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산 임도에 가서 다시 봉평 얘기가 나오길래,

일요일 간다면 나도 가겠다고 했는데,

다행이 일요일로 번개를 올렸다.

 

11명이 새벽 5시에 백마역에 모여서

트럭에 자전거 싣고, 승합차에 사람들 타고,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서 봉평 흥정계곡에 도착.

물론 휴게소에서 아침까지 먹고..

 

그리고는 임도를 따라 올라 장곡현, 그리고 생곡리까지 단숨에 갔고,

생곡리에서 점심으로 두부와 막국수를 먹었다.

이즈음 시간은 겨우 11시도 안되었고..

 

점심을 먹고 생곡리라는 동네를 거쳐서

계속 올라가는데,

이게 구목령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7km라고 했는데,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가도 가도 끝이 없는데다,, 가파르기는 왜 그리 가파른지.

잠시도 페달질을 멈출수가 없는데다,

가파른 자갈길은 마구 페달질을 하지 않으면

잔차가 넘어져 버리니까...

 

두어번은 잔차에서 내리고,

함께 몇번을 쉬었건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했는데,

그래도 가다가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하튼 구목령에 올라서니 힘은 다 빠지고

죽다가 살아난 듯한 기분이다

간만에 자전거 빡세게 타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힘든 것도 두세배는 힘들었다.

자주 자전거 타야 하는데,

그동안 허벅지에 힘 좀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남아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힘들기만 했다.

 

내려오는데는 약간의 비가 뿌렸다.

올해 5월에 갔을때도 내려올때 비가 와서

완전 장대비를 다 맞았었는데,

이동네만 오면 이상하게 비가 온다.

 

단풍구경 가겠다고 갔지만,

이미 강원도의 산들은 단풍옷 다 벗어던지고,

겨울맞이단단히 하고 있었고,

입구에만 겨우 노란색 옷 몇개만 아직 벗지 않고 잇었다.

 

송어는 맛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눈요깃감으로는 괜찮았고,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는  꽉 막혔지만,

그 좁은 자리에서도 힘들어서 퍼져 잠잤으니...

 

월요일도 힘들어서 비실비실 거리고,

겨우 화요일 되서 제정신 조금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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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3:44 2010/11/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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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도는꿈 2010/11/02 16: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전 사진에 비해 '복부'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과감히 드러내고 있네요.
    겸손하게 자신을 감추는 복부님을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