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알엠님의 [좋아하는...] 에 관련된 글입니다.

자기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직 정리가 안 된다. 그러니까 쓰겠지만..

휴...

내가 나를 정리하기위해서 좀 해보고싶은 맘이 들었다. 위로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1.좋아하는 사람은?
여덟 명 정도..-_- 상황에 따라 바뀌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2.좋아하는 이름은?
넘 많다. 한 개가 특별하진 않다.


3.좋아하는 날씨는?
아주 춥고 구름 한 점없이 맑은 날

태풍오기 전에 컴컴한데 바람불 때

비 오기전 아주 컴컴할 때

4.좋아하는 연예인은?

프레디머큐리, 연영석, 박창근 등등


5.좋아하는 색깔은?
빨간색 파란색

주황색 노란색 검정색..의미가 없네..

 

6.좋아하는 동물은?

인간, 거미, 나방, 나비, 고양이, 개, 쇄기벌레 등(동물은 좋아하나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7.좋아하는 스타일은?
피터그리너웨이, 기타노다케시 등.. 영화에 나오는 분위기가

그리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스타일이 좋다. 스타일 없는 스타일

비오는날 늘어진 반팔 티에 한가롭게 초막에서 앉아 술먹는 스타일

 

8.좋아하는 꽃은?

보풀꽃 ㅎㅎㅎ -이건 존경하는 꽃

기타 풀섶에 있는 꽃은 다 좋다..

 

9.좋아하는 물건은?

태엽이 많이 들어간 시계, 유리구슬, 공구들과 재료같은 물건들


10.좋아하는 영화는?
희생, 올리브나무사이로, 사랑한다면이들처럼, 퍼제션, 이벤트호라이즌 등등등 

안드레이루블료프가 보고싶은데 아직도 못 봤다.. 최근 영화는 보도 못했고....

 

11.좋아하는 노래는?

아주 많다. 최근에 좋아서 깜짝 놀란 노래는 예울림 1집 <작업장> 


12.좋아하는 소설책은?
.. 소설을 잘 안 봄..

 

13.좋아하는 음식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은 김치와 밥, 매운 음식 등


14.좋아하는 나라는?

여기 말고 다른 나라는 좋아하고 말고 할 수가 없다.


15.좋아하는 과일은?
버찌, 석류

 

16.좋아하는 계절은?
겨울

그다음 여름, 가을, 봄

 

17.좋아하는 향수는?
잘 모름. 예전에 친구가 쓰던 청바지모양인지 색깔인지의 병에 담긴 향수가 좋았음.

 

18.좋아하는 요일은?
월요일, 수요일, 일요일

 

19.좋아하는 장소는?
만화방, 까페, 술집, 내 방, 처음보는 거리

 

20.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TV 못 봄. 없음.

예전에 이비에스에서 했던 일요일 낮의 영화프로 좋아했음.

더 어릴 땐 주말의 명화와 만화 프로그램들.

 

21.좋아하는 운동은?
하는 건 스트레칭,,, 보는 건 달리기.

 

22.좋아하는 게임은?
세개를 뭉치면 터지는 겜

 

23.좋아하는 숫자는?
숫자 싫어함 (졸라 고생하고 있음)

굳이 골라야 한다면 0과 2와 3

 

24.좋아하는 캐릭터는?

어렵다


25.좋아하는 과목은?
고등학교 기준 : 과학, 세계사, 미술 

대학 기준  : 실기 실습, 미술사, 프랑스혁명사

 

26.좋아하는 동화책은?

까마귀 소리

그외 다수 좋음 한국전래동화부터 외국동화까지


27.좋아하는 노래가사는?
지금은 기억 안 남

 

28.좋아하는 보석은?

보는 건 대부분 좋아함 사는 건 싫음

값이 매겨진 딱지가 싫음


29.좋아하는 욕은?

미친년


30.좋아하는 단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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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13:13 2004/12/01 13:13

-_-

from 반성을 반성해서 취소. 2004/11/23 18:30

* 이 글은 지후님의 [나의 취향이, 정말 나의 취향일까.] 에 관련된 글입니다.

끔찍하도록 빡빡하게 조화된 취향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게 어느순간 확 짜증이 나는 것이다.

아마도 세련되고 '독특하다'는 이름으로 어떤 특정 취향의 스타일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였을 거다.

 

그것이 처음에는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뭔가 부조화스럽다고도 느껴지고

아마도 최정화라는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받은 느낌과도 비슷..

홍대 앞이라는 것..

애초(대학1년)에는 인사동.. 등등

 

한창 새로운 것에 눈이 열리기 시작할 즈음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많이 많이 눈으로 먹었었다.

지방 출신인데다가 오래된 책들만 보면서 꿈을 키운지라

젊음ㅋㅋ과 예술에 관련된 기타 등등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나 문화아이콘들은 남몰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다가 그게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것은

그 중 어떤 것이 너무 유명해 졌기 때문이다.

 

그건 너무 '취향'이 강렬한데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그 것 자체로 싫은 것도 아니고 좋은 점도 많지만 특정 '색깔'들이 부분적으로 유명해져서

뭔가 멋도 망가뜨려지고 좋았던 부분이 묻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좀 떨어져 있던 나에게 '압박'으로 작용해오니 아~주 불쾌해지는 것이다.

 

이게 처음에는 질투일까 하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들었고

 

질투 : 내가 생산해 낸 것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그게 나쁜 걸까 하는 생각이 지금 든다.

 

그건 정말 질투였을까

 

그 질투가 나쁜걸까.

 

 

지금은 한참 보이던 특이하다고 하던 그 취향도 유행이 지나간 듯 덤덤하지만

그래서 좀 편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하던게 뭘까

내가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될까. 궁금하고 또 즐겁달까

 

예전의 그 압박은 질투라기 보다는 화가 난 거에 가깝다고 믿고 싶다.

지나치게 타인의 취향에 휘둘리고 싶지도 않고 무시하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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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3 18:30 2004/11/23 18:30

* 이 글은 꼴통차기님의 [잊을 수 없는 선수들(29)] 에 관련된 글입니다.

야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꼴통차기님의 글 '잊을 수 없는 선수들'시리즈 + 아샬님의 글 '어른과의 대화는 버릇없음 이전의 문제에서 꼬인다.'+그저께 본 스포츠 만화 '다이아몬드' + 어제 술자리에서의 어르쉰과의 대화?

 

 



나는 스포츠를 안 좋아한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 싫은 건 아니지만

웬지 몰아가는 상황이나 다른 걸 생각못하게 하는 것..그런게 싫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달리기를 잘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_-

 

그저께 본 만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보며 아샬님의 포스트에서 본 '간섭하려는 힘'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드라마에 드라마가 점철된 이야기이지만 어쨌든 그럭저럭 잘 봤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아주아주 공을 잘 던지는 투수와 맞붙어 싸우는데, 상대 팀의 감독이 한 마디 한다.

'야구란 이상한거야'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하는 투수와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을 예상하고 있는 타자와의 대결, 이렇게 단순한 것에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이게 왠지 번뜩 '소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스포츠에서는 국력도 (물론 소용있지만 액면상으로는) 초월하여 동등하게 적용되는 룰만으로 싸울 수 있고(페어플레이인 경우) 누가 이길 지 모르는 (물론 과거 전적을 보면 예상은 가능하지만) 상황인 경우가 꽤 있다. 권력이 한쪽으로 많이 몰리지 않는 형식이 아닌가.... 소통하기 쉬운 상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무신 세미나를 하고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어르쉰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이가 아주 많으셔서 한 이야기를 또하고 또하시긴 했는데 어쨌든. 나는 질문만 했고

계속 답변과 함께 이런저런 생각나는 이야기를 줄줄 펴 내셨다.

 

많은 정보도 얻었고 실망도 굳어지고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으나.

대화가 안 되더라... '내 이야기를 들어야 해!'라는 말에 황당..

넘 나이가 드신 분이라 좀 신경쓰면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틀린 지점을 지적하기가 무지 힘들더라는.. 그나마 분위기가 좀 좋아서

세상이 몇 십년전에 바뀌었는데 센세께서 안 짚고 가신 부분이 있네요 라고 했더니만

나는 모른다~ 끝.

 

더 기분이 나빴던 건 어르쉰과 대화한 후 어떤 상대적 젊은이가

역사의 산증인이시며 큰 어르신인데 어쩌구...모르는 건 어쩌구...예우가 어쩌구...

그 사람 정말 싫어.

 

웨~~ㄱ

 

차라리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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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1 14:58 2004/11/21 14:58

* 이 글은 산오리님의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쉽지않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20대 초반에 웹상에서 (다음카페였었지요) 만난 사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었었지요.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에도 전혀 실망스럽지 않고 더욱 좋았어요.

 

 



그들에게 기대한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예요.

비슷한 감성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일 거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비슷한 삶을 추구하는 편이었지요.

그래서 무척 기뻤지요.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공유하는 건 아주 부분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 장문의 상황설명이 되어있는 글을 보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걷는지, 웃는지, 누구를 대할 때 어떻게 하는지

생업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하여 말하지 않지만 일하는 모습은 어떠한지 등등

온라인 상의 내용을 아무리 끌어온대도 그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는 것 만큼의 감동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것에 대한 기쁨, 경이감..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오프라인보다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한 가지 이야기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되요.

그래서 더욱 온라인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쨌든 실시간은 지나가고 있으니까. 온라인에서 만났는데 오프에서 아니더라도

 

오프에서 만난 친구가 알고보니 좀 이상하더라 내지는 통하지 않더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얼굴도 모르고 제대로된 정보도 없이

한 이야기의 '동의'가 이루어진 사람을 만나는 건 역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앗 정신이 없네..지금 빨리 어딜 가야하는데 이 글을 쓰고 앉았군요..ㅠ_ㅜ

(저는 좀 늦어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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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0 15:52 2004/11/20 15:52

그 모든 외로움 이겨낸.

from 뭔지 2004/11/19 00:35

참.. ...

 

예전에 안치환이 부르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꽃다지가 부르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좋다.

글고 이젠 안치환이 불러도 싫지 않다.

 

특히 '그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바람소리가 휭휭 난다.

 



 

오늘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의 아벨서점에 들렀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30년동안 몇일만 빼고는 명절도 없이 헌책방문을 여셨단다. (!!!!!!)

갈 곳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서

혼자서라도 매일매일 문을 열고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고.

 

...

 

일주일에 한번은 쉬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했더니

손님들이 날 잡아서 오산, 수원 등 멀~리서 찾아오니 미안해서 문을 여신단다.

그래도 쉬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좀 쉬고 싶은 생각도 있으시다고.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난 오늘 더욱 뭔가 웃기지도 않는 사람이다)

 

 

일년에 15일 쯤 휴가기간을 두고..

다른 나라 헌책방 골목을 가서 보고 싶으시다고. 헉.

그냥 책방이 아니라 이 공간, 배다리 헌책방 골목으로 들어서면 시커먼 세상일 잊고

잠시라도 우중충한 헌 책을 통해 환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소름이 돋는다.

이제까지는 머리에 든 것도 없고 해서 아무일도 안하고 가게만 지켰지만

 

나이가 드니 이 책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드신다고.

작년 봄 즈음, 책방골목 근처의 창고를 작은 전시관으로 꾸미셨다.

'아벨 전시관'이라는 이름의 그 전시장은 오래된 책이 전시된 전시관과 작은 전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작은 전시장은 마음이 담긴 사연이 있다면 그냥 무료로 대관해 주신다.

평소에는 인천의 옛날 사진들을 판넬해서 상설전시를 한다.

 

 

책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 이제 나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도 되겠지요.라고.

헛소리라고는 눈꼽만치도 안하실 사장님은 참,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답다.

그 어처구니는 30년동안 문을 연 사장님이 갖고 계신다.

사장님은 30년 이상 계속 맷돌을 돌리고 계신 것이다.

 

 

아벨서점 기사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page=&menu=s10600&no=67349&rel_no=23&character_article_code=01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0&article_id=0000128934§ion_id=102&menu_id=102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소박하게, 끈질기게 몇 십년이고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까.

...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잘난척하는 마음이 날 한 군데에 정착시키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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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0:35 2004/11/19 00:35

* 이 글은 돕헤드님의 [정부가 벌이는 내복입기 캠페인]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나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도 두꺼운 외투 입고 추운 방안에서 지낼 각오가 되어 있다. 나는 석유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의 폭격으로 수많은 이라크 민중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나는 이라크 민중들이 흘린 피의 댓가로 받아올 그 석유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

KTX 공사 중단하고 천성산을 살려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라.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중단하라.

군축을 실시하라.

파병을 철회하고 이라크 민중들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라."

 

 

만만한 사람들만 갖고 캠페인 해...ㅠ_ㅜ...

 

백개의 얼굴 가졌던 요괴보다 더 분열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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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 10:20 2004/11/12 10:20

좋은 것을 잘 보고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정말 나쁜 것'도 잘, 자세히 알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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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21:13 2004/11/11 21:13

내리네요.

from .. 2004/11/10 23:00

* 이 글은 간장 오타맨...님의 [겨울 비가 내리군요.]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덧글을 달았다가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트랙백을 답니다..

 

깜짝 놀랐었습니다. 공무원이 파업을...-_-
뭔가 확실히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레임도 들었구요.
정당한 투쟁,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에 '공무원 노조'로 검색하니 여러가지 글이 나온다.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았다.

 

"특권은 그대로, 노동3권 추가로, 역시나 철밥통"


[세계일보 2004-11-10 19:27]


“노동 3권을 보장받고 싶다면 신분과 정년 보장도 포기하라.”

“공무원들도 공무원연금 대신 국민연금 내라”

...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네이트가 실시한 ‘전공노의 파업 강행’에 관한 설문에 응답자의 약 85%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이 실시한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설문에는 65% 정도가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이 전공노 파업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전공노가 요구하는 단체행동권 부여에도 응답자의 65.9%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국민의 공복이 파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 가장 많았다.

네이버에 글을 올린 ‘blackness’라는 네티즌은 “국민의 기본권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이 자신들의 기본권을 위해 파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_ 김희균기자.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유언비어 흑색선전에 동요되지 맙시다'라는 공지글의 덧글을 보면-

 

나참

지도부가 이렇게 국민의 뜻을 모르니... 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네 [2004/11/09]  

버핏

나는 알바 아닙니다. 글구 중앙에서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에 한해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시는것이 어떨지... 알바가 걱정되면 실명으로 해서라도... [2004/11/09]  

진실로

제가 요즘 인터넷 신문과 조중동 일간지를 비교해 보는데 너무 다르더라고요..공무원들 힘내세요 [2004/11/10]  

개밥그릇

제발...총 파업해서...잘릴놈들 잘리고, 그 인원으로 청년실업 해소하자!! [2004/11/10]  

개씨발..

알바라니 빙신들.. 어이구 파업하는 애들 얼릉 짤라라.. 나는 일하고 싶다. 스바들 [2004/11/10]  

아니장

허허 진짜 국민들 병신으로 알고 있네...사실무근 지금 밖에 나가 아무나 잡고 물어보시길... [2004/11/10]  

놀랍군요

우물안 개구리란 말이 딱이네요. 댁들이 밖으로 나와 여론한번 들어보시구랴...아마 여기서 노는 사고방식으론 졸도할 지경이라우. 그리고 넘한다...노조가 뭘 어떻게 조사했길래 사실 무근인가...근거좀 예시를 하시지...쩝 [2004/11/10]  

철밥통들

어쨌거나 전공노 니들은 다 짤릴거다. 그것만 알아둬라. [2004/11/10]  

기관원?

내가 언제 나라밥먹은 사람으로 바꼈냐? 이것들 완전히 빨갱이구만?지들 듣고 싶은것만 듣고 시르면 기관원이구? [2004/11/10]  

ㅉㅉ

유언비어?흑색선전??부끄럽지도 않냐..병신철밥통들..ㅉㅉ [2004/11/10]  

젓만것들

니미 씨발! 우리나라에서 없어져야할 것들>> 공무원,,국회의원,,다시 공무원 뽑아^^..직장 못구해서 눈 뒤집힌 사람들 많고, 12시에 일에 치어 점심 못 먹는 사람도 많고, 한뿐이라도 더 벌려고 날새는 사람도 있고,,어떻게 너희것들은 사회에 역행하니,,힘든세상 엿이나 먹어라..젓만이들아!!! [2004/11/10]  

사실..

당신들이 파업으로 파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실 저 요즘 너무 힘들거든요. [2004/11/10]  

 

솔직한 감정으로 이런 말들을 한다는게 무섭다.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 현재 상황이겠지.

 

다른 글이나 기사들의 덧글들도 보면 공무원은 비정상적인 특별 대접을 받고 있고 대접도 모자라 더 받으려고 하고 있으며, 내(혹은 젊은이들)가 그 자리에 가겠다라는 내용이 주로 많은데

 

1. 국민의 기본권을 '위해' 사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었던 것이었구나....

    공무원을 싫어하면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을 힘에 눌려 인정해 왔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그런데 그 싫어하는 공무원의 실체가 말단부터 꼭대기까지 전부인가

 

2.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 왠 공복??? 이 이상한 말은 도데체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다.

 

공복()[명사] [국민 대한 봉사자라는 으로] ‘공무원 달리 .

출처는 네이버 사전 검색.

봉사..밥 먹으려고 일하는 사람에게 무슨 봉사......???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에 했는데 " 그 사람들이 무슨 봉사를 하냐 그냥 직장인이지"라고 담담하게 했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복이라는 말을 써 먹는 사람들은 위에 쪽 공무원과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 뿐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공복이라는 말은 최면효과가 있고, 꽤 오래가는 것 같다.

 

3. 공무원 처먹어싸서 싫다면서 내가 그 자리로 가고 싶어하는 식의 말들

  - 차별이 싫은게 아니라 내가 못 먹는 것만 싫은 것이 아닌가? 자기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처먹는게 없어지면 무척 섭섭해 할 것 같은 말들.... 그 처먹음의 달콤함에 토할 것 같다.

 

 

 

 

 

 

실은 덧글이 더 있다.

 

'노동3권'이라는 것이 돈과 공장이랑만 연관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_-2년전만해도 제가 그랬었거든요 노동=공장,공사장 일=사무직 공무=관 등등..크악) 2004/11/10

 

이 덧글이 뭔가 좀 겸연쩍은 것은 아직도 스스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확실치 않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세계관', '철학'의 문제라고 하였는데 나는 그게 나에게 분명하게 안 보이는거다..

이야기를 들으니 분명 나는 '노동자'인데 다른 '노동자'와 연대하여 '투쟁'한 적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것이다.

'계급'이라는 말도 너무 낯설고, 분명 나는 '노동자'인데 아직도 나는 이 기본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 아니, 느끼긴 하는데 뭔가 합체가 안된다. 누가 "교육을 너무 잘 받아서 그래" 라고 하긴 했었다...ㅠ_ㅜ 그렇다고 척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피상적이지만 삶을 이루는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이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야 사는 것이 자기 의지대로 가능해진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싸움이 있을 것이고... 일상적으로 이것을 적용하려는 노력도 해 보려고 하니 바다에 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그래도 옆에 조각배 있음.)

 

그런데 노동운동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이렇게 안 유명할까'

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내가 요즘 알게된 사람들이 당연하게 이야기하니까 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건가...-_- 이건 별로 안 좋다. 나는 아직 합체???가 안 되었으니까.. 더더욱.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틀과 다른 가능성을 어렵지 않게 보여줄 수 있을까나. 나는 제대로 보고 있나?

 

 

 

내 글은 내가 읽어도 읽기 싫다..

 

아우~! 지겨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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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23:00 2004/11/10 23:00

적당히. 어려운 말이다. 행동으로 하면 더 어렵다. ㅠ_ㅜ

 

너무 다른 사람의 말에 민감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주제넘는다고나 할까. 판단을 잘 못하게 된다고나 할까.

 

나와 그 사람은 너무 상황이 달라...

 

있는 장소, 시간, 함께 하는 사람들, 상황, 각오 등등..

 

 

고작 몇일간 남을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려 했더니만

 

자꾸 3박 4일만 나혼자 나에대하여 생각하고 싶다.

 

금단증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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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14:02 2004/11/10 14:02

* 이 글은 뎡야핑님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Le Mari De La Coiffeuse, 1990)]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으음.. 오늘은 뎡야핑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집에 한시간동안 못가고 있네. 가기전에 메일확인하려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란 영화는 예전에 '알'던 사람이 아주 좋아하던 영화다.



 

심지어 ('미용사의 남편'이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나와 있기도 하다) 나에게 미용사가 되지 않겠냐고 했을 정도.. (싫다고 했지)

 

 

이 영화는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환상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 같은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불안이 안정된 정점에 달한, 지금 행복해서 죽고 싶은.

 

그 당시에는 그녀가 죽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인 것이 확실하니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느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녀가 죽은 심정은 가슴이 아프도록 느껴지지만

 

이제 나는 아마 가장 행복해도 죽지는 않을 거다. 응 뭔가 아주 아픈 거였다. 그 때 그건. 뭔가가 마비된 상태였다. 그래서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확히 뭔지.

 

 

 

피터 그리너웨이, 마이클 니만, 파트리스 르 콩트

이건 뭘까.

 

 

 

영화내용 :  http://www.oststory.com/review/le_mari_coiffeus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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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23:10 2004/11/08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