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다.

산오리가 그래왔던 것처럼,

산오리네 가족들도 모두

'집은 여인숙'일 뿐인 모양이다.

 



조금 있으니까 문소리가 나고 동명이가 들어왔다.

"어디 갔다 이제 오냐?"

"놀다가.."

"너는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다니냐?"

"방학이잖아, 그리고 중학생도 끝이고..."

"니 스스로 저번에는 통금이 10시 반이라고 하더니.."

"11시로 바꿨어."

"니 맘대로?"

"어.."

"고등학생도 되고 하는데, 이제 조금씩 놀지!"

"더 놀아야 돼, 친구들 다 논단 말이야."

"노는 놈들끼리 모여 다니니까 당연하겠지. 노는건 좋은데, 돈도 많이들고,

 맨날 엄마 잔소리 들어야 하고... 짜증나지도 않냐?"

"맨날 나만 갖고 그래.."

"너 인문계 보내는 것도 걱정이다. 공부하고는 담 쌓았는데.."

"나 공부할거거든, 그리고 **대 가려고 하거든...."

"**대학이 너같은 놈 받아 주겠냐?"

"고3때 열심히 공부해서 가면 되는데, 7차 교육과정때메 짱나..."

"왜?"

"수시 모집이 없어졌거든..."

"핑계도 좋다.."

"어쨌든, 수학만 공부하면 다 할수 있어.."

"............"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이 놈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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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11:46 2006/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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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유 2006/02/08 15: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대학이 무섭긴 무섭네요^^, 호랑이 곶감처럼요^^...

  2. 정양 2006/02/10 13: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칫.
    동명이한테 잔소리 너무 많이하진 마셈 ㅋㅋ

  3. 슈아 2006/02/13 23: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게요. 동명에게 잔소리 하지 마셈!!!(새롭게 출현한 동맹스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