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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87일

날씨 오전구름 오후맑음

 

1.

7시 반에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남은 일본국수를 다 끓여먹었다. 좀 부족하다. 식빵 한쪽에 딸기 잼을 발라먹었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 케이프타운 일기예보는 맑음이었는데 구름이 잔뜩 낀 날씨다. 그래도 가기로 한 케이프포인트를 가 보기로 했다. 오늘 가야 일정이 맞는다. 케이프포인트 하루 투어 요금이 350랜드다. 한국돈으로 56000원 돈이다. 그냥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거기에 봉고 택시가 있단다. 길을 나섰다.

 

2.

벼룩시장에서 어제 사먹은 주스와 감 말린걸 샀다. 도너츠 두개를 사고 기차역으로 들어갔다. 종점인 시몬스 타운가는 1등석이 12랜드다. 그걸 끊었다. 1번 플렛포옴으로 가란다. 1등석 객차라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다. 게다가 온통 낙서 투성이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점검을 한다. 한 객차에 올라탔다. 10시 30분쯤 기차가 출발한다. 다음역에서 사람이 몇 탄다.

 

3.

완행기차는 어느덧 바닷가로 들어섰다. 일어나서 바닷쪽 창에 섰다. 바닷가로 마을들이 죽 이어진다. 한곳에 몇몇 여행자들이 바다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 나도 그들이 보는 곳을 보는데 아주 살짝 고래의 꼬리부분인가를 보았다. 지금이 이곳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이다. 시몬스 타운에 도착했다. 걸어나와 걷다보니 시몬스타운 박물관이 나온다. 작은 박물관이다. 카운터의 할머니가 친절하게 내부 지도를 건낸다. 대형 인형놀이세트가 인상적이다. 이곳의 역사, 배안의 풍경 등등이 있는데 더 볼건 없다.

 

4.

나와 계속 걷는데 백페커스 숙소가 보이고 중국식당이 있다. 입구에서 가격표를 보는데 비싸다. 주인인지 나온다. 눈인사만 했다. 더 걸어 항구 배타는 곳으로 갔다가 봉고택시 타는 곳으로 왔다. 같은 숙소의 독일여자 둘이 앉아있다. 케이프포인트로 가는데 갈 수단이 없단다. 같이 봉고차를 랜트하기로 하고 한 여성이 전화를 걸러가는데 우리를 여행자로 알아보고 봉고차가 선다. 일인당 왕복 110랜드에 입장료 포함. 싼 가격이다. 허름한 봉고차를 타고 출발했다

 

5.

아프리카 반도의 최남단이 가까와져온다. 처음 아프리카 생각할때 케이프타운에서 서서히 올라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여기 땅끝등대 오는데 한달반이 걸렸다. 1시에 케이프포인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운전사 아저씨 1시간 동안 갔다가 오란다. 독일인 여성들 바삐 걸어나간다. 나도 뒤따라 걸음을 빨리했다.

 

6.

새와 도너츠를 나눠먹고 등대에 올랐다. 주요도시 표지판에 도쿄와 베이징이 보인다. 서울은 없다. 그대신 몇몇 한국낙서가 보인다. 교회에서 단체로들 많이 왔다. 최남단지점인 케이프 포인트로 독일여성들 뛰어간다. 나는 등대에서 사진찍는 걸로 만족했다. 언제던가 한 선배와 차를 타고 땅끝마을에가서 일출을 본 기억이 난다. 거기 일출도 별 볼건 없었다. 시간이 거진 되었다. 내려와 봉고차를 탔다. 봉고차는 친절하게도 가고 싶었던 희망봉으로 방향을 튼다.

희망봉앞에 도착했다.

 

7.

못생긴 바위산 앞에 여기가 희망봉이라고 표말이 있다. 표말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을 바위산이다. 너무 멋진 산이 희망봉이었으면 주눅들지 모르는 사람도 이 바위봉우리 앞에서는 마음이 넉넉해질 것도 같다. 여기오면 누구나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기는 할 거 같다. 내 희망은 무엇인가? 늘어 놓으면 많다. 하지만 운전사 아저씨가 이번엔 10분을 주는 바람에 다시 바삐 봉고차에 올라탔다.

 

8.

시몬스 타운 기차역으로 왔다. 돈을 치르고 기차표를 끊는데 이번에 3등석을 끊었다. 7.5랜드다. 한국 지하철처럼 일자로 의자가 있다. 마실 갔다고 시골 아줌마들이 서로 마주보며 대화를 하고 있다. 순한 얼굴들이다. 과자사탕장수가 지나간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일까? 맞은편 세 남자가 막대달린 사탕을 사서 입에 문다. 아이 넷 데리고 엄마가 탄다. 막내딸이 이쁘다. 엄마가 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막내딸이 그 사이로 온다. 흥미로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내 어께에 팔을 건다. 사탕장수가 또 지나가는데 더 어린아이에게 사탕을 그냥 하나준다. 앞의 남자 2랜드에 사탕4개가 싼가보다. 4개를 사서 가방주머니에 넣는다. 옆 아줌마 내린다.그자리에 두 아줌마가 엉덩이를 드민다. 내 자리가 더 좁아졌다. 올때 탔던 1등석은 텅텅비어있었다. 희망봉에서 돌아오는 3등석 기차다.

 

9.

슈퍼에서 먹을 것을 사야겠다. 오늘 페키지 여행 대신 기차타면서 돈을 많이 절약했다. 듀라셀건전지, 레드와인한병, 감자, 양파, 양배추, 쏘세지, 붉은사과한묶음, 빵, 고추절임, 고추소스, 도마도소스, 스파게티면, 땅콩잼, 계란, 소고기스프를 샀다. 봉다리 두개에 손이 뻐근하게 들고 숙소쪽으로 가다 한시간 인터넷 검색을 했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했다. 꿰멘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부엌에 전기랜지가 요리하느라 꽉 찼다. 기다리다 스파게티 면을 삶아 먹었다.

 

10.

새로산 고추절임이 아주 맵다. 이탈리아노에게 아주 조금 먹어보라고 주는데 거의 죽는다. 저번에 산 화이트와인을 먹으며 일기를 썼다.

 

 

050909(금)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시몬스역 왕복 기차 3120원 (19.5랜드)

         케이프포인트 왕복 봉고택시 입장료 35랜드 포함 17600원 (110랜드)

(입장) 시몬스 타운 박물관 800원 (5랜드)

(간식) 주스 감말린거 도너츠 2320원 (14.5랜드)  

  듀라셀건전지, 레드와인한병, 감자, 양파, 양배추, 쏘세지, 붉은사과한묶음, 빵, 고추절임, 고추소스, 도마도소스, 스파게티면, 땅콩잼, 계란, 소고기스프 20480원 (128랜드)

(기타) 인터넷1시간 800원 (5랜드)

 

................................................. 총 55,520원(347랜드)

1번 플랫포옴의 기차. 험상굿은 인상이다

12랜드짜리 시몬스타운까지가는 1등석이다. 온통 낙서들을 해놓았다

유리창 낙서. 기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어느덧 해변가 레일을 달린다

앙증맞은 집들

한 기차역 벽의 그림

바닷가 전망을 배경으로 집들이 지어져있다

노부부가 밴치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다

시몬스타운 박물관이다

대형 인형놀이 장난감. 이거 만드느라 꽤 공을 들였을거 같다

케이프 만 옛지도



시몬즈 항구의 모습. 군함도 보인다

독일 여자 둘과 투어 봉고차를 탔다

조금더 가면 희망봉이 나온다

지나온 길

희망봉가는길

등대가 있는 케이프 포인트로 걸어올라갔다. 봉고차 운전수 한시간을 준다. 독일 두여성의 발걸음이 바쁘다

희망봉

새가 내가 주는 도너츠 조각을 차분히 기다렸다 받아먹는다

자기는 먹을 만큼 먹고 자식들을 챙기려나 보다

케이프포인트 등대

여기서 주요도시들의 거리

걱정안해줘도 남아공은 잘있을 것이다

여행자들

이걸로 더 멀리 볼수 있을까?

여기서는 남극이 그나마 가깝다

남극쪽 방향

봉고차는 저기 있다

이곳 지도

도마뱀이 내가 준 포테토칩 조각을 물고 사라진다

희망봉. 볼품 없는 봉우리기에 희망을 주는 걸까?

내려갈 시간이 되었다

봉고차를 타고 내려와 희망봉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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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9:42 2005/09/12 19:42

여행286일

날씨 맑음

 

1.

8시에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식빵 토스트기에 굽고 계란 두개 삶고 끓인물을 마셨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어제 많이 걸었으니 오늘은 무리하지 말자. 나와서 피시방으로 갔다. 검색을 한 번 시작하니 봐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이런저런 뉴스와 글들을 읽었다. 점심때가 되어 나오는데 크레인에 카이저 수염을 한 남자배우가 매달려 있다. 큰 카메라는 안보이니 광고 사진촬영인듯 하다. 배우 목표지점인 가로등 위에 발을 올린다. 나중에 끈을 지우면 위태롭게 가로등 위에 서있는 남성이 된다.  

 

2.

5랜드 만물상에서 1리터 주스를 사서 상가안으로 들어갔다. 서점에서 잡지를 넘겨보았다. 길죽한 치킨버거 하나 사들고 나와 시청앞에서 먹었다. 다른 한 슈퍼로 들어갔는데 과자가 싸다. 크런키 쿠키와 포테토칩을 샀다. 가로등 앞에는 아직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엔 카이저 수염이 아니라 슈퍼맨 마스크를 섰다. 희망 컨셉인가 슈퍼맨의 특유의 나는 동작을 해보인다. 다시 피씨방으로 와서 검색을 시작했다. 상처부위가 아파온다. 앞으로도 애좀 먹겠다.

 

3.

5시 50분에 피씨방을 나와 가든길을 죽 걸었다. 한 방 이탈리아노가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을 하고 있다. 손을 흔들어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부엌에서 밥을 올리고 감자볶음을 주비했다. 오늘도 입이 얼얼하게 고추소스에 재어놓은 생마늘을 씹었다. 남아공 백인 남자가 생마늘 먹는걸 신기한듯 본다.

 

4.

일본인들과 몇마디 하고 쇼파에서 티비를 보았다. 연예공연프로다. 일기를 썼다. 쿠기를 같이 나눠 먹었다. 유일한 영화체널에서 마이걸2를 보다가 침대로 들어와 누웠다.

 

 

050908(목)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주스 햄버거 쿠키 포테토칩 4000원 (25랜드)

(기타) 인터넷7시간 5600원 (35랜드)

 

....................................................... 총 20,000원 (125랜드) 

 

 


대형 상가 가로등 주변에서 광고사진을 촬영하는거 같다



위태로운 직장인 컨셉인가?

다른 배우다. 슈퍼맨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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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9:25 2005/09/12 19:25

여행 285일 날씨 맑음

 

1.

새벽에 사람들이 나가는 소리에 잠을 깼다. 도미토리룸은 이런게 불편하다. 다시자서 8시가 넘어 일어났다. 날씨가 화창하다. 오늘은 항구인 워터프론트에 가봐야 겠다. 솜바지와 세타를 껴입고 나와 롱스트리트를 죽 걸었다. 물어 워터프론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별 몇개짜리 대형호텔들이 눈에 띈다.

 

2.

한시간이 안되어 워터프론트에 도착했다. 옛 항구를 관광지역으로 리모델링 했단다. 이곳 건물들은 19세기의 건물들을 재현한 것이란다. 고급 레스토랑과 쇼핑가가 이어진다. 정치범 감옥섬인 로빈아일랜드 배를 타려고 가는데 오후 3시거 밖에 없단다. 오늘은 안되겠다. 지금은 열시 반밖에 안되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로 했다. 입장료가 비싸다.

 

3.

돌고래, 상어, 물고기를 담은 대형 수족관 세개더 말고는 프리토리아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고기와 해초가 노니는 대형 유리앞에서 한 담당자가 설명을 한다. 이곳이 플로리다인가의 아쿠아리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의 아쿠아리움이란다. 그런가 보다. 역시나 가장 인기는 작은 팽귄과 상어다. 대조적인 두 동물이다. 귀여운 팽귄과 스산한기운의 상어를 한참보고 나왔다.

 

4.

바닷가로 나왔다. 방파제다.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다. 다시 쇼핑상가로 들어왔다. 곱게 차려입은 한국아줌마들이 보인다. 치킨두조각과 콜라를 먹으며 쉬다 다시 롱스트리트로 걸어 돌아왔다. 피씨방에 와서 3시간 동안 검색을 했다. 우리나라만큼 사건 사고가 많고 관심이 집중되는 곳도 없는거 같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슈퍼에 들렀다. 마늘이 눈에 띈다. 이걸 고추소스에 재어 먹자. 마늘 두 쪽과 햄을 샀다. 와인샾에서 화이트와인 한 병을 샀다. 남아공 와인은 유명하고 값이 싸다.

 

5.

숙소로 왔다. 밥 올리고 햄양파볶음을 하고 마늘을 까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빈통에 넣고 고추소스로 재었다. 같은방 일본인들과 이탈리아인과 대화를 하다 일기를 썼다.

 

 

 

050907(수)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투 오션 아쿠아리움  10400원 (65랜드)

(간식) 치킨 두조각 콜라 3200원 (20랜드)

         햄 마늘두쪽 2240원 (14랜드)

         와인 3520원 (22랜드)

(기타) 인터넷3시간 2400원 (15랜드)

 

.......................................... 총 32,160원 (201랜드)

 

 

 

부두와 쇼핑상가가 모여있는 워터프론트로 걸어갔다

저 호텔은 얼마쯤할까?

배를 청소 수리하고 있다. 중국배다

항구에 도착했다

넬슨만델라는 로빈아일랜드에 있는 감옥살이를 했다. 이곳을 가는 투어리즘 건물

사람이 많아 배를 못하고 아쿠아리움에 들어왔다. 메두사 중학교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바닷가제 종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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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9:01 2005/09/12 19:01

여행 284일

 

 

거리 굿호프성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3

디스트릭트 식스 박물관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4

국립미술관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5

 

 

1.

7시 반에 일어나 머리를 감았다. 일본국수를 해먹었는데 이번에는 간장을 많이 부어 좀 짜게 되었다. 거리로 나와 병원을 찾아갔다. 대형병원이다. 접수하는 곳은 작다. 응급실인거도 같다. 기다리다 들어갔다. 커튼을 치고 꿰멘 부위를 보였다. 여성의사와 간호사인데 친절하다. 한바늘을 잘랐다. 그런데 나머지 한 바늘이 안보인단다. 다른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와서 보는데 아직 안 아물었나보다. 5일뒤인 일요일에 오란다. 할 수 없다. 돈을 받지 않는다.

 

2.

병원에서 롱스트리트로 내려오는데 소비에트레스토랑 간판이 보인다. 맑스 앵겔스 레닌의 얼굴이 보인다. 이집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간판을 달았는지 궁금해진다. 이게 마케팅 전략이라도 좋겠다. 그건 이 간판을 보고 올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문이 닫혔다. 피씨방으로 가서 두시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움직여야겠다. 상가에서 피자한조각을 사서 시청앞 주차장에서 먹었다.

 

3.

앞으로 굿 호프성이 보인다. 1666년에 만들기 시작해 30년이 걸렸다는 오각형 모양의 이 건물은 처음 남아공지역을 먹어치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안에는 이시기 그림 도자기 가구 융단을 전시한 윌리엄 페어 컬랙션과 군사 박물관이 있다. 죽 둘러보고 나왔다. 여기서는 디스트릭스 식스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이름의 의미는 모르겠다. 2층으로 빼곡히 전시되어있는 케이프타운의 흑인 문화사 박물관이다. 굿호프성과는 대조적인 이미지다. 흑인들의 노동 의식주 레스토랑 음악 등의 풍경이 여기 남아있다.

 

4.

나와 론리플래닛에서 소개하는 도보 투어코스대로 걸었다.  가든루트길로 들어섰다. 국립도서관안으로 들어갔다. 고풍스러운 내부장식이 인상적이다. 남아공가이드북과 나미비아사진집을 빌려 읽는 장소에서 보았다. 나와 공원을 죽 가로길러 미술관으로 갔다. 여기는 남아공의 변화된 현실에 맞춰 제대로 전시가 된거 같다. 포트엘리자베스의 미술관은 이름만 넬슨만델라로 바뀌었었다. 목판재질의 무체색 흑인 미술이 주다.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잘 형상화된 그림들이다.

 

5.

마지막으로 들린 국립박물관은 초기 불의시대 말고는 볼게 없었다. 큰 규모의 상어 공룡 모형전시는 조잡했다. 한 선그라스낀 한국인 가이드여성이 남자 페키지 관광객 몇 명을 데리고 들어온다. 한 달여 만에 처음만난 한국인들인데 모른체했다. 페키지 관광객들과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나와 다시 피시방으로 갔다. 사진을 올리는데 좀 날리면서 겨우 올렸다. 6시반에 피씨방을 나와 소비에트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문이 닫혔다. 케이프타운 소비에트는 휴업중이다.

 

6.

슈퍼에 들러 감자 양파 식빵을 샀다. 숙소에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내 침대 2층에 한 일본인이 나를 보더니 일본인으로 알고 곤니찌와한다. 내 머리스타일이 일본인스타일이다. 한국인들은 머리가 젊잖고 일본인들은 뻗친 펑크 스타일이 많다. 밥을 올리고 감자를 볶았다. 그 이층 일본인과 떠듬떠듬 영어로 대화를 했다. 나에게 복사한 나미비아 잠비아 프린트물을 준다.

 

7.

내 세계지도를 가지고 나와 세 일본인과 한참 대화를 했다. 지도를 보면 대화가 편해진다. 한 일본인은 수단을 육로로 통과했단다. 거의 불가능한 확률이다. 50도 이상의 사막을 통과해야한단다. 역시나 나미비아 페키지로 여행했단다. 이디오피아가서 이집트가는 비행기 타는게 싸단다. 게다가 예멘을 거칠수 있단다. 내가 에베레스트 20일 혼자서 트레킹 했다고 하니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수단을 육로로 통과한 일본인이 놀란다. 여행은 상대적이다.

 

8.

처음으로 숙소에 동양인이 많아졌다. 나미비아가는 트랜스럭스 버스는 화목금일 네차례있다. 결국 일주일은 케이프타운에 더 있어야 한다. 할 수 없다. 다리를 정상으로 해놓고 움직여야 한다.  

 

 

050906(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굿호프성 3200원 (20랜드)

         디스팅트 식스 박물관 1600원 (10랜드)

         국립미술관 1600원 (10랜드)         

          국립박물관 1600원 (10랜드)

(간식) 피자한조각 960원 (6랜드)

         감자 양파 식빵 1040원 (6.5랜드)

(기타) 인터넷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600원 (14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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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1:10 2005/09/12 01:10
  1. 사막은
    2005/09/12 02:23 Delete Reply Permalink

    상처가 다 아물어서 나머지 실밥은 잘라냈는지 궁금하네요.
    이제 곧 나미비아로 옮기시겠네요? 사실 아이비님이 지금 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고는 다른 나라들은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앞으로의 여행이 더 궁금해집니다.
    더 건강하게 안전하게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길 바래요.

  2. aibi
    2005/09/12 18:28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나머지 실밥은 어제 병원을가니 가위질 한방에 끝내주더군요. 2주만에 자유로워진 기분입니다. 오늘 오전 나미비아투어리즘 가서 비자를 받고 인터케이프 버스터미널가서 내일 오전 나미비아 수도 빈트훅가는 버스티켓도 끊었답니다. 저도 뭐 코스정해둔거 말고는 아는게 없어요.^^ 현지에서 부딛치다보면 일기쓸거리가 생기겠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등이 모여있는 컴퍼니 가든의 입구다

중앙도서관 입구

공원안으로 들어왔다

앞 건물이 국립박물관

테이블마운틴

국립미술관의 첫번째 방. 오늘의 미술 같은 코너다. 이사진은 어디서 본 기억이 난다

흑백이 함께 입은 상처

링겔 맞는 소

한 방에 전통적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닷가의 소녀들

무슨 작당을

요정

다른 방으로 들어왔다. 거친 목탄 재질의 무체색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아공의 고통이 느껴지는 강렬한 그림들이다



소련 포스터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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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32 2005/09/12 00:32
  1. 달군
    2005/09/07 22:10 Delete Reply Permalink

    와아...멋진 그림들이네요.
    부러워요 ㅡㅜ

  2. aibi
    2005/09/08 16:19 Delete Reply Permalink

    달군)이곳에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은 조금있고 목탄 재질감이 나는 남아공 흑인들의 현실과 고통을 그린 무채색의 작품이 많더군요. 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절절한 느낌을 주는 인상적인 미술관이었습니다.

  3. 뎡야핑
    2005/09/12 01:10 Delete Reply Permalink

    오오.. 엉켜있는 그림들 정말 강렬해요! 한 작가의 그림인 것 같은데 궁금해요!!

  4. aibi
    2005/09/12 18:2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예리하시네요. 올린사진 몸통부분의 그림들은 한사람 맞아요. 아마 이달의 전시정도 되나봅니다. 아트숍에서 그의 도록을 잠시 들춰보았답니다. 구도잡는 기법이나 그림의 특징등이 있었는데 더이상은... . 그냥 계속 궁금하셔야 할거 같네요.^^


케이프타운의 옛 거리풍경. 이 박물관은 이곳 흑인들의 일상적인 삶의 역사를 보여준다

보이콧 전술에 관한 책인가?

이곳의 기독교는 광신적이고 사회적인 부작용이 많은 한국형이라기 보다는 일상문화같이 느껴진다

저항에 관한 파트

2층 입구의 사진

대중 음악 코너

이발소 미장원을 재현해놓았다

한쪽 벽 앞. 한국과 비슷한 놀이같다

벽화를 그리고 있다



2층에서 본 1층 바닥. 중심가의 지도다

노동자 파트

간호사

노동의 공간

노동자가 생산한 병

방직의류공장

케이프타운 흑인들의 사회사를 보여주는 사진

교복

신랑 신부

단체사진

이발소

서비스노동자

사라져가는 도시의 역사

흙에 기반하고있는 도시 거리를 상징하고 있다

1층에서 2층 벽

박물관 입구. 잘 알려진 박물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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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23 2005/09/12 00:23

병원가서 한바늘만 풀고 내려오는데 소비에트 레스토랑이 보인다

레닌이 맞이한다

마케팅 전략인가 팬인가 소비에트주의자인가

전통적인 상징

기마경찰

중심 쇼핑상가가 모여있는 에더리 스트리트



시청앞 주차장

굿 호프성 입구로 왔다. 이곳의 첫 지배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이곳이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입구로 가는길. 지금도 이성의 일부는 육군사령부로 쓰인다

견학온 학생들. 흑백이 골고루 있다

 

다른 침략자와 원주민들을 향했던 포신

구조물을 세우는지 허무는지 작업중이다

이 안은 촬영금지다

성의 뒤쪽

케이프타운은 유럽분위기에 가깝다

중앙기차역

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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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12 2005/09/12 00:12

여행283일

 

 

1.

7시 반에 일어나 세면하고 간단히 아침먹고 주스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병원에 실밥뽑으러 내일가기로 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환전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피씨방으로 가서 3시간 하고나와 환전소로 다시 갔다. 사람이 많다. 차례를 기다려 150달러 여행자수표를 환전했다. 그런데 915랜드란다.  며칠 전 100달러가 625랜드였는데 적어도 935랜드는 되어야한다. 담당 직원말이 며칠세 룰이 바뀌었단다. 그 며칠세 말이다. 인도에서 어떻게 든 속이려고 하는 릭샤꾼 상인들은 먹고 살려고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이런건 더 기분이 나쁘다. 합법을 가장한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이미 싸인을 한 상태다. 돈을 받아 안쪽 지갑에 넣고 나왔다.

 

2.

이럴땐 먼거 먹는게 최고다. 쇼핑상가로 가서 그 식당에서 소고기갈비정식을 먹었다. 저번보다는 맛이 덜하다. 지하대형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서 피씨방으로 왔다. 오늘도 붐빈다. 한 피씨 일기를 쓰는데 저장이 안된다. 결국 한시간 한거 날리고 다시 썼다. 오츠혼에서 다친날 일기를 올렸다.

 

3.

숙소로 돌아오는데 사지멀쩡한 청년이 먹을거 달라고 우는 인상을 보인다. 남은 식빵을 주었다. 가는데 또 먹을걸 달란다. 여긴 백인 거리다. 어쩔 수 없이 구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멀쩡한 젊은 흑인남녀가 더 많아 보인다. 슈퍼에서 양상치와 계란을 샀다. 숙소 카운터에서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2층으로 올라갔다.

 

4.

한 백인남자가 와인에 많이 취해있다. 자기 저널리스트인데 영어가르치러 모스크바간단다. 얼굴이 지쳐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 영화같이 보던 남자가 전기커터기로 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뒤부분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봐달란다. 화장실에서 조심스레 밀어주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는데 심리학을 가르치러 내일 나미비아 간단다.  저녁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5.

그 한국계미국인이 특유의 미국인 스타일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한다.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050905(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식사) 점심 소고기 정식 3680원 (23랜드)

(간식) 사과주스 포테토칩 땅콩 비스킷 4800원 (30랜드)

        양상치 계란 1280원 (8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환전손해 3200원 (20랜드)

 

........................................ 총 29,760원 (18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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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01 2005/09/12 00:01

 

여행282일

 

1.

8시에 일어나 꿰맨 부위에 물이 안닿게 머리만 감았다. 부엌에 가난한 사람주라는 음식물 통이있다. 거기에 일본쌀국수와 쌀 조금, 일본간장. 갈릭소스가 있다. 챙겨서 내 음식사물함에 넣었다. 아침으로 밥 올리고 감자 양파 썰어 끓는 물에 비프칠리가루 넣어 스튜를 만들어 먹었다. 길을 나섰다. 거리와 도심에 거의 사람이 없다. 상가문도 거의 전부 닫았다. 일요일은 철저히 지키나 보다. 다행이 피씨방은 문을 열었다.

  

2.

블로그 일기를 쓰고 나와 시청앞 공원 옆 싼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를 샀다. 이름이 파티버거인데 빵중간에 감자튀김과 햄버거 하나 아체가 두껍게 들어가있다. 두꺼워 먹기가 힘들다. 흘리며 먹고 KFC화장실에가서 손을 씻었다. 다시 피시방으로 와서 한국소식들을 검색했다.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3.

나와 숙소로 걸었다. 봉지에 주스달라 돈달라는 흑인들을 마주친다. 그냥 모른체하고 숙소로 왔다. 내일 여행자수표를 환전해야겠다. 부엌에서 일본쌀국수를 끓여먹었다. 면발이 아주 가늘어서 가볍게 끓여냈는데 제법 국물맛이 있다. 방으로 왔는데 어제 눈만 마주친 동양인이 옆에 있다. 간단히 인사를 했다. 세면을 하고 들어와 말을 걸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너는? 역시나 미국에서 왔는데 부모가 마산사람이란다. 보스톤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워싱턴살고 부모님은 필라델피아에서 산단다. 그는 미국인인데 한국인인 나를 대하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보스턴이면 백인중심의 보수적인 지역이었는데 그가 어린시절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을것이다.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4.

티비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아프리카월드컵 예선경기를 보고 8시부터 로버트드리로 주연의 더팬이란 영화를 보았다. 해고되고 이혼한 세일즈맨이 야구선수에게 쏟아내는 광기에 대한 영화다. 토니스코트감독의 화려한 화면 커팅이 인상적이다. 한 호주남자와 같이 다 보니 10시 반이다. 배가 고파 주스와 식빵 한조각을 먹었다. 양치질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904(일)

 

(잠) 케이프타운 캐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오랜지주스 과자 2080원 (13랜드)

         햄버거, 마살라만두2개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6시간 4800원 (30랜드)

 

........................................... 총 18,400원 (115랜드)

 

 

숙소 베란다 맞은편에 교회가 있다

여행자 숙소와 서점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

빌딩 청소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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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37 2005/09/11 23:37

 

여행281일

 

1.

일어나 세면을 하고 과자와 빵 주스를 비닐봉지에 담아 피씨방으로 나섰다. 9시 20분부터 날짜별로 분류한 사진을 올리는데 한 아저씨가 옆에서 기다린다. 영상편집소프트웨어가 이 컴에만 깔려있단다. 내가 맞은편으로 옮겼다. 사진을 4시간 올리고 나와 기차역쪽을 둘러보았다. 나미비아가는 인터케이프 버스 위치도 확인해두었다. 화장실을 가는데 유료이고 50센트를 넣게되어있다. 그 많은 동전중 50센트짜리가 없다. 한 남자가 바꿔준다. 50센트 두개를 주는데 1랜드도 없어 2랜드를 주었다.

 

2.

시청앞 광장 한쪽에 싼 테이크아웃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쏘세지햄버거를 하나 사들고 시청앞 동상쪽으로 갔다. 동상주변에 흑인들이 무료하게 누워들있다. 그 옆 KFC에 들어가서 치킨 두조각과 콜라를 주문했다. 한국에선 술을 안팔아 KFC갈일이 없었는데 맛도 괜찮고 제일 만만하다. 2층 베란다 테이블에서 치킨을 먹었다. 치킨을 먹으면 이 주변에 사는 비둘기들이 남은 뼉다귀를 노린다. 비둘기 똥에 살짝 맞았다.

 

3.

다시 피씨방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다. 아직 남아공은 집에 피씨가 흔치않은거 같다. 진열대 피씨가격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사진을 다올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방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젊은 친구가 짐을 풀었다. 남아메리카를 죽 돌고 왔단다. 기타를 치고있다. 이 친구도 나미비아로 간단다. 그런데 대중교통이 거의 없단다. 내가 생각하는 피씨리버케년과 나미브사막등 주요 관광지는 페케지를 해야 갈수 있단다. 싼게 12일코스에 100만원이란다.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

 

4.

스파게티 소스를 다먹었다. 다리가 아프다. 상처부위가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왼쪽다리를 세워서 앉아야 하고 그게 오른쪽 허리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8시에 침대에 누워 여기저기 지압을 했다. 여세를 몰아 그냥 잤다.

 

 

050903(토) 여행281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쏘세지 햄버거 960원 (6랜드)

         KFC치킨두조각 콜라 3200원 (20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화장실 240원 (1.5랜드)

 

...............................................총 21,200원 (132.5랜드)

 

 

시청. 뒤산이 정상이 평평하다고 이름붙어진 테이블 마운틴이다



저 왼쪽 앞에 싼 식당들이 죽 있다

KFC 2층 발코니에서

침대 내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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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02 2005/09/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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