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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80일

 

1.

일어나 부엌 탁자에서 아침을 먹는데 그제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았던 남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단다. 요리사인데 나미비아에서 5개월 동안 일했단다. 지금 케이프타운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단다. 아침을 먹고 내려가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나왔다. 롱스트리트를 죽 따라 걷다가 웨일로드로 내려가는데 큰 성당이 보인다. 들어갔다.

 

2.

중세분위기의 멋진 대성당이다. 한 나이든 커플이 앞쪽에 앉아있다. 뒤쪽에는 여성인권운동성격의 전시물들이 보인다. 유리에 새겨넣은 모자이크화들이 햇살에 비쳐 분위기가 난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다. 한 그림은 예수를 팔아먹은 가롯유다를 강조했고 한그림은 마리아를 강조해그렸다.

 

3.

성당을 나왔다. 바로 밑쪽에 미치코 박물관에서 손과 휴머니즘의 형태 전시회를 한다. 입장료 10루피를 내고 들어갔다. 종교 인권 환경 예술등 각 부분의 명망성이 있는 활동가들이 휴머니즘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인터뷰로 핵심 키워드로 표현한다. 그들의 손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전시는 아주 깔끔하다. 그들의 표정은 평화롭고 자애롭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우아하게 활동해 세상이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지금은 아동인권운동가이라는 웨인그레츠키가 눈길을 끈다. 사람들의 자기에게 비어있는것에 대한 갈망이있다.

 

4.

나와 피씨방으로 갔다. 조금 하는데 한 사람이 요금에 대해 거칠게 항의를 한다. 하여튼 이 사람 나가고 매니저 쉬고 싶나보다. 1시간 피씨방 문 닫는 단다. 나와 상가에 들어가 한 식당에 앉았다. 그릴 소고기 어쩌구를 시켰다. 밥과 감자칩중 밥을 선택했다. 한 접시에 셀러드파스타도 곁들여 나온다. 먹을만 하다. 점심을 사먹어야겠다. 서점에 들렀다가 지하 대형슈퍼로 갔다. 주스 땅콩 포테토칩을 사서 피씨방으로 다시 왔다. 진보넷에 문의한 블로그버그문제가 해결되었다. 진작 문의했어야 하는데 혼자 싸안고 있다가 카트만두부터 고생했다.

 

5.

사진을 올리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감자와 양파를 샀다.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꿰멘부위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할수 없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소독을 했다. 감자볶아서 밥에 다먹고 티비를 보았다. 전쟁참상에 대한 티비영화를 일부보고 조니뎁 주연의 카라이안 어쩌구 하는 디브이디 영화를 보았다. 돈은 많이 들인거 같고 정통해적영화를 좀 뒤틀어서 코믹한 조니뎁이 나오는데 보다 졸았다. 스톱 버튼을 누르고 방으로 들어갔다.

 

 

050902(금) 여행280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엔 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1600원 (10랜드)

(점심) 소고기 정식 3520원 (22랜드)

(간식) 주스 땅콩 포테토칩 3200원 (20랜드)

         감자 양파 720원 (4.5랜드)

         소세지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760원 (148.5랜드)

 

 

 


성조지 대성당 입구

40+10은 나머지 10도 생각하자는 캠페인 같음

여성 인권운동의 구성이었습

한쪽 벽 유리에 장식된 예수와 그의 제자들 모자이크화. 오른족 밑에 돈주머니 같은걸 뒤로 챙긴 인물이 가롯 유다인거 같다.

성당 중앙

모자이크화

성조지 대성당에서 발간하는 잡지인가보다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입구

명망성있는 다양한 활동가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투투주교는 남아공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성공회주교로 임명된 인물. 그는 인종차별 정책의 반대자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흑인 및 백인 공동체 간의 평화로운 협상을 통한 화해를 모색했단다.

창조적인 디자이너로 이름난 수잔 손탁

세계는 혁명과 친절을 요구받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두단어의 조합이다

라틴 음악계의 대부라는 산타나

공포-자기고백-평화. 이도 한 방법이긴 하다

멋진 표정의 아줌마. 인생에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는데

복서 겸 인권운동가 레녹스루이스

미국 100미터 단거리 선수 이름이 뭐였더라?

켓 피플 영화의 나스타샤킨스키

감옥 인권운동가

피아노 인더컷의 제인캠피온 감독

숨쉬는 이곳에 삶이 있단다

파울로 코엘로. 한국에도 번역해 나온 책이 있었다

통로를 통과해서 나머지를 보는 구조다

완전함을 느낀다는데

러시아 하키선수 였다가 미국 하키리그 선수로 명성을 떨친 웨인 그레츠키. 아동인권운동가로 적혀있다

항상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무기는 싫어요 운동가

중간에 조성해놓은 정원이 멋지다

판매숍

소극장

환경운동가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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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2:36 2005/09/11 22:36

[[허접정보]] 남 동아프리카 비자 간단 정보 +아디스 아바바 가기
번호 : 1027   글쓴이 : 싸구려푹죽
조회 : 71   스크랩 : 1   날짜 : 2005.08.22 02:00

남 동아프리카 비자 간단 정보 +아디스 아바바 가기

어느덧 5개월이 지나 지금 저는 남미 콜롬비아입니다..
벌써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더 많은 정보를 남기고 싶으나 여기 인터넷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흑


사진은 대체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곳이 많긴 했는데 어디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다들 뭐 사진이야 준비하고 다니시겠쬬..

남아공 - 30일 무비자인가,, 암튼 따로 준비해야 할 것 없습니다.

스와질랜드 - 마찬가지로 보더에서 그저 도장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나미비아 - 비자 필요.
보더나 미리 받을 수 있는데, 케이프 타운 인포메이션 바로 옆에 나미비아 투어리즘 오피스에서 받을 수 있길래 거기서
받았읍니다. 168랜드였나? 암튼 약 30불

보츠와나 - 비자 필요.
보더나 미리 받을 수 있는데.. 보더에서 받으려고 했더니 왜 미리 안 받았냐고 구박하면서 500뿔라를 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0뿔라는 약 130 불에 해당하며.. 오직 뿔라.. 보츠와나 화폐로만 받습니다.. 미리 받으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너무 비싸다는.. 트랜짓도 마찬가지로 130불.

짐바브웨 - 비자 필요.
국경에서 돈만 내면 스티커 붙여줍니다..30불

잠비아 - 비자 필요.
역시 국경에서 돈만 내면 도장 찍어줍니다.25불
짐바브웨에서 빅폴 브릿지 지나 잠비아 가실 분들은 졸리보이 같은 백팩커에 미리 컨택하면 비자 싸게 받을 수 있나.. 무료던가로 알고 있습니다.

말라위 - 비자 미리 필요.
비자를 미리 받으라고 해서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대사관 찾아갔더니 비자를 주는게 아니라 레터만 주고 국경에서 받으라고 합니다.
그것도 하루가 소요되고 70불이라고 해서 놀랬는데...
막상 잠비아-말라위 국경에 가니 국경 오피서는 비자 없다고 릴롱궤 이미그레이션 오피스에서 받으라고 했습니다. 주말이라 기다리기
싫다고 했더니 공항 가서 받으라고 하더군요..
공항에 가서 받았더니 약 30불 정도에 받았습니다. 공항 찾아가실려면 아침 일찍 가야합니다.. 담당자가 일찍 퇴근하더라구요.
공항은 시내에서 꽤나 멀고 가기 불편해서 가는 걸 추천하진 않습니다.

탄자니아 - 비자 필요
국경에서 누구나 50불만 내면 스티커 붙여줍니다.

케냐 - 비자 필요.
하나 .. 마찬가지로 국경에서 50불 내면 비자 도장 찍어줍니다.
7일 내에 머무실 분은 20불 내고 트랜짓 비자 받을 수 있는데.. 만약 7일 지나게 되면 20불 내고 트랜짓 비자 받은
국경에 가서 다시 새 비자 받아야 하니 잘 생각해보시길...
50불 비자의 좋은 점은 탄자니아나 우간다로 나갔다가 다시 케냐로 들어오는 더블 엔트리가 허용된다는 것...

우간다 - 비자 필요
국경에서 역시 돈만 내면 주는데 30불 이었던 듯.
좋은 점은 학생 비자가 있어서 학생증 보여주면 20불에 비자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증 자세히 보진 않습니다.

이디오피아 - 비자 미리 필요
케냐 나이로비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이디오피아 대사관에서 신청서 쓰고 20불 내면, 1시간 기다리라고 하나
약 30분만에 나옵니다.

 


! 중요 - 이디오피아 가는 법- 인터넷이 느려서 게시판을 다 볼수가 없어서,, 뒷북이면 죄송 --
론니 아플카 슈스트링을 보면 케냐 북쪽의 국경에 가까운 도시들로 가서 가는 버스나 트럭을 알아보라고 되어있고 위험하니 안전에
신경쓰라고 되어있고.. 나이로비 사람들도 물어보면 대개 다이렉트 버스는 없고 소타는 트럭 타고 가라고 하나!!!
나이로비 시내에서 미니버스 9번이나 6번을 타고
Ishili 지역으로 갑니다.
거기에 Arsenal company라는 작은 버스 회사가 있는데 번듯한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라 물어서 찾아가야 합니다.
미리 버스 탈 때 차장에게 아스날 컴패니, 아디스 아바바로 가는 버스 타는 곳으로 간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국경 도시 모얄레까지 다이렉트로 갑니다.
출발시간은 오후 4시라 하나 실제는 6시 넘어 출발하고
가격은 당시 1500 케냐 실링.
시간은 20-24시간 정도 걸립니다.
물론 길은 비포장 도로인데 상상을 초월합니다..
모얄레에 도착하면 저녁 경인데 국경을 넘어 이디오피아편 모얄레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오전 6시 전... 아디스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요금은 79비르.. 정도
가는데는 이틀이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야간에는 버스를 운행하지 않아서..
그날 저녁에 샤샤마네나 아와사에서 1박하고 다시 다음날 아침 6시 같은 버스를 타고 아디스로 갑니다. 오후쯤 도착.
갠적으로 이디오피아 강추! 입니다.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일하고 시리아 들어갈수 있는 방법이 없나여??
번호 : 1013   글쓴이 : 방랑자
조회 : 74   스크랩 : 0   날짜 : 2005.08.08 20:08
이스라엘 비자가 있으면 시리아나 이란 레바논같은 중동국가 못가는데가 있짜나여...
근데 비자 스탬프를 다른 종이에 찍으면 된다던데....
키부츠에서 일하구 발렌티어비자 받아두 다른종이에 받을수있나여??
안되면 시리아나 이란 못들어가나여...??
이스라엘에서 육로로 한국들어오수싶은데....
그럼 이란은 꼭 거쳐야 되서여...
고수님들 좀 알려주세여....

 

모든 종류의 비자를 별지에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세요.안그럼 여권에 꽝 찍어줍니다

 

없습니다. 여권에 있는 도장을 일일이 검사합니다.먼저 시리아나 이란을 여행하셰요. 그렇지만 이란이나 시리아 입출국 도장이 있으면 어떤 경우 이스라엘 입국이 거부당하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저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지요. 이스라엘군인들은 저를 범죄자취급하고 이유없이 8시간 감금 후, 여권에 친절하게

이스라엘 도장을 준 후 빨간색 싸인펜으로 찍찍그은후 요르단으로 되돌려보냈습니다.그 후 이슬람국가의 여행을 포기한 채 방콕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네요.이곳에서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키부츠에서 자원봉사하는 일도 생각해보시느것이 어떨지?누가 누구를 왜 도와야하는지,이스라엘이 왜 많은 국가사람에게 욕먹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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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8 01:09 2005/09/08 01:09

1.

어머니가 나와 포도먹으라고 상에 올려놓는 꿈을 꾸고 일어났다. 어제 북적거리던 사람들이 죽 빠져나갔다.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사물함에 넣었다. 아침 밥을 올리고 감자볶음에 남은계란후라이를 해서 식탁에 앉아서 먹었다. 옆의 테이블에 독일인 가족이 아침식사를 한다. 누가 문을 닫지않고 나갔다. 문을 닫아도 되냐고 내 의사를 물어본다. 그제 오츠혼에서 두서양여성은 내가 침대에서 자료보는거 알면서도 비디오 액정보며 깔깔대어 내가 밖으로 나왔었다. 이렇게 사람은 천차만별이다.

 

2.

설겆이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카운터로 내려갔다. 환전장소를 물어 밖으로 나갔다. 이곳은 여행자 거리 비슷하게 숙소와 서점 레스트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다. 죽가나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니 은행거리가 나온다. 수수료를 많이 떼던 ABSA은행은 아니다. 네덜란드 은행 수위에게 물으니 맞은편으로 조금더 가면 환전소가 있단다. 환전소로 들어갔다.

 

3.

100달러에 625랜드 준단다. 그리 나쁘지는 않다. 환전을 했다. 달러 현금은 580밖에 안준단다. 벼룩시장으로 올라와 구경을 하다 다시 롱스트리트를 따라 숙소쪽으로 걸었다. 인터넷룸이 있다. 거기 수위가 나를 아는척하는데 시간당 25랜드란다. 싸단다. 상술이다. 하여튼 달리 안보여 한시간을 하면서 도착인사를 올렸다. 숙소와서 숙박비를 치르고 올라와 빵을 구워먹고 침대에 누웠다. 저쪽편에 책을 보고 있는 백인이 론리플레닛 잠깐 빌려달란다.

 

4.

미국 보스턴에서 온 남성인데 피스 어쩌구하는 앤지오 비정부활동기구 시민단체 활동을 한단다. 베이징에도 갔었고 나미비아 작은마을에 2년을 머무르면서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했던다. 내일 GRE라는 수학언어능력평가시험을 여기서 보고 다시 나미비아로 간단다. 조용한 스타일이다. 여행을 하고 싶단다.

 

5.

다시 나와 집에 전화를 걸어 케이프타운에 있다고 했다. 저번에 통장확인하는 전화를 했는데 잔고가 별로 없어 걱정을 했나보다. 말도 안했는데 돈을 좀 부쳐주겠단다. 어제밤 꿈에 나온 포도가 통장에 돈이 되었다. 이왕 부칠거면 두통장에 반씩 나누어 부치라했다. 기도하라는 말에 침묵을 지키다 보니 다행히 전화카드 돈이 떨어졌다.

 

6.

카운터에서 싼 피씨방위치를 물어 찾아갔다. 이 쪽에 여러군데 시간당 5루피 피씨방들이 있다. 한곳에 한글되는 피씨에 겨우 앉았다. 사람들이 붐빈다. 그런데 이젠 새 포스트작성도 안된다. 블로그 버그 신고를 하고 사진을 날싸별로 정리해서 하루치 올리고 덧글 답글을 했다. 그러고 있는데 몰골이 말이아닌 동양인이 들어온다. 한쪽 발에 기부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한 안경에도 안대가 붙어있다. 인도네시아 중국인이다. 아르헨티나 밤 길을 걷는데 누가 뒤에서 시멘트 같은 걸로 치고 돈 뺏어 갔단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남아공으로 왔단다. 내가 꿰멘 얘기를 하니 거기 얼마냐 어떻게 가야하냔다. 거긴 여기서 멀다.

 

7.

내가 묵는 숙소와 이름을 적어줬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냐고 물으니 자기는 이집트로 갈거란다. 내가 보기에는 집으로 돌아가야할 상태인거 같은데 하여튼 여행의 힘은 모든 걸 극복한다. 별로 안봐도 좋을 사람을 만났다. 4시간을 하고 나오는데 벌써 어두워졌다. 이 남아공은 6시만 넘으로 인적이 뜸해진다. 이게 문제다. 조심스레 걸어 롱스트리트로 올라왔다. 여기는 레스토랑들이 붐빈다. 걷고 있는데 니하오하면서 어떤 여성이 말을 건다. 돈 좀 달라는 얘기다. 그냥 웃어주고 슈퍼에 들어가 양상치 하나 샀다. 숙소로 들어왔다.

 

8.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여기저기 까진 상처 소독을 하고 거즈를 붙었다. 부엌으로 나왔다. 한 커플이 대화를 하는데 이 서양여성 아시아여행자랑을한다. 베이컨 남은거 구워먹고 와인한 잔을 하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디저트로 사과를 먹고 약을 먹었다. 일기를 썼다.

 

 

 

050901(목) 여행279일

 

(잠) 케이프타운 케츠엔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주스 640원 (4랜드)

          양상치 560원 (3.5랜드)

(기타) 전화카드 3200원 (20랜드)

         인터넷비싼곳 1시간 4000원 (25랜드)

         인터넷 싼곳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2,000원 (13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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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48 2005/09/06 00:48


어제 산마을 오츠혼에서 처음탄 바즈버스로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조벅에서 해안가로 해안가를 따라 총2000키로 정도를 달려왔네요. 작은 사건도 하나있었지요. 그건 일기에서 밝히기로 하구요.^^

 

여기는 더 겨울분위기가 납니다. 스웨터와 스키바지를 꺼내입고 여행자수표 환전하고 오는길입니다. 내가 묵는 숙소는 캐츠앤 모스라는 백패커인데 오늘아침 일본인 한명과 인사했습니다. 그동안은 온통 백인들 여행자 무리들과 마추친 셈이네요.

 

이곳 싼 인터넷카페를 아직 못찾았어요. 여기도 시간당 25랜드 4000원이어서 일기쓰기에는 무리네요. 남아공 여행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일기다 쓰고 희망봉, 테이블마운틴 투어하고 나미비아로 곧장 올라갈 생각입니다. 나미비아 남쪽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리버피씨케년과 그위로는 나미브 사막이 있답니다.

 

남아공에서 특히 로컬봉고택시를 타면서 남아공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가나 백인마을과 흑인마을은 따로 있더군요. 남아공 흑인들 그리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순하고 좋은 스타일입니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한풀꺾였겠네요. 저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이나 만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다시 여름이겠네요.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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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24 2005/09/06 00:24
  1. 뎡야핑
    2005/09/01 20:05 Delete Reply Permalink

    다시 더워졌답니다. 비가 와도 무척 덥네용. 겨울을 만나고 싶어요. 근데 부자 흑인마을은 백인/가난한흑인 마을이랑 떨어져 있나요 ㅇ_ㅇ??

  2. 자일리톨
    2005/09/02 13:18 Delete Reply Permalink

    건강하신 것 같아서 좋네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 만났다는 말에는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아직은 늦여름같네요...

  3. aibi
    2005/09/02 19:3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그게 말이에요. 부자 흑인마을은 따로 없구요. 본 경험을 가지고 따져본다면 남아공에는 거의 동네마다 부자마을과 가난한 마을이 따로 있는데 가난한 마을에는 백인들이 안살고 부자마을에는 흑인들도 살수 있죠.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정책은 형식적으로는 폐지되었으니까요. 차에서 보니 흑인마을에도 유리창 번듯하게 난 좋은집도 몇채 있더군요. 혼란스러운 인종은 이주한 네덜란드계와 현지흑인의 혼혈인 아프리칸스인데 이들은 흑인에 가까운 용모의 사람도 있고 백인스러운 사람도 있다네요. 아파르트헤이트...

  4. aibi
    2005/09/02 19:36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시절에도 백인스러운 아프리칸스는 백인거주지에 살았는데 정책이 강화되고 순수한 백인혈통이 강조되면서 백인거주지에서 쫒겨났답니다. 이 아프리칸스는 아마도 양쪽으로 거주하는거 같아요. 물론 그 기준은 돈이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겠지요. 내가 머물렀던 백페커스숙소는 백인부자마을에 있었답니다. 남아공도 빈부차이가 심해지면서 다시 아파르트헤이트시절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내가 머물던 프리토리아가 그렇다네요.

  5. aibi
    2005/09/02 21:32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오늘 케이프타운의 날씨는 해가 보이는 맑은날씨입니다. 밤에는 추워서 스웨터를 입고 자야하구요. 더운 여름 어떻게 잘 보냈나 모르겠네요. 이제 800원짜리 온통 흑인들에 백인한둘인 피씨방도 찾았고 일기쓰면 되는데 로그인이 끊겨 새글쓰기도 안되네요.-_- 진보넷에 버그신고 했는데 어떻게 잘 될지... .


1.

8시쯤 일어났다. 오늘 떠나야겠다. 계란을 삶고 식빵을 구워먹었다. 바즈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카운터에 갔다. 오늘 가능하단다. 계산을 했다. 버스티켓 260랜드에 셔틀버스 인터넷 등등해서 395랜드가 나온다. 지금 현금이 부족하다. 미국달러 환전서비스는 안한단다. 왼쪽으로 가면 세븐일레븐에 ATM이 있단다.

 

2.

카드를 들고 터벅터벅 걸었다. 은행잔고가 거의 바닥이 나있는 상황이지만 조금은 있을것이다. 역시나 가서 겨우 100랜드를 뽑았다. 거의 딱떨어지는 돈을 만들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도 이따금했었다. 다 살아날 구멍은 있다. 숙소로 와서 돈을 치뤘다. 12시 반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단다. 배낭을 앞으로 내놓고 부엌식당 쇼파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식료품 가방을 줄이려 스파게티를 해먹으면서 유리 칠리소스병을 버렸다.

 

3.

시간이 되었다. 운전사아저씨에게 배낭좀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봉고차에 올라탔다. 어제 대화하던 호주남자가 탔다. 호주사람들은 대자연과 함께 해서인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차가 출발했다. 비가 내린다. 조지의 맥도널드 드라이브 옆 주차자에 차가 도착했다. 바즈버스가 여기로 온단다. 바즈버스는 백페커스 문앞에서 실어 원하는 백페커스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다. 당연히 그래이하운드등 대형버스보다 2배로 비싸다. 그동안 한번도 타지 않고 왔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

 

4.

2시에 바즈버스가 왔다. 25석의 작은 버스다. 올라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의자가 높고 딱딱하고 불편하다. 꿰멘곳이 공교롭게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식료품가방을 왼발밑에 받쳤다. 버스는 모젤베이에서 오츠혼 같은 방에 머물던 여성을 태운다. 내 옆자리에 앉았다. 다리가 불편해서 이리저리 몸을 돌렸다. 버스는 한 휴게소에 정차한다. 이 여성은 잉글랜드 뉴케슬에서왔는데 변호사란다. 5년 일한 기념으로 3개월 아프리카여행을 계획해 한달했단다. 조용하고 묵직한 스타일이다. 중국 양숴에서도 뉴케슬 변호사를 만났었는데 두번째다.

 

5.

다시 올라탈때 이여성과 자리를 바꿨다. 여기도 별반차이가 없다. 와인랜드중 하나인 허마너스에서 이 변호사는 내리고 다른 키큰 여성이 옆에 탔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살짝 졸다가 다시 일어났다. 티비 모니터로는 연신 비디오를 튼다. 지적인 흑인이라는 델젤워싱턴이 악당형사로 등장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영화, 카메룬디아즈의 성인코미디 스위티스트 띵, 안어울릴거같은 짐케리와 르네젤웨거를 케스팅한 블랙코미디영화를 보았다.

 

6.

운전사가 올라온다. 이제 40분이 남았단다. 각자가 선택한 백페커스를 얘기하란다. 샨티가 압도적인기다. 내 차례가 와서 캐츠앤모스라고 하니 못알아듯는다. 앞쪽의 서양여성들이 다시 발음해준다. Moose를 모스라고 발음했는데 무스인가 보다. 밤 9시가 넘었다.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사람들 샨티라는데서 거의 내리고 롱스트리트로 와서 나를 내려준다. 체크인을 했다. 돈을 내일 환전해서 주겠다고 했다. 문제없단다.

 

7.

부엌에는 서양인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있다. 방 침대는 좀 허름하다. 짐을 풀고 배가 고파 부엌으로 갔다. 전기랜지에 물을 끓이는데 오른쪽 두개는 잘 안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오래기다려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와인한잔도 마셨다. 이제 남아공의 대표적도시이자 내 남아공 여행 마지막 도시인 케이프타운에 왔다.

 

8.

침대에 누워 자는데 밤에 춥다. 담요가 없다. 오리털파카를 꺼내 덮고 잤다.

 

 

050831(수) 여행278일

 

(잠) 케이프타운 롱스트리트 케츠앤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오츠혼-조지 셔틀버스 6400원 (40랜드)

          조지-케이프타운 바즈버스 41600원 (260랜드)

 

........................................................... 총 58,400원 (36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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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14 2005/09/06 00:14

 

1.

꿈에 돌아가신 할어니가 나왔다. 8시 넘어 일어나 침대에서 자료를 보다가 일어났다. 면도를 했다. 부엌으로 가서 밥과 양배추쌈 감자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케이프타운에서 사회학공부한다는 미국시카고학생과 잠깐 대화를 했다. 부엌 옆 식탁에 햇볕이 든다. 여기 쇼파에 앉아 이생각 저생각햇다.

 

2.

오디오의 음악을 듣고 식빵에 와인한잔 하고있는데 트럭태워준 일하는 백인이 한 사람을 데리고 온다. 이 오츠혼지역신문의 기자란다. 나를 취재하고 싶단다. 취재에 응했다. 이름 스팰을 부르고 죽 과정을 얘기했다. 취재의 촛점은 먼 한국에서 여행자오다 이런것이라기 보다는 두바늘에 396랜드라니 정도의 카피일거 같다. 소비자 고발 기사의 성격이다. 친절했느냐고 묻는다. 친절은 했다. 비싸다고 생각했냔다. 당연하다.

 

3.

사진을 찍잖다. 햇볕이 잘드는 수영장 옆으로 갔다. 허벅지 안쪽은 좀 그렇고 까진 왼쪽 손바닥을 보이며 엉거주춤하게 사진을 찍었다. 주간지인데 모래 발간한단다. 지역이 작아 관심을 가질 사안이란다.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취재를 당하고나니 약간 유쾌해졌다.

 

4.

멀 좀 사먹어야 겠다. 조심스레 걸어 나가 가까운 사거리에 있는 슈퍼로 가서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를 샀다. 다시 조심스레 걸어 돌아왔다. 이곳이 아름다운 거리기는 하다. 와서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이 브랜드는 면발이 굵고 맛이 없다. 시간을 또 흘러가 저녁이 되었다. 밥과 남은 양배추 쌈을 먹었다. 오피스쪽 쇼파로 가서 테니스와 축구를 봤다. 인터넷을 20분했다. 꿰맨 사건을 올릴까 말까 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기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10시반쯤 돌아와 누웠다.

 

5.

내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상태 보고 판단하자.

 

 

 

050830(화) 여행277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4일째 무료

(간식)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 20분 2400원 (15랜드)

 

.........................................총 7,200원 (4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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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36 2005/09/05 23:36

1.

8시에 일어났다. 14시간 동안 누워있었다. 도미토리 룸의 사람들이 하나둘 나간다. 일기를 썼다. 몸을 좀 씻어야 겠다. 살짝 까진 오른손으로 머리를 감고 스포츠 타올로 몸을 훔쳤다. 옷을 갈아입었다. 카운터에가 숙박비 트레킹비를 치르고 옷 세탁을 맡겼다.

 

2.

무료로 제공하는 오믈렛 소스를 후라이판에 해먹었는데 맛이 없다. 식빵에 잼을 발라먹고 스파게트를 해먹었다. 사회과학 자료를 읽었다. 왼손목에 감은 붕대를 풀었다. 손바닥 껍질이 많이 벗겨졌다. 며칠간은 한 손 생활을 해야 할거같다. 햇빛이 나는 수영풀 옆 의자에 앉아 자료를 읽으면서 계속 손을 말렸다. 햇빛은 따싸롭게 내리쬔다.

 

3.

시계는 어느덧 5시가 넘어간다. 자판기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뽑아먹고 저녁 밥을 올렸다. 양파 양배추 버섯을 썰어 끓는물에 넣고 칠리비프가루를 붓고 저어 스튜를 만들었다. 양배추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티비를 보며 다 먹고 사과를 먹었다. 설겆이를 왼쪽 손바닥 물 안닿게 겨우하고 오피스 건물로 갔다. 이쪽은 위성티비가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고 인터넷을 20분했다. 맥주를 한병마시고 자연다큐를 보고 10시반쯤 방으로 돌아왔다.

 

 

 

050829(월) 여행276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스프라이트 맥주 1920원 (12랜드)

(기타) 세탁 2560원 (16랜드)

          인터넷20분 2400원 (15랜드)

          그제 인터넷 10분 1600원 (10랜드)

 

..................................................... 총 18,880원(118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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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18 2005/09/05 23:18

 

1.

8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 세면을 하고 카운터에 갔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길이 멀고 가파라 자전거로 올라가는건 힘들단다. 투어로 봉고차로 스와트베르크 산 정상까지 가서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단다. 봉고차 5분뒤에 출발한단다. 아침도 못먹고 급히 옷을 갈아입고 봉고차를 탔다.

 

2.

농장들을 지나 캉고 동굴에 한 여성을 내려주고 산길을 봉고차는 올라간다. 패스 정상에 도착했다. 트레커는 나 혼자다. 자전거를 내리고 장갑과 핼맺을 썼다. 이곳은 1600미터의 높이이다. 왼쪽으로 붙어서 내려가란다.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왼쪽 브래이크는 뒷바퀴를 제어하고 오른쪽 브래이크는 앞바퀴란다. 내리막길에서는 뒷바퀴 브래이크를 잡아야한단다. 산내려갈때 까지는 봉고차로 뒤따르겠단다.

 

3.

산길은 아스팔트가 안되어 있어 상당히 거칠었다. 하여튼 내려가다 중간 내리다를 반복했다. 저기 농장에 타조들이 보인다. 이 타조사육은 식민지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단다. 타조날개를 이용한 패션이 붐이었던 1880년대에는 이 사육장들은 호황이었단다. 이때 타조사육으로 돈좀 만진살마들이 근처에 페더 펠리스란 궁전을 세웠단다.

 

4.

아스팔트 길로 들어섰다. 봉고차의 백인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더니 지나쳐간다. 생각보다 먼 자전거 트레킹 코스다. 드문드문 지나는 흑인들과 인사를 했다. 캉고 동굴로 가는 진입로에 도착했다. 오르막이라 자전거를 끌고 캉고 동굴에 도착했다. 어드밴쳐 코스를 선택했다. 10여명 남짓의 백인들과 나 그리고 흑인여성 가이드가 코스를 시작했다. 이 흑인여성 발음을 또박또박 하려고 애쓴다. 11시반에 출발한 어드밴쳐코스는 나중에는 동굴을 기어서 통과하고 좁은 굴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가기 까지 한다. 백인 할아버지가 땀을 흘리면서 괜찮다고 한다. 동굴탐험은 1시쯤 끝났다.

 

5.

배가 고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동굴 탐험까지 했다. 그런데 이곳 레스토랑은 당연히 비싸다. 저 밑에 보이는 식당이 좀 더 쌀거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탔다. 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스피드를 내고 싶은 욕망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가파른 오른쪽 내리막 커브길이 나온다. 오른쪽 커프길이라 오른쪽 앞바퀴 브래이크를 잡았는지 힘이 없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핸들이 흔들렸는지 하여튼 그 가파른 아스팔트 내리막길에서 중심을 못 잡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6.

겨우 몸을 수습하고 앉았다. 왼손바닥이 많이 까지고 오른쪽 광대뼈 부근도 까졌다. 이정도인줄 알았는데 왼쪽 다리 허벅지 쪽 바지가 패였다. 바지안을 보니 자전거의 어떤 부분에 패인거 같은데 소독해서 될 상처는 아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 풀어진 자전거 체인을 다시 연결하고 터벅터벅 동굴 입구 건물로 다시 올라갔다. 카운터에 가서 흑인 남자에게 다쳤다고 말해 저쪽 방에서 응급치료를 했다. 병원에 가야한단다. 숙소에 전화를 부탁해 30분뒤에 트럭이 왔다. 숙소에 들러 여권과 돈을 들고 다시 트럭을 타고 이곳 공공병원으로 갔다.

 

7.

수속 절차를 밟고 대기실에서 대기했다. 들어오란다. 흑인아줌마 의사가 혈압을 잰다. 파더마더가 한국말로 뭐냐고 묻는다. 편하게 해준다. 내 차례가 왔다. 매인의사는 백인 남자다. 의료침대에 누워 허벅지 부근 붕대를 풀었다. 보더니 살점이 좀 손실되었고 두바늘 꿰메야 한단다. 하여튼 두바늘을 꿰메고 기다리니 흑인아줌마 의사가 와서 나머지 손바닥과 정강이뼈부근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준다. 거즈와 붕대 약을 받았다. 1주일 뒤 월요일에 실밥 풀러 오란다. 돈을 치르러 카운터로 갔다. 396랜드가 나온다. 보험적용이 안되어서 인지 어떤지 6만3천여원이 나온것이다. 한국에서 떠날때 들었던 보험은 8개월이 지나 이미 끝났다. 그냥 괜찮겠지하며 잊어버렸는데 꼭 사고는 이렇게 난다.

 

8.

카운터에서 숙소에 전화를 해서 트럭이 온단다. 콜라캔하나를 뽑아먹고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흑인여성이 와서 구걸을 한다. 3랜드를 줬다. 트럭이 왔다. 얼마나왔냐고 묻는다. 396랜드라 하니 놀란다. 이곳은 부자들이 가는 프라이빗병원도 아닌데 비싸단다. 숙소로 들어왔다. 세수하고 조심스레 발을 닦았다. 우선 식빵을 먹고 스파게티를 삶고 베이컨과 버섯를 구워 소스에 버무려 먹었다. 6시에 침대에 누웠다.

 

9.

이만하면 준수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쨌든 9개월 여행하면서 감기와 설사는 주기적으로 했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 오늘은 방에 여행자들이 많다. 음악을 듣다가 계속 잠을 청했다.

 

 

050828(일) 여행275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패스 자전거 트레킹 24000원 (150랜드)

(입장) 캉고 동굴 어드밴쳐코스 9600원 (60랜드)

(간식) 콜라 720 (4.5랜드)

(기타) 그냥 줌 480원 (3랜드)

          병원 두바늘 꿰메고 약 붕대 63360원 (396랜드)

 

..............................................총 108,560원 (678.5랜드) 

  

 

급하게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봉고차로 스와트베르그 패스 정상까지 와서 자전거로 내려간다

숙소 봉고차

정상이라는 표시

남아공의 산세

돌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쪽으로는 낭떠러지인 좀 위험한 코스다

저멀리 작은 마을이 보인다

중간중간 내려 사진을 찍었다



산 중턱의 휴지통

황량한 산세

저길로 죽 내려간다

황량한 산에 노란꽃이 산뜻하다

표지판이 잘 되어있다

타조농장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다

농장집

탐스러운 꽃나무

캉고 동굴까지 내려왔다. 파랑선을 통과하는 어드밴쳐코스를 선택했다

부시맨들의 공동체 모형

첫번째 동굴광장

수만년 수십만년의 흔적들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기거가 생각난다

길이 좀더 좁아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에서 내려왔는데 동굴을 기어야한다

저틈으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갔다

 

어드밴쳐 코스가 모두 끝났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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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01 2005/09/05 23:01
  1. 사막은
    2005/09/05 23:29 Delete Reply Permalink

    살짝이 아닌데요? 지금은 좀 어떤지...
    다시 여행자보험을 들 수는 없나요? 조심조심 다니세요.

  2. aibi
    2005/09/06 16:51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방금전 기대감에 부풀어 병원에 실밥뽑으러 갔었답니다. 한바늘을 쉽게 뽑았는데 두번째 바늘이 아직 안 아물었나봅니다. 5일 있다가 다시 오라네요.-_- 그래도 여긴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돈도 일요일날에 계산하라고 안받았답니다. 어제는 계속 비가내리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으네요.


1.

7시반에 일어났다. 날씨는 어느정도 개었다. 아침으로 식빵과 계란후라이를 먹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봉고택시 정류장으로 갔다. 오늘은 오츠혼으로 간다. 바로가는건 없고 조지까지 가서 갈아타야한다. 조지가는 봉고택시를 물으니 저쪽 승용차를 가리킨다. 봉고차가 아니라 승용차밴이다. 30분만에 아줌마 여성들이 타서 승용택시는 출발했다. 중간에 와일드니스 해변가를 지나치는데 이름 그대로 와일드한 해변이 펼쳐진다.

 

2.

조지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오츠혼가는 봉고차가 있다. 또 배낭을 안고 봉고차를 탔다. 몸을 구겨넣었다. 맨뒷자리에 청년들이 앉았다. 나보고 쿵후하냔다. 그렇다고 하니 거짓말이란다. 옆에 앉은 시골아줌마들이 자리 때문인지 요금때문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차가 출발한다. 운전사 음악을 크게 튼다. 봉고차 안에 우퍼 스피커를 달아놓아서 귀가 울린다. 뒤의 흑인 청년들 환호하며 추임새를 넣는다. 어지러워진다.

 

3.

뒤에서 맥주를 건내는데 사양하고 다리사이에 넣은 배낭에 얼굴을 기대었다. 황량한 산길로 올라가 오츠혼에 도착했다. 내려 길을 물러 백페커스 파라다이스에 체크인을 했다. 그동안 자본 자장 좋은 도미토리 침대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짐을 풀고 매인도로를 다시 내려갔다. 여행정보센터에 들렀는데 별로 정보가 없다. 박물관은 문을 닫았다. 그 옆에 팩엔페이 대형슈퍼로 갔다. 먹어야 살고 여행도 한다.

 

4.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놔두고온 샴푸 다시사고 , 지겨워진 소세지 대신 베이컨, 흰방대신 잡곡식빵, 땅콩잼대신 딸기잼, 계란, 도마도소스대신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구워먹을 버섯, 머리결 보호할 빗, 고추장대신 먹을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등을 샀다. 10프로 세금이 붙었는지 않이 나온다. 양팔이 뻐근하게 들고 숙소로 왔다. 식빵에 사과를 먹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그동안 도마도소스 뿌려먹었는데 훨씬 맛이난다.

 

5.

침대에서 한잠자고 다시 나와 와인한잔과 사과를 먹었다. 티비앞 쇼파에서 다른 남자둘과 미국 프로레스링 스타인 락이 출연하는 액션영화를 보았다. 다시 가장 해먹기 쉬운 스파게티면을 끓이고 브루스윌리스가 맛간 갱으로 나오는 2004년 비디오를 보았다. 다보니 11시 반이다. 침대로 들어갔다.

 

 

050827(토) 여행274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 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나이즈나 - 조지 로컬택시 4800원 (30랜드)

         조지 - 오츠혼 봉고택시 4000원 (25랜드)

(간식)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샴푸, 베이컨, 잡곡식빵, 딸기잼, 계란,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버섯, 빗,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24480원 (153랜드)

 

................................................... 총 43,680원 (273랜드)

 


내 침대 앞의 창


그동안 자본 2층 침대중 시설이 가장좋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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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47 2005/09/05 21:47

1.

7시반에 일어났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린다. 아침밥을 올리고 양파와 소세지를 썰어 스튜를 해먹었다. 침대에서 음악을 듣고 기다리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 10시쯤 하루 더 쉬기로 결정하고 숙박료를 지불했다.

 

2.

다시 침대로 가서 음악을 듣다가 한잠자고 나왔다. 티비를 보다 스파게티를 끓여먹고 밖으로 나갔다. 큰 쇼핑상가 한쪽에 서점이 있다. 이곳은 매장은 큰데 인문사회과학 책이 거의없이 베스트셀러과 잡지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지고 다니며 아주 이따금 읽는 영국에 사는 일본작가 이시구로의 새 소설이 눈길을 끈다. 서른 한살인가 두살의 여성인 나가 주인공이다. 이책은 보급판인데도 이만 오천원정도하다. 한참을 만지다가 그냥 내려놓았다.

 

3.

그 옆에 있는 작은 책방은 달라이라마의 책들도 몇권보인다. 비가 계속 내린다. 슈퍼에 들르니 금요일 오후라 주말 먹을거리 사러 나온 사람들로 아주 붐빈다. 줄 서기 싫어 그냥 나와 ATM에서 돈을 뽑았다.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금 비싸지만 한적한 슈퍼에서 작은 감자와 양파 꾸러미를 샀다. 숙소 올라가는 길 입구에 KFC가 있다. 치킨 두조각과 콜라캔을 주문했다. 금방 튀긴 치킨이라서 그런지 맛이있다. 그래도 두조각만 먹으면 느끼하다.

 

4.

숙소에 와서 티비를 보며 일기를 쓰다. 한 잉글랜드 남자가 크리켓에 열광한다. 크리켓 경기 규칙을 좀 파악했다. 게임은 지리해진다. 한 선수가 안죽어서 오래끈다. 저녁을 해먹어야 겠다. 부엌은 스위스 남아공 호주 아줌마들이 모여 왁자지껄하다. 밥과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밥을 먹고 다시 티비를 보러 갔다. 밤에는 무료하다. 책 볼 정도로 밝은 곳도 없고 바에가서 혼자 분위기 잡기도 그렇고 백인들과 계속 수다떨기에는 언어가 힘들고 티비앞이 제격이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데 한 흑인이 들어와 프라스틱의자에 앉는다.

 

5.

백인 커플이 나가고 그 흑인에게 쇼파에 앉으라고 하니 괜찮단다. 티비에선 클럽대항전으로 리버풀과 모스크바간의 경기를 한다. 그 흑인 와인 한잔가지고 와서 쇼파에 앉는다. 나이는 50살이고 무슨민족인데 케이프타운에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을 한단다. 70년대에 아프리칸스 언어강제도입때 10대였었는데 반대투쟁도 했단다. 만델라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자본주의자란다. 만델라는 그동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벌어지 흑백의 격차를 줄일 생각을 않는단다.

 

6.

리버풀의 흑인 스트라이커 시세가 운좋게 골을 연거루 넣는다. 이 흑인 선생님 골에 환호한다. 흑인 선수가 골을 넣었단다. 언어교육에 대해 물어보았다. 각 민족별로 자기 언어를 배운단다. 그런데 선생님은 도시마다 한명씩이란다. 케이프타운에 코사족 언어 선생님은 한 분이라서 이동수업을 한다는 얘기다. 밤이 깊어간다.

 

7.

방으로 들어왔다. 모처럼 2층 침대의 상층에서 자는데 책 음반등을 담은 비닐봉지들을 안치워놓았다. 자는 방에서 소리안나게 한쪽으로 옮기느라 진땀을 흘렸다. 자고있는데 새로온 아래층 커풀 남자가 들어오더니 내 자리 밑에서 킥킥대며 같이 잔다. 잠이 깼다.

 

 

 050826(금) 여행273일

 

(잠) 나이즈나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간식) 양파 감자 960원 (6랜드)

         치킨 두조각 콜라캔 3200원 (20랜드)

 

............................................... 총 15,360원 (9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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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16 2005/09/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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