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링반델룽

심심풀이로 김연수의<꾿빠이, 이상>을 번역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 번역해 나가는데, 오늘 한 단어에 꽉 막혔다. 있는 사전을 다 뒤적거려보고, 거기다 구글검색을 더했지만 속 시원하지 않다. ‘링반델룽’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건 어원이 분명 독어다. ‘Ringwandelung’이라 번역해 놓고 뭔가 석연치 않아 백과사전을 뒤져본다. 근데 없다. 두덴(Duden)에도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을 쳐보니 한국 사이트만 잔뜩 나온다. 어떤 이는 ‘링반델룽’을 독어표기로 ‘Ringwanderung’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Ringwandelung’이라고 한다. R 와 L의 차이다.

 

검색범위를 독일지역과 독어로만 좁혀 다시 검색해 본다. Ringwanderung만 뜨지 Ringwandelung은 뜨지 않는다. 근데Ringwanderung의 의미는 링반델룽의 의미와 좀 다르다. Ringwanderung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해놓고 산행한다는 의미다.

 

그럼 링반델룽은 어디서 온 말이지? 독일을 좋아하는 일본이 만들어 논 일본식 독어가 한국에서 사용되는 것인가? 그럼 이건 어떻게 번역하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