 넓은 면적을, 아래 지도는 건물 주변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큰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시민공간 <나루> 5층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1동 249-10 시민공간 <나루> 5층 (우:121-847)
■ 전화 : 02-921-4709
■ 팩스 : 02-6280-7473

지하철로 오시는 방법 :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오시면 '망원우체국 사거리'가 나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계속 직진한 후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오세요. Bread One 커피숍, 그레이스 아파트, 아시안룩스 사옥 등을 지나서 해피존 아파트 옆에 시민공간 <나루>가 있습니다.

마을버스로 오시는 방법 :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수협' 앞에서 마을버스 15번 버스를 타고, 성서초등학교 3거리 정류장에서 내리세요. 성서초등학교 방면으로 20미터 정도 가서 길을 건넌 후 왼쪽으로 꺽으면 동네부엌, 두레생협 등을 거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까페 작은나무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세요. 30미터쯤 들어오시다가 아파트 <이음>이 나오면 다시 왼쪽으로 꺽어 들어오세요. 20미터 쯤 오시면 해피존 아파트 옆에 시민공간 <나루>가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차로 오실 때는 :
시민공간 <나루> 앞 도로는 일방통행이므로 오실 때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망원우체국 사거리에서 경성고 사거리 방면(마포구청역 방면에서 오시는 경우 좌회전, 망원역 방면에서 오시는 경우 우회전)으로 들어오신 후 까페 <작은나무>와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이의 골목으로 좌회전하신 후 아파트 <이음>이 나오는 곳에서 다시 한 번 좌회전하시면 됩니다. 단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시민공간 <나루>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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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20:30 2008/1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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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쟁이 2008/12/10 11:40 URL EDIT REPLY
아 영화 보고싶은데 하필 수요일이네요TT 블레이드 러너TT
지각 2008/12/10 19:47 URL EDIT REPLY
반응만 좋다면야 재탕 삼탕도 할 수 있지요 :)
망원동에선 수요일에 하고, 다른데서 금요일날 또 하고 뭐 이렇게도 할 마음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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