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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지아장커, 중국 영화의 미래  
편집부| 현실문화연구| 2002.06.25 | 280p 

 

지아장커의 영화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가 쓴 2,30대에 대한 회고적인 글, 그의 영화 동지들의 글들이 수록되어있고, 뒷부분은 영화아카데미에서 진행했던 워크샵에 대한 기록인데, 뒷부분은 읽으나안읽으나 그게 그거인거 같고, 어쨌든 지아장커의 영화들에 대해 그의 시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8월2일까지 인가? 필름포럼에서 지아장커 특별전을 하고 있다. 내일인 28일엔 지아장커가 직접 필름포럼에 납신다. 이런 젠장,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내일 촬영 알바를 해야한다. 지아장커와 대화를 나눠야할 시간에 쓰레기같은 온라인 경영학 강의 촬영이나 하며 하품하고 있어야 하다니... 내 인생이 이렇게 불쌍하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난 지아장커가 너무 좋다. 저예산 영화의 작가로서의 그의 불굴의 자세도 좋고, 통찰력과 젊은 나이에 이미 영화에 대해 통달한 그가 존경스럽다. 아... 그럼 뭐해? 이 망할놈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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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역사, 발화

지난 밤에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방황 한 가득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리의 일상을 한심하다고 비난하고 있었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한탄하고 있었던 것 같다. 친구와 '광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ㅏ. 그렇지 않아도 지난 열흘여간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읽고 난 터였다. 친구는 이성과 비이성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혼란스러워 했다. 그것은 '이성'이 어느덧 체제 안정을 위한 방어의 무기가 되는 언어가 되어버린 현실의 무엇과 연결된 혼란스러움이기도 했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비이성에 대해 비난하고 공격한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그러나 그것의 어떤 경계나 어떤 지점에서 우리의 비판이 우리에게 무기가 되는가 아니면 도리어 우린 무엇을 수호하고 있는것인가? 우린 부르주아의 질서의 그 어떤 것도 수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안에 존재하는, 문화예술이라는 어떤 시스템 안에, 문화산업과 영화산업이라는 시스템 안에 존재하게 될지도 모르는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종속되어져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답답함으로 가득하다. 난 데모도 않나가고, 저항하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스물다섯이지만, 그거야 어쨌건, 막막한 것이었다. 이성의 언어란 뭐지? 마르크스주의를 좋아하는 어떤 아이가 그리 넉넉하지 못하면서도 철저하게 지배계급의 언어를 따르는 어떤 모순적 삶의 총체를 살고 있다고 여겼던 사람에게 "세상이 너무 비이성적이지 않아?"라며 무언가 자신의 가치를 설명하려들었을때, 그것은 의도대로 올바른 효과만을 낳는 발화일까? 아는체하며 말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두렵고 무서운 것이 되었다. 이전보다 책은 많이 읽지만, 이전보다 머릿속이 불확실하며 심장은 들쑥날쑥 불규칙적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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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덜레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미국3부작 두번째 작품 <만덜레이>(2005)를 보았다. 덴마크 영화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라스 폰 트리에는 전세계적으로 독특한 자기 색깔을 지닌 작가주의 영화 작가로 알려져있다. 아쉽게도 그의 <어둠속의 댄서>와 같은 작품들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미국3부작의 첫번째 작품 <도그빌>은 개봉당시 극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니콜 키드만의 훌륭한 연기와 연극적 요소의 극대화를 통해 미국에 대해 색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 영화는 당시 칸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고 한다. 아주 넓은 크기의 스튜디오 세트장 안 세팅된 dogville이라는 마을은, 집의 경계, 나무, 심지어 개집까지도 분필로 그려져있고, 저마다 훌륭한 연기자로서의 명성을 알려온 배우들이 자기 위치에서 뛰어난 판토마임 연기를 펼친다. 문을 열고닫을때 존재하지 않는 문이 그/녀들의 연기와 사운드 이펙트에 의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국 문화, 미국적 패러다임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브레히트적 구성으로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이 영화는 이미 만드는 당시부터 감독이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라고 밝혀 이후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많은 작품이었다. 또한 라스 폰 트리에는 "도그마95"라는 선언으로도 유명하다. 라스 폰 트리에를 주축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대략 리얼리즘에 대한 질감으로서의 자기 입장, 자기 철학을 지닌 것이었다. 예컨대 영화를 찍을때 모든 사운드는 실제 현장음으로만 해야한다든지, 조명장비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든지의 규칙들은 이런 방식의 형식적 리얼리즘 선언을 통해 영화적 진정성을 지키려는 하나의 움직임이기도 했다. 과 동기들말로는 한국에서도 변혁 감독 같은 경우 <주홍글씨>를 통해 "도그마95"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주홍글씨>의 경우에는 그것이 "도그마95"의 정신과 얼마나 어울리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라스 폰 트리에는 이런 흐름의 수장과 다름없었고, 그의 좌파적 기질은 세계 영화계에 여러가지 이슈를 이끌기도 했다. 물론 헐리우드와는 다른 영역의 '영화계'에서 말이다. 어쨌든, 그런 그가 <도그빌>을 통해 이런 도그마95를 스스로 완전히 부정하고 깨부쉈다. 그는 "그때 내가 왜 그랬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만덜레이>는 <도그빌>과 비슷한 형식,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지닌 말그대로 시리즈의 중간단계로서의 영화로 보인다. 극의 캐릭터는 <도그빌>의 '그레이스'(<도그빌>에서 니콜 키드만 분)의 그것과 연결되며 이어져있고, 다만 극의 무대는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남부의 어느 시골 마을 '만덜레이'로 바뀌어져있다. 이곳에서 '그레이스'는 링컨과 북군에 의해 이미 흑인해방이 선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백인 부르주아지 가족의 노예로 살고 있는 '만덜레이'의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그러나 그 방식은 대단히 미국적인 무엇이었음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영화의 종반부에) 드러나는데, 예컨대 어떤 갱집단의 두목인 아버지로부터 분할받은 갱조직 부하들과 함께 총을 들고 위협하며,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자신이 요구하는, 그리고 자신이 알고있는 '정당하고 정의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백인 부르주아지 가족 '마님'의 책에 표시된 모든 질서를 파괴하고, 레벨1부터 레벨7까지의 여러가지 분할관리 시스템도 파괴하려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뜻대로 되지 않고, 이는 그레이스와 만덜레이에 사는 흑인들에게 엄청난 시련으로 이어진다. 영화 종반부에 그레이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스스로 백인 학대자의 모습이 되어 한 흑인 남성에게 채찍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는데 이는 극적 전개와 그레이스의 감정에 따르면 다분히 이해되는 것이면서도, 이런 결말이 그레이스의 목적이나 의도와는 완전히 어긋난 것임이 아이러니하게 드러난다. 방식과 수단으로서 정당하지 못한 시스템이나 구조(이는 즉 미국적 질서, 문화, 통제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는 필연적으로 비극과 의도와는 다른 비민주주의, 폭력을 낳는다는 식의 에두른 풍자인 것이다. 엔딩 크레딧이 오를때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흑인 억압의 역사들이 사진의 연속이라는 형식으로 흘러나온다. 영화적인 작위와 풍자가 현실로 뛰쳐나가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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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잔혹사

 

상업영화적으로 대단히 탄탄한 내러티브 구조를 갖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유하 감독 나름의 색깔도 있고 자기 목소리도 있고, 자기 반영적이기도 하고. 그러나 중간에 김부선인가? 아무튼 떡볶이집 주인 아줌마가 나오는 씬들은 정말 영화의 흐름을 깨고 갑자기 몰입이 중단되게하는 면들이 있지만, 그것만 빼면 나처럼 시각적으로 적정선에서 양심을 지키며 영화를 즐겁게 보고 싶은 '남성'마초 관객들에게 아주 괜찮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20대에서 50대의 남성 팬들은 대체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시퀀스는 과거에 중고교시절 폭력적인 남자 중고교 학생 사회의 질서속에서 일진 이하 모든 남중고생들이 품었던 판타지를 대단히 섬뜩하고 선정적으로 분출해버린 장면이다.

 

이 시퀀스는 중고교시절을 억눌린 무엇에 의해 답답하게 지냈고, 그 억눌린 감정의 해방구를 찾지 못한, 그러니까 폭력적 억압에 맞선 대안 윤리가 아니라 폭력에 맞선 차악 폭력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다. 어쩜 그래???

우리도 중고교시절엔 정말 이소룡, 아니 그땐 토니 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토니쟈처럼 근육을 키워서 싸움을 연습해서 다 패주고 싶었단 말이다. 교련선생부터 시작해서 교장, 교감, 재수없는 아저씨들, 싸움 못하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폭력쟁이들 모두. 그러나 난 그냥 그 질서에 어우러져 또다른 가해자가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말죽거리잔혹사는 더더욱 내게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것 같다. 옳지 못한 카타르시스 말이다. 그건 해방의 감정이 아니다. 이 불순한 카타르시스. 그러나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은 죄가 아니다. 군사주의-마초이즘 경쟁지상주의에서 태어나 자라 훈련받은 우린, 그런 감정을 느끼도록 키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영화 말죽거리잔혹사는 그것이 대중-상업영화이어서 발생하는 한계의 지점에서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지점에서 결코 대안적이거나 체제비판적인 영화가 될 수는 없는 본질이 존재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학교 좆까라고 해!"는 상업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고 딱 거기까지만이다.

 

만약 작가가 김부선 캐릭터나 거시폭력에 맞선 미시폭력의 저항 등의 설정들이 리얼리즘적 구현 그 자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더라도, 둘 모두 효과는 리얼리즘의 의의보다 훨씬 뒤쳐진다는 점에서, 그리고 과정적으로나 결과적으로 선정적인, 껄쩍찌근한 카타르시스를 동반하므로 그것 역시 거기까지라는 말을 할 수 있겠다. 권상우 캐릭터가 너무 착하고 정의롭고 무적이다. 쫌만 안착했어도 좋았을텐데. 그래도 그의 저항이 이해될 정도의 극적 긴장감이 유지되는 시나리오 바탕이 충분히 되는데. 아쉽도다. 그래도 어쨌든 재밌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상업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감독이 만든 상업영화이긴 하다. 그런 점에서는 또 대단하게 느껴진다.

 

- 4년전에 과 싸이클럽에 썼던 <말죽거리잔혹사>에 대한 '호평'을, 일주일전 다시 감상한 이후 다른 느낌을 받고는 스스로 정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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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요

이제 아침이 되면 종암사거리 "유천칡냉면"으로 출근해야돼.

오늘은 안갔어. 갈껄 그랬나? 꼴에 내 전공에 맞는 돈벌이를 하고 싶었거든.

몇년만에 기술경영 수업을 들은 꼴이 되어버렸지.

4시간동안 성XX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님을 앞에두고 온라인 강의 촬영을 했는데 정말 고역이었어.

정말이야? 경쟁자의 능력을 탐색하고 시장경제에서 승자가 되어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건 어떤 세상을 위한거지?

아무튼 어쨌든 내일은 냉면을 배달하러 가야돼. 차라리 속편하지.

차가 빼곡하고 쌩쌩달리는 미아리 8차선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하루에도 스무집씩 들리며 육수를 따라주는건 다른 알바에서 경험못하는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까. 게다가 12시간 노동을 마치면 따끈따끈한 지폐 6장도 받고. 방구석에서 뒹구는거보다 백배 낫지! 빚120만원이랑 등록금290만원도 벌어야되고... >_<;;;

내일은 제발 씨티100 운전하다가 안다쳤으면 좋겠다. 오토바이 너무 꼴았거든. 씨부랄.

성북구 강북구 어디든 배달하는 유천냉면, 배달하다가 사고 안나면 정말 행운이지.

 

띵동!

냉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냉면왔습니다.

물냉면 육수 따라드릴께요. 비빔냉면은 여기 있구요.

어익후 쏟았네요, 죄송합니다. 이를 어쩌죠. 육수가 너무 꽝꽝 얼어있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제가 닦을께요.

아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얼마죠?

네, 11000원입니다.

예 여기있습니다.

예 거스름돈 여기있습니다.

예 수고하세요.

예 안녕히계세요, 맛있게 드세요.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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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대출목록

1학기 대출목록

15개 정도는 허수.

별로 쓸 말도 없었지만, 책 읽고 일기를 쓰겠다는 결심은 물거품이 되었다 -_-

 

 

 1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발터 벤야민 ; 潘星完 編-譯 민음사 212021 2007.07.02 2007.07.16 1
 2 시나리오 속의 시나리오: 시나리오 극작 워크북 벤 브래디 ; 랜스 리 지음 ; 이문원 옮김 시공사 232862 2007.07.07 2007.07.18 0
 3 지아장커, 중국 영화의 미래 장기철 기획 ; 이병원 자료정리 ; 현실문화연구 편집부 현실문화연구 232873 2007.07.07 2007.07.18 0


 

11 자기 반영의 영화와 문학: 돈 키호테에서 장 뤽 고다르까지  로버트 스템 지음 ; 오세필 ; 구종상 옮김  한나래  226467 2007.06.25  2007.06.28  정상반납 
12 전락  카뮈, 알베르  책세상  222680 2007.06.15  2007.06.22  정상반납 
13 스티븐 킹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  스티븐 킹 지음 ; 조영학 옮김  황금가지  256873 2007.06.08  2007.06.20  연체반납 
14 중력 삐에로  이사카 코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작가정신  260222 2007.06.08  2007.06.14  정상반납 
15 전락  카뮈, 알베르  책세상  222680 2007.06.08  2007.06.12  정상반납 
16 호모 코레아니쿠스: 인간 개조에서 토털 키치까지-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웅진씽크빅  260574 2007.06.08  2007.06.12  정상반납 
17 반항아  산도르 마라이 지음 ; 김인순 옮김  솔  235649 2007.06.01  2007.06.07  정상반납 
18 가난한 사람들: 헝가리 단편선  모리츠 지그몬드 외 ; 한경민 옮김  문학과지성사  227521 2007.06.01  2007.06.07  정상반납 
19 운명  임레 케르테스 지음 ; 박종대 ; 모명숙 옮김  다른우리  235569 2007.06.01  2007.06.07  정상반납 
20 좌절  임레 케르케스 지음; 한경민 옮김  다른우리  259492 2007.06.01  2007.06.07  정상반납 


 

21 청산  임레 케르테스 지음; 정진석 옮김  다른우리  259494 2007.06.01  2007.06.07  정상반납 
22 브레히트 희곡선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 송재홍 ; 이상복 ; 이승진 ; 정민영 역  연극과인간  226203 2007.05.22  2007.06.01  정상반납 
23 영화 조명 핸드북  블레인 브라운 지음 ; 김창유 옮김  책과길  208199 2007.05.23  2007.06.01  정상반납 
24 지구영웅전설  박민규  문학동네  239131 2007.05.29  2007.06.01  정상반납 
25 디지털 시네마의 이해  찰스 S. 스와츠 엮음 ; 김창유 옮김  책과길  249963 2007.05.23  2007.06.01  정상반납 
26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창작과비평사  223039 2007.05.30  2007.05.31  정상반납 
27 연극  안드레아 그로네마이어 지음; 권세훈 옮김  예경  257557 2007.05.30  2007.05.30  정상반납 
28 필름메이커를 위한 영상 테크닉  제레미 바인야드 지음 ; 호세 크루즈 일러스트 ; 박종호 옮김  한나래  227339 2007.05.11  2007.05.25  정상반납 
29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발터 벤야민 ; 潘星完 編-譯  민음사  212021 2007.05.22  2007.05.23  정상반납 
30 장 르느와르  앙드레 바쟁 지음 ; 프랑수아 트뤼포 엮음 ; 박지회 ; 방혜진 [공]옮김  한나래  248895 2007.05.18  2007.05.22  정상반납 


 

31 시민 케인  로라 멀비 [지음] ; 이형식 옮김  東文選  247332 2007.05.18  2007.05.22  정상반납 
32 시민케인 비평 연구  장 루아 [저] ; 이용주 옮김  東文選  247329 2007.05.18  2007.05.22  정상반납 
33 (비가시 영역) 영화적 리얼리즘에 관하여  빠스칼 보니체 지음 ; 김건 ; 홍영주 옮김  정주  226440 2007.05.15  2007.05.18  정상반납 
34 (앙드레 바쟁의)영화란 무엇인가: 存在論과 映畵言語  기 엔느벨르 엮음 ; 安炳燮 옮김  영화진흥공사  222060 2007.05.15  2007.05.18  정상반납 
35 절단된 신체와 모더니티  린다 노클린 지음 ; 정연심 옮김  조형교육  248340 2007.05.10  2007.05.11  정상반납 
36 오월, 우리는 보았다  오일팔 기념재단  5.18 기념재단  241686 2007.05.08  2007.05.10  정상반납 
37 오월의 신부  황지우  문학과지성사  220346 2007.05.08  2007.05.10  정상반납 
38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심리학: 아름다움과 감성에 대하여  지상현 지음  민음사  232194 2007.05.03  2007.05.04  정상반납 
39 영화 속의 도시  구동회 엮음  한울  226846 2007.05.03  2007.05.04  정상반납 
40 개념 미술  전혜숙  한길아트  236196 2007.04.18  2007.04.24  정상반납 


 

41 영상이미지의 구조  주창윤 [지음]  나남  259093 2007.04.13  2007.04.24  연체반납 
42 Conceptual art  Wood, Paul  Delano Greenidge  315649 2007.04.13  2007.04.24  연체반납 
43 브레히트와 영화  조지 랠리스 지음 ; 이경운 ; 민경철 옮김  도서출판 말길  202185 2007.04.11  2007.04.24  연체반납 
44 영화판의 적들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 / 김창우 편역  도서출판 한마당  201953 2007.04.13  2007.04.18  정상반납 
45 영상으로 말하기: 셔레이드, 몽타주, 미장센의 해부  최상식 지음  시각과언어  239818 2007.04.13  2007.04.16  정상반납 
46 마르셀 뒤샹: 피에르 카반느와의 대담  피에르 카반느 엮음; 정병관 옮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59719 2007.04.13  2007.04.13  정상반납 
47 피카소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 염명순 옮김  시각과언어  211409 2007.04.13  2007.04.13  정상반납 
48 뒤샹과 친구들: 뒤샹을 통해 보는 모던 아트의 시작과 끝  김광우 지음  미술문화  223369 2007.04.13  2007.04.13  정상반납 
49 뉴 웨이브  제임스 모나코 ; 권영성 ; 민현준 ; 주은우 옮김  도서출판 한나래  213041 2007.04.07  2007.04.11  정상반납 
50 (영화사를 바꾼)명장면으로 영화 읽기  신강호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247510 2007.03.28  2007.04.07  정상반납 


 

51 (불멸의 예술가 18인)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  노동은 ; 김응교 편저  도서출판 민글  204672 2007.04.07  2007.04.07  정상반납 
52 뉴 웨이브  제임스 모나코 ; 권영성 ; 민현준 ; 주은우 옮김  도서출판 한나래  213041 2007.04.07  2007.04.07  정상반납 
53 (불멸의 예술가 18인)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  노동은 ; 김응교 편저  도서출판 민글  204672 2007.04.07  2007.04.07  정상반납 
54 뉴 웨이브  제임스 모나코 ; 권영성 ; 민현준 ; 주은우 옮김  도서출판 한나래  212570 2007.04.07  2007.04.07  정상반납 
55 뉴 웨이브  제임스 모나코 ; 권영성 ; 민현준 ; 주은우 옮김  도서출판 한나래  212570 2007.04.07  2007.04.07  정상반납 
56 (전문가를 위한)영화 촬영 노트북: 필름에서 디지털까지  스티븐 바클레이 지음 ; 최두영 옮김  책과길  224098 2007.03.22  2007.04.06  정상반납 
57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황지우 시선  민음사  220385 2007.04.02  2007.04.06  정상반납 
58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문학과 지성사  220345 2007.04.02  2007.04.06  정상반납 
59 나는 너다  황지우  풀빛  220342 2007.04.02  2007.04.05  정상반납 
60 영상으로 말하기: 셔레이드, 몽타주, 미장센의 해부  최상식 지음  시각과언어  239819 2007.03.30  2007.04.02  정상반납 


 

61 (앙드레 바쟁의)영화란 무엇인가: 存在論과 映畵言語  기 엔느벨르 엮음 ; 安炳燮 옮김  영화진흥공사  202516 2007.03.30  2007.04.02  정상반납 
62 기호학으로 읽는 시각디자인  데이빗 크로우 지음 ; 박영원 옮김  안그라픽스  256112 2007.03.20  2007.03.30  정상반납 
63 스크린쿼터와 문화주권  원용진 ; 유지나 ; 심광현 편저  문화과학사  217761 2007.03.30  2007.03.30  정상반납 
64 영화에서의 몽타주 이론  김용수  열화당  207712 2007.03.16  2007.03.23  정상반납 
65 세계영화사  크리스틴 톰슨 ;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 주진숙 외 옮김  시각과 언어  223254 2007.03.20  2007.03.22  정상반납 
66 반항하는 인간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256658 2007.03.21  2007.03.22  정상반납 
67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몽타쥬이론  세르게이M.에이젠슈테인 ; 이정하 편역  영화언어  206641 2007.03.13  2007.03.21  정상반납 
68 세계영화사  크리스틴 톰슨 ;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 주진숙 외 옮김  시각과 언어  223254 2007.03.20  2007.03.20  정상반납 
69 세계영화사  크리스틴 톰슨 ;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 주진숙 외 옮김  시각과 언어  223256 2007.03.16  2007.03.16  정상반납 
70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몽타쥬이론  세르게이M.에이젠슈테인 ; 이정하 편역  영화언어  205076 2007.03.13  2007.03.14  정상반납 


 

71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블라드미르 마야코프스키 저 ; 김성일 옮김  책세상  245651 2007.03.12  2007.03.13  정상반납 
72 (제임슨, 알튀세르, 마르크스)정치적 무의식을 위한 서설  William C. Dowling 지음 ; 곽원석 옮김  월인  247646 2007.03.12  2007.03.13  정상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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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오늘 본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94)

<바톤 핑크>(91)

 

코엔 형제의 두 영화를 나란히 보았다. 비교적 초기작들 이후의 작품들로 많이 알려진 영화다. 그러니까 학교 도서관에도 dvd가 꽂혀있는거겠지만. 인상깊었다. 특히 바톤 핑크!!! 허드서커대리인은 독특한 연출과 원작의 변주가 인상깊었다.

 

 

<화려한 휴가>, 용산CGV 시사회

 

시사회 표 한 장을 우연히 얻어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영화배우들의 열혈 팬 관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관람 분위기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영화는 아주 평범하고 무난하게 촬영되었고, 편집도 그렇고. 영화 내용은 대중적이고 상업영화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100억짜리 영화를 찍을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어야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험(?)을 한다는건 정말 도박이고, 게다가 역사 드라마는 내용 역시 정말 중요하니까. 그리고 주제가 주제인만큼 대중적이어야만 한다는 강박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영화의 결말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 아닌가.

여러가지 평범하고 무난한 느낌들에도 불구하고 소재와 주제의 위대함 때문인지 영화 중반부 이후로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영화는 딴거 다 재끼고 흥행에 성공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만큼 최근의 한국영화는 너무 어렵다. 100억짜리 영화가 망하면 엄청 타격이 클 것이다. 게다가 이건 최초로 80년 5월 광주 항쟁 그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니까.

이토록 제발 대박나라, 라고 의식적이고 기계적으로 염원한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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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를 다시 보고

다큐멘터리와 내러티브 극영화의 혼합,

영화적 경계를 허무는 현실,

 

나는 오늘날의 영화들에서 시도되는 이런 실험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틀전 다르덴 형제의 99년작 <로제타>를 또 보았다. 세번째 봤을때의 느낌과 감흥은 첫번째, 두번째와는 또 사뭇 다르다. 이 영화는 로제타라는 어린 소녀가 겪는 일상의 엄혹한 문제에 대해 2시간 내내 꿈틀대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영화 밖으로 뿜어져나오는 것 같은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영화를 본 친구는 새벽2시, 그 시간에 영화를 본 다음의 충격(?)에 놀라워했다. 그 친구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이었다. 나도 올해 초 처음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보았을때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보던 식상한 영화들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로제타>, <더 차일드>, <프로메제>, <아들>!!! 일종의 21세기 현대 자본주의 도시안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사는 이들의 자화상이 계속 그려지면서 분해되어있던 그/녀들이 다르덴 형제의 작품들의 세계 속에서 결합되어 하나로 모아지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들의 변함없는 작업이 그들이 가진 무언가를 계속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이어져도 그 묶음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꼭 다르덴 형제 영화의 스타일처럼 허물어질 필요는 없다. 그것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고, 또 영원불멸할 진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일,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누가 그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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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버 투쟁 정말 잘되길

홈에버 투쟁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요즘은 매일 그 생각뿐이에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을때도, 아르바이트 할 때에도, 영화 볼 때도,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요.

 

멋지고 신나는 투쟁인거 같아 부럽고,

그리고 꼭, 꼭, 이겼으면 좋겠어요.

무패신화 서울지역일반노조 화이팅!

홈에버 캐셔 노동자 화이팅!

 

오늘 투쟁 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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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역사

학교에서 방학중에 선생님 및 몇몇 분들과 함께 미셸 푸코 세미나를 하고 있다. <광기의 역사>를 살피면서 푸코의 이런저런 면모들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참 매력있는 저자라는 생각이 든다. 푸코는 프랑스 공산당을 탈당한 이후로 단 한번도 마르크스주의자도 아니었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지만, 마르크스주의들도 그의 글쓰기 방식으로부터 착안할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 그의 역사 탐구도 체제를 탐구하는 미시적인 노력들에 있어서는 아주 긍정적 의의가 있다.

 

그동안 포스트모더니즘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푸코에 대한 맑스주의적 비판들은 대개 교조적으로만 다가왔던 것 같다. <광기의 역사>를 읽다가 참고 서적으로 읽은 <후기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마단 사럽, 조형교육)과 <철학의 외부>(이진경) 등을 살펴보면 그들이 푸코에 대한 비판이라고 언급한 부분들이 대개 트로츠키주의자들의 그것과 그리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비판의 맥이 원인-결말 식의 단순 도식의 논리로 채워져있으며, 이론적 합치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컨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그럼 대체 누구에게 저항하라는 말이냐"라는 식의 읍소 내지 하소연을 긍정적 '비판'으로서 들어줄 의무 또는 필요성이 하나도 없다. 교조주의와 서구근대적 합리성에 얽매인 계몽주의자들이 네그리나 푸코를 비판할 때 사용한 도식들은 그 자체로 자기 과학의 빈약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푸코는 노동자계급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묶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모든 사회 관계는 권력 관계 이기에 권력은 도처에 널려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푸코주의자들이 자본주의 체제하의 경제적 심급의 문제에 대해 주요한 권력의 출발점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푸코는 권력은 그렇게 꼭 집어낼 수 있는 시작점 따위가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음번 세미나때는 푸코에 대해 정밀하고 예리한 비판을 준비해가야겠다. 멍청하지않은 마르크스주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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