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15일 일요일 날씨 흐림

 

7시에 일어나서 - 버스터미널로 - 헤메다 - 다마스커스행 사설버스 찾음 - 국경 시리아비자창구 헤프닝 - 직업란에 게임메이커 적음 - 시리아비자받음 - 2시 다마스커스 도착 - 헤메다 간신히 싼 숙소 찾음 - 누워쉬다 - 거리 둘러보고 캐밥먹고 세제사서 - 샤워하며 빨래 - 인터넷

 

 

2.

- 오늘 시리아로 넘어간다. 한국과 국교가 안되어있는 나라는 처음 간다. 사설버스를 타고 국경에 도착했다. 나는 보통 직업란에 프레스라고 적는다. 뭐했냐 물으면 작은 잡지 만들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시리아 입국 비자 창구에 제복입은 남자 이걸 문제 삼는다. 나보고 저널리스트 냔다. 처음엔 일을 그만두었다고 대답했다. 안통한다. 다시 못알아 듣는 척하고 있는데 제복입은 남자 무슨 잡지냐고 묻는다. 순간 게임잡지라고 말하니 얼굴이 풀어지면서 내가 작성한 입국카드를 찢고 새카드를 다시 작성하란다. 그 다음엔 술술 통과다. 게임만드는 사람에겐 미안한 일이 되었다. 게임이 비정치적인 매체라는 선입견을 이용해버렸다.

- 암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숙소찾기가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그냥 나혼자 헤메면 나을텐데 사해 같이간 친구와 함께니 호홉도 맞춰야 된다. 물어 물어 한 남자가 데려줘서 겨우 골목에 있는 숙소를 찾았다. 이 숙소는 부자집을 개조했단다. 중앙에 넓은 정원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우는 곳인데 겨울이라 을씬년스럽다. 도미토리 창문가 침대에 배낭을 내렸다. 항상 창가 침대를 선호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반대다. 피곤이 몰려든다. 침대에 누웠다.

- 이제 뭘 좀 먹어야겠다. 나와 뒷 쪽 골목길을 둘러보다 한 캐밥집으로 갔다. 잘나오는데 2500원을 받는다. 시리아 물가 싸다더니 아직은 못느끼겠다. 생과일주스 큰 컵이 천원이다. 세제하나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이런 숙소에는 샤워실에 다라이가 없다. 비닐봉지를 적절히 이용하면된다. 비닐봉지에 옷을 넣고 세재를 뿌리고 거품을 내고 발로 밟았다. 양말세개 속옷 두개를 빨았다. 한국에서부터 입던 여름 팬티를 마지막으로 빨았다. 하나 사야겠다. 

- 같은 도미토리 방에 한국인 커플이 들어왔다. 터키에서 내려오는데 중간 중간 쇼핑한 것이 장난이 아니다. 알레포에서 비누 5키로를 샀단다. 와인도 사고 선물담는 끄는 가방도 샀단다. 지난 여행에서 너무 아쉬워 사고 싶은게 있으면 무조건 산단다. 각자의 여행스타일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3.

1시리아파운드 = 20원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다마스커스 알라비 돔 250파

이동) 암만 - 다마스커스 버스 6요르단디나르

        암만 택시 0.6 디나르

        다마스커스 봉고 택시 100파

식사) 캐밥 125파

간식) 과자 10파 주스 50

기타) 인터넷 150파 세제 10

        시리아15일비자 33미국달러  요르단출국세 5디나르

 

........... 총 63,200원 (695시리아파운드, 33미국달러, 11.6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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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18:07 2006/01/25 18:07
  1. 이슬이
    2006/01/26 16:08 Delete Reply Permalink

    게임도 정치적이긴 하죠. http://www.newsgaming.com/games/index12.htm 출간할 책에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게임이 어떻게 얼마나 정치적일 수 있는가.
    조만간 볼 수 있으리란 소식을 달덩이님께 들었어요. 어여 오이소. 몸 성히 돌아오이소...명절은 중동에서 보내는건가요?

  2. 고양이
    2006/02/03 16:45 Delete Reply Permalink

    다마스커스란 지명은 '아르미안의네딸들'이란 만화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멋진 남자여서 기억에 남는 듯. ㅋㅋㅋ. 어여 동유럽로 올라가고 러시아로 들어가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들어오소. 할 일이 많소. 원할랑가는 모르겠지만서도. 계속 건강~~

  3. aibi
    2006/02/05 04:13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출간할 책이라 드디어 사대보험 운운했던 출판사에서 성과가 나오나보네요. 책 만들다보니 호홉도 길어졌네요. 그래요 조~마안~~가안 만납시다.^^

  4. aibi
    2006/02/05 04:16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오늘 시리아 북쪽 알레포로 왔답니다. 터키를 코앞에 두고 있지요. 여기 알레포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2일 시리아 대표팀과 경기를 가지네요. 국교도 없는 시리아에서 응원하러 그냥 기다려 볼까요? 카메라발은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그런데 태극기를 흔드는게 좀 걸리네요. 한반도 기도 안맞는거 같고 그냥 터키로 올라가렵니다.


 

1.

여행414일 토요일 날씨 흐림 비

 

8시반에 한국친구와 같이 나와 - 로컬 아침식사 - 아부달리 버스터미널 - 도시 설트 - 작은 도시 슈나 - 한번더 버스 - 마을지나 사해입구 - 바닷가 발 담금 - 히치 - 슈나 - 셀트 - 동네둘러보고 - 점심 캐밥 - 암만 도착 - 숙소 샤워 - 라면 끓임 - 거실에서 나눠먹음 - 여행대화 - 배낭꾸림

 

 

2.

- 택시를 타고 아부달리 버스터미널로 갔다. 사해가는 버스를 알아보는데 간다고 타란다. 내려보니 설트라는 북쪽 도시다. 여기서 저 버스를 다시 타란다. 30분 산길을 넘어 슈나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사해가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렸다. 바다한번 보기 힘들다. 저기 사해가 보인다. 암만비치라는 곳은 못찾겠고 저기 바다로 걸어갔다. 파도가 세고 수심을 알수 없어 수영은 못하겠다. 사해바닷물에는 35퍼센트의 염분이 있단다. 이게 눈에 들어가면 아주 따갑단다.

- 바닷가를 걷는데 저기 두가족이 마실 나왔다. 한가족은 불을 피우고 석쇠를 올려 캐밥을 굽고 있다. 또 한 가족은 바닷가 앞에서 세남매는 물장구를 치고 부부는 너무 멀리가지 마라고 한다. 신발을 벗고 사해물에 담을 담궜다. 저쪽 맞은편은 이스라엘 땅이다. 발담그고 나오니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다시 신발을 신고 거리로 나가 차를 히치했다. 아까 물놀이나온 가족이 봉고차를 세워준다. 땅콩버물림 과자를 얻어먹었다. 저기 느보산이 보인다. 모세가 생을 마감한 곳이다.

- 슈나에서 설트와 가서 제라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암만가서 타야한단다. 그냥 이 설트라는 동네를 둘러보자. 여긴 여행자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 시간 많아보이는 청년 셋이 신기한듯 따라온다. 자기들의 모든 영어실력을 발휘한다. 한 허름한 로컬식당에 들어가 캐밥을 먹었다. 캐밥은 다진 양고기 꼬치 구이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 숙소에 간단한 부엌이 있다.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어야 겠다. 거실에 한국여성둘도 왔다. 1층 슈퍼에서 인도네시아 라면 7개를 샀다. 가지고 있던 안성탕면 스프를 함께 넣었다. 한통 끓였다. 우리끼리만 먹기 그렇다. 매니저 할아버지 사양하신다. 일본여성, 백인남자, 백인남자 셋 해서 세 접시 떠 주었다. 면이 풀어졌지만 국물맛이 괜찮다. 라면끓일때 드디어 여기 매니저 커피 믹스 네개를 나에게 줬다. 방명록에 매니저가 커피믹스 준다는 칭찬이 많았는데 나도 3일만에 얻어먹는다. 라면을 다 먹고 커피를 마셨다. 한국여행자들과 12시 넘어서까지 난로가에서 여행얘기를 했다. 이제 배낭을 싸놓자. 방으로 들어갔다. 옆침대에 영국남자가 들어왔다. 취사도구도 다 가지고 있다. 내일은 시리아 다마스커스로 간다. 배낭을 꾸려놓고 침대에 누웠다.

 

 

3.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암만 클리프 돔 3.5

이등) 설트 0.5  슈나 0.5  다시 설트 0.8

식사) 아침 로컬 1.5  점심 캐밥 1.75  저녁 라면 1.75

간식) 과자 0.2

기타) 인터넷 0.75

 

...............총 15,750원 (11.25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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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17:31 2006/01/25 17:31

 

1.

여행413일 금요일 날씨 흐리다 비

 

8시반쯤 일어나 - 더운물 샤워하고 - 거실에서 방명록보고 일기쓰다가 - 나와 캐밥으로 아침먹고 - 옆자리 아저씨들과 대화하다 - 원형극방 밖에서 보고 - 걸어 올라 - 산위 시타델 입장 - 박물관 보고 - 성곽보고 내려와 - 죽걸어 - 과일야체시장 - 치킨 반 먹고 - 길잃어 물어 숙소 쪽 찾아 - 인터넷하고  - 숙소에서 다시 샤워 - 거실에서 있는데 한국 남자와 대화 - 내일같이 사해가기로 - 방

 

 

2.

- 샤워를 하고 나와 방명록을 보았다. 누가 한국인 여행자에게 유용한 아랍어 몇가지를 소개한다. 게을러져서 아직 인사와 감사말 밖에 모른다. 아랍어 어휘력을 조금 높여야겠다.

하디히 하디야 : 이건 선물이야

하람 : 죄책감을 일으키고 싶을때. 바가지 쓴거 같거나 짜증날때 쓰면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

슈프 : (오른손을 오모프고 근엄한 표정 지을때) 쫌 만 기다려, 천천히, 주목해

슈크람 : 고마워

슈크람 자질란 : 매우 고마워

칼리 : 거절할때

예 : 예스

라 : 노우

라슈크람 : (단호하고 짧게) 노 땡큐

- 점심먹으러 캐밥하는 식당에 들렀다. 옆자리 요르단 아저씨들이 내 아랍일기장을 보더니 자기 이름을 한글로 한 번 써달란다. 이슬람 대명절 회생제에 대해 아는 척을 했다.

- 원형경기장 밖에서 둘러보고 시타델로 오르기 시작했다. 암만 구시가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표를 끊고 입장했다. 큰 기둥 두개가 남아있다. 헤라클레스 신정 기둥이란다. 2세기에 아우젤리우스 황제를 위해 세운 신전이란다. 이 황제 명상록도 썼다. 작은 고고학 박물관은 페르시아, 헬레니즘, 나바트안, 이슬람등 요르단의 각 시대별 유물이 전시되어있었다. 시설을 낡았지만 볼 만하다. 우아마드 왕궁은 계속 복원중이었다. 과거의 돌과 새 돌이 결합되어있다. 옛돌과 새돌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 여기 시타델에서는 360도 주변의 언덕에 빽빽히 짐들이 보인다. 마치 서울의 달동네 풍경이다. 모두가 그만그만한 회색집들이다. 유적의 뒷배경이 이곳 암만 사람들의 집이다. 이집트부터 보아왔던 동떨어진 신전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방명록의 누군가가 이곳을 보고 요르단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글을 남겼었다.

- 이 숙소는 일본인들의 사랑방이다. 혼자 방명록을 보고 있는데 한 한국인 친구가 인사를 한다. 요르단에서 택시 바가지를 당했나보다. 대학원 석사인데 공부 스타일이 아닌거 같아 대기업에 취업되었단다. 내일 시리아로 갈까 하다 하루더 여기서 묵고 사해를 가기로 했다.

 

 

3.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암만 클리프호텔 돔 3.5

입장) 박물관 2

식사) 아침 캐밥 1.5  점심 치킨 1

간식) 과자 0.2  단빵두개 0.5  망고주스 0.4

기타) 인터넷 2,25

 

.............. 총 15,900원 (11.35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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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02:23 2006/01/25 02:23

 

1.

여행412일 목요일 날씨 흐리다 비

 

6시쯤 일찍 일어나 - 체크아웃 - 버스정류장 - 버스 동네 한바퀴 돌고 - 건조한 경관 - 수도 암만도착 - 택시 흥정 가격 안내려감 - 클리프 호텔 - 허름하다 - 나와 걸래빵 콩요리 - 피씨방 - 숙소 - 일기 - 티비 메카 성지순례 라이브 - 나와 - 저녁 닭요리 세트 - 숙소에 돌아와 가이드북 읽음

 

 

2.

- 다행이 6시 쯤 눈이 떠졌다. 알람시계 제대로 된 걸 사야겠다. 한국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버스는 드물어서 인지 자리가 꽉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중동의 겨울 춥고 비가 잦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 흥정을 하는데 1.5디나르 밑으로는 안내려간다. 거리가 좀 되나보다. 택시에서 내려 주인이 친절하기로 유명한 클리프 호텔로 올라갔다.

- 이 호텔의 주인 사미르 순박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이름이 샤미르인데 일본 여행자들을 진정으로 아낀단다. 방명록에 그 이유가 나온다. 이라크에서 변을 당한 김선일씨과 같은 케이스의 코다라는 일본인이 이라크에 가기 직전에 틀렸던 곳이 이곳 클리프 호텔이란다. 이 샤미르가 제발 가지 말라고 하고 일본 대사관에 막아달라고 전화까지 했는데 결국 일을 당했단다. 그래서 일본인에게는 다 퍼준단다. 이해가 간다.

- 와디럼 페트라 숙소에서 계속 추위에 떨었는데 이 숙소 방도 난방이 안되고 춥다. 이렇게 추우면 계속 움츠려들고 여행하기가 힘들다. 거리로 나왔다. 로컬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피씨방을 찾아 좀 하다 숙소에 들어왔다. 거실 난로가가 따뜻하다. 티비에서는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모여드는 엄청난 군중을 생중계로 보여준다. 10일부터 회생제라는 이슬람의 대명절이 시작되었다. 이슬람 신도라면 누구나 메카 성지 순례를 꿈꾼단다. 그냥 가는게 아니란다. 요르단의 경우는 40세가 넘어가 자격이 주어진단다.

- 다시 거리로 나가 깔끔한 페스트푸드에서 닭 볶음, 셀러드, 빵, 콜라 세트를 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3일동안 요르단 사막지형을 걷고 오늘 일찍 일어난 피곤이 몰려든다. 여기는 도미토리를 트윈룸으로 준다. 깔끔한 샌님 스타일의 일본인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딱 두침대니 신경이 쓰인다. 일찌감치 누웠다.

 

 

3.

1디나르=1400원

 

잠) 암만 클리프호텔 도미토리 3.5

이동) 와다무사 - 암만 3  택시 1.5

식사) 팔라페 콩 티 0.7  치킨 세트 2

간식) 물 0.3

기타) 인터넷 3

 

............. 총 19,600원 (14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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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01:54 2006/01/25 01:54
  1. samakeun
    2006/01/25 06:31 Delete Reply Permalink

    추운건 어떠신지요. ^^;

  2. aibi
    2006/01/25 17:40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베이루트는 춥지 않네요. 부엌에서 계속 밥해먹고 발랜타인 위스키 1년산 7000원에 사서 한잔씩 마시니 몸도 풀리는거 같아요.^^ 내일 트리폴리로 가서 다시 시리아 북쪽으로 넘어가면 다시 추워지겠죠. 어제 레바논 최고 럭셔리 상가에서 가디건 하나 샀답니다. 터키가 지금 한파라는군요. 영하로 내려가는데 바람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20도랍니다.-_- 터키 동부는 눈때문에 길이 막히기도 한다는데 그것도 기대가 되네요.^^


 

그제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레바논 발백으로 넘어와 이틀을 머무르고

오늘 봉고차를 타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타고 다운타운으로 그리고 싼 숙소에 도착해 맥주 한 병 마셨답니다.

도미토리가 6불이네요.

 

레바논 군데군데 총든 군인과 장갑차는 있지만 위험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네요.

이슬람 65프로, 기독교 35프로의 비중인데 시티센터에도 무슬림사원과 교회가 같이 있네요.

 

이 숙소를 거점으로 위쪽 트리폴리 쪽 아래쪽 시돈 쪽으로 다니며 며칠 머무르다 다시

시리아 다마스커스로 가서 서서히 북쪽으로 올라가렵니다.

 

두가지 문제가 있네요.

하나는 추위입니다. 방금 눈에 덮인 레바논 산 도로를 넘었답니다. 중동은 그냥 덥기만 한 줄

알았더니 여기는 우리나라 겨울 날씨와 별 다르지 않네요. 문제는 난방이 안되는 방에서 자야하는데 다 뒤집어싸고 자고 있답니다. 터키까지는 계속 한 겨울에 다녀야햘 거 같네요.^^

두번째는 터키 동부의 조류독감 문제입니다. 몇 명 죽었다는데 이거 닭고기를 안먹어야 할지 그냥 모른체하고 먹고 다닐지 일단 크루드 족이 있는 터키 동부로 갈 생각인데 신경이 쓰이네요.

 

터키까지는 추위에 좀 떨고 동유럽부터는 봄을 느끼면서 올라가야할텐데 말이에요.

추운 한파에 건강들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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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9 22:07 2006/01/19 22:07
  1. 한판붙자!!
    2006/01/20 11:50 Delete Reply Permalink

    그동네도 춥구나...
    서울은 한동안 따뜻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어여.
    난방이 안되는 동네에서 아프면 더 심란하니 건강조심하세여.
    글구 조류독감은 고기를 먹어서 걸리는 게 아니라고 하던디여...
    믿을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겄네여.
    그래도 광고에서 버젓이 하는 소리니까 신빙성이 아주 없는거는 아닌것도 같고...
    암튼 감기조심, 조류독감 조심, 향수병 조심!!

  2. 지호
    2006/01/23 22:49 Delete Reply Permalink

    베이루트...뉴스에 늘 나오기는 하는데 느낌을 알 수 없는 곳같다... 좀있으면 설이다... 거기는 떡국 파는지 모르겠다...건강 조심하고 여행잘해라...올리버트위스트 봐야한다...어떻게 변했을까?

  3. aibi
    2006/01/24 05:28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레바논 배이루트와 해안도시들은 좀 덜 춥네요. 조류독감 제가 알기로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기지 않고 닭에서 사람인데 설익은 닭고기는 영향을 준다네요. 잘 익힌걸 먹고 잘 씻고 다니면 괜찮을 거 같아요. 조류독감 이미 치료백신이 발견되어있는데 한 회사가 독점해서 비싸게 판매한답니다. 약으로 장난치는 회사네요.-_-

  4. aibi
    2006/01/24 05:38 Delete Reply Permalink

    지호)베이루트 지중해도시이고 군인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고 비앰더블류와 밴츠가 흔하고 럭셔리한 상가들과 물담배 우아하게 피는 페셔너블한 여성들이 많은 나라인거 같다. 설에는 다시 시리아 하마에 있을 예정인데 거기 숙소에 부엌에서 인도네시아산 라면은 끓여먹을수 있겠지. 네가 난데없이 올리버 운운해서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보았는데 모르겠고 하여튼 너도 설 잘보내라.


 

1.

여행411일 수요일 날씨 비 흐림

 

천천히 일어나 - 일기쓰고 - 한국친구와 같이 점심 - 서로의 일에 대한 대화 - 닭요리 계산하는데 배를 내란다 - 실강이 교통경찰옴 - 결국 더 줌 - 페트라 2일째 - 데이르 모나스트리 - 정상 전망 - 돌아오는데 픽업시간지남 - 걸어올라감 - 한국인 젊은부부 투숙 - 저녁 뷔폐후 인디아나존스봄 - 배낭미리 꾸려둠

 

 

2.

- 일어나 침대에서 일기쓰며 보내다 같은 도미토리방 한국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한 레스토랑 2층으로 올라갔다. 메뉴판을 보고 치킨요리 두 종류를 시키다 서로 바꿔 시켰는데, 이 일하는 친구 그걸 절묘히 이용했는지 한 사람이 두개씩 시켰다고 두배를 내란다. 내가 강하게 부인하자 식당앞에 교통경찰을 자기가 부른다. 친구사이로 느껴진다. 경찰에게 너는 한번에 두개씩 시키냐고 해도 같은 편이다. 결국 10디나르를 주었다. 1인당 7천원짜리 식사를 한셈이다. 관광지 와디무사에서 한번 당했다. 그렇게 주문할때 알랑방귀를 뀌더니 결국 돈이다.

-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하루면 충분하다는 페트라를 이틀째 들어왔다. 오늘 코스는 죽 올라가 테이르 사원까지 갔다가 오면 된다. 오전에 비가 와서 인지 사원이 푹 가라앉아있다. 한국인 남자 6명이 저쪽에서 각종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시간 좀 걸리겠다. 데이르 사원 올라가는길 입구 간판에 가이드 없이 위험하다고 붙어있다. 무시하고 걷는데 동키타라고 뒤에서 소리를 지른다. 계단을 오르는데 동키에 타고 오르는데 더 위험할 거 같다. 이 페트라 표지판들이 거의 없다. 낙타 동키꾼들의 음모일까?

- 계단을 올라 데이르 사원에 도착했다. 그 위 산에 전망대가 있다. 흐린 날씨다. 저쪽이 이스라엘 땅인데 흐려있다. 사원옆 찾집에서 1디나르 한잔 이라는거 반으로 깎아 차 한잔했다. 700원씩이나 받는데도 스페셜 가격이란다. 관광지는 어디나 비슷하다. 시계가 4시를 넘어간다. 한시간 만에 정문 픽업차를 탈 수 있을까? 결국 타지 못하고 언덕을 걸어 숙소로 들어갔다.

- 어제 오늘 같이 다닌 한국친구는 소위 강남에서 쪽집게 영어 과외선생이었다. 그 업계 얘기를 들었다. 이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란다. 이 29살 친구와 많은 얘기를 했다. 아직은 삶의 방향에 대해 잘 모르겠단다. 난 나름대로 방향은 잡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진짜 그런가 하면 그건 쉽지가 않다. 그건 결국 내가 속한 집단의 방향의 문제로 가기때문이다.    

- 숙소엔 대기발령을 기다리는 한국인 부부가 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인디아나존스 마지막 성괘편을 보았다. 끝나기 20분전에 드디어 페트라가 등장한다. 주인공들이 페트라에 뿅가는 장면이 나온다. 스필버그는 아무것도 없는 카즈네 신전안을 마지막 성괘가 있는 전설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탐욕으로 그 안쪽은 영원히 닫히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보고 그걸 상상하며 페트라에 가는게 날 뻔했다.

- 내일 요르단 수도 암만가는 버스가 7시에 있단다.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와서 조심조심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방에 우풍이 심하다. 그냥 오리털파카와 바지를 입은채로 침대에 누웠다.

 

 

3.

1디나르=1400원

 

잠) 와디무사 발랜타인 돔 2

식사) 배두윈식사 치킨 6  저녁 뷔폐 3

간식) 티2잔 1  물 0.5

 

........ 총 17,500원 (12.5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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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02:21 2006/01/18 02:21

 

1.

여행410일 화요일 날씨 맑음

 

7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버스기다림 - 오늘이 이슬람의 대명절이 회생제 - 버스가 안다님 - 개와같이 친근한 고양이 - 택시 흥정 - 와디무사 발랜타인 호텔 체크인 - 한국친구와 같이 페트라입장 - 감동안옴 - 길 잘못듬 - 절벽길 가다가 돌아옴 - 겨우 5시 픽업차 탐 - 숙소샤워 - 같은 방의 일본인 미국인들 - 저녁 뷔폐 - 50대 한국인여성과 대화 - 고추장받음

 

 

2.

- 사막 탠트에서의 하룻밤은 발이 시러워서 잠을 설쳤다. 이 탠트 하루더 자기는 힘들겠다. 오늘이 이슬람의 크리스마스 회생제 휴일이다. 이때 성지 매카에 사람들이 운집한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라마단 금식기간에 걸렸는데 오늘 다시 대명절에 걸렸다. 일주일동안 은행과 관공서가 문을 닫는단다. 하여튼 아침 일찍부터 버스오기를 기다리는데 버스는 안오고 택시 한대가 유럽인을 태우고 온다. 그리고 나를 태워가려고 호객을 한다. 흥정은 기싸움이기도 한다. 난 특별히 바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결국 11디나르에 택시를 탔다. 다음 여행지는 페트라 유적이 있는 와디무사 마을이다.

- 와디무사로 왔다. 같은 도미토리룸의 한국친구와 페트라를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 왕국의 존재가 배일에 싸여있는 나바테안 왕국의 수도가 페트라이다. 2000년전 페트라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홍해, 지중해를 연결하는 무역의 허브로 번성했단다. 기원후 106년경 로마에게 점령되면서 나바테안 문화는 쇠퇴했고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1812년 한 탐험가에 의해 이 도시유적이 발견되었다. 인디아나존스시리즈 3편인 마지막성괘에 이 페트라가 나온단다. 매표소에서 이틀짜리 입장권을 끊었다.

- 입구의 협곡길인 시크로 들어갔다. 이 협곡길의 끝에는 사향빛의 신전이 나타날것이다. 이직전의 순간이 가장 설레인다. 드디어 저기 카즈네신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이집트의 단단한 화강재질 돌에 비해 무른 사향석조각들은 많이 회손되어있었다. 페트라 그 명성에 비하면 이거 거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무척 비싼 입장료를 냈으니 꼼꼼히 돌아다녀보자.

- 원형극장 가기전 오르막길로 한참을 오르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오는데 두갈레 길이 나온다. 왼쪽 길로 접어든것이 화근이었다. 길이 점점 험해진다. 배두인들의 가축 우리들이 여기저기 비탈에 보인다. 지금 시간이 세시반이다. 더 가다가 해가 저물면 안된다. 다시

바삐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하다보면 길을 잃는건 다반사이고 오히려 신선한 경험을 하지만 이런 산악지형에선 무리해서는 안된다. 밤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간다. 간신히 5시쯤 정문에 도착해 픽업하는 숙소 차를 탔다.

- 숙소에서 매일밤 3디나르에 뷔폐를 연다. 주방에서 3시부터 준비한다는데 각종 셀러드가 마음에 든다. 50대로 보이는 한 한국여자분이 저녁을 먹는다. 1년에 두번씩 나온단다. 아마 교사일듯 싶다. 자기는 안먹는다는 매운 고추장을 넘겨 받았다. 나도 와디럼 정보를 알려드렸다. 그 나이에도 배낭여행 방식을 혼합해 여행하는 분이다.

- 요르단은 아직도 국왕이 통치를 한다. 아버지 후세인국왕이 99년 죽고 아들 후세인이 현재 왕이다. 요르단은 중동국가이면서도 석유가 안나온단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중동전쟁 후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램을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현재 상당한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다. 또한 아랍권과의 관계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단다.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나라가 요르단이다. 아랍나라로써 자존심도 구겼고 물가도 비싸 살기도 힘들다.

- 도미토리 방은 작고 좁은 침대 5개가 다닥다닥 붙었다. 한국인 둘, 일본인 하나, 미국인 둘이 방을 꽉 채웠다. 미국인들은 보통 이스라엘에 들어와서 요르단을 함께 둘러본단다. 미국과 신경전중인 시리아까지는 가지않는다. 일본여성은 사장이 1주일밖에 휴가를 안줬다고 우는 시늉을 한다. 4층 옥탑방은 우풍이 세고 춥다. 난방도 안된다. 담요위에 오리털파카를 덮었다.  

 

 

3.

1요르단디나르=1400원

 

잠) 와디무사 발랜타인 호텔 돔 2

이동) 와디럼 - 와디무사 택시 11

입장) 페트라2일권 13.5

식사) 팔라페 0.5  저녁 뷔폐 3

 

...................... 총 42,000원 (30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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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01:51 2006/01/18 01:51

 

1.

여행409일 월요일 날씨 맑음

 

일어나 발코니 홍해바다도시 풍경감상 - 와디럼사막가는 버스터미널 - 11시넘어 출발 - 와디럼 매표소 - 히치 - 유네스코 파견 백인 - 탠트 체크인 - 사막 홀로 트레킹 시작 - 시간반 걸어 캐년까지 걸음 -  돌아올때 배두윈 차 태워줌 - 배두인 마을 슈퍼 - 숙소 샤워 - 깜빡잠 - 저녁 - 탠트에서 음악

 

 

2.

- 와디럼 사막 매표소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히치했다. 여기서 싼 숙소까지는 7키로의 거리다. 손을 내밀었는데 차 세대는 그냥 지나간다. 백인 여성이 차를 세워준다. 함께 버스를 탄 러시아 커플도 같이 탔다. 유네스코에서 파견되었단다. 와디럼사막과 베두윈족이라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돌본단다. 얼굴에 자부심이 묻어난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나란히 이렬로 탠트가 있다. 한 탠트에 배낭을 풀었다. 하루밤 탠트가 3디나르 그런데 저녁은 5디나르다.

- 물한통 챙겨들고 매표소에서 받은 와디럼사막 지도를 들고 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와디럼은 실존인물인 아라비아의 로랜스가 머물렀던 장소이자 영화의 배경이다. 티비에서 재탕 삼탕한 이영화를 재대로 본적이 없다. 마지막 큰 스크린의 대한극장에서 앵콜작으로 이 영화를 상영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에즈지역을 둘러싸고 영국과 터키군이 대립하게 된다. 영국군의 아라비아세계의 힘을 얻기위해 로랜스 중위를 파견하고 승리하면 독립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로랜스와 아라비아의 파이잘 왕자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다. 로랜스는 파이잘의 군대를 빌려 내가 어제 묵은 아카바를 공격한다. 결국 영국군은 전쟁에 승리하지만 독립 약속을 어긴다. 결국 로랜스는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붉은 사막의 거대한 바위산이 가까와져 온다. 로랜스 스프링이란 이름의 와디럼 하이라이트 한곳을 지나쳤다.

- 와디럼 한 복판에 들어왔다. 저기 배두인들의 탠트가 보인다. 사막을 배경으로 유랑하는 유목민인 배두인들이다. 배두윈 천막에서 카랄캐년쪽으로 걸었다. 그러다 뒤를 돌아보는데 탠트가 신기루처럼 없어졌다. 순간 깜짝 놀랐는데 그 탠트 지대가 낮았나보다. 착각이었지만 잠시나마 신선한 느낌이다. 캐년은 보기보다 멀다. 옆에 지프 몇대가 캐년으로 향한다. 지금 걷는 사람은 없다.

- 캐년입구에 도착해서 둘러보고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이 세시반이다. 5시만 되어도 어두워진다. 바삐 걸음을 옮기는데 차 한대가 뒤에서 오더니 선다. 타란다. 배두인이다. 탠트도 운영한단다. 이 친구 탠트에서 묵었으면 좀 더 배두윈식 생활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배두윈 마을에서 내렸다. 슈퍼 두군데서 먹을 것들을 샀다. 현지 가격으로 주는거 같다. 친절한 배두윈들이다.

- 숙소로 와서 핫샤워를 부탁해 샤워를 했다. 샤워 꼭지의 더운물을 맞고 있으니 한기가 사라진다. 넓은 홀에서 혼자 비싼 저녁을 먹었다. 7시쯤되니 식당문 닫는단다. 달리 갈곳도 없다. 탠트안에 들어와 누워 음악을 들었다. 파카를 입고 두터운 바지를 입었다. 그런데 발이 시럽다.

 

 

3.

1요르단디나르=1400원

 

잠) 와디럼사막 탠트 3

이동) 아카바-와디럼 버스 1.5

입장) 와디럼사막 2

식사) 아침 샌드위치 티 0.75  저녁 정식 5

간식) 과자빵주스등 1  물 1

 

................ 총 19,950원 (14.25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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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4:44 2006/01/16 04:44

 

1.

여행408일 일요일 날씨 맑음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택시타고 터미널 - 한국인남자 - 누에바가는버스 - 티켓 - 은행에서 환전하고 - 점심 - 쾌속선 배타고 - 요르단 아카바로 - 뒤늦게 여권도장받고 - 봉고차타고 시내로 - 싼 숙소 - 저녁먹고 와서 - 샤론총리관련 이스라엘 티비 - 축구보고

 

 

2.

- 버스를 타고 국경항구도시인 누에바에 내렸다. 요르단 아카바가는 빠른페리 티켓이 59달러다. 매표소에 있는 환전상은 요르단 1디나르가 9이집트파운드란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나라를 넘을때마다 산수를 해야한다. 이럴때 침착함이 중요하다. 한 만원손해다. 두번째 은행에서 좋은 비율로 환전해준다. 요르단 디나르는 달러보다 강세인 몇 안되는 화폐다. 남은 이집션파운드로 점심을 먹고 휴지3개를 샀다.

- 빠른 페리안은 쾌적하다. 이곳 항로는 홍해의 좁은 이집트와 사우디 사이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 바다의 폭이 4키로 남짓이란다.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사막산이 양쪽으로 이어진다. 좀더 올라가면 왼쪽은 이스라엘 오른쪽을 도착지인 요르단 아카바가 나올 것이다. 저쪽 빙둘러앉은 백인들 돈에 구애 받지 않고 비싼 샌드위치와 티를 주문한다. 그들은 나같이 이거 얼마냐고 먼저 물어보지 않는다. 그들의 얼굴 표정엔 한껏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그들의 여유로움은 그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들의 선조에 선조로 거슬러올라가는 수세기동안의 약탈의 후광이기도 하다. 그들이 애써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실을 묻힐수 밖에 없다.

- 아카바에 도착했다. 배에서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걷어간다. 이쪽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지역은 2차테러지역으로 한국 외부부에서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날렸단다. 달랑 공문 한장에 면피를 하는 셈이다. 나를 포함한 몇 명만 여권을 늦게 준다. 도장찍는 사람이 무슨 딴일이 있었는지 자리를 비웠단다. 덕분에 와디럼 가는 동행파악도 못했다. 택시 삐끼들이 모여든다. 당연히  혼자는 비싸다. 그냥 아카바에서 하루 머물자. 1디나르로 깎아 시내가는 봉고차를 탔다. 요르단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건다. 북한이냐 남한이냐 묻는다. 이건 거의 알고 있다. 아카바 시내로 들어선다. 야경이 멋지다. 하루 더 지체한 덕분에 이 정다운 가족과 만났다.

- 싼 숙소를 잡고 나와 닭다리 띁고 과자를 사서 들어왔다. 테라스에서는 아카바 바다와 도시의 불빛이 한눈에 보인다. 티비도 있다. 켰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헨드볼 경기를 한다. 이스라엘 체널이 몇개 나온다. 역시 샤론 사태가 탑이다. 샤론이 중태에 빠져있는 병원앞에 생중계 방송차가 나가있다. 현장중계를 한다. 다른 체널 아마 샤론 그 이후라는 주제로 토론이 시작된다. 한 페널 침을 튀기며 강하게 발언한다. 나도 이쪽을 여행하기에 샤론에 관심을 안가질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저쪽 너머가 이스라엘 땅이다. 원래 요르단 땅이 었는데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이다. 가장 분통터지고 억울한 사람이 요르단인인것 같다. 동예루살램과 요르단강서안을 뺏기고도 아랍국가에서는 드물게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나라가 요르단이다. 석유한방울 안나오는 중동국가 요르단. 티비를 보다 깜빡잠이 들었다. 쌀쌀한 밤날씨다. 담요를 제대로 펴서 덮었다.

 

 

3.

1디나르 = 1400원

 

잠) 아카바 트윈 5

이동) 택시 5이집트파운드  버스 11 이집트파운드 아카바페리 59미국달러 봉고 1디나르

식사) 치킨 10파운드 치킨 1.5디나르

간식) 포테토칩 쿠키 0.85디나르

기타) 휴지 3파운드

 

................. 총 76,500원 ( 8,35디나르, 29이집트파운드, 59미국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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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1:12 2006/01/16 01:12

 

1.

여행407일 토요일 날씨 맑음 바람

 

아침 샤워하면서 속옷을 빨고 - 카르나크식당 비프정식 - 인터넷 - 점심 - 시샤한대하며 산세감상 - 바람 심하게 분다 - 인터넷 - 화이트소스스파게티

 

 

2.

- 하루 더 있기로 했다. 날씨가 화창하다. 성문기초영문법 동사의 시제부분을 읽으며 버렸다. 영어문법 참 복잡하기도 하다. 아침으로 콘티넨탈식 블랙퍼스트를 시켰다. 이건 선택실패다.

- 아랍뉴스검색을 하는데 이스라엘 샤론 총리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졌단다. 중동이 다시 술렁인단다. 이스라엘 극우분파,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가 주목받는다. 이제 그 주변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신경을 써야할거 같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을 서로 얽혀있다. 이스라엘을 시리아 비자때문에 가지 않지만 충분히 느끼면서 올라갈거 같다.

- 점심먹고 물담배 시샤 가게로 왔다. 시나이반도의 산악지형이 눈에 들어온다. 풀한포기없는 사막산이다. 이 사막산에 동물들이 많단다. 양과 염소를 키우고 표범 하이에나 같은 야생동물도 있단다. 이 시나이반도는 50년대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 땅이었다가 미국에 줄을 서고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은 댓가로 1982년에 이집트에 반환되었단다. 원래 이곳은 그 누구의 땅이 아니라 유목민인 배두인들의 터전이었다. 그들은 조용히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배두인들의 입장에서는 복잡한 일들이 많이 터진셈이다.

- 이제 2005년 12월 31일까지의 블로그일기를 마쳤다. 1년동안 내손에서 손때가 뭍은 작은 일기장은 배낭안에 보관하고 하드카바의 아랍일기장이 피씨앞에 놓이게 되었다. 뒤늦었지만 이렇게 일기를 써 나간다. 여행의 힘이다.

 

 

3.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비쉬비쉬 트윈 25

식사) 아침 콘티넨탈식 7  점심 비프정식 11  저녁 화이트소스 스파게티 7

간식) 시샤 티 6

기타) 인터넷 26

 

............ 총 16,400원 (82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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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0:25 2006/01/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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