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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대추리서 나왔다.

7시 25분차는 그 전에 가버려서 차를 놓치고

대강대강 아침을 먹고

8시 35분 차를 타고 슝-

 

무궁화호를 타고 오는데 어찌나 따뜻하고 안락한지

영등포역에서 차가 멈추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비몽사몽간에 계속 생각했다.

 

오늘 급하게 올라간 건 교육 때문이었는데

첨으로 해 보는 장애 교육이라 막 떨렸다.

기차 덕분에 일찍 도착해서 장비도 미리 빌려놓고

별자리 운세 따위를 보며 여유를 즐기다가

 

무지막지한 장비떼거리를 들고 출발~

 

나는 오늘 여학생들과 교육을 진행했는데

다들 예쁘고 착하고 밝았다.

슬. 들레. 보연. 선명. 선주. 아영.

인터뷰 수업을 하는데 다들 카메라에 보이는 자기 모습에

부끄러움 반, 재미 반으로 모니터를 웃으며 힐끔거린다.

택시를 타고 가는 길 황쌤이랑 얘기 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문득문득 진이 언니가 떠올라 가슴 한 켠이 시큰거렸다.

 

좀 버겁긴 했지만 교육은 재밌었구

오랜만에 '학교'안으로 들어가 본 경험도 새로웠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 깔깔거리는 소리, 복도, 교실들

늙은이마냥 완전 향수에 젖어서는..ㅋㅋ

근데 고등학교 운동장이 어찌나 자그만지 아주 안타까웠다. 쩝

그리고 요즘은 여자 아이들도 자전거타고 학교에 많이 다니는 거 같아서 놀라웠음

치마 입고 자전거 뒤에서 서서 가는 여자아이도 발견. 오오

 

돌아오는 길엔 갑자기 비가 와서

바지랑 양말이 다 젖어버렸다.

안 그래도 평택 내려가면서 갈아입을 옷 안 가져가서

3일째 찝찝하던 차에.. 줸.

 

삼실 가서 자료들 읽고 간단히 뭐 좀 먹고

컴퓨터 정리하고 그러다가

스터디 하러 나왔는데

버스에서 넘어졌다.

어째 올해는 조용히 넘어간다 싶더라니

아주 그냥 지대로 넘어져서 무지 부끄러웠는데 당당히 일어나서 나왔다.

역시 이런 것도 면역이 생기나 보다.

첨엔 너무 챙피해서 울 뻔했는데

이젠 날 쳐다보고 있는 사람을 민망하게 할 정도로 당당해져있다. ㅋㅋ

무릎이 살짝 멍들고 까졌는데 절뚝거릴 정도는 아니니 괜찮다.

 

스터디는 수다판이었다가 강의실로 변모하여 시간이 후닥 갔고

김00 쌤이 약간 쏘셔서 오징어랑 멍게를 먹었다.

우하하

뒷풀이의 주된 주제는 낚시와 운동이었는데

(무브먼트 말고 스폴츠~)

갑자기 막 달리고 싶은 욕구와 수영하고픈 욕구가 밀려왔다.

하지만 벌써 시간이 ...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글렀다.

9시까지 나가려면 언넝 자야 하는데...

어찌나 미적거리는지

이런 쓸데없는 하루 일과 초딩 일기 같은 거나 쓰고..

 

오늘 하루 종일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많아서

집에 가면 좀 써 놔야지 했는데

결국은 하루 일과 보고 형식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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