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은 주로 문화혁명 과정을 소재로 한  것들을 읽어왔다.

최근에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읽고, 요즘 들어서는 옌쩐의 '창랑지수'를 읽고 있다.

 


중국정부에서 출판만 허가하고 일체의 보도나 광고를 못하게 했는데도

2001년 10월 출간이우 소리소문없이 수백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라고 책에는 소개 되어 있다.

 



속도도 나지 않고, 소설도 한권 읽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겠다.

세권 중 첫째 권을 읽었는데, 줄거리는 뻔해 보인다...

중국에서도 출세하기 위해서,

그리고, 권력 앞에서 사람들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소설만 보다가 이런 소설을 보니까,

중국의 혁명정신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돈 앞에서는 어떤 정신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1권에서는 주인공이 실패의 연속이지만,

2, 3권으로 가면 출세의 과정도 겪게 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소설 한권을 보면서,

나도 이 소설의  주인공과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까지만...)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연애 시절에 보더라도 무능력하고,

앞으로도 별다른 출세의 희망이 없어보이는 남자라도 괜찮다고 생각된다면

여자는 결혼해도 괜찮을 듯하다.

또 이 소설 주인공의 아내처럼 결혼 후 새끼가 생기고 나면 모든 걸 새끼에게 걸더라도

그걸 이해하고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남자는 여자와 결혼해도 괜찮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든, 여자든 그게 쉬운 일이 아닐 테니까

결혼해서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창랑지수는 굴원의 어부사에 나온다는 말이라네요

滄浪(창랑)의 물 맑으면 내 갓 끈을 씻을 것이고, 滄浪(창랑)의 물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다.

滄浪之水가 淸兮어든 可以濯吾纓이오 滄浪之水가 濁兮어든 可以濯吾足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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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5 18:04 2005/12/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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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05/12/25 18: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휴일날 독서에 심오한 사색까지~~
    외로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