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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줄 친구가 필요한 이들

뻐꾸기님의 [퇴근 무렵] 에 관련된 글.  우리 간호사샘이 우리 과 게시판에 올린 글.

"지난달  모 식품회사에 들렸다가  근로자분 한분을 상담했다. 한시간 여동안 그녀의 이야기 내내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손울 잡아주고 , 가만히 앉아 있었을뿐...이야기 내내 너무 가슴아파 눈물이 고일 수 밖에 없었는데...정작 환하게 웃으며, 들어줄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에 또한번 숙연해 졌다.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어떤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늘 잊고 있다. 지난주 다시 방문해서 담당자에게 안부를 물었다.



왼쪽 손가락 금이가고 타박상이 심하다고...한달급여가 걱정이란다.(회사에서는 최대한 배려를 할 예정임.)

 

돌아오는 길에 화사한 꽃 한다발과 과일을 사서 병실을 방문했다. 보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나서는데... 환자가 크게 심호흡하며 꽃향기를 맞는다.

..태어나서 첨 받아보는 꽃이네...활짝 웃는 그녀의 얼굴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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