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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초등학교 동기생 38명 중에서 32명인가가
전국에서 김천 직지사로 달려와 만난 적이 있었다.
졸업한 지 무려 26년 만이었고,
그 사이에 한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시골학교에서 나서
주로 경부선을 따라서 남북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그 동안 특별히 만날 기회도 없이 세월이 흘렀는데
이 모임이 어떻게 성황리에 가능했냐 하면
파출소에 근무하는 동기생 한명이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서 주민등록 검색을 했던 것이었다.
어젯밤에
동네 골목길에 차를 세웠다가 낭패를 당했다.
잠깐 볼일을 보고 나왔더니
내 뒤에 차가 턱하니 서 있는 것이었다.
전화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런, 그 차에는 연락처가 하나도 없다.
그냥 내 차를 두고 갈까 했더니
내 앞에 놓인 차들이 내 차 때문에 곤란을 겪게 생겼다.
고심하다가
어쩔 수 없겠다 싶어서 동네 파출소로 전화를 했다.
여차저차하여 내 뒷차의 주인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겠냐,
전화를 참 친절하게도 받더구만,
예, 금세 연락드릴테니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으로는 연락은 되었으니까 아마 곧 운전자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고.
그래서
경찰에 연락하고 나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간단히 해결했다.
어, 경찰도 한번쯤 쓸모가 있네, 하고 생각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CCTV, 몰래카메라, 도청, 감청...
언제 어디서든지 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것도 경찰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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