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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10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6/04
    나는 보수주의자인가(3)
    하늘소-1
  2. 2007/03/31
    원칙을 어긴다는 것(1)
    하늘소-1
  3. 2007/03/09
    구조조정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3)
    하늘소-1
  4. 2007/02/08
    욕심과 우매함이 만든 재앙(6)
    하늘소-1
  5. 2007/02/07
    누워서 침 뱉는 대통령
    하늘소-1
  6. 2007/01/25
    "4분의 1"로 줄어들 표의 가치(4)
    하늘소-1
  7. 2007/01/09
    역시 노무현이다.
    하늘소-1
  8. 2007/01/08
    노동조합창립식에 다녀와서(6)
    하늘소-1
  9. 2007/01/03
    당 노동조합 창립을 앞두고(3)
    하늘소-1
  10. 2006/11/23
    고등학생도 안다.
    하늘소-1

나는 보수주의자인가

민중참여경선제와 관련한 논쟁이 당게를 달구고 있다.

논쟁이라기 보다는 일방적 융단폭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찬성론자들의 의견이 더 많이 올라오는니까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현상적으로는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과 찬성론자들의 글을 읽다가 보면

반대입장에 서 있는 나는

갑자기

(기존 제도에 안주하는) 보수주의자, (민주노동당 중심주의에 빠진) 기득권자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나는 정말 보수기득권자인가?

아니면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꽉 막힌 원칙론자인가?

 

언론에 의해 이루어지는

여론조작 혹은 대세몰이의 효과가 나에게도 미치는 것 같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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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어긴다는 것

프랑스 공산당이 심각한 재정난으로 당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당원수도 급감해 1981년 70만명에 육박하던 당원이 현재는 10만여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포기한 1976년 제22차 당대회 후 30년만에 프랑스 공산당이 처한 현실이다.

당시 당서기장이었던 조르주 마르쉐는 유로코뮤니즘의 유행을 따라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포기하고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의 길을 선택했지만 오늘날에와서 집권은 커녕 존립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발리바르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대선을 앞두고 개방형 경선제를 두고 논란을 벌이더니 그것이 좌절되자 또 다른 우회로를 선택하자는 목소리들이 여전히 당을 흔들어 놓고 있다. 비정규직 조직이 시급하면 현장활동을 통해 노동조합을 만들게 하고 노동자로서의 자기정체성을 확인하고 정치적 고양을 이루어내야 한다. 입당원서 쓰고 5천원 낸다고 해서 계급적 정치의식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원재목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하여'이고

1990년 '연구사'에서 중판이 출간된 바 있지만

지금은 절판되어 새책을 구하기는 어렵다.

나는 이책을 인터넷 헌책방을 통해 구입했다.]

 

민주노동당.

이번 대선, 총선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면 조급해 할 이유가 없다. 지난 4년간 '잃어버린 세월'을 단 몇 개월만에 찾을 수는 없다. 이번 대선, 총선은 '민주노동당의 잃어 버린 4년'에 대해 대중들로부터 심판받겠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한미FTA 투쟁으로 그 4년이 만회되지는 않는다. 이제와서 비정규직 조직해야 하니까 당비도 낮추고 당권요건도 낮추자는 식은 아니다. 한 번쯤 무너져 보는 것도 당의 장기발전을 위해 나쁘지 않다. 그렇게 해서 교훈의 역사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프랑스 공산당 극심한 재정난으로 위기>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프랑스 공산당(PCF)이 재정난으로 인해 직원들을 해고하고 유서 깊은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때 공산주의 지식인들이 모여든 곳인 파리 8구의 오귀스트-블랑키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건물이 공산당에 의해 건축업자에 매각돼, 현재 이 자리에는 아파트 분양 광고가 내걸려 있다.

   마르크스주의 연구소, 도서관, 귀중한 문헌들이 들어있던 이 역사적인 건물의 매각은 프랑스 공산당의 쇠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산당은 이밖에 파리 교외 에손 도(道)에 있는 당 중앙학원을 포함한 18건의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팔려고 내놓았다.

   피카소의 작품으로 알려진 콜로넬-파비앵 광장의 중앙당사는 소문과 달리 저당 잡히지는 않았고, 대신 지난해 11월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돼 개ㆍ보수 때 국가로부터 비용의 50%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됐다.

   프랑스 공산당의 어려움은 직원 감축에서도 드러난다. 공산당은 2002년 선거에서 실패한 이래 85명이었던 상근 직원을 52명으로 줄였다.

   2002년 선거 이래 의회 의석수가 줄면서 국가 보조금도 42% 감소했다. 전체 당원 수도 10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1981년의 당원 수는 지금의 7배 였다.

 

 

 

   당 대선 주자인 마리-조르주 뷔페 당수의 지지율도 2% 선에 머물러 있다.

   이런 이유로 공산당은 대선 보다는 6월 총선과 내년 지방의회 선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의회 의원들로부터 받는 기부금에 많이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또 거대 업체들의 노동조합에 소속된 정치 조직들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통한 재정난 해소와 이념적인 영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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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오전 점검회의에서 사무처장이 느닷없이 한마디 던진다.

 

"민국장 근무형태 변경을 고민해 달라. 학교 다니닌 건 개인적인 일이지 사무실 일이 아니다. 반상근으로 했으면 좋겠다. 일할 사람이 지금도 부족한데 반상근으로 돌리고 한 사람더 반상근으로 채용해야 할 것 같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6시 이후에 일하는 것은 자신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지 누가 시킨 적 없다. 그것으로 학교 다니느라 빼 먹는 근무시간을 채운다고 할 수 없다."

 

순간 버럭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차근차근 따져야 할 일인 것 같아 참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한 바탕 싸우긴 했지만.

사실 이번에는 주중에 수업이 화요일 오전, 수요일 오후, 금요일 오전 이렇게 있어서 걱정을 하기는 했다. 수업시간이 너무 많아 일을 하는데 지장을 줄 수도 있게다는.....그럼에도 느닷없이 이런 말을 들으니 참으로 황당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걸 구조조정이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람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늘이기 위해 반상근을 하라는 것이고 개인적인 일 하는라 사무실 일 못하니 근무형태를 바꾸라는 얼핏 듣기에는 정당한 요구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단순히 근무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을 사퇴하고 비정규직으로 재계약하라는 소리가 아닌가? 그런 것 같기도 하네.

 

그러면 구조조정이 맞겠군. 하지만 사유의 정당함을 따짐에 있어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얼마전 당에서 조직진단보고서 나온 것 보니까 당 상근자들 재교육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하고 그 방편 중에 대학원 같은데 위탁교육을 시키는 것도 들어 있긴 하던데......

 

아~ 아침에 터진 이 사건 때문에 하루종일 정신이 혼란해 아무 일도 못했다. 지금도 다른 일은 할 엄두도 못내고 글을 읽어도 뭔소린지 머리에 하나도 들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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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우매함이 만든 재앙

 

'다음'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사진인데 '불독타이거'라고 한다. 빅켓세큐어라는 단체에서 공개한 이 사진은 백호를 재생산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근친교배를 반복한 결과 열성유전자를 타고난 호랑이가 태어나게 되고 그 결과 이런 모양을 비롯해서 많은 기형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기형을 안고 태어난 녀석들은 오래 살지 못하고 극히 소수만이 일반에 공개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너무도 잔인한 인간들이다.

세포복제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물리적 교배만으로도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만큼 인간들의 '돈'에 대한 욕심은 위험한 것이다.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견들도 많은 종들이 이런 방법을 통해 '창조'된 것들이고 '라이거'라고 불리는 사자와 호랑이의 교잡종도 동물원에서 탄생할 수 있는 '창조물'이다. 돈을 위한 인간의 창조행위의 결과들인 것이다.

 

다른 길로 세는 얘기를 하자면,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표'에만 혈안이되어 당내 민주주의의 '기형'을 만든 결정이다. 백호 원래의 모양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고 흉직한 덧니와 처진 눈두덩이, 돼지코처럼 하늘로 올라간 코와 맥없는 표정. 이것이 최고위원회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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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 뱉는 대통령

 "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의원 등으로부터 당 상황을 전해 듣고 "과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강한 명분이 각인됐고 지역의 강력한 열망이 있어서 당을 가르고도 각기 대통령이 됐지만 그 외에는 당을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 프레시안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김대중, 김영삼 외에 당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말.

열우당도 그 꼴이네.

이럴 때 "누워서 침 뱉는다."는 말이 어울려 보인다.

말을 많이 하다가 보면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줄도 모르고

관성으로 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 이제 말을 줄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여전히 식지 않는 그 열정적 말발!

퇴임해도 조용해지지 않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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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4분의 1&quot;로 줄어들 표의 가치

요즘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민주노총, 전농 등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가 보다. 이번 주 초에 그러니까 월요일에 대전에서 '대선전략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중앙당의 기획실장동지가 내려와서 발제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참여한 당원들 중 아무도 선출방식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요~~~?

 

지난 달에는 시당 위원장, 사무처장 선거가 있었고 지금은 중앙위원, 대의원, 시당 부위원장 선거가 진행중이다. 나는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매달 당비를 내고 있다. 내가 내려고 하지 않아도 중앙당에서 알아서 잘~ 빼간다. 그 덕에 나는 '온전한 한 표'의 가치를 행사하고 있다.

만약, 개방형 경선제가 도입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얘기되는 안들 중 당원 51%에 선거인단 49%가 된다고 하면 내 표의 가치는 일단 절반으로 떨어진다. 여기에다가 당비를 내지 않던 비당원이 온전한 표를 행사하게 되는 것과 비교를 하면 다시 절반이 잘려나가 결국 온전한 한 표에서  '4분의 1 표"로 떨어지게 된다. 

살짝 열이 올라오네~.

 

민주노총 이영희 정치위원장이 지난 번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어차피 대선에 당선도 안되는 거 통크게 대선후보선출권을 확대하자."라고......

뒤짚어서 얘기 해 볼까!

"어차피 당선도 안 될 거면서, 당원의 권리를 축소시키고 당의 정체성마저 모호하게 만들 결정을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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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무현이다.

새벼리님의 [[분석] 노무현 개헌론, 일타삼피의 정치적 고단수!!] 에 관련된 글.

노무현의 정치적 도박사 기질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

세력의 궁핍함을 일거에 극복할만한 폭탄 제안이다.

물론 이를 한나라당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하긴 한나라당의 태도와는 무관하게 일은 진행이 될 것이고 한나라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그 소용돌이에 몰려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행정수도 이전과 헌법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시 행정수도가 모든 논의에 중심에 있을 만큼 흡입력을 발휘했었다.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였다. 헌법 개정은 행정수도와 함께 정치개편의 한 방편으로 존재했었다.

그런데 이제 행정수도는 비록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행정도시라는 이름으로 추진이 되고 있고 남은건 헌법 개정이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사이에서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주장한 바 있다.(단임제였는 중임제 혹은 연임제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일 사무실에 가서 공약집을 한 번 확인해 봐야겠다.)

오늘 이 제안으로 이명박의 경부대운하, 박근혜의 한중 열차페리 뭐 요딴거는 당분간 사람들의 관심밖에 날 것이고 열린우리당의 분당이니 선도탈당이니 하는 얘기는 쏙 들어 갈 것 같다.

노무현......한 방이야~

이 지점에서 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의 분발을 바란다. 이런저런 눈치보너라 파리도 안 날리는 대선경쟁하지 말고 과감히 치고 나와야 한다.  그렇게 치고 나와도 봐줄까 말까한데 뭘 그리 망설이고 이것저것 재고 있나? 혹시 대선보다 곧이어질 총선까지 염두에 두려하는건 아닌지. 지금은 고건과 같은 신중한 행보가 아니라 노무현 같은 내지르기(물론 충분히 계산된 것이지만)가 필요하다. 신중함 못지 않게 정치적 과감성 또한 리더의 자질 중 하나라고 본다면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군들은 너무 신중하기만 하고 과감성이 없다. 더 이상 민주노동당이,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잃을 것은 없다. 지금보다 백배, 천배 과감한 행보가 빠른 시일내에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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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창립식에 다녀와서

 

2007년 1월 6일 창립식

[창립식에서 노동조합 깃발을 흔들고 있는 김지성 위원장]

- 폰카메라에서 상하대칭 기능을 사용했더니 좌우까지 반대로

나오고 말았다.-

 

 

적합한 차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떠오른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ㅋㅋㅋ

 

당 홈페이지에서 그렇게도 온갖 이유를 들어가며 반대를 했지만

깃발은 올랐다. 그런데 자기네 단사 마크를 깃발에 그려 넣고 그렇게도

좋아라 하는 노동조합이 또 있을까? '철의 노동자'나 '파업가' 등 여느 집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동가 한 번 부르지 않고 '당가'만 부르다 끝난

노동조합 창립식...... 어용노동조합 창립식인 줄 알았다. 으하하!

 

요렇게 착한 노동조합을 왜들 그리 시기, 질투와 음해로 몰아 부쳤을까?

 

이날 창립식에 공공서비스노조 사무처장(맞나?),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주버스 사무차장, 전교조 상근자 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 그외 여러

동지들이 연대와 축하의 인사를 해 주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 축하인사하러 온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외부에서 온 인사들도 할 일이 없어 온 동지들은 아닐터인데

당내 지도부급 인사가 한 명도 보이지 않은건 분명 잘못이다.

아무리 미워도 자기 식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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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노동조합 창립을 앞두고

당 노동조합의 결성식이 다가올수록 반대론자들의 논박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상을 했던 바이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그 수위가 높지는 않고

논박에 나선 이들도 몇 안되어 보인다.

 

논박의 근거도 예상했던 것들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한 당원의 지적은 공격이라기보다는 '그렇게 해서 노동조합 하겠냐?'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었는데 '당 상근자 노동조합이라면서 왜 중앙당 상근자

중심이냐, 지역의 상근자들은 얼마나 되냐?'하는 내용이었다.

얼마 전까지 내가 파악한 바로는 중앙당과 지역의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전체 상근자들의 수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3:7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참여하는 중앙당 상근자들조차 과반을 넘지 못하는 상황도 마음에 걸린다.

과반을 넘지 않는 노동조합이 교섭력을 갖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6일 창립총회하고 다음 달 정기총회때까지는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얼마전 신임 사무처장과 당 노동조합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나와 관련된 개인적 문제와 관련해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노동조합 얘기까지

흘러갔다. 대중단체 활동의 경험을 많이 들었다. 당직자의 활동가성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걸리는 모양이었고 새로이 일을 시작함에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으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역 상근자들과도 간담회를 통해 의사를 확인해 봤는데 두 부류였다.

별 관심없다 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이왕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지역 상근자들이 단체로 일괄 가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우선 동의하는 동지들부터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데 여기에도 여전히 남는 문제는 지역위원회 상근자들에 대한 지도부의 태도이다.

이들의 존재를 교섭석상에서 지도부가 정당법의 한계를 넘어서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역위원회 상근자들 중 당 노동조합에 동의를 하면서도

선뜻 함께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자칫하면 당에서 상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마저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당 노동조합의 활동과 교섭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이중 교섭을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대 집행부를 맡을 동지들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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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도 안다.


@오늘 진행된 민중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밝힌 횃불이 머리위에서

타오르고 있다.

 

집회가 진행되면서 충남도청의 담장은 조합원들과 농민회원들에 의해 뜯겨 나갔고

담장에 심어둔 향나무는 불길에 휩싸였다.

몇몇은 도청안으로 진입해 전경과 싸웠고 그러다가 6명의 동지들이 연행되었다.

 

집회대오는 연행된 동지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마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주위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고 그 중에

고등학생들도 꽤 많았다. 인근에 있는 학교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한참을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더니 자기들끼리 돈을 모아

사온 음료수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 정성이

얼마나 따뜻한가 말이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학생들이 집회 말미에 연설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10대의 당돌함!!!

구속된 동지들이 석방되기를 1시간이 넘게 기다린 탓에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선한 청량제 같은 연설이었다.

이 학생이 하는 얘기인즉

"사실 저는 FTA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 수입된지 한 달이 되도 썩지 않을 만큼 방부제가 들어간 오렌지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가난한

사람들 더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FTA는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아~, FTA를 모르는게 아니라 자신이 말한 그게 바로 FTA라는 걸 몰랐을 뿐이었다.

그 학생의 이런 연설을 듣고 있자니 왠지 광주항쟁 때 선무방송을 했다는 여성이

순간 떠올랐다. 도청 앞이라 그랬나?

 

고등학생도 외치는 한미FTA 중단! 1만이 넘는 농민회원과 조합원들도

한미FTA의 즉각 중단을 외치고 있었다. 

협상 내용 공개도 아니고  국민투표도 아닌

'즉각 중단'만 외칠 뿐이었다.

그 말이 맞다. 중단하면 되지 거기에다 내용을 공개하라는 둥 국민투표하자는 둥의

사족은 필요가 없다.

내용이라는 것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중의 반대를 조직할 만큼은

되고, 중단시켜 놓고 재협상을 못하게 하면 되지 거기다가 국민투표하자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FTA를 중단시킬 수 있는 힘은 국민투표가 아니라

오늘 보여준 '인민의 힘'이다.

그 힘으로 저 자본의 들판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자본의 들불에

'맞불'을 놓아야 한다.

국민투표하자고 서명 자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해 서명 잘 해주는 중고등학교 앞으로

가자는 둥의 실없는 소리나 할 때가 아니라 96/97 노개투를 능가하는 대투쟁을

선동하고 조직해야 한다. 그 힘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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