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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제너레이션


오늘 학교 멀티미디어 열람실가서 혼자 6시간동안 영화를 봤다.

왜 그랬냐면... 너무 할일이 없었다. ㅎㅎ

13기들이 많이 참여한 팀 장비 빼는거 쪼꼼 도와주고 수강신청하고, 쭉 3편의 영화를 봤다.

원래는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 보고싶었는데 아직 정리중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해서,

노동석 감독의 2004년작 <마이제너레이션>을 봤다. 2005년작인가?

아무튼 이 영화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리얼리즘영화이고, 감독말대로 '청춘영화'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청춘은 행복하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인거 같다.

한마디로, 꿈을 품고 인생 살기 졸라 어렵다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맘에 드는데, 촬영이 너무 졸렸다.

정말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롱샷으로 방안 가득 채워서 앵글맞추고 세워서 찍는게 노동석 감독의 스타일인거 같았다.

우울한 연출이다. 영화 내용에 맞는듯한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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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형

사랑의 유형 A kind of loving

연출 : John Schlesinger | 출연 : 앨런 베이츠, 준 리치, 도라 허드
1962  | 112min  | 영국  | B&W

 

일요일인데 약속도 없고, 할일도 없고, 그럼 뭐하겠어요? 집에서 빈둥거리겠지.. 그래서 오늘은 혼자 씨네마떼끄에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몇일동안 "영국 프리시네마" 주간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존 슐레진저 감독의 데뷔작인 <사랑의 유형>이라는 작품을 봤습니다. 네이버 설명을 보면 "당시 영국 노동자 계급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존 쉴레진저 감독의 두번째 작품." 이라는데, 정말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 영화에 대한 소개말인듯 합니다.

 

실은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와 를 보고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이걸봤어요. 갔다가 박찬욱 감독, 전계수 감독, 최동훈 감독 요런 분들을 봤습니다. 세 분 다 참 말씀들이 조용하고 그렇더라구요 ㅎ 관람객도 꽤 많았는데 영화 끝나고 최동훈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할땐 거의 아무도 얘길 안하더라구요. 앞에 있는 최동훈 감독님과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인 김성욱씨만 이야기하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오늘 강연듣고 든 생각인데 나중에 김성욱씨 수업 학교에서 꼭 듣고싶었어요ㅎ

 

<사랑의 유형>은 60년대 요크셔의 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두 노동자계급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인데, 나름대로 무난했어요.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랑 좀 많이 다르더라구요. 빅이라는 남자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 타자수와 만나 연애를 하고, 갑자기 그녀가 임신을 하고, 그래서 결혼을 하며 겪는 과정에 대해 순서대로 빅의 감정을 따라가는 흐름이었는데.. 장면마다의 묘사가 재밌었습니다. 전계수 감독님의 말처럼 "사랑의 보편성"에 가깝지 않나 느낄정도로 당시 영국 노동자계급이 갖는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무엇을 그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제 삶과 비교해서 생각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냥 '답답~~~'하더라구요.

 

중간에 관객 중 한 사람이 최동훈 감독님에게 질문했는데, 제가 너무 배고파서 리츠를 먹느라 잘 못들었거든요. 근데 대충 질문 내용이 "감독님 영화는 모두 현실에서 비켜선 인물들의 파탄을 그린 것들인데 이 영화와의 연관성이 무엇이냐" 이런 거 같았거든요. 나도 그게 좀 의문이었는데, 최동훈 감독 말이 자기는 인생 무난한거보다 인생의 더러운 면, 사악한 면들에 관심이 많데요. 나랑 좀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사랑의 유형> 나중에 한번 보세요~~~ 더 정확히 제목을 쓰면 <'사랑'중의 한 가지 유형> 이러면 좀 더 영화 내용이 뭘지 예상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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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이 정도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삶과 인간, 사랑 등에 대해위대한 소설들의 철학적 깊이를 정말 알기쉽게 탐구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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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

세상은 더 나아질수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살기보다 강요받은 삶, 프로그램화된 삶을 살아간다.

똑같은 생각, 똑같은 꿈을 꾸고, 새로운 상상을 하지 못한다.

언제나 우리의 상상력은 제한되어왔고,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것들을 거부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나를 억압하는 것은 총이나 수갑이 아니라,

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있는 입들로 이루어진 비밀경찰들이다.

비밀경찰은 곧 타인이다.

때때로 강요된 틀을 왜 하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들이 무섭다.

비밀경찰이 나를 심문하는 듯하다.

정말 그래야하는건가, 하고 자꾸 나를 스스로 옥죄게 된다.

자유는 분명 쟁취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건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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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경고

언제라도 그런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

그것은 그대들에게 달려 있는 문제다.

 

조지 오웰이 디스토피아 소설<1984년>를 쓰고,

인류의 후세를 향해 경고한 말.

그러나 세상은 조지 오웰이 우려했던,

결코 그런 일이 생겨나지 않길 바랬던,

그런 시대로 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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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1번가의 기적>

감독 : 윤제균, 출연 : 임창정, 하지원, 주현, 박창익, 박유선, 이훈 등

 

박창익과 박유선이라는 위 사진 속의 두 아역 배우들이 이 영화를 살렸다.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끊임없이 많지만 이 영화는 유치함과 대중성의 그 위험한 선위에서 간신히 대중성을 띈 '감동', '휴먼'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영화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 영화에서는 아래의 '뻔한' 공식이 성립하는 가운데 스토리가 전개된다. 따라서 누구나 극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철거촌, 어린이들, 가족애, 사랑, 꿈 = 순수

용역깡패, 재개발, 돈, 출세지향주의 = 침략자

 

정확한 대립구도가 존재한다. 순수를 지키는 사람들은 하지원, 주현, 정두홍, 아이들을 비롯한 30여가구의 '1번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조폭으로서 철거촌 마을 사람들을 내쫓으려고 들어왔지만 결국 이 마을의 순수함에 동화되어 함께 그것을 지키게 되는 임창정.

한편 깡패들, 재개발 계획, 돈, 출세지향주의, 그리고 덤으로 다단계 피라미드까지. 이런 것들을 세상의 순수함을 침범하고 파괴하려든다. 마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는 그 무지막지한 크레인, 굴삭기의 굉음처럼말이다.

이런저런 흠들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살 수 있었던건 여러가지 '재료'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때로 감독의 욕심이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보일 정도다. 보여주고 싶은게 정말 많은듯, 전체 흐름에 비해 사변적이고 별 도움안되는 장면들도 몇몇 있었다. 그치만 그게 영화를 망치진 않았으니 다행이다.

 

굳이 리얼리즘 영화가 아니라 상업성짙은 휴먼드라마 이더라도 마지막 장면은 빼도 괜찮지 않았을까? 갑작스런 해피엔딩이 눈에 심하게 거슬렸다. 날고싶었던 꼬마아이가 철거 깡패들의 발길질과 굴삭기에 의해 파괴되는 잔해들 위로 날아가는 판타지 씬을 끝으로 영화가 끝났다면 더 좋았을껄. '설정된 그 후 이야기'는 완전 흠이다. 지금이라도 편집해서 틀면 훨씬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p.s.

마땅히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었다. 요즘 상업영화 개봉작 대열엔 왜 이렇게 코미디 영화뿐인지...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의 선택지를 이런 방식으로 제한하는 한국영화판이 맘에 안든다. 코미디 영화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코미디영화 일색이니 가끔 오히려 질릴 뿐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전체 한국영화 제작능력도 추락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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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내가 영화판 오야지들과 비호감 마초들의 마초적 쓰레기 농담고 군대문화를 이야기하며,

"이래갖고 예술 언제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멘트 띄워줄때,

웃어주는 센스!!

가 있는 분들은 우리편 찜!

마초 농담하는 사람들은 예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감수성으로 어디 상상력이 생기겠어?

기껏해야 쓰레기 삼류 코미디영화 만드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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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체력'이다.

오늘의 하루.

어제밤에 새벽까지 촬영하고 새벽3시반쯤 집에 도착.

정오 기상,
아점,
음악 듣다가,
필름2.0 읽다가,
17시 학교,
1시간반동안 세트장에 조명 치고,
19시반 밥,
20시반 몰래 매트리스에서 잠,
(그동안 촬영계속되고)
23시반에 누가 깨움;;;
스쿠터타고 집 도착.
내일은 아침7시까지 학교로...

 

 

영화는 혁명적 도구라기보다는...

영화는 그냥 '체력'이다.

요즘 너~~~무 피곤하다. 헬쓰장 다닐까, 등산다닐까...

체력이 있어야 뭘 찍든지말든지 하지...

 

 

과 선배가 말해주길 우리 과에는 꼴마초부터 패미니스트까지,

보수주의자부터 좌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꼴마초부터 꼴마초까지, 보수주의자부터 보수주의자까지 있었는데,

새 학교는 다양하니까 좋다.

근데 페미니스트와 꼴마초는 어떻게 서로 같이 4년을 지낼까?

선배의 대답.

"서로 피해다니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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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NUA FILM FESTIVAL 'new cut

저희 과 영화제를 한다고 합니다. 관람비 무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new cut'

http://www.knuafilm.com

 

1. 명칭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KNUA FILM FESTIVAL
2.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준비위원회
3. 시기   2007년 2월 8일 목요일 - 2007년 2월 13일 화요일 (6일간)
4. 장소   필름포럼 (구 허리우드)
   

5. 내용
 
상영작 총 78편
예술사 재학생 작품 / 전문사 재학생 작품
예술사 졸업생 작품 (2회 상영) / 전문사 졸업생 작품 (2회 상영)

6. 영상원 영화과
 
현대적 테크놀러지에 바탕을 둔 영상매체를 이용한 새로운 영상작품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립영상학교인 영상원은 학부과정인 예술사와 대학원과정인 예술전문사로 이루어져 있다.
영상원은 실습위주의 교과과정과 더불어 영상작품에 대한 비평적 분석의 이론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영상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전 문화부 장관인 이창동 감독(“오아시스” 연출 등)을 비롯해 박광수 감독(“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연출 등), 박종원 감독(“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출 등), 김형구 촬영감독(“살인의 추억” 촬영 등), 박현철 촬영감독(“2009 로스트메모리즈” 촬영 등), 김성수 감독(“무사” 연출 등) 등 한국영화계와 문화계를 이끄는 인물들을 교수로 모시고 있으며, 그 동안 졸업했던 선배들로는 “일단 뛰어” 조의석 감독, “...ing”의 이언희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여고괴담3”의 윤재연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빙우”의 김은숙 감독,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 등이 있었으며 이들은 새로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한국영화산업에 젊은 영화인 공급원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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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그놈 목소리>

 

평론가 강유정의 정의가 옳다. <그놈 목소리>는 '팩션'보다는 하나의 '르포'에 가깝다. 영화를 보는 내내 폐쇄공포증 비슷한 공포감을 느꼈고, 이것이 영화라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느낌 속에서 영화를 보았다. 감독의 실험은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다. 박진표 감독은 이 이야기를 관객들이 현실로 보아주기를 바랬고, 이 영화가 "범인을 잡는 순간 끝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영화적으로 굉장히 뜻밖이고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할만한 극의 전개는 '실험'으로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일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 영화 <그놈 목소리>에는 그 무관심한 감정의 깊은 곳을 찌르는 무언가가 있다. 가슴 한쪽이 따가워 부채감을 느끼거나, 아니면 설경구나 김남주의 무언가에 동화되어 비슷한 감정을 느껴 무지막지한 답답함 또는 슬픔을 느끼거나...

 

그리고 무엇보다 설경구와 김남주 두 배우의 열연에 경의를 표한다. 김남주라는 배우를 다시 평가하게 되었다. 영화가 개봉한 지금도 그녀의 가슴팍엔 시퍼런 멍이 들어있다고 한다. 가슴이 터질듯한 상우 엄마의 심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씬에서 가슴팍을 주먹으로 치는 씬에서 너무 세게 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 이야기들이 '어쩄건' 영화 마케팅의 한 효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한가지만큼은 확실한 영화이다. 그점만큼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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