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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수증기와 매연
[Dark Side Of Your Mind.mp3 (4.84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친구들~ 오늘은 마음씨 고운 친구를 먼저 소개해야겠어요. 아저씨가 운동장에 풀뽑고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으면 가끔씩 돌봄교실서 놀던 2학년3반 이ㅇ나, 1학년2반 김ㅇ아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 친구들의 재미난 놀이 중 하나는 운동장 휴지줍기예요. 돌봄교실서 놀다가 재미없어지면 선생님 손을 끌고 한손엔 비닐봉다리를 들고 운동장엘 나옵니다. 꽉 눌려진 오래된 캔, 과자봉다리, 끄내끼.. 등등을 비닐봉다리에 담습니다. 먼가 큰 쓰레기를 주우면 더욱 신나합니다. 덩달아 돌봄선생님도 휴지를 주우시지요. 친구들에게 휴지줍기는 아주 신나고 뿌듯한 놀이입니다. 이 친구들을 위해 아저씨가 먼가 나무를 깍아 선물을 주려고 준비중입니다. 지난번 죽은 자작나무 벼놓은거로 목걸이를 맨들어줄 생각입니다.
친구들 길가다 가끔 수증기발생지역 이란 글씨를 본적이 있나요? 음.. 공장 주변에 사는 친구들만 봤었다고요? 아저씨네 동네에도 이런 글씨가 붙어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불났다고 신고를 해서 그런 글씨를 써놓은줄 알았더니 수증기 뒤로 매연을 숨기기 위해 그런 글씨를 써놓는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공장이나 건물에서 온도를 올리거나 낮추는데에 물을 사용합니다. 배관을 통해 물을 돌려 사용하다 뜨거워진 물을 냉각탑을 통해서 증발열을 내보내 다시 냉각, 물 온도를 낮춰 이리저리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다쓴 물을 다시 식히는 곳을 냉각탑 (쿨링타워) 이라 합니다. 공장 옥상이나 건물 옥상에 아래 사진같은 게 놓여 있습니다. 맨 위에서 물을 쏟아주면 다공물질 사이로 표면적을 확장시키며 물이 가진 열을 증발잠열을 더해 날려보내는 설비예요. 안에는 물이 가진 열을 잘 식히려고 선풍기같은 것도 들어있어요.
위 사진은 검색으로 찾아본 쿨링타워 사진인데요. 위 같은 쿨링타워에서 나오는 연기는 수증기 입니다. 냉방으로 사용하는 수증기에는 살모넬라균 같은게 생기지 말라는 소독약도 들어있어요.
나머지는 모두 매연입니다. 특히 굴뚝모양으로 생긴 곳에서 나오는 것은 100% 매연입니다. 물론 수증기도 일부 소량 섞여있겠지요. 수증기를 굴뚝모양으로 내보내진 않습니다. 왜냐면 굴뚝안 결로에 의해 물벼락을 맞는걸 감안해야하므로 수증기를 굴뚝모양으로 길게 뽑아 배출하진 않습니다. 시로코휀 등으로 그냥 날려보내지요.
친구들한테 뜬금없이 이런 수증기 매연 구분법을 알려주는 이유는요. 길가다 공장 어딘가에 검은 매연 연기가 나오고 있으면 안전신문고라는 앱을 깔고 사진 찍어 신고하라고 알려주는거예요. 길가다 숨이 콱 맥혀서 신고한다고 사진찍어 올리면 공무원 아저씨들이 나가서 단속을 합니다. 특히 주택가 주변에서 큰 반도체 공장이 있다던가 하면 꼭 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들 모두 건강해질 수 있어요. 그러다 공장 망하면 어떡하냐고요? 큰 반도체공장은 절대 안 망합니다. 이들은 매연을 줄여서 내보낼 수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드니 적당히 태워 매캐하고 새카만 매연을 내보내고 있을 뿐이예요. 인근 주민이 병드는 걸 생각하면 망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아저씨가 동네 반도체공장의 매연 신고 4번 정도 했거든요. 창문열고 자다가 반도체 공장서 나는 끄을음 냄새에 잠을 깰정도였으니까요. 화가나서 새벽에 공단을 돌며 반도체공장서 나는 검은 연기 사진을 찍어 안전신문고에 올린 후로 서너차례 더 신고했더니 요즘은 반도체공장서 매연이 덜 나오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생각하는 비정규직 해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좋은 방법은 해고되신 모든 분들이 주변 도움으로 노동부 민원실에 민원을 넣는 것과 같습니다. 부당해고구제신청까지 아니더라도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이런 해고는 없어질 것입니다. 매연을 보게되면 핸드폰을 열고 안전신문고 앱을 돌려 민원을 신청하는 길입니다. 지금보다는 두배로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 모두 스마트폰 갖고 있나요? 난 없다고요? 그럼 안전신문고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고를 할 수 있어요. 폐기물 무단 방류나 대기오염물질 신고는 공업을 쌓는 일이라 게을리하지 말아야해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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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주택가에서 매연을 마시고 밤에는 그걸 살펴야 하니... 아직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있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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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고 자는 여름.. 자다가 매캐한 푸라스틱 타는 냄새에 잠을 깼습니다.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매번 주말밤이나 주말 새벽에 반복되었습니다. 나중에 열받아 새벽에 동네 공단을 돌았는데 대기업 반도체공장이 주범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처음엔 그냥 냄새가 심해서 자다 깼다고 안전신문고에 올리니..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죄송한데 특정 장소를 지목해주시면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워째 단속을 시원찮게 하는거 같아 동네 환경운동연합사무실에 전화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겠냐 문의하니 젊은 친구가 전화받고는.. 보고하고 연락준다더니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다음에도 매캐한 냄새에 잠에서 깨서.. 곧바로 나와 차를 몰고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동네 공단을 한바쿠 돌았습니다. ㅇㅇ공원 근처에서 비슷한 냄새가 나서 둘러보니.. 평소 "수증기발생지역"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았던 대기업 반도체 공장 뒷편 1~20개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간헐적으로 피어올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공단을 모두 돌아 봤지만 동일한 냄새나 연기가 나는 곳은 ㅇㅇ공원옆 대기업 반도체 공장 주변이였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찍어 구체적 장소와 함께 두번째 안전신문고에 올렸습니다. 주민 건강 볼모로 돈벌이에 급급한 ㅇㅇ반도체에 강력한 행정제재가 요망됨.
구청 담당자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ㅇㅇ반도체에 방문해보니 뒷편 수십개의 굴뚝에중에 악취가 심한 굴뚝에 공기를 포집해 와서 분석을 맡겼는데.. 과태료 부과를 위해선 1000이 넘어야하는데 500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500이 넘어서 법적으로 실시간 측정기를 달아놓고 관찰할 수 있게는 되었습니다.'
'그래서는 뭘 붙여놨으니 앞으로 소각로를 정상가동할텐데.. 드론같은걸 띄워서 불시에 채집하면 안되는건가요? 먼가를 달아놓으면 예방은 되겠지만 앞으로 조심할테니 단속은 어렵겠군요. '
'그건 불법이라 할 수 없고요. 저는 예방이 아닌 처벌이 목적입니다. 옆 ㅇㅇ공장도 같은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었습니다.'
'아..예 ^^ 감사합니다'
가장 답답한건 관할 구청의 소극적 자세였는데.. 무척이나 적극적인 젊은 공무원 선생님이셨습니다. ㅋ
비오는 퇴근길에 차를 멈추고 다시 굴뚝연기가 시커멓게 퍼져 사진찍어 세번째 안전신문고에 올렸습니다. 이번엔 악취보다는 대기오염물질이 ㅇㅇ반도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도청 담당자에게 배정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악취는 구청, 대기오염은 도청업무랍니다. ㅠㅠ
1주일을 지켜보고 있는데.. 눈에 띄게 오염물질 배출이 줄었습니다. 대기업인 ㅇㅇ반도체는 얼마던지 플라즈마 소각시설을 100% 효율로 가동하여 대기오염물질을 충분히 저감시킬 수 있었으나.. 가동비용 또는 기타 이유로 불완전 연소된 매연을 주말에만 몰래 내뿜고 있었던 겁니다. 항상 토요일밤 혹은 일요일 새벽등 주말에만 집중하여 심한 그을음 냄새가 집에서 느껴져서 더욱 괴씸하게 느끼고 있었거든요.
뭐든 그냥 되는건 없는거 같아요.
댓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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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의없고 몸서리쳐지는 얘기입니다. 이런 걸 참으면서 살아가라는 건지... 그걸 기필코 찾아내서 바꿔내려는 노력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내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힘드니...이 글을 읽는 라디오에 사용해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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