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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맑힌다.. 라는 말은 마음을 바꾼다.. 라는 거라고 말씀드렸었죠. 그럼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은 세상을 맑힌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세상을 바꾼다는 표현은 별루 와닿지 않고 주뎅이만 나불대는 사이비 종교의 허황된 표현같으므로 세상을 맑힌다는 표현이 나은 듯 합니다.
살아오면서.. 다가와서 뜬금없이 세상을 바꾼다거나 하느님 찾는 얘길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사기꾼이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행동은 개차반인데.. 비뚤어진 자신의 상념과 탐욕 정도를 뭔가 심각한 척 떠들어 대고 그런 자신이 한없이 옳다만고 생각합니다. 지들이 곧 선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가짜선 위선입니다. 이런 이들을 그리스도교에선 바리사이, 율법학자라고도 부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조차 바라보지도 않고.. 돌아보지 않으며 신념이란 허울로 교묘히 위장도 합니다. 이런 이들에 대해 자신도 바꾸지 못하면서 세상을 어떻게 바꾸냐고 머라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고보면 다 똑같은 놈들입니다.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을 거라는 것을 압니다. 세상이 폭삭 문들어져 한거죽도 남지 않은 상태서 같은 출발선으로 다시 시작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도 바꿀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맑히고 싶습니다. 바꾸고 싶습니다. 순간순간을 느끼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단은 내 가 행복해져야 합니다. 담배도 끊고 싶고...
첨으루 노조를 가입하고.. 몇 명되두 않는 마트서 노조한다니까 주변에선 '뭐 독립운동 하는거냐?' '시방 세상을 바꾸겠다는겨?' '너만 손해니 나서지어' '멀 바꾸겠다는.. 그 말많은 운동권이신가요?' '음.. 의미있는 일을 하고 계시군요' '혹시.. 해방같은거 원하시는거예요?' 하며 색안경? 낀 얘길 가끔 들었습니다. 요즘엔 앞에 단결. 투쟁이란 주먹만한 글씨가, 등어리엔 비정규직 10년째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는 헝겁을 옷핀으로 달고 있는 투쟁조끼를 보면 '공부를 잘 했어봐? 다 정규직되었지..' 하시는 분도 계시죠. ㅋㅋ 저는 공부를 못 했는데.. 시방 정규직이거던요. ㅋㅋㅋ
노동조합은 서로 다른 여러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맨든 단체입니다. 언제나 모든 행동이 옳지도 않고 선하지도 않습니다. 때론 이기적이며 실수 투성이 이기도 하고요. 이런 글을 끌적거리고 있는 저 또한 그렇습니다. 서로 닮아간다고.. 어떨땐 혁신, 디다(월 2회 정기휴점일을 부르는 암호? DIDA) 어쩌구 하며 회사놈들과 비슷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나만 살기?위하거나 정당활동 정도에 노조를 이용하는 사람도 가끔 있고요. 노조얘기를 심각한척 하는걸 좋아하는 분들은.. 이 '벌어먹는 곳'을 두고 '현장'에 있다는 이상한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 '현장'을 빌어 너는 현장에 있네 없네하며 서로를 비난하기도 하고요. 그 벌어먹는 '현장'이란 곳은 좋은 곳도 나쁜 곳도 아니며, 밝은 곳도 어두운 곳도 아니며, 이러저러 생각과 사연들을 가진 분들이 뒤엉켜 잡다한 일들이 벌어졌다 사라지고.. 하루하루 그렇게 부딪히고 '벌어먹으며 살아가며 그냥 그저그런 곳'입니다.
노동조합이란 단체를 노조원들이 운영하기 위해 주요 활동들에 대해 규약이란 것을 문서로 정해놓습니다. 단 2명의 노조원과 이런게 있어야 노조 설립신고를 할 수 있어요. 푸르미노조 규약엔... 반노조활동을 하면 조합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요.. 회사내에서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조합가입이 안된 분도 계셨었습니다. 바람핀건 반노조활동으루 볼순없지만.. 이미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그런 사람과 같은 노조원이라면 절대루 안된다.. 결국엔 우리 어머니들이 직장내 바람핀 직원 조합가입을 거부한 것은 단결을 해치는 반노동조합 일로 판단들을 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판단들은 간부 몇명이 아니라 해당 점포의 조합원 모두가 결정하는데요.. 노동조합의 모든 의사 결정은 조합원들이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규칙(규약)을 바꾼다거나 먼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때 가장 큰 최고의 의사결정은 전조합원 모두가 참여하여 각자에게 의견을 묻는 '총회'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뭐하다 총회 얘기까지 나왔냐면요.. 내 생각이 항상 옳을 수 없듣이 노동조합도 잘못된 판단을 할때가 있다는 겁니다. 자신은 암것도 않하며 대책없는 불만만 늘어놓기도 하고요. 허나 분명한 것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투쟁한 만큼 먼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뻥카는 도박장에서나 사용가능한 일이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루어진 인도는 씨앗을 뿌려야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농경문화여서인지 철저히 원인과 결과를 바탕으로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는 절대루 얻기를 바랄 수 없는 일이고요. 업이란 어떤이의 행위란 말과 비슷합니다. 전생에서의 선업과 악업의 결과로 이생의 삶이 결정되어 태어납니다. 여기서 어떤분들은 그럼 지금 태생을 통해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불평등 구조를 정당화하기 위한게 아니냐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생의 선업을 쌓는 과정은 이러한 불평등을 뜯어고치는 일에 해당하므로 걍.. 살어라 하는 가르침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따른다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한 말씀입니다. 개인적인 탐욕을 위한 분노는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일한 댓가로 100원을 받아야하는데 40원만 받는 상황에서는 분노해야한다는 얘기예요.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얘기하고 뜯어고치려하는 행위는 선업에 해당합니다.
헐벗고 배고픈 이에게 겉으로는 옳은 듯한 뜬구름잡는 아삼이사한 얘길하면서 타이르는 사람은 악업을 짓고 계신 겁니다. 선업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공동체의 이익을 가져오는 행위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선한 행위(선업)이냐, 악한 행위(악업)이냐 햇갈릴때가 참 많습니다. 그럴땐 행위가 가져오는 마지막 열매가 선한가 악한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선업은 선의 열매를, 악업은 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파업이 오래 지속될때 모든 방법을 해봤으나 어찌할 수 없을때 한밤중에 회사 유리창을 몰래 깨부시는 것.. 에스컬레이터에 피스못을 뿌려놓는 것.. 이것은 선업입니다. 그러나 투쟁만 외치며 서로를 보듬지 않아 노조원이 자살로 이어진다면 구조의 문제보다.. 그건 분명히 악업의 열매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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