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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41호> 부족함을 서로 채워나가자

부족함을 서로 채워나가자

 

 

지금까지의 노동정치가 자기 역할을 못해서 외면했건, 현장투쟁만으로도 벅차거나, 아니면 현장을 복원하는 것으로 자본의 탄압을 끝장낼 수 있다고 믿어왔건, 오랫동안 ‘정치’ 자체를 불신하고 외면하던 현장의 동지들이 9.9 토론회에 모여 계급정당 건설을 이야기했다.
의회주의 대리주의에 매몰된 뻔한 사민주의를 배격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나 자기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내던 왼쪽의 정파들도 이 현장의 활동가들을 지지, 고무하고 있다.
9.9 토론회에 모인 많은 활동가들은 ‘이번 기회야말로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겠냐, 또는 만들어야 한다’는 진정성있는 발언들을 이어나갔다. 정치조직들 또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하기보단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으려 한다.
이 논의가 대선을 거치고 현장투쟁을 강화하면서 계급정당 건설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난 시기 우리들의 운동을 돌아보는 ‘성찰’을 주문한 한 동지의 발언에 동의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현장활동가들은 정파들의 당 건설 전략을 깊이있게 토론하고 학습해나가고, 정파조직들은 현장의 고민과 투쟁을 이해하고 함께 극복해나가려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서로의 처지를 상대가 이해하지 못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동지의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노력을 통하여, 모처럼 조성된 변혁적 투쟁진영이 망가진 노동운동을 바로 세워 나가고 노동자계급정당의 깃발을 올릴 날을 기대해 본다.


                 
충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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