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성직자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4/09/15
    봉사
    득명

봉사

 

[Ennio Morricone - La Califfa.mp3 (3.61 MB) 다운받기]

 

  오늘은 도토리를 한 봉다리 주워왔습니다.  묵쒀먹을려고요.

  명절이 생일인 사람은.. 생일에 대한 관념이 없어요.  멱국 한 그릇 으더먹으면 다행인거고요.  어려선 생일이라고 친척분들께 용돈을 가끔 받기도 했지만요.   그러다 보니 누구의 생일이라는게 별로 와닿지 않는답니다.  생일은 걍..  생일인거고 하거든요.  어쩌면 어려서 난생처음 생일 초대를 받아놓고 넘 많아서.. 너는 오지마 해서 싸웠던 아픈? 기억에 생일이란걸 걍.. 그저그런 날로 인식하게 된 것도 같습니다. 어릴적 기억은 오래가거든요.  암튼 명절이 생일 사람에게는 생일이라고 먼가를 어떻게 해줄거라고 바라는 걸 하지 말으셔야합니다.  설령 먼가를 해줄지언정..  명절이 생일이 아닌 사람이 해주는 것과는 다른 작위적?인 행위입니다.

 

  한편으로는 나이 먹는게 머 그리 대단하다고 한 살 더먹은걸 기억하나 싶습니다.   어느새 사십이 훌쩍 넘어버렸지만요..  아직도 사는게 먼지 잘 모르겠어영. ㅠㅠ   만날 했던 고민만 또 하는거 같고.. 한라산은 꼬야거리고 여전히 피우고 있고요. 도토리를 줍다가 갑자기 지난 복지단체 생각이 났습니다.  제 첫 직장이였거든요.  원래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첫 직장은 다들 잘 안 잊혀질거 같아요.  얼마전 테레비에도 나온..  여의도 면적의 3배의 땅을 갖고 있는 복지 단체. 여기는 종교단체서 운영하게 하지말고 국가로 귀속되어야합니다. 봉사.  봉사는 자기가 좋아서 해야하는 것이고..  봉사를 통해  '아.. 나도 누군가에 먼가 도움이 되는구나' 해서 사실은 봉사하는 사람의 정신건강을 엄청 좋게 맨든답니다. 사람이 망가지는건.. '아.. 난 아무짝에도 쓸모가 웂구나' 할때 이거든요. 오히려 봉사 받는 사람보다 얻어가는게 더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하실 것은 걍.. 쿨하게 숟가락 하나 더 놓고 밥을 같이 나눠먹는 식으로 해야지.. '아이구..  저런 사람도 사는데..' 하며 봉사를 받는 대상과 본인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봉사 안 하니만 못하게 됩니다.  차라리 철창속 동물구경하시고 오시는게 더 낫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봉사자들이 고용된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거나 운영하는 사람이 그러한 의도를 가질때입니다.  이러한 봉사자는 봉사자가 할일을 했을때 무리가 없지만..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이러한 봉사자를 마치 직원부리듯 하며 직원과 섞어놓으면..  당연히 노동을 하고 있는 직원들의 불만과 불안이 높아집니다. 그들은 좋은 일도 하며 생활에 필요한 돈도 벌겠다는 생각으로 노동을 하고 있는거거든요.  물론 선의를 갖고 봉사를 하러온 사람들이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거지만..  그들의 노동을 복지단체의 운영을 위해 반드시 채용해야할  사람들의 몫을 대신하게 하고...  채용을 미룬다면 이유야 어찌되었건 그때부터는 '착취'가 되어버립니다. 한 마디로 다른이의 물건을 도둑질하는게 된다는 겁니다.  단체장의 이러한 행태는 해당 단체를 갈가먹습니다.  좋은 뜻을 갖고 노동하려는 사람을 매우 기분나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복지단체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노동자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헌신과 봉사를 휩쓸려 강요당하기도 하고..  그러한 좋은 일을 하려는 의지와 봉사의 갈등과 생활고 속에 결국 복지단체를 때려치게 됩니다.  문제는 복지단체의 단체장이 의식주가 해결되는 의식없는 성직자나 수도자일경우 더욱 심각해집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무엇이 도둑질인지를 분간하지 못합니다. 노동을 통해 벌어먹으며 살아가는 타인을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이렇게 저임금에 고민하며 좋은 뜻을 접게되는 복지단체의 노동자들이 많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결국 부푼꿈의 젊은 이들로 계속 채워지고..  또 그만두고.  다시 젊은이...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로운 일이며 절망스런 상황입니다.  그때 내가 노동자란 생각을 하였었다면 그렇게 쉽게 그만둬버리진 않았을 겁니다.   교육이건..  복지건.. 사회단체건 민노총이건 노동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모래위 먼가를 쌓아올리는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사는게 먼지 잘 몰르겠습니다..  ㅠㅠ   솔직한 것도 잘 몰르겠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