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기분좋은가게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0/12
    서교동, [기분 좋은 가게]에서
    redbrigade

서교동, [기분 좋은 가게]에서

  • 등록일
    2008/10/12 02:08
  • 수정일
    2008/10/12 02:08

아이들 기말고사 끝난 주라, 학원 수업이 없다. 이번 참에 연구소 월례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근처로 왔다. 6시부터니까 얼추 2시간 30분 정도 남은 셈이다. 연구소와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기분 좋은 가게'에 앉아 커피를 홀짝인다.

 

이 가게는 본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다. 이름만 '기분좋은 가게'로 바꾼 것이다. 뭐, 자세히 보면 이름만 바꾼 건 아닌듯 하다. 재활용 옷가지와 자잘한 품목들이 많은 '아름다운 ...'과는 달리 책이 매장 절반이고, 그 서가 앞에 테이블이 네 개 놓여 있다. 윤구병 선생과 관련 있기 때문일까? 유난히 보리출판사 책들이 많다. 책꽂이에 꽂힌 것도 있고, 예쁘게 세워져 있는 놈들도 있다. 이 책들이 유난히 이뻐 보이는 건 희안한 일이다. 아마 보리출판사에 대한 (한철연과 연관된) 내 선입견이 작동한 것이리라.

 

대개 사람이라곤 잘 없는 곳인데, 오늘은 네 명이나 웅성(?)거린다. 난 길과 연한 매장 통유리 옆 테이블에 앉아서 사람들과 유리 너머로 지나 다니는 차들을 무심히, 때로는 약간 피곤한 듯 번갈아 보고 있다. 눈이 빡빡하다. 안구 건조증이 온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그녀가 건네준 안약을 넣었는데 약발이 다 된 것 같다.

 

부천에도 갔다 왔다. 신혼집을 보기 위해서다. 14평 오피스텔, 복층 구조 ... 앗!!!

 

---------------------------------------------------------------------------------

앗!!, 이라고 한 건,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연구소 우리 대장이 지나가면서 빼꼼히 날 쳐다 봤기 때문이다. 음...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챙겨서 올라 가 봐야 할 것 같다. 근무외 시간이지만 일을 시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냥 가기 허전한데, 뭐 사진 같은 거 없나 ...

 

...

 

없다... 젠장. 사진이 있긴 한데,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 금지되어 있다.

왜 다들 블로그 기능을 지랄맞게 해 놓는 것일까.  

 

[위 글을 쓰고 나서 이틀이 지난 오늘(10월 12일 새벽-글 쓴 시간 변경했다. 시험 삼아... ) 사진을 발견, 업로드 한다, 그런데 이 괴상한 집착은 뭘까? 이틀이 지나도록 생각하는 ... 병은 아니기를 ...]

 

이 사진과 아래 사진 모두 [서대문 사람들]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왼쪽이 내가 앉았던 [기분좋은 가게]고 오른쪽은 같은 건물에 있는 [문턱 없는 밥집]이다. 이 둘은 지역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곳이다. 문턱 없는 밥집은 유기농 식당이고, 월급 수준에 따라 밥값을 낸다. 1000원부터 5000원까지. 난 3000원이다.

 

 

내가 앉았던 자리가 저 ~ 기 끝 통유리 바로 옆이다. 책들이 의자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