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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은 새로운 이성이다

FAZ를 자주 보게 되네… (조선일보가 이 정도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 = 조선일보, 독일 = FAZ 란 공식을 자랑스럽게 내놓는 기자를 지나가다 보긴 했지만 ...)

 

자연환경의식의 역사를 다룬 빌레펠트대 요하힘 라드카우 역사학교수와의 인터뷰 일부를 소개한다.(www.faz.net/s/RubB08CD9E6B08746679EDCF370F87A4512/Doc~E0C5D44D762214964A29F1C72C163EC83~ATpl~Ecommon~Scontent.html, 2011.3.22)

 

(중략)

 

FAZ: 환경보호의식이 오늘날 독일 문화의 한 부분인가?

라드카우: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독일 정체성의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원자력 비판에서 독일이 선두주자이며, 여기서 녹색운동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부분에서 독일이 선두주자가 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된 독일의 원전에 대한 반응을 ‚German Angst‘라고 폄하하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FAZ: 이런 의식이 각계각층에 존재하는가?

라드카우: 아주 많은 사회영역에 이미 존재한다. (…)

FAZ: 환경활동가들이 지구 전체에 대한 책임을 걸머지고 자신을 희생해가며 운동하는 타입인가? 아니면 그들도 역시 자신들의 사생활영역만을 염두하는 사람들인가?

라드카우: 다수의 학자들이 "Not in my backyard"-인티시어티브는 참다운 환경운동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특히 활기찬(vital) 반대운동에서 흔히 개인적인, 아니면 집단적인 이기주의가 일정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건강 혹은 살아온 환경보존 등 말이다. 나아가 환경보호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인간의 되먹음(Natur)과 조율되어야 한다는 테제를 세우고 싶다. 이기주의가 한술 떠 있어야 한다.

FAZ: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을 놓고 체르노빌을 상기하는 사람은 역사가 반복된다는 생각할 수 있겠다. 역사학자로서의 생각은?

라드카우: 다수의 자연환경보호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가 반복하는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오일페스트문제는 이미1920년대에 국제연맹의 자연환경보호 이니시어티브에서 테마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오래 전에 뿌리 채 해소되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해상 오일 채취가 확대되면 될수록 이 문제는 항상 새롭게 대두한다. 다이옥신도 마찬가지다. 80년대에 속한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지금의 문제로 우리 앞에 와 있다. 자연환경보호문제에 최종적인 대응(Antwort)이 없었기 때문에 매번 다시 데자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

FAZ: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학 시대“를 계몽의 시대라고 높이 평가하시는데.

라드카우: 생태학은 세상을 총체적으로,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생태학은 정치, 경제, 그리고 일상생활에 새로운 이성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포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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