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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이미자(베스트원2)-01 섬마을선생님.mp3 (2.69 MB) 다운받기]
노조간부를 10년 넘게 하고 자연인으로 학교에서 일하니.. 전교조선생님들을 관찰하는 습성이 생겨버렸습니다.
얼마전엔.. 저희 학교 전교조선생님이 교장실에서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셨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학생들에게 립스틱을 바를 수 있게 학칙?을 바꿔야한다고 싸우셨답니다. ㅋ 학칙이 개정되기전에 여중생들 모두 안바른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한 40%?는 지금 립스틱을 바르고 있습니다.
제가보면 학생들이 꽃처럼 피어나고 있어 그 자체로 다들 예쁜데.. 애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서? 아니면.. 자본주의 문화에 경도되어? 화장을 하고 싶어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사이비 기독교 기업 이ㅇㅇ 회장이 빨간 립스틱을 좋아한대서 강제적으로 전체 여직원들에게 빨간 립스틱을 바르도록 강요한 적이 있었고.. 노조 소식지에 까발린 이후로 없어졌었던 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저희때는 두발자유화가 없었고.. 무조건 스포스 머리를 깍았었죠. 조금 길다 싶으면 벌레 파먹은듯이 선생님께서 바리깡으로 밀어주셨고요. 그때는 머리를 조금이라도 기르고 싶어했던 모양입니다.
지나놓고 보면 짧고 길고가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결국 우리들의 개성표현을 인정해달라.. 그리고 우리들을 어른같은 한 인격체로 보아달라는 시도들 아니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립스틱 바르는데는 반대입니다. 왜냐면.. 누군 얼마짜리를 칠했니 어쩌니 하며 으스대는 학생이 반드시 생길테니까요. 그러나 모두들 그런걸 바르지 않아도 예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전교조선생님께서는 립스틱 학칙?을 개정하실 수 있을까요? 어찌되었건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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