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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동석 감독 인터뷰

나의 역사에서 길어올린 청춘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동석 감독
2006.02.28 / 허지웅 기자 

<마이 제너레이션>을 통해 신용자본사회의 허상과 그 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무기력함을 그렸던 노동석 감독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돌아온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노동석 감독을 만났다.

새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간략히 설명해달라.
종대(유아인)와 기수(김병석)라는 형제보다 더 절친한 두 친구를 축으로 하는 청춘영화다. 여기에 김 사장(최재성)이라는 권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해 종대를 유혹하는데, 그는 부정적 의미의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두 젊은이가 아무도 돌보지 않는 현실 속에서 희망을 현실로 바꿔보려 발버둥치지만 역시 녹록지 않다. 비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젊음이라는 주제 자체가 그러하듯 기본적으로 희망을 논하는 영화다.

촬영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10회 차까지 찍었고, 전체적으로 보면 40%가량 진행됐다. 총 29회 차 계획했던 것이라 앞으로는 좀 설렁설렁해도 욕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웃음) 계획대로라면 가을쯤 개봉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 제너레이션>에 이어 두 번째 청춘영화를 연출하면서 달라지는 것이 있나?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으니까, 내 자신을 영화 속에 위치시키는 지점들, 대상을 바라보는 시점의 위치가 변화되는 것 같다. 전작에서 내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극을 구성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윗세대, 그러니까 극중 기수의 입장에서 만들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내가 80년대 이후 세대들에 대해 이렇게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현장에서 새롭게 재구성되는 요소들이 매우 많았다. 만약 한 편을 더 찍는다면 시간의 흐름만큼 내 자신을 위치시키는 지점이 달라질 것 같고, 인물들을 바라보는 눈높이 역시 또 그만큼 달라질 것이다.

시나리오가 참 좋다. 일상적인 청춘영화의 틀을 따라가는 듯 싶다가 기대를 배반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최초 시나리오는 <마이 제너레이션> 후반작업하면서 썼는데 거의 날림으로 작업한 것이라 주위에서 욕을 많이 들었다. 내가 봐도 무슨 예전 홍콩영화 짝퉁 같았다. 반성을 하고 대대적인 개보수를 해 완성한 것이다.

철저하게 인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 속성상 캐스팅 과정이 고민스러웠을 것 같다.
캐스팅을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부터 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다. 배우 오디션 때 유아인을 만난 그 처음 5분을 잊을 수 없다. 다른 배우들에게 종대 캐릭터에 대해 물어보면 보통 '어떤 옷을 입을 것 같고 무슨 머리 스타일에 이런 성격일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아인이는 창 밖을 한참 바라보더니 살짝 울컥하면서 “슬프죠” 한 마디를 하는 거다. 그 순간 '종대는 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기수 역의 김병석은 <마이 제너레이션>에 이어 다시 주연을 맡았다. 그는 내가 단편 작업할 때 스탭으로 도와주다 연기를 시작한 사람이다. 늘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갈 친구라고 생각한다.

앞의 두 배우가 노동석의 영화에 납득할 만한 캐스팅이라면, 최재성의 경우는 의외다.
김 사장 역을 가지고 적임자를 찾을 수 없어 굉장히 고민했다. 김 사장과 종대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중요했다. 김 사장은 어떤 의미에서 종대의 성장한 모습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착안해 최재성 선배를 떠올렸다. 종대 역의 유아인이 <반올림>을 통해 인기를 얻은 청춘 스타라면, 최 선배는 그 나이에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청춘 스타 아니었나. 이 두 배우 사이에서 어떤 아이러니컬한 공통점을 느꼈다. 영화 찍으면서 최 선배에게 한국의 존 트라볼타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웃음) 마치 <펄프픽션>으로 재기에 성공한 존 트라볼타처럼 말이다.

촬영 중에 어려운 점은 없나?
이렇게 큰 식구를 데리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처음인데, 스탭들이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주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촬영 중이다. 배우 황정민씨가 한 시상식에서 배우는 스탭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하던데, 나도 딱 그 짝이다. 아, 한 가지 큰 애로사항이 있다. 이건 정말 꼭 써줬으면 좋겠는데, 촬영감독님이 하루 2갑 반의 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5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로 대화를 하려면 내가 담배를 안 필 수 있나. 이렇게 우회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담배를 좀 줄여주지 않을까 싶다.(웃음)

제목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다. 동명의 영화에 등장하는 클라이드도 종대처럼 성 불구자다. 어떤 연관성을 염두에 둔 것인가?
아서 펜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 시대 미국영화들의 정서를 사랑한다. 왠지 모를 반란의 기운이랄까, 기성세대들에 대한 분노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내 영화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내 주위 친구들에게서 역할 모델을 따온 것이다. 청춘영화라는 것이 어찌 보면 전형적인 것이고 이것이 힘을 받으려면 동시대적인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것을 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역사에서 가져온다.

처음에는 상당히 암울하고 정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작과 달리 인물들이 상당히 역동적이다. 주인공들은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다.
영화사에서 시켜서 그렇다.(웃음) 전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가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실제 촬영하면서 시나리오보다 더 격정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전작이 영화적인 형식미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면 이번 작품은 그 반대 지점에 위치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 움직임부터 음악, 미술 등의 요소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기수와 종대는 혈연이 아닌데 실제 형제 이상의 유대관계를 유지한다. 반면 기수와 영수는 실제 형제인데 둘 사이 관계는 뭔가 어그러져 있다. 당신의 영화를 보면 늘 가족의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아예 부재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결정하는 데 핏줄이 그리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를 만들면서 내 시점이 주로 기수 쪽에 놓이다보니 좀 더 윗세대인 영수에 대해서는 비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 투영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멀쩡하게 살기가 왜 이리 힘드냐”처럼 현실에 대한 발언으로 느껴지는 대사가 많아졌다.
영화를 현실에서 무슨 발언을 하려고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동시대의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섬세한 느낌들, 바로 이곳, 바로 이 시간의 느낌을 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맥락이 섞여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런 것들이 가장 많이 힘들고 고민하는 지점이다. 자칫하면 잘못 해석될 수도 있고, 또 실제 당사자들에게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카메라를 어디에 둬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 청춘영화들 보다 보면 대상을 착취한다는 느낌, 볼거리로 전시한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경계하려 한다. 또 워낙 강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다 보니 소재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것 또한 조심하려 하고.

그간의 영화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사회적인 맥락과 상당히 맞닿아 있으면서 비판적인 시각, 특히 윗세대들에 대한 분노를 견지하는 경향이 짙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아까도 말했듯이 내 영화는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정서가 일관되게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는 현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거듭 깨달았다. 촬영을 할 때마다 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꼭 닮거나 더 비극적인 실제 군상들을 수시로 마주친다. <마이 제너레이션>에서 여 주인공이 카드로 금을 구매하는 방식의 대출수법도 사실 매우 너그러운 것이다. 현실은 그보다 훨씬 냉혹하고 잔인하다.

마지막 즈음해서 등장하는 안마 시술소에서의 사건들은 전작들을 고려할 때 매우 의외다. 하드보일드 누아르에서나 등장할 듯한 이 장면은 <택시 드라이버>를 떠올리게 한다.
안마 시술소를 섭외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폐업 직전의 시술소를 간신히 섭외하고 마지막 부분을 몽땅 몰아서 찍어버렸다. 그 장면도 그때 이미 찍었는데, 스탭들은 한국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라고 하더라.(웃음)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면서 떠올리는 것만큼 하드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관객의 일반적인 정서에 부합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청춘영화를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다. 젊음이라는 주제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나?
내 자신이 아직 젊기도 하거니와, 청춘영화라는 타이틀 그 자체가 좋다. 욕심 같아선 한 편 정도 청춘영화를 더 해서 연작으로 꾸며보고 싶다. 내가 통과해온 젊은 시절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내 영화도 어두워 보이지만, 갈수록 더 밝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내 자신도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사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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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갖고 예술 언제하나

크랭크인 이후 몇가지 의문점들이 생겼다.

 

1. 이 영화, 왜 만드나?

- 이 삼류코미디영화가 열정을 쏟아 만들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

나는 계속 가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 나는 지금 뭐하는건가??? 돈벌기위해 어쩔수없이 작품 들어오길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작품, 덥썩 들어갈수밖에 없는 스탭들의 우울한 표정..

 

2. 군대문화로 뒤범벅인 사람들이 영화를 '예술'로 만들수있을까?

- 일명 오야지들인 연출감독, 촬영감독, 프로듀서 등등

약간 목소리 작은 오야지들인 미술감독, 조명기사, 동시녹음기사,

그 아래 오야지들 소품팀장, 세트팀장, 분장팀장, 의상팀장, 촬영퍼스트,

그 아래 세컨드

그 아래 써드

그리고 불쌍한, 나중에 퍼스트가 되는날만 기다리며 꾹~ 승질참고있는 막내들,

말없는 운전기사님.

기타, 돈 만지느라 바쁘신 제작부

 

촬영장은 철저한 계급사회다.

 

가뜩이나 시나리오도 개판인데 나랑 같이 일하는 의경출신인 형은 완전 의경출신답다!!

시도때도없이 나를 짐승부리듯하니 원...

계속 참을까말까 매번 생각중이다.

 

 

얼마전에 누구더라? 조명쪽인가에서 들은 명대사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야 이새끼야 너 어디서 그따구로 배워먹었어, 어리버리한 새끼!"

 

다들 폼은 고독한 예술대가 뺨치는데, 이래갖고 예술 언제하나 싶다.

오야지들은 다들 돈계산하느라 바쁘고, 감독은 무지하게 거만해보인다.

 

요즘은 이렇게 "난 나중에 혹 상업영화찍으면 저렇게 되지말아야지"라는 주제로 많이 학습중이다.

근데 이런 구조로는 힘들어보인다.

좌파들의 영화는 다른 라인이 필요하다.

 

'빡센 빨갱이영화' 만드는것에만 빠지면 안된다.

문화운동의 토대를 만들고 구조를 바꾸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요즘이다.

나 혼자 운동할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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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영화로 위장할 일상들

'그런날' 아세요?

 

그냥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마음도 무겁고 즐겁지 않아서 울고싶은날...

이런 마음도 예전에는, 아주 거창하게..

'구조적 폭력에 의한 피해'라고 했었드랬죠.

그땐 누구에게든 이야기하면 모든게 해결됐었드랬는데...

아니면 나의 견딜수없는 죄의식에 대한 고백으로 사죄하면 뭔가 변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요..

여기는 그 유명한 '사회생활모드'

이제는 그런 말은 너무 사치스럽고 저급한 내 삶에는 잘 맞지않을것 같이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아무에게도 그렇게 말할수없고,

있는성격없는성격 쥐고 짜내어 유들유들하고 싹싹한 청년이 되어야하죠.

웃기지않은데 웃어야하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맞짱구치며 물어봐야합니다.

이쯤되면 내가 싸이코인지, 세상이 험난한지 구분도 못하고 아주 그냥.

 

오늘도 혼자였는데, 내일도 모레도 혼자일껄 생각하니 더 슬픈 날.

오늘이 그런날이었답니다.

이런날들은 어떻게 맞서야하는걸까요?

도망쳐야할까요, 아니면... 참고 견뎌야할까요?

도망칠 곳은 서울, 집이요,

참고 견디는 것은 사막위에 덩그러니 떨어진 남은 수개월이랍니다;;;

 

사막 저 편 한켠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웃고있어요.

오늘 잠잘 시간이 곧 다가온다는게 슬프고,

내일 아침 일어나는게 두려워요.

 

자, 그럼 푸념하듯 늘어놓은 일기는 다시 '시놉시스'를 위장하며 오늘 하루도 마감.

이상 단편영화 <끝없는 사막>(가제)의 '시놉시스'

하루에 하나씩 재미없는 영화가 될 스토리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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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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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 사는 곳

 

푸훗, 허술하군~

 

 

아우 저걸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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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책들

 

나도 참 정말 문제다.

맘에 드는 책만 보면 일단 사고싶은 이 욕구...

지난 15일 반디앤루니에서 갔다가 점찍어놓은 책들..

다행이다. 가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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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상관없다

 

어름이건, 얼음이건~

곱창에 쏘주 한병먹고싶었는데

대낮에 그러면 완전 아저씨 모드인거 같아서 걍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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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실현가능한 픽션

영화제목: "충~분히 실현가능한 픽션"

시놉시스입니다.

러닝타임은 대략 15분~22분?

 

어느 봄날 홍대 클럽에서 ""혼자"" 신나게 놀고 새벽에 홍대앞에서 취해서 공원에서 춤추며 논 '신속희'는 다음날 지독한 봄감기에 걸리고 만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그는 밖으로 나선다. 종로 영풍문고에서 친구와의 중요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앞에서 기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마스크를 끼고 밖을 나선다.

 

그러나!!! 그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종로1가로 걷다가 갑자기 전경 수십명에 의해 둘러쌓이는데... (음향: 50여미터 떨어진곳에서 들리는 집회 소리)

(VLS 패닝; 집회현장 맨 뒤에서 단체로 마스크를 끼고 대나무를 들고있는 청년학생100여명!)

(교차컷, MS 전경들. 한발짝씩 쿵쿵대며 다가온다. 음향은 더 크게.)

(CU 전경들 얼굴 좌->우로 패닝.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무시무시하게 만들고싶어하는 전경들의 표정;)

(MCU속희; 당황하는 속희의 표정!)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신속희군은 이대로 체포되어 구속되고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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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파시즘 서울

오늘 여기저기 일때문에 돌아다녔다. 서울 도심 종로, 을지로, 충무로, 광화문, 동대문, 대학로 가릴것 없이 곳곳에 세워져있는 전투경찰 버스들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겼고, 지하철역 입구마다 꽉꽉 막고있는 전경셰끼들때문에 무지하게 기분드럽고 정신적 상처를 받았고, 험악한 분위기때문에 더 추웠고, 걸어다니는 시간도 더 오래걸렸다.

 

완전 파시즘의 도시가 되어버린 서울...

정말 끔찍하다. 이런 도시에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만 자꾸 하게 된다. 원래 이런 스타일 아니고 정말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나인데, 나조차 우울한 기분이 종종 드니까... 얼마나 우울한 시대의 우울한 도시인가...

20대여 재테크에 미쳐라! 라는 책이 20대의 베스트셀러이고, 요즘 20대들은 술자리 주제도 연애와 재테크라니...... 이런 쉣같은 20대가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을까? 돈에 미쳤다. 사람들은 이제 정치인만 믿지 않는 것이 아닌것 같다. 아예 아무것도 믿지 않고, 그 누구도 믿기 어려워 '돈', '재테크', '내가 예전부터 갖고있던 사고방식'만 믿는다. 이런걸 뭐라고 표현하나? 보수언론들은 20대의 보수화라고 하더라. 후훗...

 

내 '개인의 삶'의 활기참이 이 세상과 유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더러운 기분 처음이다. 이런 우울한 기분 뭐라고 표현할까...  난 뭘 위한 삶을 살고있나 싶기도 하고...

생의 의욕이 깎인다고 해야하나?

 

사람들은 점점 지배자들의 언어를 똑같이 되내이고, 관계속에 우애는 사라져가고 있으며,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감정은 방향모른채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분출되는 분노들뿐이다. 두렵다. 우리의 미래가...

 

집회를 못가서 자꾸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아마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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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인

이따 오전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다.

그래서 난 이따 7시부터 일해야된다 ㅜㅠ

그러나 한편으론 기쁘고 기대된다.

드디어 크랭크인이라니...

촬영기간만 기다리며 지난 한달동안 나름대로 고생한것 같은데,

드디어 상업영화 찍는거 맘껏 구경(?) 하겠구나 ㅎㅎ

 

그러나, 빡센 노동이 또 날 기다리고 있겠지?

으후으후~

 

이제는 입학날만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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