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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04-잘 가세.mp3 (5.71 MB) 다운받기]
'발계'라는 약재의 도움으로 담배를 끊은지 오늘로 벌써 103일이 지났습니다. 전에 함께 담배를 피우던 지인들 옆에 가면 아주 고약한? 참을 수 없는 쎄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이제는 느낍니다. 야릇한 화장품으로 냄새를 숨기려한 사람들의 담배냄새는 2배는 더 역겨운 것 같습니다. 음.. 그동안 정말로 안피웠냐고요? 술먹고 두어번 피웠습죠. ㅠㅠ 물론 다음날 담배를 미련없이 던져 버렸습니다. 한참을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피운 담배맛이 너무도 구수했습니다. ㅋㅋ 지금도 비오거나 커피를 마실때면 근처서 끼쳐오는 담배연기가 구수하고요.
1. 금연 첫날이 가장 심들다.
첫날은 상당한 중독상태에 있기때문에 머리에서 언제든 담배를 물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첫날만큼은 금연보조제인 니코틴 껌, 니코틴 사탕, 니코틴 파스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니코틴만 그럭저럭 보충해주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태로 하루를 지냅니다. 조심하실 것은 영혼이 없는 상태로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건데요. 나는 ㅇㅇ 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피운다 라는 명분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2. 담배,라이타를 몸에 지니지 않는다.
이건 왠만한 금연교실에 가면 알려주는 건데요. 처음 10일정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어느정도 담배의존성이 떨어지면 담배,라이타를 몸에 지녀도 상관없지만 초기에 몸에 지니면 바로 피우게 됩니다. 머리는 피우면 안돼 하더라도 상관없는 손이 담배를 붙여 입으로 가져오니까요.
3. 잠들기전 담배를 끊는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손에서 담배냄새도 안나고.. 주머니에 불룩히 담배를 넣고 다니지도 않고 담배가루가 떨어지지도 않고 입에서 담배냄새도 나지 않는.. 내 모습을 그려봅니다. 맑은 숨을 쉬고 있는 내 모습.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진 선명한 나를.. 잠들기 바로전 눈을 감고 바라 봅니다. 왜 이런 일을 하냐면요.. 실제 도움이 되니까요. 이유는 잘 알수없지만.. 자면서 이러한 내 모습이 반복되며 내 머리속에 마음에 각인이 되는 것 같아요. 내 두뇌는 내가 명령하는대로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 합니다. 평소 무심코던지는 잘못된 말한마디로 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 인거 같습니다.
4. 운동을 존나 열심히.
영혼이 없는 상태로 지내더라도.. 니코틴으로부터 결별하였다는 충격은 나를 매우 예민하게 긴장시킵니다. 이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땀을 마구마구 흘릴 수 있는 몸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운동이라하니까 먼가를 주장하거나 바꾸는 것으로 짐작하셨면 진짜 걱정됩니다. 그러셨다면 더욱더 땀을 존나 많이 흘릴 수 있는.. 숨이 꼴딱 꼴딱 할만한 몸을 움직이는 규칙적인 운동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어떠한 것이든 좋습니다. 하루 1시간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셔야 담배로부터 보다 쉽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5. 커피 금지 / 격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커피는 담배를 피게하는 촉매제? 입니다. 한 달 정도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담배로부터 몇번이고 실패를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내 스스로를 수시로 격려합니다. '음..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다구'
24년여 정도 담배를 피웠던.. 한라산과 드디어 결별하였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었다니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독한 놈..' '벽에 똥칠할때까정 살어라' '난 담배피다 걍.. 갈란다' '다른 사람은 다 끊어도.. 너는 못 끊을 줄 알았다' 인데요. 제가 담배를 끊는 이유는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닙니다. 오래살고 짧게 살고는..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순간순간들을 건강한 상태로 살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병들면 병원갈 돈도 여의치 않으니 어디라도 아프면 되겠습니까? 돈이 없으면 절대루 아프지도 말아야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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