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다시 아프면서 자전거 타기도 여의치 않았는데,

어찌 어찌해서 좀 좋아졌다.

가만 있으니까 그냥 좋아진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것이 나은 것인지,

그래도 약간은 혼자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 본게 효과가 있는 것인지 그건 모른다.

 

암튼 삶자의 정기 라이딩.

내산임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관광버스에 일부 자전거를 싣고, 회원의 트럭에 자전거 싣고

그리고 연천 어디쯤 있는 내산입구에 도착..

 

등산이든 자전거든 처음 출발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처음 출발은 올라가야 한다.

헉헉 거리면서  산을 올라간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면 내리막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자전거 넘어지지 않을 만큼 겨우 겨우 올라간다.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산이 온통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간다.

신나게 달려가는 다른 회원들에 뒤쳐져서 그냥 혼자 간다.

산과 하늘, 그리고 길도 구경해 가면서

오히려 여유가 있다.

어차피 꼴찌로 처진건 아니고,

뒤에서 누군가는 따라 오고 있으니까,

중간에 쳐저서 혼자가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 신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집중하고,

또 집중하고..

 

연천에 내려와서 마늘보쌈으로 늦은 점심.

일산에 오니까 바람이 불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다시 뒷풀이를 가는 사람들.

산오리는 간만에 타서 그런지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노래방 기계에 따라 노래 부르고 했다는데,

산오리는 그냥 퍼져서 자느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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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1:20 2010/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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