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에 출퇴근으로 쓰겠다고 15만원 주고 중고 하이브리드를 샀었다.

몇달 타지 않고 세워 두었다는 거의 새거 였다는데..

출퇴근으로 다니고, 안동에 가져와서 또 출퇴근으로 좀 쓰고 있다.

언제부턴가 BB에서 틱틱 소리가 났는데,

그게 클릿에서 나는 건지, 어디서 나는건지 몰랐었다.

그러다 괜찮겠지 했는데, 갈수록 심해지고,

처음에는 왼쪽을 밟을때만 나다가 이제는 양쪽 밟을때 다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신경 쓰여서 어디 자전거를 탈수가 있어야지..

 

지난주 목요일에 안동에 자전거 가게 알아보고 찾아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닫았고,

어제 다시 찾아갔다....

 

BB풀어보더니 베어링이 깨져서 덜거덕 거렸다.

BB는 잘 가져다 놓지도 않고 맞는 부품이 있는지도 모르겠단다.

그기다 이놈의 하이브리드가 구형이라서

그때 부품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더니 사장님이 다른 사람이 쓰다 뽑아놓은

트루바티브 BB와 크랭크가 세트로 있는데,

이걸 쓰겠느냐고 물어본다.

당장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어쩌라구..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지여..

 

그 부품 빼놓은 사람한테 전화하더니,

부품값 3만원, 공임 2만원 해서 5만원에 바꾸란다.

그러겠다고 하고, 바꿨다.

클릿 페달만 그대로 쓰고 나머지를 통째로 바꿨다.

얼마 쓰지 않은 거라고, 그리고 트루바티브 부품 괜찮은 거라고

자랑도 해 주신다

(트루바티브라고 첨 들어보는 거였는데 검색해 보니까

꽤나 이름 잇는 부품인 모양이다... 모델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아침에 출근하면서 타고 왔는데,

소리가 안나니까 자전거가 더 잘나가는 거 같다.

낮에 기름도 좀 치고, 체인과 드레일러 스프라켓에 달라붙은

기름때도 청소좀 했다.

 

그나 저나 15만원 주고 산 자전거에

안장 5만원짜리 사서 바꿨고, BB 5만원 주고,

속도계 샀고, 클릿 신발과 페달 샀으니,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 꼴이 되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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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7:10 2010/06/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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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갱 2010/06/18 12: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안녕하세요~ 잘지내고 계시죠?
    근데 안동은 제고향인데? 요즘 안동에 계세요? 궁금궁금~~

  2. 미갱 2010/08/15 1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지금도 안동에 계시면 연락 함 주세요~ 저도 안동~

  3. 두바퀴 2010/10/08 13: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시는 군요.
    오늘 트위터로 부당해고 판결을 들었습니다.
    축하하지만, 기쁘다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래도 멀리서 응원합니다.

    제목처럼 단순했으면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네요.

  4. 비밀방문자 2010/10/09 18: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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