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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9
    김반장님
    득명

김반장님

 

 

 

[07. toccata.mp3 (3.81 MB) 다운받기]

 

  저도 젊었지만..  김반장님은 저보다 두어살 더 젊었었습니다.  근데 결혼을 일찍하여 슬하에 4명의 자식이 있었죠.   김반장님은 읍내 모다수리공으로 일하시다 우리 본드공장에 들어오셨죠.   은색 안경에.. 약간은 혀가 짧은듯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셨습니다.  누가봐도 총각이었는데..  아이가 4명있다면 다들 입을 딱 벌렸죠.  김반장님 형수님은 진천 시장에 장모님댁의 순대집서 일하셨습니다.  새시장 순대집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천옆 재래시장 저 모퉁이에 있었는데요..   김반장님과 함께 갔었는데..  다 못 먹고 왔던 기억이..  그후로 몇번을 갔었고요.

  "닥트놓는데 천만원은 정부지원이고.. 백만원만 있으면 됩니다"

  "허허...   조금더 생각해보자구"

  "..."

   일 마칠땐 톨루엔에 손을 씻어야만하고.. 소주 2~3잔에 뿅가던 환기구 하나 없던 본드공장을 그렇게 나왔습니다.  머리가 언제나 묵직했었죠.  공장가는 길 초등학교 담벼락은 언제나 평온하였습니다.

   13년이 흘렀고...   새시장 순대집을 가보았으나 가게는 없어져버렸습니다.   김반장님..  찬식씨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살아갈까요?   아이들이 이제 군대갈 나이가 된것 같은데...  수도원을 때려치고 나와 트럭을 모셨던 이ㅇㅇㅇ 기사님은 무얼하고 계실까요?   진천 공구상가를 지나다..  눈에 익은 간판을 보고는 시장엘 들러 옛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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