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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아프다.

누군가는 대추리/도두리병을 앓고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 병이 뭔지 모른다. 실은, 그 병을 앓는 환자들의 증세들이 하도 무서워서 옮지 않으려고 무척 조심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옮았나보다. 겨우 이틀 걷기밖에 안 했는데, 야만적인 상황들은 겪지도 않고 무사히 돌아왔는데, 마지막날 주민들을 못 본것이 마음이 아프다. 잠깐이라도 얼굴에 번지던 웃음 한자락 봤으면 좋았을걸.. 그렇다고 편해지지 않을거면서 아쉽고 아프다. 상식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 날의 즐거운 기억들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잠 못잘 일이 또 생겼다. 한 가지씩 생각날 때 마다 토할듯 숨을 뱉는다. 이러다 심장이 터져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가슴이 답답하다. 오늘 일을 핑계 삼아 악마같은 친구를 벗 삼아 머리를 비워야지. 맥주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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