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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 완행 열차 (1집).mp3 (3.56 MB) 다운받기]
더운데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아저씨는 요즘 학교 지하수 폐쇄 및 상수도 배관 교체 공사를 하고 있어요. 작년 겨울방학때 지하수 방사능 검사를 해서 라돈이 엄청 많이 나왔잖아요? 라돈은 반감기가 얼마 되지 않아 며칠 날려버리면 그만이지만.. 그걸로 봉걸레도 빨고 야외 수돗가로 세수도 하고 그러잖아요? 30도가 훌쩍 넘는 땡볕에서 많은 기술자 아저씨들이 학교 구석구석 땅을 파서 배관을 새로 깔면서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고 있어요. 작년이 올해보다 더 더웠다는데.. 아저씨는 왜 올해가 더 덥게 느껴질까요?
지하수 허드렛물 없애서 수돗세 많이 나오면 어쩌냐고 주변서 종종 물어봅니다. 그분들께는 방사능 알파 핵종 들은 물을 하루 한컵씩 드셔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스타펌프 곧 갈아야 하는데 4000천만원 들고 상수도를 사용하면 세척밸브 고장등이 없을 거라 얘기하고 있어요. OECD 국가인데.. 방사능 지하수를 공교육하는 핵교서 쓸 수는 없잖아요? 차마 이말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역 상수도 압력이 4kgf/cm² 이 넘게나와 상수도를 직접 연결할 수 있었어요. 이게 뭐냐면.. 약 40m 높이까지 물을 올릴 수 있는 압력이예요. 수도꼭지서 나오는 물의 압력은 약 2kgf/cm² 예요. 그러면 약 15m 건물높이까지는 충분한 수압이 되는거지요. 5m는 관마찰 압력 강하로 제하고요.
이번 공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관심있는 사람은 학교나 교육청에 아무도 없어요. 오히려 이렇게 대대적인 공사라면 신청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학교 관계자는 종종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가내서 지리산엘 다녕오려해요. 이번엔 화엄사서 108배하고 출발해서 대원사에서 108배 하고 내려오려고요. 밥은 라면 몇개랑.. 가래떡을 꽝꽝 얼려갈까 생각중이예요. 소주는 4홉짜리 2병 생수병에 담아가고요. 구례역에 03시에 내려서.. 앞에서 해장국 하나 사먹고 뭉기적 거리다.. 06시경 화엄사 첫버스를 타고 오르고요.
밤기차를 타고가면서 예전같이 문을 활딱 열어놓고 바람을 맞고 싶구요. 제일 마지막 열차칸 맨뒤에가서 철길이 도망가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요즘엔 다 막어놔서 그럴 수가 없지만요. 아저씨는 군대있을땐 휴가 나오면 그냥 집에오는 아무기차나 막 탔어요. 그리고는 열차 문을 활딱열고 쭈그리고 않아 시골길 구경을 하면서 집으로 왔죠. 군복만 걸치면 검표원 아저씨도 그냥 보내줬었어요. 비둘기호라는 완행열차가 대니고 있었죠. 통일호는 좀 좋은 기차, 무궁화호는 젤 좋은 기차였습니다.
더울때는 에어컨 나오는 근처 도서관을 갑니다. 아니면 그냥 놀고요. 아저씨는 낼 먹을 점심도시락 싸놓고 이만 자야겠어요.
여름 건강히 잘 보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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