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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로부터

 

오랜만에 밖에 나가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밤새 게임만 하다가 새벽5시에 잤는데 일어나니까 집에 아무도 없고 시계는 1시를 가리켰다.

컴퓨터가 또 고장나서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깔고 즐겨하던 게임 ANNO1701을 다시 받고 있었다.

 

TV에서 W 재방송을 했다.

이라크의 열한살짜리 아이 무스타파의 이야기.

 

아버지는 미군 폭격으로 다리를 잃었고, 어머니도 일하지 못한다.

세 동생들이 있는데 다들 너무 어리다.

무스타파는 그래서 일한다.

폭탄소리가 들리는 학교에도 가서  빡빡한 교실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ENGLISH'를 배운다.

시간이 남으면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싶지만 폭격때문에 위험해서 동네 길가에서 해야한다.

그러다가 무장한 미군들이 나타나면 금새 집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겨울이지만 연료도 구할 수 없어 작은 난로 하나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시간을 보낸다.

추워서인지 무스타파는 몸살에 걸렸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안쓰럽고 슬퍼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 않은듯 일어나 찬물에 세수를 하고,

휠체어를 탄 아버지 옆에서 알라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일하러 나가는 무스타파.

 

눈물이 흐르고, 내 삶이 부끄러워졌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11살짜리 이라크 소년 무스타파가 폭격소리가득한 삶을 살아내고 있고,

조지 W. 부시가 멍청하고 잔인하게 떠들어대고 있고,

난 등록금을 벌기위해 일하다가 편히 쉬고 있는 2007년1월11일.

 

이럴땐 부끄러움 반, 살의 반, 내 가슴을 채운다.

우..., 어쩔 수 없다.

부시같은 새끼들을 너무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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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몰상식한 시선

 

나이 스물다섯에 대학 새내기로 입학한다는게 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은 아닌가보다. 합격하고나서 사람들과 근황을 주고받을때, 아니면 처음 소개할때, 스물다섯의 새내기라고 소개했을때, 상대로부터 받아야하는 그 알듯말듯한 묘한 표정이란... 왠지 나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왜 그 가기 어려운 학교, 취직 잘되는 과 가놓고 졸업도 안하고 엉뚱한짓하냐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나서 흐르는 싸늘한 적막... 왠지모르게 안타까움 뒤섞인 표정 또는 "너는 세상 물정 그렇게 모르냐!" 이런거? 또는,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었군." 따위.

 

어른들은 도무지 그들의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엔 관심없다. 어떤 직위에 오를지, 돈을 얼마나 벌수있을지를 예측해댈 뿐이다. "난 정말 영화가 좋으니까"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 나를 더더욱 '철없는 녀석'이라는듯 말하고. 정말 이것도 한두번이지...... 내 생각보다 스물다섯에 대학 입학하는건 몇배는 더 어렵다. 특히 합격하고나서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어서 3월이 되서 입학해서 꼴보기싫은 꼴들 보지말아야지...

 

벌써부터 설 연휴가 두렵다. 그 잘난 외가집 인간들의 그 무배려한 시선을 어떻게 감당하나...@_@ 내가 소위 명문대에 가고나서 지난 몇년간 찍소리않던 그들이 다시 나를 웃음거리 삼을 것이다. 그러던말던 뭐, 내가 알바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엄마 아빠도 참 대단하시다. 묵묵히,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의 괴상망측한 행보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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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Times

찰리 채플린 'Modern Times'를 보고 
이성래    2005.04.06 19:56스크랩:2  
 


1.
"사회주의는 인간 영혼의 가장 고귀한 감정의 항거에서 태어난다.
사회주의는 비참함, 실업, 추위, 배고픔과 같은 견딜 수 없는 광경이 성실한 가슴에 타오르는 연민과 분노와 만나 태어난다.
한쪽엔 호화, 사치가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엔 궁핍이, 또 한쪽엔 견딜 수 없는 노동이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엔 거만한 게으름이 있는, 이 터무니없고도 서글픈 대비에서 사회주의는 태어난다."
- Leon Blum


2.
하지만 그런 정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통해 그러한 대비에서 오는 연민과 분노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존속하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그저 패자의 질투심, 울분 정도로만 인식된다는 깨우침을 얻는다.
그리고 그 순간 노동자에 대한 연민과 분노에 객관적인 이성을 부여한 이가 바로 마르크스다. 그로 인해 사회주의는 단순한 정서적 작용에서 탄탄한 이론의 과학으로 그야말로 멋지게(!) 탈바꿈 한다.

짧게 요약했지만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면 사회주의란 '정서를 재료로 한 과학'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의 사회주의는 그러하지 못했다.
현재의 사회주의 몰락과 체제의 붕괴는 사회주의가 정서적인 과학에서 감정이 생략된 과학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생긴 필연적 결과였다.
연민과 분노가 사라진 사회주의 이론과 사상은 유물론적 세계관 만이 남기때문에 무척 차갑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동구권에서 보여진 왜곡된 일인독재 사회주의는 그 체제의 최대 수혜자여야 마땅한 노동계급 인민들에게 조차 억압적이고 살벌한 시스템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물며 자본주의 국가의 인민들에겐 두말할 것도 없다. 자본가들과 권력자들이 공모한 반공주의와 짝퉁 사회주의 국가의 실패들을 목격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사회악으로 인식이 된다. 이는 인류문명의 발전으로 보았을때 너무도 끔찍한 비극이었다)


3.
그런 인간적인 요소가 거세된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사회주의 리얼리즘 예술'의 역사는 과학과 이론이 인간의 정서를 지배하고 그로인해 선동적이지만 마음보다는 머리로 이해되는, 앙상하고 냉정한 결과물을 양산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론이 많이 길었지만 아마도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는 과학으로서가 아닌, 정서에 기본을 둔 자본주의 비판이 존재하는, 또 낭만적 사회주의의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 전반에 걸쳐 나오는 "터무니 없고도 서글픈 대비"의 전적인 희생자인 외로운 방랑자는 자본주의의 가장 거대한 폭력인 '소외된 노동'과 '인간의 부품화'를 놀라운 비주얼과 씁쓸한 코미디로 묘사해낸다. (영화 초반 찰리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열심히 볼트를 조이고 있지만 그도, 관객도 그가 무얼 만들고 있는지는 끝까지 알지 못한다(!). 결국 그는 그 반복적인 작업에 실성하여 기계안으로 뛰어들고 기계와 하나가 된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기계화에 대한 놀랍고 직설적인 묘사들!!)

그리고 찰리가 공장에서 나온 뒤(쫒겨난 뒤) 집없는 소녀 (폴렛 고다르)를 만나면서부터는 그들의 행보를 통해 채플린이 꿈꿔온 낭만적 사회주의의 전형이 제시된다(그들의 행복한 가정을 상상하는 장면은 자급자족형 사회주의의 이상향을 묘사하고 있다).

 

4.
영화내내 등장하는 실업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채플린의 시선은 한없이 따뜻하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그저 무능한 사람들로 그리지 않으며, 오히려 거대한 시스템의 선량한 희생자들로 바라본다. 그 시선은 인간적인 연민의 감정이 느껴져 무척 감동적이다(채플린은 그가 경비를 서던 백화점을 털러온 도둑떼들을 악인이 아닌 그저 배가 고픈 사람들로 묘사하는데 철저하게 약자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이 대목은 진심으로 가슴을 울린다..).

이번에 다시 본 '모던 타임즈'에는 글로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 미장센 하나하나에 수많은 상징들이 숨어있었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염세적인 태도가 녹아있다.

'모던 타임즈'는 영화사적으로 보기 드물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해결방안이 공존하는 사려깊은 영화며 동시에 대공황을 온몸으로 헤쳐가는 시대와 체제의 희생자들인 노동 실업자들을 눈물이 날 정도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영화이다.


5.
그 자신을 자정할 아무런 능력과 의지가 없는 자본주의를, 세상사람 모두가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체제라고 생각하며 그 모든 기근과 실업, 불평등을 힘들게 감내하고 있을때 채플린은 자본주의를 그 자체로 인간의 존엄과 지성에 대한 모욕이라 여기며, 오늘 인류가 미래를 희망하는 일이란 바로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화두를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지는 코미디 영화로서 대중에게 편안하게 제시하고 있다.

채플린은 자신의 비전을 담는 영화적 화법조차 교육을 덜 받은 노동계급에 어울리는 희극장르를 택했으며, 그 자신이 세상의 현상과 사회이론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를 하고 있던 지성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는 절대로 현학에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더욱 더 바보같이 낮추고 넘어지고 뒤뚱대면서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다. 그러한 대중적 코드속에 세상에 대한 날선 비판을 펼쳤던 그는 이 시대가 만들어낸 '천재적인 광대 사상가'였다


6.
아마도 그는 사회주의가 '정서를 재료로 한 과학'임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아티스트라 할만 하며 그것이야 말로 그와 그의 영화가 위대한 모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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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줄 모르면 후퇴뿐!

* 민중언론 참세상["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를 추락시켰다"] 에 관련된 글.

 

반성할줄 모르면 후퇴뿐!

매너리즘과 패배의 시대, 니탓내탓 할땐가?

-잘못을 인정할줄 모르면 후퇴뿐이다.

-새정연의 민노당비판글, 그리고 그에 따른 일련의 비생산적 논쟁들을 보고 든 생각

-딱히 행인님한테 하는 이야기도 아니며, 행인님 글에 대한 트랙백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전체적인 논쟁의 흐름에 대한 내 생각임. 기분 나빠하시지 않을 것이라 믿고...

 

 

 

cf1.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8275

cf2. http://blog.jinbo.net/hi/?pid=714

 

 

 

새날을여는정치연대라는 좌파정치조직 활동가가 참세상에 올린 민주노동당 비판글이 꽤나 논란에 휩쌓인듯 하다. 이에 대해 http://www.pleasance.info/137 라는 블로거는 댓글을 단 한 방문자의 표현대로 "대단히 흥분하여"글을 썼다. 그 블로거는 "지랄 깝을 쳐요..."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편 행인님은 그 새정연 활동가가 쓴 비판글이 '알아먹을 수도 없는 내용으로 가득찬 우아한 욕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f. http://blog.jinbo.net/hi/?pid=714 )

 

그러나 과연 그 글이 그러한가? 난 그런식의 글쓰기와 말하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두 가지 반응과 그 글 밑에 달린 욕설가득한 댓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시 차근차근 흥분을 가라앉히고 읽어보자. 중언부언이지만, 비판의 맥락은 정확하다. 지난 12월22일 로드맵 법안 국회 환노위 통과의 결과에 있어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보인 행태에 대한 명확한 비판인 것이다. 내가 보기에 주된 비판의 맥락은 fact에 대한 비판이며, fact가 신빙성있는 근거로 밝혀진 이상, 그에 대한 비판이 왜 잘못됐는가?

 

'지랄 깝을 쳐요'라며 도의상 동지간에 할 수 없는 욕설까지 들어야할 글이 아니다. 욕설을 퍼부은 블로거는 논란의 글을 쓴 '서하'동지에게 당장 사과해야한다. 아무리 동의못해도 할수있는 말이 있고 아닌 말이 있을텐데, 저욕설을 퍼부은 블로거는 서하동지를 완전 '양아치 취급'했다. 양아치 욕은 아무한테나 하는게 아님을 잘 아실텐데... 그리고 쪽글로 달린 우려에 대해 '그 블로거'는 "개인적 의견일뿐"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개인적 의견이라도 자기멋대로 개인적 의견에 대한 개인적 의견에 욕을 쓰진 않는다. 정말 수준떨어지게 왜 이러시나 모르겠다. 그렇게 비판에 귀기울일줄 모르는가? 

덧붙여 저 논란의 글은 내가보기엔 냉정히 읽으면 '우아한 욕설'도 아니다. 오히려 한 기가막힌 사태(fact)에 대한 우아하고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의회주의자들은 당밖의 좌파들의 의회주의 비판에 대해 무조건 흥분부터 하고 그 진정성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백이며 백, "그럼 현실에서 당운동을 부정하는것이냐!!!"라며 성을 내지만, 그건 전혀 정말 동문서답이다. 합법적 의회정당을 표방하더라도 계급투쟁에 있어서 누가 되지 않고, 사회운동의 한 영역에서 자신의 대중운동을 펼치면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민노당이 과연 그러한가? 당내 좌파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민노당 창당시기 결의했던 것들을 지금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자문해야한다. 

 

민주노동당 내 좌파들이 몰의회주의에 대한 거리두기, 건강한 긴장감을 무엇으로부터 형성하려는걸까? 의회주의자들은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적 퇴행에 대한 비판이 조금만 드러나면 억울하다며 펄쩍펄쩍뛴다. 그러나 이 비판은 언제나 항상 필요하다. 비판에 대해 귀를 닫고 욕 그만하라고 투정하면 정말 곤란하다. 사회운동의 발전은 적확한 비판과 논쟁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못하고 무조건 울상짓거나 '이상주의자들의 헛소리' 또는 '아무도 못알아들을 운동권 문건 비판'이라는 식으로 취급하면, 민노당의 미래는 신자유주의 개혁에 앞장서며 노동자 권리 운운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영국 노동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새정연'의 비판의 맥은 '지금과 같은 엄혹한 노동자계급 패배의 시기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운동의 이해관계와 전혀 맞지않는 의회내 자체땍'으로 현장의 활동가들과 사회운동단체 활동가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이라는 것을 잊지않아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 글이 정말 무의미한 욕설글인가? 그럼 다시 repeat!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말 답답한 것은 참세상에 실린 그 논란의 '서하'(새정연)동지의 비판글에 달린 댓글들의 수준이다. 대개 이런 식이다. "그러는 너는 뭐 잘했냐? 왜 민노당을 범죄자 취급하냐?"

 

cf.

 1. 그럼 현장에 있는 선진활동가들은 이투쟁을 얼마나 조직했나요?? 의문 /2007.01.02 11:10    
 남을 비판하기는 쉬우나 자기비판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볼땐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민주노총 지도부도 문제이지만, 현장에서 투쟁을 조직하지 못한 선진활동가들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민, 아니 민주노총 조합원의 분노조차 담아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끝난 총파업투쟁을 보며 진정한 '혁신'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순리 아닐까요??
    
 2. 아직도 멀 모르는 똑같은 패배자의 발언이네요. 마빡이 /2007.01.02 12:21    
 똑같은 현실로 가자고 하면서 그것이 미래인양 말하네요. 빨간띠 두루고 투쟁해 보세요. 맨날 똑같은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왜"를 생각해 보세요. 결국 진보 스스로의 한계에 부딧치겠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는 흑백논리에 갇힌 바보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3. 아졸려... ㅋㅋㅋ 등시 그저 글이면 글이냐 zzz /2007.01.02 14:01    
 **** 니가 조아하는 자파라는 새끼들은 ***에서 쏘세지 씹어자시면서 단식하더군. **** 주둥아리로 투쟁하던 놈들 누군지 아냐? 바로 너같은 오합지졸이었더군, 선거때 왕창 공개되지 안컷냐 ***. 
 
 4. 인신 공격 욕설 댓글 삭제 요청 독자 /2007.01.02 14:39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인신 공격 욕설 댓글은 지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zzz님 덧글 부분 삭제합니다. 편집자 /2007.01.02 14:53    
 민중언론참세상은 반여성,반인종 표현을 삭제합니다. 
  
 6. 비판은 쉽다. 비판을 뛰어 넘는 그이상은 있는가? 독자 /2007.01.02 23:29    
 앞으로는 비판하더라도 그이상 뛰어넘는 것 제시하시요. 
 
 7. 그래서 대안이 '복수노조 금지를 받아들임' 이던가 독자나름 /2007.01.03 10:03    
 한국노총이 911야합을 했을때 그들이 묻더군, 너희들은 대한이 뭐야? 민주노총은 그때는 뭐라했나. 지금은 무슨 대안을 내 놓았나. 투쟁하는 척하고 뒤로는 손내밀고 적당히 타협허면서 그래도 한국노총은 비난하고 싶나보지. 서로 다를게 없더만. 민노당, 민노총이 다 타협해준 마당에 어떻게 현장에서 어떤 이슈로 투쟁을 만드나. 민노당, 민노총 해체투쟁이라도 하랴. 투쟁을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투쟁을 접어놨으니 무얼 할 수가 있나. 민노당 지지 대선투쟁 준비나 하랴. 대통령을 만들어 줘야 로드맵 폐기 시킬께요. 흑흑. 울면서, 머저리같이. 표가 나올려나. 욕이나 않먹으면 다행이지, 제발 눈가리고 아웅하지들 마세요. 비판이 쉽다구요? 그래서 그리도 조용히 침묵하시나. 쉬운 비판들 좀 해보시지. 한국노총에는 비난들 잘 하시드만..왜 민노당, 민노총에는 대안을 내놓으라시나. 당근 우리편인척 하면서 투쟁을 접으려고만 하는 내부의 교란세력을 비판하는게 먼저지. 자신들 좀 돌아보세요..노동자 민중의 정치좀 해보시라구요. 
   
 8. 대안이란게 노동자 /2007.01.03 10:12    
 열린우리당에서 제출한 수정안 말이요? 굉장한 대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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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댓글은 욕설은 없지만 운동이 가장 열악할때 운동권들이 흔히 하는 매너리즘적 결말의 극치이다. 저런 식이라면 아무도 누구에게 비판하지 못한다. 누가 나는 잘났는데, 오직 너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나? 민노당 의회주의에 대한 좌익적 비판의 맥락중 그 무엇도 그렇게 언급하지 않았다. 운동의 수세기, 노동자계급의 패배의 시기에 죄책감, 죄의식이 없는 활동가가 누구 있을까? 민노당 욕하기전에 현장활동가들 먼저 거듭나라는 얘기는 정말 이 대목에서는 터무니없는 땡깡이다. 왜냐하면 그건 둘다 맞기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노동자운동도 혁신되고, 거듭나야하며, 사회운동에 절망감을 안겨주는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적 경향도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런 비판들, 대안들에 선후관계가 있는가? '새정연' 활동가의 비판글의 주제는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 경향'이다. 저런 대응은 무의미하다.

2번 댓글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저것은 민중들의 저항에 대한 방기이자, 아래로부터의 투쟁에 대한 가장 심한 욕설이다. 정말 한심하다. 저런 자도 참세상에 들락날락거리는구나.

6번 댓글도 1번댓글과 거기서 거기다. "비판하려면 대안을 제시하시오"라니. 저런 무식한 말이 어딨는가. 잘못된 경향에 대한 비판은 잘못된 경향을 잘라내자는 말 그 자체로 대안이다. 마치 한미FTA 찬성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민주노동당에게 "그럼 대안을 제시해라"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우리가 한미FTA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운동으로 펼쳐나갈때, 그 비판의 내용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통해 건설하는 대중적인 사회운동을 부르짖었지, 한미FTA가 아니라 다른 '정책안'을 이야기했는가? 한미FTA는 민중들의 삶을 피폐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곧 민중정치이기에 '반대투쟁'하는 것 아닌가?

 

 

안타까운 사실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단의 '진보정치를 퇴행시키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변명하거나 되레 욕하거나, 비난했지만, 그 무엇하나 내용적으로 건질게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사실은 패배의 시기에 활동가들의 분노가 그 작은 차이, 다른 입장, 애정있는 비판들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반성과 논쟁은 없고, 욕설만 오간다. 이래갖고 운동이 어디 꿈틀이라도 대며 저항이라도 하겠는가?

자, 올 겨울, '진보정치'라는 화두를 두고 가장 양극단에 서있는 두가지 경향이 있다.

 

하나는 노동운동의 관성의 가장 중앙에 있는 관료들, 패배주의자들, 의회주의자들, 열우당과 반노동자법안에 타협하는 자들. (후퇴시키는 경향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장 앞서서 투쟁하고 있는 KTX, 대우건설빌딩 하청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농민들, 민중들.. (전진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경향)

 

활동가라면 전자의 경향들에 대해선 비판 또는 반성을, 후자의 경향들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연대와 지지의 활동을 펼쳐야 할 일이다.

 

내 안에도 전자의 경향이 있을 수 있고, 후자의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난 일전에 몇차례 내안의 전자적 경향에 치우친 결정으로 인해 운동의 전진을 이뤄내지 못했고, 그후로 후회하고 반성했으며 따끔하게 비판도 당했다. 동지로부터 비판을 받으면 기분이 안좋을수도 있다. 그런 점에선 화가 날수도 있는 그런 모습들이 조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되레 성부터 내면 그건 좀 아니지않나 싶다. 잘못한걸 누군가 비판해줄때 잘 들어야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걸 알고 반성도 잘하고, 실천도 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퇴뿐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 다른 얘기지만, 당내 좌파 중 가장 큰 분파이며 불안한 행보를 보여온 전진 등은 '사회연대전략'에 대한 비판들(아래 cf4.)에 대해 귀기울이고 과오를 되풀이하지말길, 하고... 나름 애정이 담긴 비판을 다시 한번 하고싶다.

 

 

cf 4.

>>'사회연대전략'비판(2) http://blog.jinbo.net/pierrot/?cid=1&pid=119 

>>사회연대전략에 대한 입장들 http://blog.jinbo.net/pierrot/?cid=1&pid=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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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해보세요~

 

오늘도 전설의 무술서를 찾아 돌아다니는 초보들

 

 

여기는 청계천... 대략 7가?

전설로만 듣던 강호의 온갖 무공 비법들이 이곳에 숨겨져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전3초 호신술!

강호에 입문한 이들은 꼭 한번 거쳐야하는 기초 무공.

놀라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3초식 무공 기초가 총망라, 총정리되어있었던 것입니다.

성폭력까지 퇴치시킬 수 있다는데... 과연그럴까요?

 

 

가장 대표적 기술을 살펴봅시다.

손목 x로 내려꺾는 것입니다!

이 초식만 익히면, 길에서 노무현을 마주쳤을때, 그를 식은죽먹기로 제압할 수 있죠.

만일을 대비해 익혀둘것.

 

 

명치 치기.

쉬리릭~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명치맞으면 정말 아픕니다.

 

 

모두 익히면 위의 사진처럼 날라다닐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륙 전통의 무공!

진씨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인가보다. 진가 태극권이랍니다.

영화 황비홍처럼 화려한 무공을 펼치고 싶다면 진가 태극권을 익혀보아요.

 

 

금강도추, 수식

자, 여러분도 한번 보고 따라해보세요.

저도 해봤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엄수추는 좀 어렵습니다.

연습 많이 하셔야합니다.

 

 

무공에 검도도 빠질 수 없죠.

예법부터 기본 기술, 응용기술까지 철저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종림이라는 검도고수님께서 직접 감수까지....!!

 

 

일단 맞으면 안되니까 받아치는 기술만 배우고,

나머지는 체육관가서 배웁시다.

 

 

자, 다시 태극권으로.

지은이가 이찬이다. 설마... 결혼하자마자 부인때린 그 나쁜새끼?

걱정하지마시길. 제가 직접 확인해본바, 이 책의 지은이는 560살이 넘습니다.

영국에서도 태극권 강사를 했다는 태극권국제연맹 대한민국총회 창립자, 이찬.

 

 

보시는 기술.

허리와 고관절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동시에 오른발을 들어 화살표 방향으로 옮겨 발 뒤꿈치를 먼저 딛고,

중심을 서서히 오른발로 옮기면서 오른발 끝을 내려딛고,

이때 왼손은 위에서 밑으로 왼쪽으로 내려와 왼쪽 허벅지 옆으로 오고,

동시에 오른손은 왼쪽 고관절에서 오른쪽 위로 비스듬하게 나가고,

손목이 어깨 높이가 되게 하고,

왼발 앞끝은 허리를 따라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쉽죠?

 

 

책을 넘기자 NEO처럼 쉬리릭 온몸에 태극권이 익혀졌습니다.

 

 

한반도에 한권만 남아있다는 그 명저 발견!

안타깝게도 한자를 잘 몰라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권?

어쨌든 확실한건 '우슈' 무술서라는거

 

 

궁보쌍호조

너무 어려워서 따라하다가 말았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네;

 

 

삽보황격권

좌궁보당권

좌궁보우충권

궤보당권

알아서 나쁠거 없습니다.

 

 

결국 우슈는 포기하고, 옆에있던 일본 무술서 발견

 

 

저기 오른쪽 상단에 저 점프력 보이시죠?

아무나 못합니다.

일본말도 모르고@_@

 

 

이건 쉽습니다.

저 정돈 해주셔야죠.

 

 

그러나 점점 드는 생각은...

 

 

책으론 못배우겠구나, 이런 생각뿐.

발이 대략 다섯개~여섯개네요.

저 기술은 아마 매트릭스의 디지털코드를 인식할수있게 된 사람들만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익히면 세계최강?

아, 역시 남권이었구나... 왠지 남권이 아닐까 싶더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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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될리 없다.

 

카메라의 '극심한' 대중화.

 

 

 

 그러니 장사가 될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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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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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잘가~

 

눈물과 좌절, 그리고 후회의 2006년아

2007년에는 새 학교에서,

 

후회와 눈물, 좌절의 초침이 흘러간 시간만큼 성장하고,

 

즐겁고 신나게 영화 배우고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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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연말 소망 /김영진(FILM2.0)

FILM2.0

Column - 김영진의 러프 컷

 

2006년 연말 소망

2006.12.29 김영진 편집위원

 

 

연말을 맞아 신문사 영화담당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 일이 잦아졌다. 한 해 동안의 한국영화를 총평해달라는 것이다. 하나 마나 한 소리로 그들의 노동에 보탬을 주지도 못하면서 여하튼 올해는 별로 재미가 없는 시기였다고 생각했다. 평가할 만한 영화들은 꾸준히 공개됐지만 한국영화가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과대평가되었다는 생각이 유난히 강하게 들던 한 해였다. 혹시 지난 몇 년간 한국영화가 보여준 대단한 성장세의 착시현상이 예술적으로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들었다.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편수가 제작됐고 그만큼 어이없는 영화의 층이 두터워진 탓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연말을 맞아 타의에 의해 한 해를 결산하면서 왜 한국영화에 점점 열정이 떨어지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이제는 스스로 하는 말이 잔소리라고 여겨지고 면역이 생겨버린 탓에 하는 사람도 절실하지 않으니 듣는 사람은 오죽하겠느냐는 체념마저 생긴다. 수년 전부터 극장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기회가 날 때마다 떠들었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과도기이니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올해는 <괴물>로 독과점 문제가 정점에 올라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영화계의 반응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의기양양하게 현재의 질서를 즐기는 시장의 승리자들도 있을 것이다. 또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머지않아 시장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들도 작금의 비정상적인 유통질서에 크게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지 모른다. 그들은 모기 목소리만큼이나 영향력이 작아진 평단과 중년남자의 머리카락 숫자보다 많이 존재하지만 앵무새처럼 비슷한 소리를 되뇌는 상당수의 기자들을 무시하면서 역시 대중은 좋은 영화를 알아준단 말이야, 라며 흐뭇해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 상황에서 제작비에 육박하는 마케팅 예산을 쓰고 5백만 관객 이상을 동원할 목표치로 광역개봉 방식을 택하는 것은 불문율이 됐다. 대박영화가 아니면 쪽박을 차겠다는 배수진이 대다수가 감내해야 하는 규칙이 됐다. 살금살금 관객의 호응을 얻어가며 장기 상영하는 사례 따위는 이 땅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됐다. 누가 먼저 대중의 관심을 끄느냐에 사활을 거는 이 시장은 불행하게도 너무 좁다. 단 한 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결정 난 끝에 하루 이틀 사흘 안에 영화의 흥행이 결정되고 나면 1등한 영화 외의 다른 영화들은 처분날짜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된다. 상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멀티플렉스의 경영방침에 따라 좌판은 언제든지 신축성 있게 바뀌고 모든 것이 1등한 영화 위주로 돌아간다. 어제 개봉한 영화를 내일 극장에 가보니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뉴스감도 못 된다. 저마다 일등을 노리며 제작된 영화의 물량이 120편에 달했던 올해는 매주 두세 편의 한국영화가 불나방처럼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다수가 나가떨어졌다. 이런 시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게 이상하다. 따라서 이미 거품이 꺼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영화사업 자체가 원래 위험성이 크고 도박성이 있는 것이지만 이 사업의 재미는 영화 자체의 힘으로 때론 예상치 않은 흥행을 거두기도 하는 데 있다. 또, 이 도박성 사업의 매력은 때로 질 줄 뻔히 알면서도 배팅을 하는 배짱이 용납이 될뿐더러 미담이 되기도 하는 분야라는 데 있다. 십수 년 전 지금은 한국영화의 주류가 된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막 충무로에서 자리다툼을 벌일 즈음엔 나름대로 각자 다른 방향에서 서로 모험을 벌인 측면이 있었다. 아직 산업화가 덜 된 탓인지는 몰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브랜드를 갖기를 원했다. 요즘에는 좋은 영화니, 예술영화니, 저예산영화니 하는 것들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영화를 만들었네요, 라고 덕담하면 장사가 안 될 줄 알고 낙담하는 기묘한 반응이 목격된다. 이제 이 판은 누가 더 삼삼한 영화를 갖고 있는가, 누가 더 선수들끼리 봐서 부러운 영화를 만들었는가를 가늠하는 도박꾼들의 세계가 아니라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누가 더 한판 화끈하게 몰아갖느냐가 관심사인 시골장터의 투전판 같은 곳이 돼버렸다. 더 많은 판돈을 걸고 이긴 사람이 몽땅 판돈을 가져가는 이 판에서는 구력도 소용없다.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땡겨’ 한판 지르려는 투전판 심리가 더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 잘 돼가려면 일급 전문가들이 잘 먹고 잘 살거나 최소한 작품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는 구조는 돼야 한다. 영화계라면 좋은 영화, 품질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들이 잘 되는 사례를 거듭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싸이더스의 대표인 차승재는 젊었을 적 딱히 대박영화를 내는 제작자가 아니었는데도 충무로의 신망을 얻었고 그의 제작사 우노필름은 대중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MK픽처스의 심재명 이사도 명필름 시절 민활한 기획력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는 제작자였다. 이들의 영화는 고만고만한 영화들의 틈바구니에서 우뚝 광채를 내는 뭔가가 있었다. 요즘은 누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어떤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시장의 승리자들은 있겠지만 공적으로 영화의 가치를 말하는 목소리는 여간해서 듣기 힘들다. 비평적 상징 권력이라는 것은 길거리에 버려도 주워가질 것이 못 되었다. 홍상수가 한때 이 나라 젊은 영화과 대학생들의 우상이 되었던 것은 그의 영화가 흥행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홍상수의 영화는 좋은 영화라는 상징적 권력만으로도 충무로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영화인들의 존재요건이 아니다. 불과 십여 년 사이에 한국영화는 모험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돈이 많이 들어간 대다수 영화의 모험이 실패로 돌아간 탓도 크겠지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투자와 극장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대자본에 대해 영화인들이 주도권을 잡지 못한 시스템 탓도 크다. 영화인들은 그들의 전문성을 바깥의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데 실패했으며 투자자들과 매니저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피고용인 비슷한 위치로 전락했다. 성공한 영화제작자들 가운데 투자배급업자들과 비슷한 위치에 오르고자 한 시도는 많이 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투자배급업계의 큰 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영화산업은 제작자들보다 배급업자들의 권력이 센 곳이 돼버렸다.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흥분보다는 대차대조표에 따른 계산만 있는 곳에서 영화의 멋은 풍겨날 수 없다. 올해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졌던 영화들 가운데 <가족의 탄생> <구타유발자들> <강적> <삼거리 극장> <망종> 등의 영화는 꽤 신경 쓴 타협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 버려졌다. (그런 점에서 <가족의 탄생>에 작품상을 주고 여타 정당하게 주목받지 못한 영화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투표결과는 떠들썩한 연말의 각종 시상식 결과 가운데 가장 나름의 개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타를 캐스팅하고 상당한 마케팅 예산을 투여했는데도 소모적인 일회성 개봉주기에 맞춰 재단하는 것은 자원낭비에 가까운 재난일 것이다. 성공이라고 말하기엔 멋쩍지만 그럭저럭 주목을 받은 <짝패> <비열한 거리>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의 영화도 감독이나 배우의 브랜드 가치에 의존해 아슬아슬하게 시장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문제는 이런 영화들이 시장에서 실패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타협의 산물로 극장에 걸린 것인데도 충분히 음미될 만한 여유 없이 소비된다는 데 있다. 좋은 영화를 논하고 기억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적 체험의 폭도 자꾸 협소해져 간다. 어디서나 시장이 원하는대로 해야 한다는 시장주의자들의 주장이 대세를 잡는 신자유주의의 시대가 되었지만 공공성의 확대라는 근대적 이념의 부실함은 곧 장기적으로 그 사회의 공동체적 기반을 갉아먹는다. 돈이 되는 것만 모두 우르르 쫓아가는 사회에서의 미래적 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영화문화는 불행하게도 기존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첨예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나는 새로운 감성을 지닌 창작자들과 관객은 존재의 기반을 아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건 모든 이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이제 영화 자체를 말할 것이 아니라 영화를 둘러싼 수용 소비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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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회비로 위장한 등록금의 압박

 

총 314만6천원.

이거 누가 싸다고 하길래 안심했더니 압박이 장난아니다;;;

학자금대출 받아야되게 생겼다.

기성회비의 정체는 무엇인가... 물음표 이빠이 찍힌다.

'청년학생'으로서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이럴꺼면 뭐하러 국립으로 만든건가.

설마 기성회비로 건물짓는 비용 좀 충당하고 그런건가;;;

기성회비가 뭔지 개념이 안잡혀서 네이버지식in 검색을 해보았다.

설명 전혀 안하고 돈내라고 공지만 띄운 학교보단 지식in이 훨 친절하다.

 

>>질문

수업료 보다 많던데...
기성회비라는게 모예요?
이게 대학납입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데...
아시는 분은 가르쳐주세요~

>>답변

교수들 월급 등은 등록금및
국가예산으로 주지만,
시설 등 유지비용으로 육성회비 비슷한
성격으로 국공립대에서 만들었으며,
등록금 인상 수단으로 이용됨...
거의 실질적 등록금..

웹페이지

국립대 기성회비 이월액 1,653억원  2006.10.26
... 다 쓰이지 못하고 이월액으로 처리됐으며, 국립대 전체 결산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00년 37.48%에서 05년 41.18%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는 학교예산 집행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회...

http://www.voiceofpeople.org/new/news_view.html?serial=53737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많아  2003.09.17
...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는 지난해 걷은 기성회비 가운데 9억2000여만원을 사용하지 못하고 올해 예산으로 이월했다.  하지만 전남대는 올해 등록금과 함께 기성회비를 11.5%나 올려 모두 4억5000여만원을 새로 징수해 학부모...

http://www.jnilbo.com/read.php3?no=92047&read_temp=20030917&s....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10억대 기성회비 횡령 전 여수대 직원 검거  2006.09.26
... 붙잡혔다. 여수경찰은 25일 10억원대의 대학 기성회비를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01년 3월 19일 사이 기성회 출납관인을 부정 사용해 대학 기성회비 13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

http://www.jnilbo.com/read.php3?no=190384&read_temp=20060926&....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시립인천전문대 기성회비는 내돈?  2001.06.20
인천시립전문대학이 기성회비를 멋대로 써오다 인천시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립전문대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구성된 기성회장과 이사를 들러리로 내세 운 뒤 기성회비를 마음껏 주물렀습니다. 대학측은 연구개발비중...

http://www.kfm.co.kr/news/section_news_read.html?id=20214&cla....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기성회비 총장 질의서 2003.02.17
... 기성회 회원을 학부모라고 규정한 기성회 규약이 잘못된 것이고, 기성회비 납부의 의무를 학부모가 지는 것이라면 학생 에게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통합 고지하는 현행의 등록금 고지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http://jus.snu.ac.kr/~snulaw/bbs/zboard.php?id=data&page=8&sn....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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