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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천둥친다

   오늘은 출장검진이 일찍 끝났다.  사업장 사정상 수검률이 매우 낮아 약 50명 정도 밖에 안 왔는데다가 수검자들이 건강상태가 매우 훌륭한 특성이 있어 별로 할 이야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판기처럼 기본적 내용만 반복하니 좀 지겹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검진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천둥이 쳐서 심란함을 가중시킨다. 

 

  버스안에서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또 들었다.  몇 년 동안 같은 이야기가 계속되지만 해결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직원들 간에 갈등이 쌓인다. 업무량과 인력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인력부족이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엄청난 수의 수검자를 감당해야 하는 검진업무의 특성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지역엔 3개 검진 기관이 있었는데 지난 몇 년간 10개 정도의 검진기관이 생겼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다보니 온갖 무리수를 두는 기관들이 생기고 검진수가 덤핑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병원처럼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관은 지역에서 설 자리가 없다.  만성 적자.... 병원에 인력충원을 요청해도 수용되지 않는다.  직원들은 일을 많이 하는데 매출문제는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고 악화일로. 

 

   여기까지 쓰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붕어가 화요일부터 열이 났는데, 상태가 더 심해져서 토할 것 같은데 안 토해진다고 힘들다고 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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