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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41호> 활동가들이 주체가 된 대선투쟁, 노동자정치의 독립운동을!

활동가들이 주체가 된 대선투쟁, 노동자정치의 독립운동을!

 

 

9.9 활동가토론회,
노동자계급정당 건설과 대선 투쟁 결의 


노동자의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에 힘입어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진보신당 세력이 분리해 나갔다. 이어서 민노당은 신자유주의 세력인 국민참여당과 합당하여 통진당을 건설하더니, 부정선거 사태로 마침내 그 막을 내렸다. 진보정당운동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쓰디쓴 교훈만 준 채 노동자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9월 9일,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현장활동가 전국대토론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는 현장활동가들이 모여, 뜨거운 토론 열기 속에서 노동자계급정당 건설과 12월 대선투쟁을 결의하였다. 더 이상 노동자계급이 야권연대의 이중대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며, 민노당-통진당 12년 실패를 거울삼아, 진보정치를 넘어서서 노동자계급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결의한 것이다.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토대를 구축할 1차 시험대

 

이번 대선투쟁은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대중적 토대를 구축할 1차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동안 자본가 양당정치 속에서 노동자계급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군사정권의 현대적 후예인 새누리당과 김대중·노무현으로 대표되는 민주통합당은 현 체제를 지켜내려 애쓰는 자본가정당·보수정당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이 대놓고 노동자를 탄압해왔다면 민주통합당은 교묘하게 노동자를 착취, 탄압해 왔다.
그런데 소위 노동자민중운동진영은 보수양당 구도를 깨지 못하고 더 착한 자본가를 지지하는 연극판의 조연 역할을 하였다. 이제, 야권연대와 연립정부 수립이라는 비노동자적 입장을 벗어나, 노동자정치의 독립운동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노동자정치의 독립운동을 선언한 우리에게는 넘어야 할 두 개의 고개가 있다. 먼저 대선후보를 가능하게 할 3만 운동원과 30억 대선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활동가들이 나서서 대선투쟁을 자발적으로 전개할 운동원을 1만명 이상 조직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대선투쟁을 시작할 수 있다. 그동안 진보정당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정치에서 빗겨나 있었던 현장의 활동가들과 조합간부들, 그리고 투쟁하는 조합원들을 몽땅 조직해야 한다.
두 번째 고개는 설사 우리가 1만 명 이상의 운동원을 조직했다고 하더라도 태풍처럼 불어올 야권연대의 이데올로기를 견뎌내면서 노동자민중후보의 정체성으로 완주하는 것이다.

 

 

현장활동가들에게
대선투쟁의 성패가 걸려 있다

 

따라서 노동자계급의 정치를 추구하는 모든 현장활동가들은 이제 자신을 역사의 시험대에 올려야 한다. 보수양당의 정치질서는 노동자계급이 정치적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하지 않는 한 고착된다. 9월 9일 현장활동가들의 결의는 노동자가 자본가 보수양당 정치의 올가미를 끊겠다는 자기의식적 결의다. 보수양당의 후보가 누가 되든 노동자의 삶은 더욱 비참해져 왔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모습이 반증하고 있다.
노동자정치의 독립운동을 올 대선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이를 현실화시키는 것은 우리 현장활동가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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