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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41호> 불안정노동자 정치대회 - 불안정노동 철폐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불안정노동자 정치대회
불안정노동 철폐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9월 14일(영등포장애인 복지관)과 15일 이틀에 걸쳐 ‘불안정노동자 정치대회’를 진행하였다. 14일 대회는 ‘투쟁의 주체로! 정치의 주체로! 불안정노동자가 서야 한다’는 기치 아래, ‘노동자 정치세력화! 비정규직⋅불안정 노동자의 힘으로! 불안정 노동자 권리선언’ 활동가대회가 치러졌다.

 

 

투쟁의 주체로! 정치의 주체로!
불안정노동자가 서야 한다

 

첫날 대회는 다양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1. 불안정 노동자 조직화⋅주체화의 의미와 과제’에서, 발제자(김철식)는 오늘날 대자본은 중층적인 하도급 구조를 통해 비정규직과 중소영세사업장에서의 불안정노동을 극대화하고 노동자 내 분할을 심화하고 있다며, 불안정 노동자 주체화가 계급전선 복원의 핵심임을 강조하였다. 불안정노동자 주체화를 위해 사업장을 넘어선 지역조직화, 특히 공단지역 전략조직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역단위 의제를 설정하고, 지역의 사용자단체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협약 체결을 강조하였다.
기조 발제 후 다양한 토론연설이 이어졌다. 청년유니온, 서울남부 전략조직화, 대학 청소노동자 조직화 사례 보고가 이뤄졌다. 파나소닉PDP에서 위장도급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일본 나카마유니온의 요시오카 츠토무 동지의 연설도 있었다. 
‘주제2. 광범위한 권리 주체 형성을 위한 방안’에서 김혜진 동지는 지역과 부문, 개인들의 다양한 비정규모임과 네트워크가 구성되어야 하고, ‘비정규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와 같은 네트워크의 핵심대오를 구성하는데 함께하자고 제안하였다.
‘주제 3. 불안정 노동 철폐투쟁과 정치운동의 만남’에서 김선아 동지는 대리주의를 넘어 불안정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하고, 투쟁과 정치의 분리를 뛰어넘어 의제를 급진화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정치와 투쟁이 필요함을 피력하였다. 코오롱 정투위 최일배 동지, 전해투 이호동 동지, 진보신당 정진우 동지, 사노위 김재광 동지의 연설도 있었다. 7시간이나 진행된 첫날 대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사업장 동지들도 많이 참석하여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비정규노동자들,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함께 한 정치대회
 

둘째날은 대한문 앞에서 비정규 없는세상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저녁 문화제를 진행하였다. 문화제에서는 ‘밥 먹을 권리’, ‘즐길 권리’, ‘소리 지를 권리’ 등, 불안정노동자의 요구는 노동만이 아닌 삶에서 누려야할 다양한 권리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철폐연대가 불안정 노동자 정치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그동안 불안정노동 철폐운동을 해온 동지들과 지난 운동을 돌아보고, 이후 운동방향을 찾기 위해서였다. 또 노동운동의 위기 상황에서, 불안정 노동자의 조직화와 주체화, 정치화가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계급전선을 복원하는 것임을 공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불안정노동자가 투쟁의 주체로! 정치의 주체로!’라는 대회의 기치가 실제 운동으로 강화되길 기대해 본다.

 

권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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