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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1
    술보다 좋은 친구
    무화과
  2. 2006/02/28
    살아남은 자의 슬픔
    무화과
  3. 2006/02/27
    속도로부터 도망치기(4)
    무화과
  4. 2006/02/24
    2006년 3월에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들(2)
    무화과
  5. 2006/02/24
    답이 없는 과제들(6)
    무화과
  6. 2006/02/24
    슬픔은 나의 힘(3)
    무화과
  7. 2006/02/22
    앞으로 몇 가지씩이나 남았을까?(2)
    무화과
  8. 2006/02/20
    무서운 시간(1)
    무화과
  9. 2006/02/20
    악몽(1)
    무화과
  10. 2006/02/16
    땅이 끝나는 마을에서(3)
    무화과

일희일비

요새 장난 아니다. 감정의 동요가 극심하다.

어제밤 늦게 잠들기 바로 전,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으로 달려와 혹시나 평택에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찾아본다.

평택에 가있지 못하니 맘이 편하지 않다.

그러던 와중 반가운 사람에게서 반가운 안부문자가 날라왔다.

그 사람에게 안부문자를 보낼까? 생각하고 있던 중에

먼저 문자를 받으니 기분이 문자보다 멀리 날라갈듯 하다.

경칩기념인사라나... 경칩이구나.

다시 생각은 평택으로 간다. 평택의 논밭에서 올해도 개구리가

개굴개굴,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또 갑자기 내 오른무릎이 신경쓰인다. 완치까지는 아니어도

지리산종주도 하고 강화도도 자전거타고가고 해서 이제 거의 낳았다 싶었는데

요새 들어서 통증이 다시 생긴다. 상처는 쉽사리 소멸되지 않는 모양이다.

몸에난 상처도 이럴진대, 마음에 난 상처는 얼마나 오래 갈것인가.

상처받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다.

 

어느덧 3월도 훌쩍 6일이다.

마음이 불안한 나는 내 주위의 갖가지 일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울고 웃고, 하루에도 몇 번 씩 미친놈 마냥, 속으로 울다가 겉으로 웃는다.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또 어떤 감정이 나를 엄습할까?

기분좋은 문자만큼이나 기분좋은 일들만, 아주 이기적이게 적어도 내가 아는

세상에서만큼만이라도 좋은 일들만, 아주 이기적이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좋은 일들만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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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좋은 친구

내리는 듯 마는 듯 하던 물방울은

버스에서 내릴 즈음에는 크고 하얀 눈송이로 변해있었다.

춥기는 했지만 하늘은 맑았던 날이었기때문에

밤공기는 더욱 상쾌했다.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밤공기와

3월과 함께 찾아온 한 박자 늦은 눈송이가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이 좋은 기분으로 집에 있는 울엄마가 담은

포도주나 한 잔해야 하겠다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은 경산에 내려가 있는 그 친구와 50분이나 통화를 했다.

술보다 좋은 친구와의 대화가 나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한다.

 

생각해보면 그 친구에게 나는 참 미안한 일도 많다.

비단 그 친구뿐이겠냐. 술보다 좋은 친구가.

비단 그 친구뿐이겠냐. 미안한 일이 참 많은 친구가.

 

시원하고 상쾌한 밤공기와 계절의 끝자락을 적시며 내리는 눈송이와 친구의 음성이

기분좋은 밤이다. 기분좋은 날이다. 기분좋은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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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보라돌이님의 [완전미치겠다] 에 관련된 글.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시대가 사람을 죽이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시대.

사실 젊디 젊은 나는 삶과 죽음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죽음, 그것은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었고

삶과 죽음을 연관시켜 생각하기엔 나의 깊이는 턱없이 모자랐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도 대학생 열사는 없었지만

여러 노동 열사가 있었다(심지어 나와 이름이 똑같은 열사도...)

그래도 난 그들의 투쟁에는 관심이 있었을지 몰라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때도 전쟁으로 죽어갈 생명들에

사실 그다지 큰 감흥은 일지 않았다.

 

작년 두 농민의 죽음과 함께

이전의 수많았던 죽음들이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죽어가는 지율스님과 전태일이 생각났으며,

살려달란 김선일의 절규가 생각났다.

힘이 없어 죽어간, 죽어서도 제대로 악 한 번 못 써본

여러 영혼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죽음이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인간답게 죽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데 세상은 사람들에게 인간다운 죽음을 선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는 또 알게 되었다.

2005년 11월 15일 농민집회에서 소설가 조세희씨의

"나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는 말처럼

정말 운이 좋아 살아남아서 우리는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운이든 아니든

살아남은 나는 사회적으로 더 강한자임에 틀림없다.

세상은 힘없는 사람들의 목숨부터 쉽사리 앗아간다.

살아남는 것이 이렇게 슬픈일일 줄이야...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한다.

죽어간 모든 영혼을 애도하면서도

인간답게 살고 인간답게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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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로부터 도망치기

지음님의 [자전거와 속도] 에 관련된 글.

토리님의 [걸어다니면...] 에 관련된 글.

내가 먼저 쓰려고 했는데 지음이 써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좋았던 것은 속도로부터 해방이었다.

빠르게 달리는 것들은, 이를테면 자동차들은
다른 것들을 앞질러 가려한다.
공존의 질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도로의 약자들을 짖누르는 것이다.
그럴때 이동은 과정이 생략된다.
출발지와 도착지만 있을 뿐,
그 중간은 빠른속도와 남을 이기려는 마음만이 남게된다.

자전거를 타면 이동은 여행이 된다
단순히 집에서 사무실을 가는 것도
여행이 되고 만남이 된다.
안양천변의 풀내음과 만나고
우중충해서 불쌍한 서울하늘과 만나고
아직은 늦은 겨울과 이른봄의 사이에서

쭈볏쭈볏 고개를 내미는 새순들을 만난다.

사실 자전거를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면서

도심에서는 자동차보다 오히려 빠르다는 것을 강조하곤 했지만

토리의 글을 보고나서 약간의 반성이 든다.

 

물론 자전거는 더 빠르게 가기 위한 경우

매우 훌륭하고 올바른 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자전거의 참 맛을 느끼려면

속도로부터의 유혹에서 도망쳐야 한다.

남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남들과 함께 도로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어야 한다.

 

속도는 삶을 지배한다.

자전거를 통해서 자동차의 속도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과 속도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에서 둘러볼 수 있는 여백이 생기는 것이다.

자전거가 지구를 살리는 것은 단순히 석유를 잡아먹는 자동차를

거부하기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자동차로 대표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부터 탈출할 수 있는 시작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보다 빨리 달리기 위한 자전거는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이다.

보행자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온갖 풀과 벌레들과 함께 달리고

함께 존재하기 위한 자전거가 평화의 도구인 것이다.

 

'느리게 걷는 동안 꽃은 얼마나 자라나~' 이상은의 노랫말이 귀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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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에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들

따뜻한 3월에 수감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쨋든 2월에는 안갈것같다.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불완전하게나마 3월엔

무엇을 할것인지, 해야하는지, 하고 싶은지 정리해봐야겠다.

 

치과치료

너무 싫지만 그리고 이미 많은 돈이 들고 있지만 나중에 돈 덜들이기 위해서

치과치료를 마무리하고 가야한다. 의사가 나보고 "늙어서 이때문에 고생하겠네요"

"오징어처럼 질긴거나 딱딱한거 먹지마세요. 잘못하다간 이빨이 깨질수가 있었요"

난 아직 팔팔한 청춘인데, 치아만은 이미 늙었다보나ㅠㅠ

 

섬진강여행

토리의 도보여행기를 보면서 완전 필받았다.

나도 도보여행을 할까 하다가 내 자전거가 서운해할 것 같아서,

자전거에게 섬진강과 동백꽃과 매화를 보여주려고,

사실은 내가 보려고 여행을 가야겠다.

 

새만금자전거투어

돕과 상용과 사람들이 기획하고 있는 새만금까지 자전거로 가기.

3월 18일이 행동의날이라고 한다. 자전거도 타고 싶고 새만금도 가고싶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지대고개를 꼭 넘고 싶다.

 

평택평화촌입주

평택의 빈집에서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많은 활동가들이 가있고

아랫집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추리에서 빈집하나를 우리가 살자고 하고 있다.

 

사람들 만나기

유난떨고싶지는 않지만, 수감과 관계 없이 만나고싶은 사람들은 꼭 만나야한다

 

 

확실히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끼니까 하고싶고 해야할 일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2006년 3월 봄, 꽃놀이도 가야할 것인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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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과제들

요사이 심한 무기력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하루를 그냥 보내고

의미없는 시간들속에 의미없는 행위들만이 반복되고 있다.

아... 이렇게 사는건 나로서는 견디기 힘들다.

빨리 탈피해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차분히 직시하기로 했다.

사실은 이 무기력증과 불안감은 곧 감옥에 간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렇담 수감의 어떤 것 때문에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운되어 있을까.

짧은 생각과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두가지의 원인을 찾아내었다.

 

첫번째로 감옥내 생활의 문제다.

사람들은 대부분 알지 못하는 것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감옥생활이 두려운 것도

그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먼저 경험해본 병역거부자들 덕분에 짧게나마

감옥생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알게된 생활때문에 불안함을 느낀다.

총만 안든 군대라고 할 정도로 위계질서나 권력관계가 잡혀있는 공간이라는 것,

그리고 난 그 공간에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야한다는 것이 두렵다.

그런 부당하다고 느끼는 관계들에 적응을 못할까봐서가 아니다.

아마도 난 적응하려고하면 엄청 잘 적응 할 것이다.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것은

나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두렵다. 내가 그 불합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구조에 적응하거나 너무나 잘 맞춰서 살아가게 될까봐.

그 구조에 맞춰살지 않으려면,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만이라도 맺으려면, 방법은 그 구조를 바꾸는 수밖에 없는건데...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갖고 판단하자면 불가능하다.

 

두번째로 출소 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다.

이미 여러명의 병역거부자들이 출소를 했고 각자가 자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난 출소후에도 병역거부운동과 평화운동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도통 자신이 없다. 언제 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살아왔냐만은 이상하게

감옥갔다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

나의 위치와 나의 일과 이런 것들을 잘 찾을 수 있을지...

때로는 단절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원치않는 단절후에

어떻게 단절된 시공간들을 다시 메꿔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차라리 먹고사는 문제는 정말 지나칠정도로 별 생각없이 어떻게든 굶어죽진

않겠지 하며 있다. 오히려 실제 출소 후에는 이문제가 더 크게 부각될 수도 있는데...

뭐 이런 고민들은 지나치게 때 이른 것들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시작이다.

근데 제대로 직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답이 도통 안보인다.

안보인다. 정말로 답이 없는 건지, 아니면 내가 못찾는 것인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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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의 힘

태고적부터 사람들의 힘의 근원은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자고 반박한다면 그냥 한발짝 물러서서

슬픔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하겠다.

 

나를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게 한 것은 언제나 슬픔이었다.

 

해피엔딩의 핑크빛 사랑보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이

더 무언가 본연의 아름다움에 근접해 있다고 믿는다.

이럴 경우 슬픔은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에 대한 인식이다.

나는 그 한계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이 슬픔은 나를 좌절과 절망으로 빠뜨리기보다는

상처와 치유를 통한 성숙을 가져다준다.

 

철거촌에 처음 가서 느낀 감정도 슬픔이었다.

내가 학생운동을 계속 했던것은 어떠한 상황에 대한 분노의 에너지보다는

어떠한 상황에 대한 슬픈 감정때문이었다.

확실히 난 철거촌의 용역깡패들의 폭력에 분노하기보다는

절대빈곤의 현실이 너무 슬펐다.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에 대한 분노보다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시대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슬프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철거민들과 함께 싸우게 되었고, 전쟁을 반대하게 되었다.

 

난 여전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여전히 세상이 슬프고, 내 사랑이 슬프고, 나와 사람들의 삶이 슬프다.

그 슬픔속에서 나는 생각하고 느끼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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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가지씩이나 남았을까?

경심 鏡沈님의 [오오오오~ 이 얼마만의 의사소통인가.. ㅠ ㅠ] 에 관련된 글.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

전쟁없는세상책임활동가 (돈못번다구 울엄마가 구박한다)

삼성카드 구내식당 주방보조 (1주일만에 짤렸다. "용석씨는 이 일과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아쁜 삼성ㅠㅠ)

초암논술학원 첨삭선생님 (가장많은 돈을 벌고 가장 떳떳하지 못했지만 떠나지 못한 일)

네트로 아르바이트 (우리학교앞에 있던 게임방)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봄날은 간다 (이 시나리오보면서 강의실 스피치 연습도 했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일포스티노 (나에겐 시가 잘 안온다ㅠㅠ)

하나와 앨리스 (아오이 유우를 다시 볼 수 있다면ㅋㅋ)

708호-이등병의 편지 (강철민과 함께 했던 농성의 기록. 잊을수 없다. 이미 여러번 봤다)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서울 쌍문동 (나와 내 동생이 태어난 곳)

광주 화정동 (이곳에서 초등학교 4,5,6학년을 다녔다.)

광주 운암동 (초등학교의 마지막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보냈다.)

부천 괴안동 (대학 3학년부터 지금까지

- 사실 이사를 많이 다녀서 딱 4곳만 추리기 어렵다...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프로야구 중계 (내가 응원하는 기아가 작년에 꼴찌여서 거의 중계를 안했다)

네멋대로해라 (사실 TV로 못보고 나중에 씨디로 구워서 봤다)

김윤아, 김동률, 윤도현의 심야 음악프로그램 (게스트 별로면 안본다)

상상플러스 (동생이 틀어놓으면 우리집 식구들 다같이 본다. 동생이 안틀면 아무도 안본다)

- TV를 거의 안보고 살기때문에...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해남, 강진, 보성, 벌교 환상의 맛기행 (얼마전에 다녀왔다)

경주 남산 (경주답사의 진수는 불국사 석굴암 뿐만이 아니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자전거타고 다녔던 강화도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지리산 종주 (고상하고 아름답고 고요하고 고마웠던 지리산)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진보넷 (주로 내블로그)

싸이월드 (주로 남의 미니홈피)

전쟁없는세상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안본다)

네이버 (안들어가려고 노력해도 어찌어지 한 번은 들어가게 된다)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치킨에 맥주 (이제는 먹을 수 없는 환상의 복식조)

비오는 날 순대국밥 (역시나 불가능한 옛 기억들)

한여름에 셔꼬부라진 김장김치 (입에 침이 마구 돈다)

찰밥 (일년 내내 찹쌀로만 밥 해먹을 수도 있다)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오히려 더욱 또렷하게 담아두자)

낙산공원 (낙산공원에 올라가면 왠지 서울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지리산 화엄사 (감동의 각황전을 보고싶다)

겨울바다 (아무곳이나.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바다와 소중한 사람을 함께 보고싶다)

 

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아침

오리

나동

영은

-웬만한 사람들은 이미 했네... 인기블로거인 돕도 이미 받았을것이고 해서, 결국 아랫집식구들에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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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시간

거기 아무도 없나요?

날 찾아오는이 아무도 없나요?

날 닮은 그 누군가, 아무도 없나요?

 

무섭게 날 짖누르는 이 시간에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숨쉬고

나처럼 울고 웃고 하는 이

날찾아오지 않은가요?

 

이토록 무섭게 돌아가는 시계바늘소리.

날 닮은 그대는 언제 오나요?

그대가 나를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이 무서운 시간을 혼자 견뎌내더라도

 

안심하세요.

이 무서운 시간속에

당신 홀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가 찾아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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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중간에 밤이 깨고 다시 잠들었지만,

같은 내용의 꿈을 이어 꾸었다.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는 악몽.

 

꿈에서 나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호송차는 아니고 이상한 배를 타고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감옥안에는

재성이가 있었고, 또 나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난 감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70년대에 병역거부로 7년10개월을 복역했던

정춘국씨는 수감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꿈을꿔도 감옥안의 꿈만 꾸고, 바깥일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아 육체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감옥에 갇혔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아직 가지도 않은 감옥에

내 영혼이 갇혔다.

 

갑작스레 감옥에 끌려가는 일도 참 힘든일이지만

감옥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도 인간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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