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23일 날씨 맑다가 흐려짐

 

7시일어나 콜라정류장으로 - 사이다에서 타이레로 - 허무유적 다시 해변가로 작은 항구에서 물담배 - 치킨 먹고 사이다로 이동 - 씨캐슬 시장 둘러보고 - 베이루트로 숙소 가는 택시 - 팔레스타인 택시운전사의 질문 - 저녁 대화

 

 

2.

- 오늘 같은 방 머리긴 청년과 당일치기로 레바논 남부해안도시인 사이다와 타이레를 다녀오기로 했다. 레바논은 작은 여행지라 베이루트에 숙소를 잡아두고 다 움직일 수 있다. 버스 두번을 갈아타고 남쪽 가는 정류장인 콜라정류장으로 가서 사이다로 가서 다시 더 남쪽 도시인 타이레로 갔다. 타이레 정류장에 도착했다.

- 가이드 북에 히람무덤이 표시되어있다. 여기를 가려고 택시를 흥정해 갔는데 허무유적이다. 길가에 낙서 투성이의 비석 하나가 고작이다. 그래서 택시 운전사 다른 곳도 좋다고 바람을 넣었다보다. 학자들은 이 비석이 기원전 1세기 혹은 4세기 것이라고 논쟁을 하나본데 나에게는 1분유적일 뿐이다. 한건 더 하려는 택시운전사를 보내고 걸어오면서 한 동네 찻집에서 차한잔 했다.

- 다시 택시타고 정류장으로 와서 바닷가로 걸었다. 돌아오면서 한 작은 항구 앞 찻집 의자에 앉았다. 바로 앞에서 한 어부가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나른하고 편한해지는 작은 항구의 표정이다. 이런곳 2층 숙소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물담배를 피고 티를 마셨다. 주인 서비스가 지나치더니 결국 시샤값을 두배정도 부른다.

- 거의 폐허가된 로만 유적를 지났다. 규모가 엄청나다. 정류장으로 돌아와 한 식당에서 그릴 닭 반마리씩 먹었다. 아주 큰 닭이다. 다 못먹고 포장을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북상해 사이다에 내렸다. 이곳은 씨케슬 바다의 성과 그 앞 센드위치집이 유명하다. 성은 이제 곧 문을 닫는단다. 청년은 입장료 내면서 보지 않겠다고 하고 나만 한숨에 둘러보았다. 배가 불러 팔레페는 먹지 못했다. 동네시장을 둘러보고 바닷가에 잠이 앉아 있다가 베이루트가는 버스를 탔다. 일찍일어나서 그런지 졸음이 쏱아진다.

- 베이루트 콜라정류장에서 숙소가는 택시를 잡았다. 이 운전사 자기가 이 근처 어디 나라에서 왔는지 맞춰 보란다. 청년이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나라 이름을 다 대는데 아니란다. 결국 이 운전사 대답한다. 자기는 팔레스타인에서 왔단다. 순간 뜨끔했다. 내 사고에는 팔레스타인이 일정한 지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정체성을 가진 집단으로 입력되지 않은거다. 국가라는 개념만 머리에 있었던거다. 이 운전사 외국 여행자를 만나면 이 질문을 던질지 모를일이다.  이 운전사 머리에 쏙 박히게 팔레스타인을 알린다.

- 숙소에 와서 저녁을 해먹고 위스키를 한잔했다. 머리긴청년과 주인 자히르와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입장/ 씨캐슬 2500

이동/ 버스 왕복 5000  택시 5500

식사/ 아침 팔라페 2000  점심 치킨 4000

간식/ 맥주 1500  귤 1000  시샤티 7000  티 1000

 

총 25670원 = 3850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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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23:07 2006/02/28 23:07

 

1.

여행422일 날씨 흐림 비

 

일어나 아침해먹고 샤워하고 축구보다 - 박물관 쪽으로 걸어감 - 국립박물관 보고 - 비온다 돌아옴 - 거실에서 위스키 먹고 - 청년이랑 볶음밥 해먹음 - 축구 경기 보고 음악듣고 일기씀

 

 

2.

- 아침으로 밥을 올리고 상추를 씻고 소세지를 굽고 라면을 하나 끓였다. 거실에서 먹는데 서양인들이 내앞의 접시 5개를 보고 놀랜다. 자기들 사고에는 접시 한 둘이 전부인데 다섯개니 뭔가 식충이 같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만족스럽게 먹고 샤워를 했다.

- 오늘은 박물관에 슬렁 다녀와야겠다. 축구를 보다가 나와 지도를 보고 박물관쪽으로 걸었다. 이럴때는 가이드북 론리플레닛 지도가 최고다. 지도가 동네 셋길도 정확하다. 셋길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국립박물관 아담한 크기의 현대식 건물이다. 10분짜리 박물관 다큐는 내전중으로 페어가된 박물관을 다시 건설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요르단부터는 로마유물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박물관도 기원후 1.2세기때의 로마유물을 주되게 전시하고 있다. 로마제국의 정복과 건축 조각은 한 세트로 따라다닌다. 석상 조각이 주인 1층과 달리 2층은 보다 아기자기한 것들로 채워져있다. 작은 유물을 세밀히 볼수 있는 돋보기로 보는데 재미있다.

- 박물관을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숙소로 걸어돌아왔다. 위스키를 한잔 마시니 몸이 풀린다. 같은방 청년이 밥이 많이 남았다고 볶음밥 하겠단다. 거실에서 볶음밥을 같이 먹었다. 주인 자히르와 위스키를 나눠 마셨다. 어제부터 계속 기다린 맨유와 리버풀의 축구는 늦게 시작한다. 팽팽한 경기다. 결국 막판에 퍼티난도가 헤딩골을 성공시킨다. 이제 골 못넣은 선수는 박지성 뿐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건가.

- 티비를 끄고 음악을 들었다. 일기를 좀 쓰다가 불을 껐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입장/ 국립박물관 1000

간식/ 맥주 1500  팔라페 1500

기타/ 전화 1000

 

총 9340원 = 1400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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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20:18 2006/02/28 20:18

 

1.

여행421일 날씨 맑음

 

아침밥 해먹고 - 한국인 넷이서 나가 - 버스 택시 - 제타 그레토 동굴 유원지 - 편한 관광지 - 다시 길로 내려와 - 일행들과 헤어져 비블로스행 버스 - 십자군성 입장 - 바닷가 낚시꾼들 - 배이루트 행 버스 - 숙소로 언덕넘어 걸어옴 - 스파게티 해먹고 브링크 책읽음 - 잉글랜드 축구 봄

 

 

2.

- 발백같이 갔던 두 여자 대학생과 30살 머리긴 청년, 나 해서 넷이 베이루트 근교 제타 그레토 동굴유원지로 출발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동굴보고 다시 순환버스타고 배타고 동굴보고 나오는 루트다. 많이 걷기 싫어하고 적당히 구경하기에는 좋은 구성이다. 난 뭔가 하다만 느낌이다. 동굴은 아기자기 하진 않지만 넓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하이라이트다.

- 베이루트 북쪽으로 길을 나선김에 난 비블로스 유적을 둘러보기로 했다. 일행들과 고속도로에서 헤어져 버스를 탔다. 비블로스 유적은 발벡 베이루트와 함께 레바논의 쓰리 비로 불리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바닷가에 면해 잘 보존되어있는 십자군 성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은 기원전 5000년에도 사람이 정착해서 고기를 잡고 동물을 사육했단다. 이곳에 12세기경에 십자군성이 지어졌단다. 성의 꼭데기에서 바다와 성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상가는 인사동처럼 잘짜여지 있는 느낌이다. 오다가 슈퍼에서 그 유명한 발랜타인 위스키를 샀다. 1년산이 8천원 가량한다. 17년산이 한 7,8만원한다. 룸싸롱에서 각광받는다는 25년산 이상은 안 보인다.

- 베이루트행 버스를 탔는데 이상한 곳에 내려준다. 방향은 잡았다. 그냥 걸어가자. 언덕을 넘어 한 시간 정도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스파게티 해먹고 콜라마시고 방으로 갔다. 오늘은 주말이다. 방의 티비가 내 침대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달려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 두경기를 보았다. 싸지만 있을거 다있는 편한 숙소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이동/ 버스 1000 택시왕복 4000 비블로스 1000 베이루트 1250

입장/ 제타 그래토 동굴입장 18000

        비블로스 성 1500

식사/ 점심 센드위치 2500

간식/ 빵주스 2500  콜라 500  위스키 12000  

 

................... 총 33150원 = 532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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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19:59 2006/02/28 19:59

 

1.

여행420일 날씨 흐리다 비

 

일어나 샤워하고 슈퍼 위치 물어 찾음 - 쾌적한 슈퍼 두시간 쇼핑 - 비닐봉지 8개 택시안타고 숙소로 들고옴 - 냉장고에 집어넣음 - 밥 상추 계란후라이 - 같은방 머리긴 한국인 시집 빌려줌 - 어둑해짐 광장부근 관제집회 - 퓨쳐유스그룸 만남 - 저녁 스파게티에 와인마심 - 시샤핌 - 브링크 2초의 판단 책읽음

 

 

2.

- 오늘은 장을 봐오자. 숙소 주인 자히르에게 대형슈퍼가는 약도를 물었다. 지도를 그려준다. 쾌적한 슈퍼다. 남아공 슈퍼이후에 가장 럭셔리한 슈퍼다. 끄는 철 바구니도 굉장히 크다. 많이 담으라는 얘기다. 두시간 동안 쇼핑을 했다. 쌀은 1키로짜리 가장 싼걸로 샀다. 여기 야체코너에 두종류의 상추가 있다. 밥에 상추쌈이 기본이다. 큼직한 감자와 양파도 샀다. 과일도 먹자. 스파게티면과 소스 도마도캐찹을 샀다. 여기에 삶은 계란과 후랑크 소세지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인도네시아 라면도 몇개샀다. 중요한건 고추소수인데 싸면서도 매워보이는 걸 한통샀다. 여기에다가 빵을 사고 와인 한 병 고르고 기타로 샴푸와 치약을 샀다. 봉지 8개가 나온다.

- 뻑적지근하게 들고 슈퍼를 나오는데 택시 3불을 부른다. 그냥 걸어가보자. 숙소로 가는데 땀이 흐른다. 팔이 빠질거같이 아파 몇 번을 쉬면서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비닐뭉치들을 본 주인 자히르 냉장고 있는 방으로 옮겨준다.

- 기본 밥거리를 들고 부엌으로 내려갔다. 일단 간단하게 상추쌈밥을 먹자. 밥을 올리고 상추를 씻고 계란후라이를 했다. 고추소스 상당히 맵고 쌈장으로 손색이 없다. 상추쌈을 입안에 우겨넣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먹거리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냉장고 방에 한국친구가 왔다. 머리가 긴 남성이다. 대화를 하고 황지우 시집등 시집 네권을 빌렸다. 한국 여행자들이 이따금 가지고 있는 책 빌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날이 어둑해졌다. 숙소를 나와 다운타운쪽으로 발걸을을 옮겼다. 저기 공터에서 무슨 집회를 하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화려한 조명에 크레인 카메라등 뻑적지근한게 관제집회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모인 사람들은 젊은이들이다. 몇명이 이리와 앉으란다. 그들이 권하는 말보로 담배를 몇 모금 빨았다. 이들은 퓨쳐유스 라는 깃발을 가지고 나왔다. 그들의 미래는 진지한 거 같지는 않다. 한국여자가 이쁘다는 류의 대화를 나누다가 이들과 헤어졌다. 한 말끔한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 베이루트 베이루트를 반복한다. 베이루트여 영원하라 이런 투의 노래같다.

-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스파게티 면을 삶았다. 사온 와인을 따서 주인 자히르와 한국친구들에게 따라주었다. 자히르 물담배 시샤를 권한다. 대학생에게 책 없냐고 물어 브링크라는 제목의 책을 빌렸다. 내가 읽은 적이 있는 터닝포인트의 그 저자다. 자신의 처음 2초의 판단을 신뢰하라는 책이다. 직관을 어떻게 삶에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지를 각종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와인을 마시며 책을 읽었다.

-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먹었다. 4명 도미토리 방도 한국인 남자와 나 둘 뿐이다. 여러모로 쾌적하니 몸이 풀리는거 같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간식/ 슈퍼 과일 과자 빵 와인 스파게티 소스들 쌀 아체 샴푸 치약 등등 52000

기타/ 전화 1000

 

............. 총 42333원 = 6350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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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5 05:46 2006/02/25 05:46
  1. 수정
    2006/02/27 18:29 Delete Reply Permalink

    터키시군요! 많이 춥진 않나요? 그래두 이제 터키시라니까 좀 안심이 되네요. 후후 혹시 한국 여자분 두명 만났을지 모르겠어요. 한 친구 이름이 나은이라는 아인데.. 중동여행중이고.. 지금 아마 터키에 있는거 같아요. 저랑 나은이랑은 같이 라오스 여행간 사이라서.. 혹시 만나셨나 궁금해요. 만나셨음 아는척이라두 해주세용 ^^; 건강하시고 또 들어올께요~

  2. aibi
    2006/02/28 19:00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지금 카파도키아 동굴안을 개조한 팬션에서 자고 있는데 밤에는 춥긴하네요. 한국 배낭여행자의 대부분이 학생들이라 학기시작하는 지금부터는 한국인 만나기도 더 어려워졌네요. 도미토리룸에 나혼자 자고 있답니다. 터키가 만만찮게 넓어서 나은이님을 만날지는 모르겠네요.

  3. 수정
    2006/03/01 03:24 Delete Reply Permalink

    아하~ 그런가요. 하긴 정말 낼모레가 학기 시작이네요. 머 부담가지지는 마세요. 후후. 동굴을 개조한 펜션이라구요? 특이하고 멋질거 같아요. 터키라면 한국음식 많이 드실수 있을거 같은데.. 그런가요? 많이 드셔서 체력을 키우세요. 확실히 한국음식이 힘을 북돋아주는것 같아요. 이제 서서히 봄이네요. 감기 주의하시고요~ ^^

  4. aibi
    2006/03/08 03:04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이스탄불에 한국식당이 있긴한데 찌게 만원정도 한답니다. 터키들어와서 장만한 전기곤로에 냄비올려놓고 밥 해먹고 있어서 살 만합니다.^^


 

사막은님의 [네가지가 장안의 화제? 화재?] 에 관련된 글.

 

사막은 블로그에 가니 이런 놀이를 하고 있었고 나도 지목되었다.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해보기로 했다.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다큐멘터리프로덕션 활동 정치조직 기관지제작등 상근활동 그동안 이 둘 밖에 없는데 굳이 쥐어짜내면정선 카지노 내 화단 꽃심기 올나이트 알바 현 문화백수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칠레전투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그랑블루바보선언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부산 화명동 / 금정산 아래 계곡물이 흐르는 촌 마을. 지금은 완전히 망가졌다.
서울 삼성동 / 8학군 열풍이 시작될때 였다. 고등학교 시절을 강남애들과 놀게됨.서울 봉천동 / 최근까지 자취하던 곳. 주변 산과 시장 도서관 헌책방 만화방이 좋았다. 경기도 일산 / 지금 내 짐은 일산아파트에 있다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스포츠 라이브 중계 - 라이브일때 집중력과 감동이 배가된다.사극 해신 - 터키 티비에서 매주 해준다. 두번 보았는데 최수종 눈에 힘 너무준다.우간다에서 본 신화맴버가 나왔던 최루성 드라마 패션쇼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동해안 설악산포항 구룡포강원도 철원 외갓집 지금 이 여행은 휴가인가 아닌가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참세상 다음 미디어몹 프레시안등 뉴스 사이트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나물반찬. 콩나물이 아닌 고사리 도라지등 격조있는 나물감자 채썰어 후라이판 기름둘러 볶은것물이 거의없는 김치찌게에 떡국떡 넣은것생선초밥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전라도 시장부근 푸짐한 백반집이 보이는 2층 여인숙지리산 각종 담근술 항아리가 담에 죽 있는 어느 산장 동해안 아들이 고기잡고 어머니가 운영해 반 가격에 회 먹을 수 있는 바닷가 민박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뻐꾸기둥지간장공장슈아덩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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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5 01:37 2006/02/25 01:37
  1. 슈아
    2006/02/25 12:35 Delete Reply Permalink

    ㅋㅋ..전 벌써 했지요~
    격조 있는 나물, 떡국떡 넣은 김치찌개 좋지요. ^^
    돌아오심 한번 만나 격조 있는 나물로 식사를...

  2. 앙겔리마
    2006/02/28 14:37 Delete Reply Permalink

    저..저도 했는데;
    문화백수라는 배움 얻어 갑니다. 가을부터는 저도 진짜 백수라서. 앞으로 문화백수라고 해야겠다~_~

  3. aibi
    2006/02/28 18:53 Delete Reply Permalink

    슈아/사실 전 콩나물 시금치나물밖에 못해봤답니다. 격조있는 나물은 어머니집에 갔을때 먹었었죠. 잘 해 먹었던 콩나물을 낮게 취급해서 쓰면서도 그렇더군요. 나물에는 왠지 백세주가 어울릴거 같네요.
    앙겔리마/문화백수 그게 말이에요. 뭔가 이 시간을 쫒기지않고 잘 보내겠다는 의지가 베어있는 표현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문화자 붙이면 다 되는건 아니지만 약간 폼도나고 말이에요.



 

1.

여행419일 날씨 흐림 비

발백에서 베이루트로 버스 이동

 

느지막히 일어나 배낭꾸리고 로컬아침식사 - 봉고버스타고 눈쌓여있는 산넘음 - 베이루트 터미널 택시 흥정 한 커플과 탐 - 경찰에게 길 물어 숙소 찾음 - 주인장 맥주 서비스 - 방에서 쉬다 나와 주변 둘러봄 - 럭셔리 식당가 - 숙소 로비 주인과 맥주 먹기 시작 - 수상한 식모들 소설책 빌려 반쯤읽음

 

 

2.

- 지도상으로는 여기서 산만 넘으면 해안가 도시인 트리폴리다. 한 여행사에 들어가 이길 넘어갈수 있냐고 물으니 3000미터대 산이라 여름시즌에만 길이 뚫린단다. 그냥 베이루트가는 봉고버스를 탔다. 레바논의 중간지대는 높은 산맥으로 이루어져있다. 버스가 산길로 올라간다. 눈쌓인 산들이다. 눈을 밀어내는 제설차가 보인다. 산을 넘어가니 바다가 보인다. 지중해 바다다. 베이루트의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택시를 계속 흥정하다가 한 커플과 같이 합승을 했다. 다운타운에 내려준다. 아주 럭셔리한 상가들이다. 경찰에게 길을 물어 싼 숙소를 찾아갔다.

- 6천원짜리 도미토리에 묵기로 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주인남자 음료수 하나 마시란다. 난 맥주가 먹고 싶다고 하니 준다. 여기는 음료냉장고 옆에 자기가 먹은 걸 표시하게 되어있다. 나중에 한꺼번에 계산한다. 돔에 묵으면서 맥주 서비스 받기는 형평에 안맞는다. 그냥 먹을 걸로 체크를 했다. 방의 침대는 좁은 사이즈로 방안에 6개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좁은 상가길인데 군데군데 비싼듯한 바와 식당이 보인다. 과자와 물을 사고 한 식당에서 캐밥을 시켰다. 더 안시킨다고 눈치를 주는 분위기다.

- 저녁이 되었다. 숙소 거실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인다. 발벡에서 헤어졌던 두 한국대학생이 왔다. 레바논에서 하루이틀 더 머무른단다. 내일 새벽에 이스탐불로 비행기타는 한 한국인에게 뭐 읽을책 가지고 있냐고 물으니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을 건네준다. 안읽은 새책이다. 공항가기 전까지 읽으면 된다. 부르주아 가정에 침투해 그 가정을 해체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던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한국현대사이야기다. 비만증에 시달리는 10대 주인공의 억눌린 무의식을 풀어내는 이야기기도 하다. 숙소주인 자히르가 같이 맥주한잔하잔다. 소설읽으랴 수다떠랴 맥주마시랴 바쁘다.

- 한국여자대학생들 말로 여자 도미토리방에 미국여성과 일본여성이 있는데 독특하단다. 미국여성은 가방안에 냉장고도 들어갈 정도로 짐이 많단다. 그녀의 침대 밑에 구두가 열켤레는 넘어보인단다. 여행컨셉이 분명한 여성이다. 그의 목적은 베이루트의 나이트문화다. 일본여성은 말도 안하고 컴컴한 방에 우두커니 않아 있는단다. 이 여성은 티벳이나 다람살라쪽이 어울려 보인다. 누구나 저마다의 여행세계가 있다.

- 맥주 4명을 마셨다. 자히르가 진짜로 한병 서비스 한다. 나도 어제산 로컬 아락 위스키를 가지고 내려와 주인과 한잔했다. 이 아락위스티 마치 휘발유를 마시는 듯한 턱 걸리는 맛이다. 수상한 식모들 소설책 반쯤 보고 주인에게 넘겨주었다. 방으로 올라왔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베이루트 뉴 탈라스 호텔 돔 9000

이동/ 발벡발 베이루트 버스 5000  택시 1500

식사/ 아침 콩 빵 2000  저녁 센드위치 2500  캐밥 3800

간식/ 포테토칩 빵 물 주스 4250  맥주 3병 4500

 

.............. 총 21700원 = 325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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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19:47 2006/02/24 19:47
  1. 앙겔리마
    2006/02/28 14:43 Delete Reply Permalink

    수상한 식모-_-;;; 솔깃한 제목이에요 영화 <하녀>도 생각나구.


 

1.

여행418일 날씨 눈오다 개다 다시 흐리고 비

 

일어나 침대에 누워 눈 내리는거 보고 - 어제 인사한 할아버지집 팔라페 - 메이드 인 차이나 목도리사고 - 발벡사원 주변 한바퀴 돌고 -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톤 - 반대편 길로 죽 걸어 - 슈퍼 설산 장갑자 군인 - 숙소근처 인터넷 - 그래도 정전 - 식당 찾아 비프 치즈 - 아직 정전 - 촛불 켜고 음악들음

 

 

2.

- 어제 밤 단단히 몸을 감싸고 자서 잘만했다. 침대 세개가 있는 방의 커튼을 열었다. 눈이 내리고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눈이다. 침대 머리맡을 높여 한참 내리는 눈을 보았다. 발벡 동네 춥긴 하지만 운치가 있다. 하루더 여기서 머물자. 할아버지에게 숙박비를 치르고 나왔다. 아침 상점들이 개시를 준비한다. 어제 인사한 작으마한 할아버지의 팔라페 샌드위치 가게로 들어갔다. 동그란 모양의 팔라페를 튀겨 큰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신다. 목도리 하나 사야겠다. 그동안 손수건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춥다. 청색톤의 목도리가 눈에 띈다. 내려서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다. 그냥 사서 목에 둘렀다.

- 다시 숙소에 와서 응접실에서 비치해놓은 잡지를 보고 있는데 해가 나온다. 다시 나와 발벡신전쪽으로 걸었다. 동네 한 중간에 이 신전이 있다. 이런 역사적인 무언가가 어린시절에 있어주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죽 내려가서 푯말을 보고 올라가니 거대한 돌기둥 하나가 누워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톤이란다. 그냥 돌기둥 하나뿐이다. 그앞 상점에서 남자가 들어와 불 쬐고 가란다. 차한잔 얻어마시며 일기를 썼다.

- 다시 반대편으로 방향을 틀었다. 큰 슈퍼에서 몇가지를 사고 더 걷는데 마을이 끝나가고 멀리 설산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 앞으로 초소가 있고 장갑자가 분위기를 깬다. 나른한 표정의 군인들과 눈을 마주쳤다. 다시 돌아와서 피씨방으로 갔다. 오늘은 밤 10시까지 숙소가 정전이란다. 그때까지 시간을 때우고 숙소로 가는데 아직 정전이다. 어두운 거리를 해메 한 식당에 들어가 치즈올린 비프스테이크를 먹었다. 다시 숙소로 걷는데 맞은편에서 한 남자가 이곳은 안전하니 너무 걱정마라고 한마디 해준다.

- 열시 반이 넘어가는데 숙소는 여전히 컴컴하다. 주인없는 숙소에 열쇠를 열고 들어가 촛불을 켰다. 그리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다. 담요속에서 몸을 뒤적거리는데 무슨 소리에 잠시 긴장을 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다.

 

 

3.

레바논리라 1500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식사/ 아침 팔라페 1000   점심 소세지샌드위치 2000  저녁 비프스테이크 6000

간식/ 과자빵 750  과자빵 2000  티 1000 맥주 2000 술 2000

기타/ 목도리 3000  건전지 4000  인터넷 5000  볼팬 1500

 

............. 총 26150원 / 392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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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19:13 2006/02/24 19:13

 

 

1.

여행417일 날씨 흐림 비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레바논 발벡으로 이동

 

한국 친구들과 같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발벡가는택시 흥정 - 국경넘어 결국 레바논도 돈내고 15일 비자 받고 - 발벡도착해서 나는 숙소잡고 - ATM 레바논 돈 뽑고 - 발백신전 입장 원형 그대로 보존 - 추워 차한잔하고 숙소로 - 바쁜 한국친구들 떠남 - 인터넷하고 숙소에서 샤워하며 빨래함 - 추운밤 흘신년스러운 숙소

 

 

2.

- 대기업 입사직전 여행나온 남자와 대학 4학년이 되는 여자 둘과 버스터미널에서 레바논 발벡으로 가는 택시를 흥정해서 탔다. 이건 택시라기보다는 대형승용차다. 택시는 금새 산길로 접어는다. 넓직한 앞자리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레바논 국경으로 접어들었다. 레바논은 기독교인과 이슬람인이 비슷한 인구의 나라다. 이슬람이 살짝 많단다. 갈등에 대한 타협책으로 정부요직을 나눠서 맡는데 작년 기독교계 총리가 암살되었다. 언론인들도 심심찮게 살해당한단다. 배후로 몰린 시리아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했단다. 대시리아구상에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도 한나라란다. 위험한 발상이다. 레바논 한달 무비자가 아니라 돈을 내야한단다. 위쪽 국경은 안내는데 여긴 완강하다. 한국친구들은 특유의 속도로 48시간 무비자를 선택했고 느린 나는 돈을 내고 15일비자를 받았다.

- 발벡에 도착했다. 날씨가 춥다. 싼 숙소 도미토리를 잡았다. 성수기가 아니라 나처럼 자는 여행자가 없다. 이따가 베이루트로 갈 세친구 배낭을 놓고 같이 나왔다. 돈을 뽑고 점심을 먹고 신전뒷길로 해서 발벡신전에 입장했다. 주피터 바쿠스 신을 모신 신전이다. 흔히 로마식 신전 기둥만 죽 있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 원래 모양은 이 발벡신전의 구조와 같단다. 하여튼 안가본 그리스와 비교는 못하겠고 기둥있는 신전만이 아니라 처음 신전 계단부터해서 전체모습의 윤곽이 들어온다. 상당히 큰 규모다.

- 한국친구들은 베이루트로 떠나고 을신년스러운 숙소에 혼자 남았다. 게다가 저녁에는 정전이란다. 거리로 나왔다. 만만한 피씨방이 저기에 있다. 할일없어 보이는 청년몇과 인사를 했다. 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전기가 들어온다. 전기 온수기 온도가 올라와있다. 사워를 하며 빨래를 했다. 날이 점점 추워진다. 있는 담요 네개를 모두 덮고 누웠다. 이 숙소는 부자가 경영하는데 할아버지 9시쯤 티를 주더니 자기 집에 자러간단다. 이 숙소에 주인도 없이 덩그러니 보내게 생겼다. 레바논에서의 첫밤이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발벡 도미토리 9000리라

이동/ 다마스커스 정류장 50파운드

        발벡 택시 450파운드

입장/ 발벡 신전 12000리라

식사/ 점심 비프센드위치 1500리라 저녁 치킨센드위치 1500리라

간식/ 물 과자 1250리라  귤 2000리라  호두 2000리라  티 1000리라

기타/ 인터넷 2500리라  휴지 1000리라  레바논 15일비자 25000리라

 

........ 총 49200원 /500시리아파운드와 587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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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01:36 2006/02/24 01:36
  1. 잘읽고있슴다
    2006/02/24 02:25 Delete Reply Permalink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 궁금했었습니다. '추운밤 을씨년스러운 숙소'라는 표현이 확 와닿네요.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는 '지나가는 과객'입니다. 따끈한 차라도 한잔 더 드시고 건강하세요.

  2. aibi
    2006/02/24 18:47 Delete Reply Permalink

    잘읽고있슴다/님 덕분에 일기쓸힘을 얻게되네요. 지금은 터키 곤야의 우아한 숙소에 머물고 있답니다. 과객님도 지나가다 어디 주막집에 머물때 아래목이 따신지 꼭 주모에게 확인하고 주무시길... .


1.

여행416일 날씨 맑다가 흐려지고 비

 

늦게 일어나 침대에 딩굴다가 - 한국 친구와 입국오피스가서 비자피 아껴볼려고 시도 했으나 안되고 - 구시가지가서 우메이야 사원 아셈 궁전 하메이에 시장 둘러보고 곧은 길 갔다가 걸어 박물관 신시가지로 돌아옴 - 숙소 시샤한대 한국 여행자들과 저녁 같이 먹고 남산같은 시내 전망대 올라감 숙소돌아옴 - 같은방 자전거 여행 9개월째 스코트렌드 남녀와 대화 - 한국여행자들과 내일 레바논 발백가기로

 

 

2.

- 느지막히 한국 공대석사졸업을 앞두고 취직하기로 한 친구와 거리로 나와 이민국으로 갔다. 여기에다가 신고를 하면 레바논 갔다가 다시 시리아 돌아올때 33불의 비자피를 안낼수 있다는 정보에 의한것이었다. 북새통인 사무실에서 준비서류를 다 갖추고 애를 썼는데 결국은 소용없단다. 다른 나라 국경갔다가 돌아오면 다시 내야한단다. 레바논을 육지로 둘러싸고 있는 시리아인데 좀 억지다.

- 혼자 올드타운쪽으로 걸었다. 높은 반원형 지붕으로 덮인 하이디에 시장이 나온다. 13세기에 지어진 건물에 오래된 시장이다. 지금 사면 다 짐이 되니 물건들이 눈에 안들어온다. 시장 끝 무렵에 거대한 우메이야 사원이 보인다. 그앞 작은 광장이 사진찍는 포인트인가 보다. 밴치에 앉아 구경하는데 비둘기들이 사진 소품처럼 이용된다. 한 바람잡이가 발로 바닥을 친다. 비둘기들이 날아오른다. 그와중에 한 커플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35살인데 대학생이라는 시리아 남성과 대화를 나누었다.

- 먼저 아셈궁전에 입장했다. 18세기 오토만제국의 통치자 아사드 파샤말 아셈이 만들라고 시킨 궁전이다. 화려하게 꾸며놓은 궁전이다. 정원에 오랜지 나무가 있는데 따지않은 오랜지가 탐스럽게 달려있다. 의자에 앉으니 마치 딴 곳에 온거 같다. 복잡한 다마스커스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 궁전을 나와 시장 골목을 걸어 좁은 길이란 곳에 다다랐다. 기독교를 전파하고 대중화 시켰던 대표적인물인 사도 바울이 이곳에 머물면서 전도를 했단다. 아나니아라는 사람에게 천사가 나타나 이 곧은 거리에 가서 바울을 찾으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단다. 이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아 바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 구시가지 안에는 성폴성당이 있는데 역시 주인공 바울이 유대인을 피해 창문을 넘어 도망갔다는 성당이란다. 견과류를 파는 상점들이 죽 이어져 있다.

- 다시 우메이야 사원을 입장했다. 705년 이 모스크를 세울때 땅 밑에 사도 요한의 머리가 발견되었단다. 부시와 네오콘의 주장과는 달리 이슬람은 관용성과 포용성의 종교라 사도요한의 해골을 사원안에 보관했단다. 사원의 넒은 안쪽 벽에 이슬람 천국을 묘사했다는 전원그림이 그려져있다. 전원풍경은 우리가 다시 돌아갈곳의 공통된 상징인가 보다.

- 신시가지 쪽의 국립박물관에는 그리스 로만 유적이 많이 있다. 그들의 정복욕은 이렇게 이곳에까지 유산을 남겼다. 그러다가 700년 이후로는 이슬람 유물이 전시된다. 문닫을 시간이 15분이나 남았는데 여기 직원들 빨리 퇴근하려고 나와 한 나이든 서양남자를 채근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불을 꺼버린다. 자신의 일에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노동자다. 아마 급한일이 있었을 것이다.

 

 

3.

1시리아파운드 = 20원

 

잠/ 도미토리 250

입장/ 박물관 10  아셈궁전 10

이동/ 산 전망대 택시 150

식사/ 아침 로컬 빵 콩 75   점심 팔라페 센드위치 15

간식/ 물 포테토칩 50  시샤 티 120  저녁 닭 그릴 150

기타/ 비자연장 시도 30  가방 50

 

...................... 총 910시리아파운드 = 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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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00:57 2006/02/24 00:57

안녕들하신지... .

시리아에서 육로로 터키에 들어온지 열흘이 되었네요.

 

동부는 너무추워 우선 지중해쪽으로 방향을 틀었답니다.

안타키아 타르수스 아나무르 시데에서 내륙쪽 파묵칼레에서 어제 에게해쪽 도시 셀축으로 왔습니다. 오늘 대표적인 로마 유적지 에페스를 둘러보고 오는 길입니다.

 

인터넷이 어떤곳은 한글쓰기가 안되고 어떤곳은 진보넷 팝업창이 깨져서 뜨지 않고 일기가 많이 밀렸네요. 터키식 키보드라 이모티콘도 뭔지 모르겠네요.

이제 터키 서쪽 끝 셀축에서 동쪽끝 반 도우베야짓으로 갑니다. 거기서 흑해쪽으로 올라가 해안을 끼고 서진하면 이스탄불이겠죠. 터키는 참 넓은나라인데 버스 시설은 아주 좋으네요.

 

터키 열흘되었는데 알아서 차들이 서서 타라고 하고 뭔가 나에게 맞는 거 같네요. 여기 셀축은 봄 날씨인데 내륙으로 가면 추운 겨울입니다. 추위가 역시 여행에서는 가장 쉽지 않네요.

 

이곳 인터넷 가격도 시간당 2400원이라 며칠 뒤 카파도키아에가서 일기를 쓰기 시작해야 할거 같습니다. 며칠전 전기 가열기인 테프론과 코팅된 냄비하나를 샀답니다. 비싸서 사먹는 즐거움은 좀 포기해야할거 같네요. 숙소는 보통 전기가 되니 방에서 밥도 해먹고 스파게티면도 끓여먹고 있습니다. 찬가방이 하나더 늘었지만 먹어야 여행도 하죠.

 

한국은 서서히 봄기운이 올라오겠네요.

환절기에 건강들 유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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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21:56 2006/02/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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