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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사진으로 보는 내 삶의 자취

2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15
    나방?(6)
    손을 내밀어 우리
  2. 2010/06/27
    목숨걸고 공부?(27)
    손을 내밀어 우리
  3. 2010/04/18
    목련(2)
    손을 내밀어 우리
  4. 2010/04/16
    산책(2)
    손을 내밀어 우리
  5. 2010/03/29
    (6)
    손을 내밀어 우리
  6. 2010/03/17
    3월에 내리는 눈(3)
    손을 내밀어 우리
  7. 2010/03/01
    봄이 온다(4)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9/12/07
    주례들...(4)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9/11/26
    고 김준 동지 1주기 추모식(4)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9/11/09
    늦가을...(2)
    손을 내밀어 우리

나방?

 

주말에 어떤 시골에 갔다가

방충망 밖에 날아든 어떤 나방(?)을 보았다.

 

위 아래로 붙은 다른 나방에 비하면

그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자태도 우아하기 짝이 없다.

 

이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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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공부?

토요일에 양주시청 뒷편에 있는 불곡산에 다녀왔다.

산은 비교적 완만하고 그리 높지도 않아서

비가 올듯말듯한 여름날씨에 오르내리기가 수월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느 초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교문에 내걸린 플랭카드를 무심코 본 순간,

경악~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나면

내가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놀라 자빠질 것이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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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배꽃이 피긴 피었는데

암술과 수술이 수정하려는 찰나

느닷없이 한파에 얼어붙어

올해 수확은 다 틀렸다고

농부의 얼굴에 수심 가득한 날

나는

목련이 커다란 숲을 이룬 곳으로 갔다.

싯누렇게 타버린

아니 얼어붙은 목련꽃 아래

베르테르의 편지도

봄피리 소리도 들리지 않고 

세상엔 넘치는 통곡과 신음소리,

2010년 4월은

이렇게 깊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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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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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한 지

어언 36년 되었다.

 

야, 꽃샘추위다,

3월의 마지막 주말에

봄 소식을 불러 모으듯이 친구들이 모였다.

 

김천 직지사 근처 어느 음식점,

36년 세월을 거슬러 달려온 동무들은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아이들처럼 놀았다.

 

낮에 만나도 해는 금세 저물고 

먼저 일어나 돌아오는 길에 달을 만났다.

 

솜털 곧추세우며 상여집 지나던

어린 소년을 잡아채던 달.

 

나이 쉰을 앞두고

여전히 철부지라며 놀려대는 달.

 

누군가 마냥 그립다며

파란 밤하늘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201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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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

 

3월 중순에 눈이 내린다 함박눈이다 오전에 대전구치소 3번 면회실에서 만난 동지를 생각한다 연고도 없는 대전에서 올 한해는 꼬박 살게 생겼다며 환하게 웃던 동지는 작년부터 햇빛을 못봐서 구릿빛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한달 전쯤에 다른 동지를 면회하고 나올 때는 진눈깨비가 내렸구나 세월이 이렇게 거꾸로 가면 동지가 나올 날이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 기왕 눈이 내릴 것 같으면 6년 전 봄날처럼 50센티미터쯤 와서 온갖 지저분하고 추악한 것들 다 파묻었으면 좋겠다 힘있고 부패한 자들이 파묻는 것보다 차라리 눈에 파묻히는 게 낫다 그리고 꽁꽁 얼어붙었다가 좋은 시절이 오면 지금 모습 그대로 다 드러내도 좋으리라 우리의 죄가 잊히지 않고 저들의 죄를 심판할 수 있게 말이지 3월에 내리는 눈을 맞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이렇듯 부질없고 속절없는 한바탕 꿈을 꾸고 있다.

 

아침에 내다 보니

우리집 앞, 막 꽃이 핀 구기자나무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다.

 

하루 빨리

저 눈꽃처럼 환한 얼굴로

갇혀있는 동지들이 달려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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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찬 바람 밀어내고

여봐라, 새순이 돋는다

 

겨우내 도망치던 동무들아

봐라, 봄이 온다

 

만물은 앙다물고 부릅뜨고 살아

기어이 저렇게들 되돌아 오는데

 

나는,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고

어찌 한 시절도 버티지 못하는 것이냐.

 

(2010. 2. 28. 안동 도산서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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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들...

지역본부에서 한 때 열정을 다해 일했던

조훈 동지의 딸 아라가 오늘 낮에 결혼식을 했다.

 

모처럼 지역의 많은 동지들이 모였고,

내친 김에 술자리가 걸판지게 차려졌다.

 

아라를 너무 일찍 보냈다고 못내 서운해하던 신부 아빠는

한창 무르익은 술자리에 와서는 애써 웃음을 보였고,

맥주컵에 가득 따른 소주들은 금세 잔이 깨어진 듯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니 다들 나이는 먹어서

심심치 않게 주변의 동지들이 주례로 등장을 한다.

 

민주적 가정을 이루자, 가정 안에서 여성문제를 잘 풀어가라,

오늘 김예준 동지의 짧은 주례사와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했던 결혼서약, 좋았다.

 

오늘 주례를 선 김예준 동지,

어제 다른 결혼식에서 주례를 본 나,

지난 봄에 주례를 했던 날세동 동지,

술김에 번갈아 사진 하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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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준 동지 1주기 추모식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김 준 동지를 추억하며] 에 관련된 글.

 

1년전,

장례식을 치르던 그 날만큼 폭우는 아니었지만,

어제도 비가 내렸다.

 

1부. 제1주기 추모식

 

2부. 식사 및 추모사업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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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하나씩

잿빛으로 변해 간다.

 

아침 안개도

말없이 흐르는 저 물빛도

다시금 팔딱거리며

날 것들의 혈색으로 돌아오는 날,

 

오겠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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