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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이 안갈켜준 공부법] 어릴적 놀이
친구들 안녕하세요? 개학해서 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겠지요? 아저씨도 빈건물을 보다 친구들떠드는 소리를 다시 들으니 여기가 핵교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요. 학교오기 잼있으세요? 학교오는거 보다 친구들 만나서 선생님 몰래 노닥거리는게 더 잼있다고요? 그래요. 아저씨도 예전에 그랬으니까요. ㅎ
얼마전 불알친구 상가집에 다녀왔죠. 아저씨 친구는 이제 머리가 반쯤 베껴진 중년 아저씨인데요.. 친구라서 그런지 20여년이 지나서도 금새 예전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아저씨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포장마차를 하다가... 지금은 닥트가게 사장, 닥트쟁이로 벌어먹고 있죠.
상가집서 육개장을 한그릇 뚝딱 먹으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뭐해고 놀었는지 기억이 않나. ㅎ 만화방서 네가 추천한 허영만의 태풍스트라이크라는 만화를 봤던것도 같은데..."
"우리? 비오면 핵교서 달팽이 잡고 향나무에 달려있던 뻔데기 비슷한 누에고치 잡아서 살짝 힘줘서 누에고치가 꿈틀거리면 동서남북 하며 놀았잖어."
"아.. 맞어 ㅋㅋ"
"오락실가서는 돈없으니 맨날 구경만하고.. 무심천 가서 개구리잡고... ㅋ"
"그려.. ㅋㅋ 그때 박ㅇㅇ놈이 포니 자동차에 붙은 말 뗘다 팔면 만원 받을 수 있대서 자동차에 달린 말 띠러 다니기도 했지? 한개도 못 뗬지만 말여. 그땐 조마조마하고 왜르키 말이 안떨어지던지..."
"니네 집엔 토끼도 키웠잖어. 토끼 불알 만지다 손에 할퀸 상처는 아직도 있냐? 영정사진으로 만나기 전에 한번 보자"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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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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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자동차에 붙은 말'이 뭔가요?부가 정보
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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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뒷트렁크 우측? 즈음에 붙어있던 은색 말모양 심볼 인데요.. 어떤 포니차에는 앞 번호판 위 즈음에 엄청 큰 은색 말이 붙어있기도 했습니다. 동네형들이 작은 말은 5천원? 아주 큰 말은 만원? 받을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그렇게 알려줬던 형들 중 한명은 나중에 알고보니 조폭에 가입해 사람을 한명 찔러 죽였습니다. 가끔 길가다 만나면 제가 내색은 하지 않지만.. 출소후 열심히 살고 있고 그래도 저에겐 언제까지나 동네형이죠.
어려서 저희 집은 사창가 뒷편 동네 골목집이었고 집을 나와 학교가는 길목에 고래등 같은 한옥집 요정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술이 덜깬 아주머니들이 마당에 나와 토하거나 세수를 하고 있었고.. 시장을 가려면 사창가 여인숙 골목을 지나야하고 의자를 놓고 앉아서 손님을 받고 계신 할머니들께 항상 인사를 드렸었어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언제나 용화사 새벽 종소리는 우리동네 구석구석 들려왔고.. 사창가 여인숙 골목에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됀 토종 목련나무가 있어 꽃피는 봄에는 골목 구석구석... 우리집 골목까지 온 동네에 목련꽃 향기가 진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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