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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8
    깊고 푸른 밤
    hongsili
  2. 2007/09/14
    일본어의 세계(3)
    hongsili
  3. 2007/09/07
    한가하진 않아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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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9/03
    귀양길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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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8/29
    병마와 싸우는 출장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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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8/20
    임박한 가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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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8/19
    남의 밥의 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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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8/11
    두 번의 주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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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08/08
    날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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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7/30
    나후의 사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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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이 시간에 술 퍼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일해야 하나? 세상을 원망해야 돼? 내 게으름을 원망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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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소회

출장 때문에 주중에 자주 다녀오기는 하지만,

부모님 댁에 들른건 무려 한 달 만이었다. 기차타면 한 시간인데 말이지.. ㅡ.ㅡ

오랜만에 올라가서 그간 밀린 약속들 해치우고,

주지육림의 나날을 보냈노라...

 

0. 영화 Azur et Asmar (미셸 오슬로 감독, 2006년)

 

 

[키리쿠], [프린스 앤드 프린세스] 를 감독했던 미셸 오슬로 감독의 작년 작품이다.

완전 감동의 물결... 내용도 훌륭하고 심지어 발랄하기까지 하지만,

그 궁극의 비주얼이란 진정 beyond description!!!!!

꿈과 환상의 세계란 바로 이를 두고 만들어진 표현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든 이에게 강추!

 

 

 

 



0. 친구들 만나 배두들기면서 대한민국 직딩들의 애환 경청...

어느덧 다들 중간관리자로서, Wright 가 이야기하던 자본주의 계급구조상 모순적 위치에 있더라구 ㅡ.ㅡ

 

우쨌든, 사장 아들을 부하직원으로 두게 된 mercury 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힘든 일 있으면 너두 아빠한테 이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었다 ㅎㅎㅎ

 

 

0. 일욜 밤에는 실로 오랜만에 술을 퍼 마심.

세상에 술 마실 이유를 대라면야 백만가지도 댈 수 있겠지만,

이 날은 정말 어찌할 수가 없더라.

나름 엄청 퍼 마셨는데 완전 멀쩡해서 새벽 한 시 무렵에는 아예 커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 정황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수록, 냉정한 거리 유지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해당사자 양측과 모두 그러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 비난도 지지도 맘껏 할 수 없구나. 

해피엔딩이기를 바랬다.

 

0. 올챙이 조카들과의 사투 1박 2일

온몸이 쑤신다. 쑤셔...

효경이는 1박 2일 동안 바닥에 거의 앉은 적이 없다. 밥 먹을 때 잠깐을 제외하고는 종일 내 무릎 위에 앉아 있거나 등에 매달려 있었다. 심지어 밤에 잠도 같이 잔다고 해서, 온몸 여기저기 얻어 맞지 않은 곳이 없다. 이녀석도 이제 초딩 3학년이다. 이제 나도 넘 힘에 부친다고... ㅜ.ㅜ

우재는 사고 한 건 쳤다. 나랑 같이 [로봇 박물관]에 가기로 했는데, 내심 엄마 없는 곳에서 주전부리랑 장난감이랑 고모한테 실컷 사달랠 심산이었나보다. 그런데 그만 지 엄마가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선 거다. 황급히 엄마를 떼어말리며 오지 말라고 우겨대다가 급기야 '엄마는 따라오면 짐만 돼!'하고 땡깡을 부린거다. 언니가 완전 삐쳤다. 나같아도 그럴거다 ㅎㅎㅎ

 

하여간, 박물관에서 메탈 모형 사달라고 해서 사주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나보고 다 조립하라고 해서 고생했다. 이런거 좋아하기는 하는데, 볼트 너트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손에 잡히지가 않는 거다.. ㅡ.ㅡ (그런데, 나름 중독성이 있어서 다른 것도 사볼까 생각 중임)

참, 박물관 갔다가 까페에 가서 아이들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언니랑 나는 커피를 마셨는데, 언니 왈, 시내에 나와 이렇게 앉아 커피 마셔본 게 10년도 넘었다고 한다.

직딩의 애환과는 또다른 애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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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단상

0. 이 바닥 진짜 좁다 세상에 어제 대전에서 저녁 먹으며 투덜댄 이야기가 오늘 점심 서울에서 회자되고, 다시 오후에 나한테 돌아왔다. ㅎㅎㅎ 그리고 어떻게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인지... 이 동네는 씨족 공동체??? 0. 지난 시간 미니 님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 에세이가 인상적이다. 다른 강의들과 달리, 강의 내용보다는 강연자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된 정서는 '부러움'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혁명을 꿈꾸었고, 비록 경제적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 자신의 삶이 매우 만족스럽고 즐겁다는 그의 진정어린 모습이 나름 충격이었나보다. 새삼,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하루 종일 강의실에 널부러져 있는 아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0. "미국 노동자들은 오랜 반(反)지성주의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을 희생시켜 전문가의 힘을 강화하는 문화에 참여하고 있다." (Wooding & Levenstein) 한국 사회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영화 디워 와 관련한 강준만/김규항의 글은 그래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IMDB 에 올라온 미국 관객들의 영화평을 읽고 있노라면, 디 워 사태(!)를 오만한 전문가 집단(평론가)에 대한 대중의 저항(ㅡ.ㅡ) 쯤으로 해석한 이들의 글이 정말로 정말로 부질없이 느껴진다. IMDB 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horrible, terrible, worst (ever) 등등... (진짜 재밌다...) 미국이나 한국 사회에서 반 지성주의가 위세를 떨치는 맥락을 이해못할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문가 혹은 지식인들까지 이에 부응하여, 스스로를 낮은 곳에 임한 실천적 지식인인양 그려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집단으로서의 지식인/전문가 계층에 대한 불만과, 개인으로서 지식인/전문가에 대한 의존은 오히려 현존 지식 지배의 질서를 강화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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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출장 온 친구와 교외에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손님이 올 때마다 즐겨찾곤 하는 금강변 말이다. 더할 나위 없이 조용한 풍광에, 식당 안에는 드문드문 손님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한창 밥 먹다 말고 물어본다. "너는, 사는게 재미 있냐?" ??? 그에게는 번민과 고독의 유전자가.... ㅡ.ㅡ 그래서, 내년 성수동 사업하는데 와서 도와주면 인생이 즐거워질거라 이야기해주었다. 좋아라 한다 ㅎㅎㅎ 밥 먹고 잠깐 산책하다 도로변에서 객사한 뱀을 발견했다. 지나는 차에 깔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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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밤

며칠 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날이 '정말' 활짝 개었다.

 

늦은 밤기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하늘이 그리도 깊고 푸를 수가 없었다.

 

심지어 모텔 네온사인들마저도 그 배경에서는 신비한 아우라 작렬...

 

예전에,

이런 날 천체망원경으로 토성을 본 적이 있다.

음, 요즘 너무 각박하게 살았다. 

오랜만에 별 보러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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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세계

(이런 젠장... 우산도 안 가져왔는데 웬 비가 저리도... 흑. ) 0. 우리집 김씨의 메신저 대화명은 '일본어를 조금 더 열심히... 영어도 같이...' 일본 출장을 진짜 뻔질나게 다니던데 일본어를 얼마나 잘 하는지 모르겠다. 증언에 의하면, 자기 회사 사람들은 다 근본없이 공부한 일본어라 술이 한잔씩들 들어가야 발동이 걸린단다. 맨정신에는 다들 꿀먹은 벙어리 ㅎㅎ 도대체 당신은 얼마나 잘 하냐고 물었더니만, 자기는 엄청 잘 하는데 상대방 일본인들이 일본어를 잘 못해서 못 알아듣는단다 ㅎㅎㅎ 아주 바람직한 자세로다. 그 회사는 웃긴게, 공문을 모두 한자로 쓴단다. 일본계 회사인데 사장이 이해하기 쉬우라고... 그래서 김씨 입이 댓발 나와있다. 공문 쓰는데 한나절 걸린다고... 고등학교 이과 나온데다, 한자 숙제는 내가 볼펜 세자루 겹쳐서 써주던게 태반인데 오죽하겠냐 ㅎㅎㅎ 가련한 운명.... 0. 지난 번 브라질에 갔을 때 일본어에 관해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엘레노 샘이 갈쳐주었는데, 일본어로 고맙다는 '아리가또'가 실제로는 포르투갈어 '오브리가도'의 변형이란다. '뎀뿌라'는 '뗌뻬루'의 변형... 우린 처음에 농담인 줄 알았다. 근데 진담이라는 거여....신기해라 신기해... 우리가 찾아본 결과, '메리야쓰'는 포르투갈어 '메이야쓰'의 변형... 같이 갔던 노건연 활동가 S 동지가 마침 일본인이라 우리는 각종 일본어 단어 배우기에 열을 올렸는데, 우리가 아는 일본어라는게 빤해서 쓰메끼리, 와리바씨, 이빠이, 뼁끼 등등...ㅡ.ㅡ 일본어로 '야매'가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만, 요즘 그런 말은 쓰지도 않는단다. 어디 시골 노인분들은 혹시 쓸까 ..... 헉, 그런 거였어??? 내가 일본어에서 제일 궁금해하는 건, 어떤게 글씨고, 어떤게 점인지 모르겠다는 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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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진 않아요..

한 열흘 자리를 비웠더니, 그 사이 훌쩍 가을이 와버렸고, 이를 빌미삼아 '놀자' 혹은 '놀러가자'며 꼬드기는 인간들이 주변에 부쩍 출몰하고 있다. 이 기대와 요구에 어찌 다 부응한단 말인가! 내가 요즘 한가해 보이나? 아, 결코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막상 또 부추김과 꼬드김을 자꾸 듣다보니, 이 가을날들을 그냥 사무실에서만 보내면 안 될 거 같다는 자기최면에 빠져드는구나... 그렇다면...? * 사족이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바쁘게 활동하시는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일군의 업계 동료들께서, 가끔씩 내가 자신들보다 더 바쁜 줄로 오해하시는 통에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저, 의외로 한가한데요' 라고 답하지만, 겸양의 인사 쯤으로 듣는 듯하다. 허나, 이건 정말 오해다... 내가 어찌 감히 그들보다 더 바쁘고 힘들 수 있겠나? 내가 너무 투덜대고 다닌 탓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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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양길에...

올랐다가 귀향한 기분이라 그러면 좀 과장이고...

 

보스턴에선 날씨가 너무 덥고 더구나 출국 전 지친 몸들 때문인지 다들 상태가 별루 안 좋았고,

기상 상태 때문에 비행기가 안 뜨는 바람에 난데없이(!) 워싱턴에서 하루를 소요하는 어이없는 사태 끝에,

드디어 상빠울루-깜삐나스에 도착했는데 일정이 좀 빡세서 힘들기는 했다.

 

무엇보다, 돌아오는 길 30시간 비행.... ㅡ.ㅡ

 

그래도 무사히, 특별한 문제없이 (좀 기이한 일들은 몇 가지 있었으나)  돌아왔다.

동행인들과 맘이 잘 맞아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고...

 

뭐 이런저런 할 이야기는 많으나,

차차....

 

혹시, 그동안 걱정하거나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드려요...

잘 다녀왔어요... (선물은 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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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싸우는 출장팀

한국 떠난지 어언 일주일쯤 되어간다.

 

팀원들이 다들 골골...

건강증진 연구한다는 사람들이 참.....

보기드문, '약으로 연명하는' 출장이라고나 할까?

 

제일 연로하신 S 동지만 문제가 없는 듯  ㅡ.ㅡ

 

돌아가는 길 서른 시간 비행은 과연 어떻게 견딜 것인가....

생각만 해도 괴롭구나....

 

연구비로 보약이라도 지어먹어야 할 판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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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가을

아까 줄넘기하러 나갔더니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가 매미 소리를 대신하고 있더라.

 

심지어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한 마리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직접 본 거 몇 년 만이냐....

물론 하나도 안 귀엽고, 그닥 반가운 맘이 드는 것도 아니다.

 

안치환의 곡 '귀뚜라미' 이전에는 사실 귀뚜라미 정말 싫어했다.

어려서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산동네라 각종 벌레들이 항상 집 주변에 창궐했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귀뚜라미가 머리맡에서 풀쩍풀쩍 뛰면 정말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신발을 신었는데 그 안에 귀뚜라미가 튀어나와 기절할 뻔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부모님 댁에 가면 꼭 신발을 털어서 신는다. ㅡ.ㅡ

물론, 손가락 길이만한 지네들 만큼이야 싫지 않았었다. 으흑...

 

우쨌든,

낮에 더워 죽을 것 같더니만 저녁 나절 바람은 어느 새 선선해지고 있다.

출장 다녀오면 웬지 가을이 훌쩍 와 있을 것만 같구나.

 

이번 가을엔,

제발 작년처럼 정신 놓아버리지 말고 부동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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