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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일이다.
하루종일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어안이 벙벙하다가도
자리에 잠깐 앉은 사이에 또 졸고 있다.
분신했다는 그 아저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생각해본다.
어떤 마음이 있기에
그의 신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기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가며
불 타는 그 순간에도 구호를 외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사람이 죽어가도 눈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은
또 어떤 심장을 가지고 있기에 그럴 수 있을까.
평화공원까지 걸어가는 길이
너무나 깜깜했다.
지병 중 하나인 야맹증은 기어코 그 짧은 길에서 한 번을 넘어지게 만들었고
나는 노인정이나 회관, 혹은 옆에 집들에서 켜져있었을,
불빛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아무도 슬픈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는 그 곳에서
나는 괜히 우스운 짓을 하다가 돌아왔다.
몇 가지 일만 아니었다면 그냥 며칠 있다가
함께 이사를 하고, 더 떠들고 웃고 그러고 싶었다.
결국 담배를 다시 물었다.
발단은 지난주 종편 즈음부터인데
그 날 이후 몇 가지 일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한동안 잘 버텼는데 젠장쓰.
너무나 우울해서 너무나 우스운 이야기들을 자꾸만 지껄인다.
블로그를 끊고 싶다는 어떤 여자의 말처럼
나도 이렇게 씨부렁대는 걸 멈추고 싶지만
씨부렁거리지라도 않으면 완전히 주저않을 것만 같아서
자꾸만 중얼거리게 된다.
내일 쌀국수나 실컷 먹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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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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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웃었다..;; 어째 늘 땡깡만 부리는 듯한 느낌이..다음에 만나면 땡깡 받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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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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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 방송, 정말 재미있게 보고 기뻐했는데 너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네 어깨를 짓누르는 세상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고 싶은데....황사도 가고 햇살도 났으니 '새삼' 밝은 마음이 들기를!부가 정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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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쌀국수 먹고싶어, 서울가면 둘이 데이트하자,부가 정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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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내가 들소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웃기는 것뿐;;; 아, 택배 기능도 있구나 ㅎㅎ 나중에 만나면 땡깡 받아줄만큼 성숙해져 있어야해, 납.그녀, 흠, 당분간은 우울할 예정
넝쿨, 그래. 둘이 데이트한지 오래됐다. ㅎ 넝의 '맞아맞아' 추임새를 듣고 싶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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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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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나뷔가 될테야.ㅋㅋ안되도 어쩔 수 없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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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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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안 돼도 어쩔 수 없긴해. 어쩌겠니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