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지났는지, 20년이 지났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강원도 동강으로 견지낚시를 따라 간 적이 있었다.
처음 해 보는 낚시이지만, 구더기 던지면서
견지낚시대를 살살 당기는데,
어라, 갈겨니가 달려 오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 있어 했다.
우리를 데려간 양반은 낚시줄 푸는 길이도 일정하게 하고,
구더기도 일정한 거리에 뿌려 주면서 엄청 잘 잡았지만,
생초보인 나야 대충 던지고 뿌리고 그랬는데도 몇마리 잡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 이 견지 낚시에 재미 붙인 친구가 있어
한번 따라가겠다고 했더니,
올해 추위가 오기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갈 기회가 있다고 했고,
따라 나섰다.
점심 먹고 출발해서는 전곡에서 낚시 밑밥을 사서
한탄강가에서 견지대를 풀었다.
물론 가슴까지 오는 방수복을 입고서...
큰 잉어가 잡힌다는 곳이었지만,
두어시간 동안 서 있어도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잠간 입질을 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도 딱 한번으로 끝이었다.
그래도 흐르는 물속에 엉덩이까지 담그고 서서
견지대를 당겼다 놓았다 하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좋긴 했다.
(한탄강 물이 좀 더럽기는 했다..ㅠㅠ)
고기는 못잡았지만, 나와서 사진은 한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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